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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21) 수구문·시구문으로도 불린 조선의 사소문 '광희문'

태조 이성계는 조선 건국 초기인 1395년에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수도를 지키기 위해 성곽을 쌓도록 지시했다. 사대문(흥인지문·숭례문·돈의문·숙정문)과 사소문(광희문·소의문·창의문·혜화문)은 성곽과 함께 도성의 사방에 세워진 성문이다. 한양의 동남쪽에 자리한 광희문은 태조 5년(1396년)에 지어져 1711년에 개축됐다. 숙종 45년(1719년)에 성문 위 문루를 준공하고, '광희문'이라는 편액(현판)을 달았다. ◆문은 하나인데 이름은 여러개, 왜? 이달 27일 오전 사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우측에 성문이 보인다. 출구 왼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121m(약 2분 소요)를 걸어 광희문에 도착했다. 2008년 토지 보상에 불만을 가진 채모 씨가 불을 질러 전소돼 복구되는 바람에 새것처럼 느껴지는 숭례문과 달리 광희문에서는 제법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겨왔다. 광희문은 한국전쟁 때 문루와 서문 위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이 파괴됐고, 1960년대 퇴계로를 내면서 반쯤 헐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광희문은 석축으로 된 기단부만 남아 있었는데 1975년 고증을 거쳐 복원하면서 홍예(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문)석축을 해체해 남쪽으로 15m 떨어진 곳에 고쳐 지은 것이다. 이때 문루 12평을 새로 만들었고, 주변의 200평을 녹지화했다. 광희문과 이어진 한양도성 성벽에서는 거무튀튀한 돌들 사이에서 회백색의 성돌이 하나 눈에 띄었다. '각자성석'이었다. 각자성석은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새겨진 성돌을 의미한다. 한양도성에 남은 각자성석은 천자문의 글자로 축성구간을 표시한 것(14세기)과 축성을 담당한 지방의 이름을 써넣은 것(15세기), 축성 책임 관리와 석수의 이름을 새긴 것(18세기 이후)으로 나뉜다. 광희문 좌측 성벽 안쪽에는 순조 11년 8월 김수함이 감독하고, 김영득이 공사를 이끌었으며, 석수 김성복이 성벽을 보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각자성석이 박혀 있었다. 세종실록에는 한양도성의 성벽이 무너지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당 구간을 축성한 지역 담당자에게 성벽을 다시 쌓게 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조선판 공사실명제인 셈이다. 광명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광희문은 과거 수구문(水口門)과 시구문(屍口門)으로도 불렸다. 청계천의 수구에 가깝고 남산 북동쪽 일대의 물이 이 문 부근을 통해 빠져나가 '수구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이 문은 도성 내 백성들의 시신이 성 밖으로 나가는 출구이기도 해 '시구문'으로도 일컬어졌다고 한다. ◆천주교 박해 상징 '광희문 성지' 이날 오전 광희문 바로 앞에 위치한 천주교 순교자 현양관도 방문했다. 풀잎 모양으로 창문을 낸 4층짜리 붉은색 벽돌 건물이 성스러운 기운을 뿜어냈다. 현양관은 ▲1층 로비 ▲2층 기념품 판매처 ▲3층 성당 ▲4층 사진 전시실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4층 사진 전시실로 향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1801년 신유박해 이후 한양 도성 내 중부에 위치한 좌·우 포도청, 형조전옥, 의금부옥 등에서 병사, 장살(형벌로 매를 쳐서 죽임) 또는 교수형으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은 그 가족 친지들이 즉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하급관리들에 의해 광희문 밖으로 운반되고 버려졌다. 광희문 성지는 790위의 순교자 시신이 묻힌 곳이다. '기해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 제4권 회차81'에는 "…치명한 후에… 시체는 수구문 밖에 버린 것을 교우들이 밤에 찾아 그 근처에 다시 장사할 때 죄인도 같이 참예하였으나 오랜 일인 고로 산소 자리도 모르고 다른 사정도 잊었습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전시실 벽에는 1890년 광희문 모습, 1900년대 광희문 성지, 1907년 8월 일본군과 싸우다 죽은 대한제국 군인의 시신을 광희문 밖에 내다 버려 가족들이 찾고 있는 모습, 1909년 광희문 인근에서 바라본 신당리 공동묘지 등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광희문 성지는 더 이상 죽은 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와 천상의 순교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는 영적 소통의 광장"이라고 전했다.

