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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이온음료 시장 절대강자 '포카리스웨트'

'환자가 맞는 링거(수액으로 사용되는 생리식염수)를 물처럼 마신다면 빠르고 간편하게 체내 수분보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음료가 있다. 바로 포카리스웨트다. 1987년 출시된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포카리스웨트는 각종 이온의 농도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해 사람의 체액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 더 빠르게 흡수되도록 했다. 체액과 가까운 농도로 조성된 전해질(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로 신속하게 수분과 이온을 보충해준다. 형형색색의 예쁜 색깔 없이 희뿌연 색을 유지하는 이유 역시 식염수에서 비롯된 이온음료 본연의 취지를 담아 건강을 위해 색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사용 생리식염수를 일반인들이 마시는 음료로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먹기 쉽도록 맛을 조절하는 일이 가장 난관이었다. 포카리스웨트는 소금맛과 단맛을 절묘하게 조합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한 이온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자몽(그레이프 후르츠) 과즙을 첨가하여 오늘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포카리스웨트 고유의 맛을 만들어냈다. 포카리스웨트가 출시된 1987년은 시기적으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직후였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1년 앞둔 시기였다.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었고, 경기호황과 소득증가로 삶의 질이 높아지며 여가와 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동아식품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탄산음료와 과일주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음료 시장에 기능성 건강음료의 필요성을 느껴, 1987년 5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발매했다. 포카리스웨트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당시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기 어려웠다. 기존 청량음료들과 달리 단맛이 적어 생소한 맛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동아식품은 박카스, 오란씨의 성공 경험들을 바탕으로 발매 전, 후 일정에 맞춰 치밀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출시 이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약 1만2000여 명에 이르는 국가대표 선수, 경찰, 운영요원 등 대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시음을 통해 맛에 친숙해지는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적극 유도했다. 포카리스웨트를 처음 맛본 사람들은 생소한 음료가 입맛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응은 점차 달라졌다. '마실수록 몸이 원한다'는 반응이 터져 나온 것.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와 대대적인 시음행사도 펼쳤다. 발매 직후 1년 동안 연 인원 200만 명이 참여한 시음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 중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모습이 노출되며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나타냈다. 발매 1년째 되는 시점에 포카리스웨트는 월 200만 캔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35년 동안 국내 이온음료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다. 외부 환경과 생물 체내의 변화에 대응해 일정한 체내 환경을 유지하려는 현상을 '항상성'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체액과 전해질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지만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여름철 폭염 상황에서, 운동이나 야외 활동으로 땀을 흘리면 체내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간다. 따라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위해서는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해야 한다. 물만 마실 경우 일시적으로 갈증은 멈추지만 낮아진 체액의 전해질을 원래대로 맞추기 위해 체내 수분이 다시 배출되는 자발적 탈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수분을 섭취해도 체내에 수분이 보존되지 않는 것이다. 포카리스웨트는 단순한 갈증 해소 차원을 넘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신체 수분 및 이온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음료이다.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가까운 농도로 조성된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어, 수분과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몸이 원하는 이온을 공급하여 갈증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포카리스웨트가 필요한 이유다.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2013년부터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지난 2013년 음료 업계 최초로 패키지에 ▲무색 투명 페트병 ▲비접착식 라벨 ▲분리안내선(이중 절취선)을 도입했다. 또한 페트병을 경량화 할 수 있는 O-HOT Pack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품 생산 시 개 당 이산화탄소를 21%나 감축했다. 이는 1년에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이다. 포카리스웨트는 2013년부터 소비자들에게 환경 보호 메시지와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한 포카리스웨트의 분리 안