2022-09-27 15:58:22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상상인그룹,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상상인그룹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이념 아래 ESG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활동이다. 바로 '걷기'다. 회사 구성원은 물론 대중들과의 호흡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이끌기 위해 참여 방식의 문턱을 확 낮췄다. 캠패인의 바탕이 걷기인 만큼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위한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걷기 프로젝트' 상상인그룹의 전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은 '걷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건물 내 가까운 층 계단 활용 ▲근거리 도보 출퇴근 ▲원거리 대중교통 이용 등 원칙을 두고 생활 속 걷기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 6월 걷기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즌이 종료됐다. 총 참가자는 1314명이다. 7억5900만 걸음을 걸었다. 이산화탄소 128.1t을 감축했다. 이는 소나무 1만9408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상상인그룹이 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한 환경보호 성과는 누적 참가자 3658명, 누적 걸음 수 19억8970만보로, 거리로 환산하면 약 139만1727㎞를 걸었다. 소나무 5만916그루를 심은 효과를 기록한 것. 지난 5월에는 걷기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2022 상상인 피크닉데이'를 개최했다. 피크닉데이에서는 휠체어 사용 아동 가정과 임직원 가족 총 1000여명이 함께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부터 약 3㎞ 코스를 걸었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티셔츠와 생분해성 봉투, 텀블러 등 친환경 제품들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점 방문 고령·청각장애 고객을 위한 '소리를 보는 통로' 서비스 제공한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는 디지털금융플랫폼 이용 교육과 재테크 컨설팅을 서비스한다. 또한 '상상인 디지털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포용금융을 위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임직원 전원 대중교통 및 도보 이용 예정 이달 21일 상상인그룹은 '세계 차 없는 날(Car Free Day)'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및 걷기를 독려하는 특별한 환경보호 이벤트인 '그린워킹데이'를 진행했다. 매년 9월 22일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인 '세계 차 없는 날'은 교통문제 해소와 환경보호를 위해 1년에 단 하루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상징적인 행사다. 차 없는 날 캠페인은 걷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간 상상인그룹이 지향하는 '생활 속 ESG 실천'을 목표로 탄소 줄이기와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상상인그룹 임직원 전원은 당일 자차를 이용하는 대신 대중교통 또는 걸어서 출근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대중교통 이용 쿠폰을 지급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기후위기 경각심이 나날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여 의미있는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며 "임직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아가 ESG 경영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권 향상 프로젝트' 상상인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 휠체어와 전동키트, 안전용품 등을 제공한다. 올해까지 2000여명의 아동이 지원받았다. 지난해 상상인그룹은 더 많은 아동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만 6세에서 13세였던 대상 연령을 18세까지 확대하고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전용 사이트를 개설했다. 지원은 용품 후원에서 멈추지 않는다. 휠체어 사용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부터 미술 교육까지 지도한다. 재활을 위해서는 '신체 발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 교육을 위해서는 '상상 아지트'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나무 심기, 세잎클로버 페스티벌, KT위즈(KT wiz) 스카이박스 야구관람 지원, 코로나19 극복 반려나무 선물 등을 통해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상상인 ESG 그린써밋(GreenSummit) 위드(with) YTN'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돕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대형 스토리보드 작품을 설치해 가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휠체어 체험존을 두고 이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맞춤휠체어가 필요한 이유를 참가자에게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휠체어 사용 아동을 위한 맞춤 휠체어 지원, 장학금 지급 및 교육지원 등에 사용될 기부금 마련 기증품 자선경매도 진행했다.

2022-09-26 12:53:38 김정산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노란색 하면 비타민C, 비타민C하면 레모나

'비타민C' 하면 밝은 노란색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실제 비타민C는 백색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해외의 한 발포 비타민C의 색이 백색이어서 화제를 일으킨 적도 있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의 뇌리에 '비타민C=노란색'이 각인 된 것은 경남제약 '레모나'의 힘이다. 레모나가 비타민C 영양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불필요한 그림 없이 밝은 노란색을 과감히 덮은 패키지가 비타민C=노란색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레모나는 1983년 경남제약이 출시한 산제 비타민C 제품으로, 정제형태 비타민C가 주류를 이루던 때 등장한 국내 최초 분말 형태 비타민C다. 출시 39주년을 맞은 올해 레모나의 누적 판매량은 45억포에 달하며 지난 8년간 연 평균 약 1억6800포 판매됐다. 첫 출시 당시 언제 어디서나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피부노화, 기미, 주근깨를 완화하는 비타민C의 효능을 강조했다. '먹는 화장품이 있다면…레모나',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움을 아는 여성의 센스있는 선택 레모나' 등 2022년 현재 트렌드 중 하나인 이너뷰티를 1983년 출시 당시 대대적으로 선전해 젊은 여성층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타민C=노란색 공식을 만든 레모나의 대표적인 노란색 원통 케이스는 1993년 처음 등장했다. 100포 타원형 케이스를 시작으로 출시된 70포 하트캔, 150포 사각캔 등도 통일감 있는 노란색으로 출시됐다. 여기에 타원형 케이스가 출시된 90년대부터 '힘내라 노란색' '나를 상큼하게 하는 두가지…너와의 첫 키스, 노란색 레모나 한 포' '노란색 에너지 레모나' 등 패키지 색깔을 활용한 광고문구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컬러 마케팅이 이어져 '비타민C=노란색=레모나' 공식이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고도 레모나는 만족하지 않았다. 경남제약은 2014년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넌 예뻐야 하니까, 예쁜 비타민 레모나'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식 이너뷰티를 중국에 알린 계기였다. 레모나는 2015년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브랜드 2위에 선정됐고 이어 2021년까지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21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7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레모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MZ세대'가 시장의 큰 축으로 떠오르며 변화한 시장판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상품의 품질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에 열광하는 최근의 경향을 받아들여 다양한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레모나는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과일탄산주 '이슬톡톡 레모나' 한정판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시기 오리온과 협업한 '레모나 닥터유 구미 비타민'도 출시했는데, 젤리 한 봉지를 먹으면 하루 권장 비타민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물론 식감과 맛까지 호평을 받아 소비자포럼 주최 2021년 올해의 브랜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 '레모나산'과 '레모나톡톡'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위 랭킹에 오르는 등 즉각적인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7월, 경남제약은 레모나의 새로운 모델로 축구 국가대표이자 영국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을 펼치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레모나는 과거 아름답고 상큼한 이미지의 여성 톱스타를 내세웠던 광고 모델을 세우면서 대표적인 스타 등용문으로 떠올랐지만, 동시에 젊은 여성만을 타깃으로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성 톱스타에서 벗어나 기용한 배우 김수현과 BTS 또한 젊은 여성층에 어필하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됐다. 경남제약은 국내·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홍보 모델로 발탁해 레모나 브랜드 인지도를 해외로 더욱 확장하는 한편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비타민으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임도형 경남제약 홍보본부장은 "손흥민 선수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광고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모델 계약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국가대표 비타민 브랜드 레모나를 글로벌 톱 비타민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15:55:31 김서현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도미노피자, 기업 이익 사회 환원…희망 전도사 자처

세계 배달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가 '나눔의 미학 실천'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0년 국내 진출 후 오광현 도미노피자 회장이 아동복지 시설인 선덕원에서 '피자 아저씨'로 변신해 피자파티를 진행했던 것을 시작으로 도미노피자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 도미노피자 고객들과 함께 '희망나눔 기금' 조성 도미노피자는 지난 2006년부터 고객과 함께 기부하는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나눔 캠페인은 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이 온라인 주문 시 희망나눔 캠페인 할인을 적용하면, 주문 1건당 400원의 금액을 '희망 나눔 기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 희망 나눔 기금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에 전달돼 소아 청소년 환자의 치료비 지원 및 소아질환 연구, 아동복지 기금 등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희망 나눔 캠페인을 통한 적립금과 임직원의 기부로 조성된 1억 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서울대어린이병원 환아 후원은 17년째 지속되어 현재까지 총 276명의 저소득층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희망 나눔 기금은 어린이들의 꿈을 후원하는 곳에도 사용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아동 권리 옹호 대표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어깨동무 캠페인' 협약을 맺고, 올해로 11년째 예술, 체육 등 예체능 분야에 재능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재양성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재양성 캠페인을 통해 지원받은 아동들은 남녀종별선수권 대회 우승과 MVP를 석권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 도미노피자의 강점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 도미노피자는 피자 전문 브랜드로써 강점을 살린 '출동! 도미노 희망 파티카'와 '다 함께 피자교실'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출동! 도미노 희망 파티카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나눔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식사를 대접하는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앞서 6월 야구 꿈나무들을 후원하기 위해 2022 세계리틀야구 아시아 퍼시픽&중동 토너먼트 개막식에도 피자 100판을 전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 파견된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겉은 피자, 속은 밥 형태의 1인 메뉴 피자인 라이스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11일에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영종소방서에 도미노 희망 파티카를 출동시켜 소방관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 도미노피자는 30판의 피자를 구워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6~10세 아동을 대상으로 방학 시즌마다 도미노피자 본사에서 나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무료 쿠킹 클래스인 피자교실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피자교실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모델스토어를 견학할 수 있으며, 도미노피자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피자 메이킹을 체험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유소년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스포츠 대회 개최 도미노피자는 유소년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5년부터 '도미노피자기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년 5월 초 리틀야구대회를 통해 유소년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우수 선수에게 도미노피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한국 골프계를 이어갈 유소년 선수 발굴을 위한 '영건스 매치플레이(YoungGuns Match Play)'도 개최하고 있다. 각 지역의 추천 선수들이 참가해 매치플레이를 통한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수상자에게는 도미노피자 장학금과 국가대표 선발전 포인트가 부여되는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여러 방면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지속하며 어린이들의 희망 전도사를 자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9-19 13:31:27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송현호 피렌체1684 대표 "즐겁고 행복한 식사 공간으로 기억되고파"

메뉴 관리, 고객 관리, 매장 관리를 모두 도맡아야 한다. 중간중간 손님들의 표정을 살펴야 하고, 셰프는 물론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도 필수다. 몸이 열개가 있어도 모자라다. 송현호(30) 피렌체1684 대표는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피렌체1684는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샐러드를 주메뉴로 삼고, 안심·부챗살 스테이크를 메인 요리로 내세운다. 그는 "피렌체1684가 즐겁고 행복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손님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에서 창업에 이르기까지 시작은 우연했다. 군대를 다녀와서 시작한 피시방 아르바이트가 서비스 업계에 그가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다. 송 대표는 "사람 만나는 게 좋고, 손님들과 대화를 하는 게 즐거웠다. 이후로 음식점 서빙 일을 시작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가끔 손님들과 대화하며 웃기도 하고, 에너지를 얻을 때마다 이 일이 나와 잘 맞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중간중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매니저로 일하던 식당에서 금전적인 마찰이 발생하면서다. 그는 "당시 법원까지 드나들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자영업은 절대 못 하겠구나 싶어서 일반 사기업에 잠시 재직했었다"며 "오히려 사기업에 다니면서 '아 나는 역시 요식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확신이 섰다. 그 이후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년 이상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경우 배달·포장 위주로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영업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사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서비스를 하고, 가게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걸 피라미드라고 본다. 손님이 있어야 직원이 있는 거고, 직원이 있어야 사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이 왕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며 "손님들이 밝게 웃으며 가게를 나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식당 운영…"친절이 가장 중요" 피렌체1684의 운영 철학에 대해 송 대표는 망설이지 않고 '친절'이라고 답했다. 그는 "친절한 서비스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어느 음식점이든 손님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직원들의 응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식 맛은 당연한 것이며, 가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했다. 외식업계 종사자로서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자 송 대표는 "스스로 요리 연구를 꾸준히 해나가서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게를 하나 차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지트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법인 설립은 물론 체인점을 만들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아이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와이프가 출산한 지 3달도 채 되지 않았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후와 비교하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어느 부모님들의 마음처럼 내가 한 가족의 기둥이 돼야 하고, 가족을 지켜야 한다.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실패해도 어려워도 항상 내가 이걸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즉 노력과 열정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창업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봐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노력을 다했으면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통해서 결과를 봤으면 좋겠어요."

2022-09-18 14:43:01 박미경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인절미설빙,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남녀노소 사로잡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와 함께 빙수도 계절을 타지 않는 사계절 디저트가 됐다. 그중에서도 팥 대신 고소한 콩고물과 쫄깃한 인절미 떡으로 맛을 낸 설빙의 대표 메뉴 '인절미설빙'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로 자리잡았다. 설빙의 역사는 전신인 퓨전 떡 카페 '시루'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부산 남포동에 문을 연 시루는 여러 가지 한국식 디저트를 시도하며 인절미빙수를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 당시 카페를 운영하며 인절미설빙을 개발한 것은 설빙의 창업자이기도 한 정선희 대표이다.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유학 차 떠난 일본에서 2년간 제빵 기술과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 외식 비즈니스를 공부하며 일본의 전통 디저트가 젊은 층에서도 사랑받는 모습에 매료됐다. 일본 고유의 전통 식자재가 일반 음식을 넘어 디저트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고급 먹거리로 인정받는 것을 체감한 정 대표는 오랜 시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디저트를 꿈꾸며 귀국했고, 2010년 퓨전 콘셉트의 떡 카페를 오픈했다. 그리고 메뉴 개발 중 기존 빙수에 대한 아쉬움을 보완하고자 떡 카페에서 자주 접하는 콩가루와 우유에 타먹는 미숫가루에서 착안, 우유를 갈아 만든 얼음 위에 콩가루를 뿌렸다. 여기에 한 스푼씩 즐길 때마다 떡이 입안에서 함께 씹힐 수 있도록 인절미 떡을 먹기 좋게 잘라 토핑하고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을 더할 구운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렸다. 2013년 4월 마침내 탄생한 인절미설빙은 낯섦도 잠시, 눈처럼 곱게 갈린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콩가루의 고소함, 인절미의 쫀득한 조합으로 부산시민들을 금새 사로잡았고 입소문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빙수 원정을 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정선희 대표는 이를 발판삼아 본격적인 한국식 디저트 사업을 위해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을 론칭했다. 인절미설빙의 등장은 빙수업계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이전까지 성립된 '빙수=팥' 공식을 깬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팥을 강조한 기존 빙수의 고정관념을 깬 덕분에 오직 설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설빙은 팥을 추가한 '팥인절미설빙'은 물론, 변화하는 고객 입맛에 맞춰 카라멜 소스를 가미한 '떠먹는 인절미설빙'이나 팥죽과 치즈 소스를 부어 먹는 '인절미빵설빙', 기존에 함께 제공된 연유 대신 흑당 시럽을 뿌려 즐기는 '흑당인절미설빙' 등을 선보였다. 대표 메뉴를 리뉴얼한 제품을 시즌 별로 한정 판매함과 동시에, 지금의 설빙을 있게 해준 오리지널 인절미설빙을 병행해 선보이는 전략을 펼쳤다. 우리 고유의 전통재료를 사용해 익숙하고도 새로운, 트렌디한 맛을 선보이는 것이 지금까지 설빙이 승승장구하는 이유이자 강점이다. 설빙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한 설빙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설빙은 편의점 전용 음료와 디저트를 개발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했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보다 집 근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슬세권(슬리퍼+세권)', '동세권(동네+세권)'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푸르밀과 헙업해 출시한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는 출시 이후 월 30만개씩 판매됐고 서울F&B와 '망고에이드', '자몽에이드'를 추가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설빙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해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포장 서비스 외에도 설빙몰에서 집에서도 맛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인기 사이드 메뉴 '한입쏙붕어빵'을 필두로, 가래떡, 아이스크림, 더치커피, 소떡소떡, 뚱카롱, 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설빙은 일본 등 4개 국가에서 8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의 경우 설빙이 지난해 11월 일본 외식 프랜차이즈·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주식회사J&K와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말 도쿄에 일본도쿄신오쿠보본점을 오픈하며 재진출을 공식화 했다. 설빙은 핵심 도시의 거점 매장을 시작으로 열도 내 신규 매장을 지속 오픈하며 일본 현지에서 한국 디저트 문화를 설빙 브랜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설빙은 올해 5월 브랜드 론칭 이래 처음으로 국내 매장 500호점을 돌파하고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9-15 14:53:31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20) 맨발의 자유 느낄 수 있는 도봉구 '발바닥공원'

서울 도봉구에는 건천인 방학천을 따라 조성된 생태 녹지 공간인 '발바닥공원'이 있다. 발바닥공원은 뱀처럼 기다란 선형 모형을 하고 있다. 방학3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해 도당로까지 이어지며, 총면적은 1만5520㎡이다. 공원 내에는 도봉환경교육센터, 지압보도, 생태연못 등이 마련돼 있다. ◆황톳길과 지압길 걸으며 건강 챙겨요 지난 12일 오후 도봉구 시루봉로6길 33에 위치한 '발바닥공원'을 방문했다. 공원은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 출구 앞에서 도봉07번 마을버스를 타고 6개 정류장을 이동해 방학3동 주민센터에서 하차하면 나온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난 양팔 길이의 좁다란 오솔길을 따라 공원으로 들어섰다. 통나무 오두막 모양의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도봉환경교육센터였다. 이곳은 발바닥공원과 연계한 생태교육과 자연환경 체험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환경보전 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원봉사자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아쉽게도 이날은 휴관일이어서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다. 센터 밖에는 '여름철 실내온도 26도, 겨울철 난방온도 20도 이하', 'LED 전구 사용',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뽑아두기'와 같은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그 옆에는 우체통처럼 생긴 '곤충아파트'가 지어졌다. 아파트에는 다양한 크기의 동그란 구멍을 파 놓은 땔나무가 잔뜩 놓여 있었다. 집게손가락 크기의 벌 한마리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바쁘게 날아다니며 곤충아파트 주변을 맴돌았다. 자신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물색하는 것처럼 보였다. 벌이 제집을 찾는지, 못 찾는지 궁금해 한참 동안 왕벌의 비행을 감상하다가 '발바닥 건강길'로 자리를 옮겼다. 길은 오른쪽 발바닥 모양을 본 따 만들어졌다. 바깥쪽 테두리에는 황톳길(150m)이, 안쪽 트랙에는 문어 빨판 같은 둥근 돌기가 두둘두둘하게 솟아난 지압길(95m)이 마련돼 있었다. 동네 주민들을 따라 산책로 앞에 놓인 벤치 아래에 신발을 두고 맨발로 황톳길 체험을 했다. 몰캉몰캉한 황토의 부드러움을 기대했는데 초가을 뙤약볕으로 인해 흙의 물기가 바싹 말라 까끌까끌한 모래 알갱이가 느껴졌다. '앗 따가워, 앗 따가워' 소리를 내며 산책로를 어기적어기적 걸었다. 발에 굳은살이 박인 어르신들은 성큼성큼 앞서 나갔고, 삶의 내공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양말을 신고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을 내디뎠다. 도봉구는 ▲치매 예방 ▲장 기능 향상 ▲혈액 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몸속 독소 제거 ▲신경통, 요통 완화를 황톳길 걷기의 기대 효과로 제시했다. ◆족욕장부터 수중 생태 관찰 공간까지··· 아이들 웃음꽃 활짝 이날 발바닥공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장소는 '족욕장'이었다. 족욕장 가운데에는 부레옥잠, 검정말, 꽃창포 등으로 가꿔 놓은 아담한 연못이 하나 조성돼 있었다. 연못 주변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목재데크가 설치됐다. 아이들은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발장구를 치며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다. 걷기 귀찮아 유모차에 탄 어린이들도 이 근처에 진입하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족욕장으로 달려가 물놀이를 즐겼다. 족욕장을 지나 파란색 차양이 인상적인 수중 생태 공간을 찾았다. 하얀색 바탕에 붉은점이 콕콕 박힌 홍백 비단잉어와 누런색 황금 비단잉어 수십 마리가 연못 안을 유유히 헤엄쳤다. 넋을 빼고 물고기들을 구경하던 한 어린이는 손에 쥔 뜰채를 허공에 휘저으며 '이걸 잡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테마파크 부럽지 않은 아이들의 놀이터 '발바닥공원'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과거 이곳에는 1960년대 중반에 형성되기 시작한 판자촌이 자리했다. 당시 천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오물로 인해 비가 내리면 방학천에서 심한 악취가 풍겼다고 한다. 도봉구는 1998년 10월부터 무허가 건물들을 없애고 천변에 생태 공원을 만들어 2002년 개원했다. 발바닥공원이라는 이름은 평소에는 하찮게 여겨지지만, 건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신체의 발바닥처럼 예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2022-09-13 14:46:47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네이버, ESG 경영도 ‘글로벌 톱’으로 자리매김...'국내 대표 ESG 선도기업' 평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세계적 화두가 된 가운데, 네이버가 '국내 대표 ESG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후, 같은 해 12월 관련 실무팀까지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네이버는 ESG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선도적인 경영 방침을 마련,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 이 과정을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며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을 위한 노력들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2021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인덱스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국내 기업 중 AAA를 획득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또, 올해 2021년 KCGS한국기업지배구조평가원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도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종합 A+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14개사(금융사 제외 시 9개사)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또 2021년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의 최초 발간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Environment: 카본네거티브 로드맵 착수 나선 네이버 제조업과 달리 인터넷 업종은 환경 영향이 적지만, 네이버는 이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방향을 세우고 실천해가고 있다. 제2사옥 및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건립을 앞두고 2021년 2월 환경 전담 조직 신설, 4월 UNGCUN글로벌컴팩트 가입, 8월 환경경영 국제표준 ISO14001획득 등 환경 영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난 2020년 3분기 발표한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계획이 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 상쇄하겠다는 것이 해당 계획의 골자다. 실제로 네이버는 2021년 5월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차별 이행 로드맵을 구축해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네이버의 '2040 카본 네거티브'를 완성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데이터센터 '각'의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이다. 2013년 6월 춘천에 오픈한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다. 네이버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 중 가장 1에 가까운 1.1대의 PUE전력 효율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 IDC '각 세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각 세종이 각 춘천보다 6배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중소상공인(SME), 물류업체, 구매자간 가치사슬이 형성돼 있는 국내 최대의 커머스 생태계로 그 파급력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친환경 관련된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정보 연동 등 ESG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브랜드사와 SME에서 판매 중인 ESG 상품을 잘 모아서 정기적인 프로모션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SG를 직접 실천하기 어려운 SME들도 ESG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국의 146개 이상 전통시장에 50만 장의 친환경봉투와 6만 개의 생분해아이스팩을 제작, 배포했다. 또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해 포장재 쓰레기에 대한 이슈가 커짐에 따라, 국내 1위 물류 회사인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SME들까지 ESG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cial: 보안·인권·윤리 힘쓰는 네이버..."네이버 사업 자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과 맞닿아" 네이버는 기업윤리규범과 AI(인공지능) 윤리준칙, 개인정보 자기통제권 관련 정책, 컴플라이언스 조직 신설과 체계 정립, 2021년 8월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도입, 직군별 교육훈련 체계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사회(S) 부문에서의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인권전담조직과 구성원-파트너-사용자를 아우르는 선진 인권 경영체계도 신설 및 도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사회(Social) 분야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 그 자체와 연계돼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최초 'QR체크인', '클로바 케어콜' 등에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 기여에 적극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5년차를 맞이한 네이버의 SME 지원 방안 및 사회공헌의 대표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이다. 2014년 시작한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는 SME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한 발 더 나아가 SME들의 자금회전까지 지원하기 위해 집화완료 다음날 판매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보다도 빠른,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료 정산 서비스다. 네이버는 2021년 12월부터는 집화완료 다음날 정산하는 것으로 기간을 더 단축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료 정산 서비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동반성장 가치 실현에 전 직원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조성한 '분수펀드' 역시 금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1년 8월 말까지 약 500억원이 집행돼, 만 4년 만에 누적 금액 32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또 초기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제로수수료'와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지원 포인트, 노무/재무/회계 분야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 오프라인 SME 대상 네이버주문 수수료 지원 등 스타트올인원 프로그램으로 SME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2022년 5월부터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무료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판매자에게 배송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네이버는 또한 사업영역과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용자-파트너들에 대한 인권 존중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고 보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권경영을 선언하고, 세부 지침으로 구성된 인권정책을 마련했다. 또 인권경영을 실행하고 관리할 전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인권정책은 세계인권선언,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유엔 기업과 인권이행지침(UNGPs) 등의 국제 인권 규범을 기반으로 해 수립됐으며 구성원-이용자-파트너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준수해야할 인권 이슈에 대한 10대 세부 지침이 명시돼 있다. CEO 직속으로 마련될 인권전담조직은 네이버의 인권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주요 이슈와 현안은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에서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Governance: 투명한 지배구조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하는 네이버 G(지배구조) 부문에서도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국내외 유수 선진 기업들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는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결과,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KCGS가 발표한 ESG평가에서 G부문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투명한 지배구조는 글로벌에서도 남달리 평가받고 있다. 2017년 3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의 독립성 및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가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글로벌 증권사 CLSA는 2021년 3월 발간한 ESG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로 선정, 이 같은 변화가 거버넌스 강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또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수연 CEO와 김남선 CFO를 새롭게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이사회는 또 2019년부터 투명하고 선진적인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성과 진단 프로젝트를 실시해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더욱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사회의 역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사무국 뿐만 아니라 이사회 내 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담 지원조직을 둬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9-05 11:42:15 채윤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민수아 미라클웍스 뮤지컬 스튜디오 디렉터…한국의 '라이온킹' 제작을 꿈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미국 주니어 씨어터 페스티벌(JTF).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갖춰야하는 이 대회에서 2019년 처음으로 비영어권인 한국 출전팀이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2003년 처음 개최된지 17회째만이다. 디즈니 뮤지컬 등 후원사를 비롯한 전세계 뮤지컬 관계자들도 주목할만한 '기적'이었다. 민수아 디렉터가 운영하는 미라클웍스 뮤지컬 스튜디오(이하 미라클웍스) 팀이 주인공이다. 2015년부터 JTF에 출전해 5년만에 쾌거를 이뤄냈다. 브로드웨이가 전세계적인 인기 속에서도 여전히 언어 장벽 등 한계 때문에 아시아인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민 디렉터는 당시 수상 경험을 가장 행복하고 보람찼던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은 개인이 잘하는 것보다 참가자 모두가 합을 맞춰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오로지 한국인으로 구성한 팀이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도 감동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아이들은 진지한 자세로 대회를 함께 준비해줬고, 무엇보다 대회 마지막날 축하 무대에 올라서는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관객과 호흡을 할 정도로 성장해줬다. 그동안 청소년 뮤지컬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지난날을 보상을 받는 기분도 들었다.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미라클웍스는 만6세부터 15세까지 학생들과 함께 영어 뮤지컬 공연을 만드는 회사다. 노래와 춤 뿐 아니라 영어로 대사와 가사를 숙지하도록 해 8개월 가량 훈련을 거쳐 정기 공연을 펼친다. 서울 한남동 본원에서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학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제주도에서도 프로그램을 개설해 다양한 지역 학생들이 영어 뮤지컬을 배우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라클웍스의 가장 큰 목표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교육 콘텐츠 제작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민 디렉터가 직접 작사하곡 작곡하고 미라클웍스 소속 배우들이 열연한 오리지널 뮤지컬 드라마 'Live in the Moment'를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이다. 미라클웍스는 어릴 적 수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외로운 유학생활을 뮤지컬로 극복한 민 디렉터의 경험을 녹여 만든 회사다. 민 디렉터는 영어 과외를 하면서 아이들을 색다르고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어릴 적 '라이언킹'을 수천번이나 돌려보고 노래를 따라부르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대학생이던 2004년 미라클웍스를 처음 창업했다. "대학교 1학년, 한국에 돌아와 영어 과외 요청을 받아 나만의 교육 방법을 고민하던 중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아버지 직업 때문에 3년에 한번씩 미국 뉴져지로 ,또 한국으로 이사를 다니며 적응하기도 어려웠고 친구들과도 친해질 때쯤 다시 이별해야만했지만, 뮤지컬을 보고 듣고 즐기며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기억이다. 뮤지컬은 영어를 쓰지도 듣지도 못했던 어린 아이에 입과 귀를 열어줬고, 사춘기로 예민한 아이가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줬다." 민 디렉터는 아이들에 더 즐거운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유학 후 대학교에서는 국제학부와 영어영문학도 부전공할만큼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지만, 뮤지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브로드웨이에서 진행하는 전문가 과정 워크샵에 참여하고 미국 뮤지컬 지도자 모임에서 활동하며 테크닉을 꾸준히 높이기 위해 쉴틈없이 국내외를 돌아다니고 있다. 민 디렉터가 바쁜 일정을 즐겁게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뮤지컬 수업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이다. 자신감 없던 아이가 밤낮으로 연습한 끝에 미국 무대에서 자기 역할을 완수해내는 모습,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던 아이가 친구들과 해맑게 웃으며 어울리는 모습, 외로움과 우울감으로 친구들을 거칠게 대하던 아이가 캠프를 끝내고는 아쉽다며 우는 모습. 민 디렉터는 미라클웍스가 아이들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꿈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민 디렉터는 미라클웍스를 운영하면서 좋은 기억만 남아있지만, 학생이 노래하고 춤추는 데에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만큼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어 뮤지컬 교육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인데다가,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소홀히할까 우려하는 어른들도 적지 않았던 것. 그래서 민 디렉터는 아이들을 맡겨준 학부형을 가장 감사한 분들로 꼽았다. 가장 좋은 것을 주려는 게 부모 마음, 믿고 아이를 맡겨주는 만큼 제각각인 학생의 모든 성향을 파악하고 수업을 진행한다는 책임감도 약속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늘 의지가 되어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미라클웍스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는 학부형분들에 가장 감사하다. 아이를 보내주시는데에 큰 책임감이 생긴다. 제각각인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성격을 파악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게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학부형에 보답하는 방법인 것 같다. 스스로도 부모님께 제일 의지한다. 어려움을 마주하거나 선택의 기로에서 늘 어머니 조언을 듣는다. 아직 미혼인 나에게 엄마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성숙하고 넓은 시야를 갖도록 큰 도움을 주신다." 민 디렉터의 최종 목표는 한국의 디즈니다. 남녀노소를 모두 즐겁게 해주는 뮤지컬, 또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앞으로 자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내년에는 청소년 영어 뮤지컬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뮤지컬 전문가를 초청한 워크샵과 다양한 수업을 통해 음악과 춤, 뮤지컬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아시아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주니어 영어 뮤지컬 페스티벌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해보라는 당부도 더했다.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인력 부족으로 교육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 "더 많은 영어 뮤지컬 교육 기관 및 프로그램이 생겨서 앞으로 배우고 싶은 학생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 영어 뮤지컬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있는 기관이나 강사가 되시길 희망하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 성취감과 보람이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커리어다."

2022-09-04 15:16:26 김재웅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러쉬 배쓰 밤' 욕조에 펼쳐지는 은하수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기분 좋은 입욕시간, 욕조에 넣으면 황홀한 향기와 함께 눈까지 즐거워지는 입욕제가 있다.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의 배쓰 밤(Bath Bomb)은 1989년 러쉬 공동 창립자이자 제품 개발자인 모 콘스탄틴(Mo Constantine)이 아이들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과일 껍질, 꽃잎, 질 좋은 버터와 에센셜 오일을 활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입욕 제품을 만든 것. 기포를 내는 발포 비타민에 영감을 받아 물에 닿으면 아름답게 녹는 입욕제인 배쓰 밤이 탄생했다. 입욕할 때 그윽한 향기를 전해줘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며, 에센셜 오일이 물을 부드럽게 하여 몸의 악취를 제거하고 피부에 보습을 도와준다. 1990년 4월 27일, 러쉬는 배쓰 밤에 대한 첫 상표권을 획득하고, 2018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약 3220만 개의 배쓰밤이 판매됐다. 그리고 2021년 배쓰 밤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 콘스탄틴은 그의 아들인 잭 콘스탄틴(Jack Constantine, 현 러쉬 디지털 디렉터 겸 제품 개발자)과 함께 새로운 배쓰 밤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인터갈락틱(INTERGALACTIC)', '섹스밤(SEX BOME)', '트와일라잇(TWILIGHT)'이 있다. '인터갈락틱'은 욕조에 넣자마자 층층으로 겹쳐진 아름다운 색들이 펼쳐지며,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준다.활력을 불어넣는 상쾌한 페퍼민트와 자몽 오일을 사용했다. '섹스밤'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섹시하고 화끈한 에센셜 오일이 아낌없이 들어간 제품이다. 진분홍빛로 변하는 욕조 물과 연분홍 장미 1송이는 배쓰 타임을 즐겁게 해준다. 자스민과 클라리 세이지, 일랑일랑 오일을 바탕으로 했으며, 함께 사용된 두유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싶다면 '트와일라잇'을 추천한다. 라벤더와 일랑일랑, 통카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준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자연에서 유래한 정직한 재료를 사용하는 코스메틱 브랜드다. 공정거래, 인권보호, 포장 최소화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기업 윤리와 신념을 알리고 있다. 러쉬의 시작은 '콘스탄틴 & 위어(Constantine and Weir)'라는 작은 제조 업체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헤어&뷰티 살롱에서 근무하며 만나게 된 모발학자 마크 콘스탄틴과 뷰티 테라피스트 리즈 위어은 1977년 작은 작업실을 마련해 독창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조류 관찰자이기도 했던 마크는 인근에 있는 풀 하버(Poole Harbour)의 환경오염을 목격한 이후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업 초기, 혁신적이며 안전하고 믿을 만한 품질이었지만 기성 제품과는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그 시기에 그들의 브랜드 가치에 공감을 표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며 제품을 공급하는 주력 업체가 되었고, 협력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1995년 '신선한 화장품을 만들어 착하게 판다'는 비전과 함께 러쉬(Lush)를 창업,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쳤다. 현재 러쉬는 47개국에서 9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러쉬의 네 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2002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전국 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러쉬는 공병 회수 캠페인 '블랙 팟의 환생' 정책을 운영중이다. 2013년 런칭한 러쉬의 '블랙 팟의 환생' 캠페인은 자사 제품 공병 5개를 매장에 일괄 반환하면 베스트 셀러 제품 '프레쉬 마스크 정품 1개(75g)'를 제공하는 식이다. 하지만 2022년 8월부터 캠페인 정책을 확대하여 공병 1개당 1000원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따라서, 공병 5개를 일괄 반납하는 고객들은 기존처럼 프레쉬 마스크 정품 1개를 수령하거나 결제 시 5000원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블랙 팟의 환생'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러쉬코리아의 브랜드 매니지먼트팀 박정숙 팀장은 "블랙 팟의 환생 캠페인 정책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러쉬의 선순환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동참하여 많은 블랙 팟들이 새로운 블랙 팟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9-01 12:46:2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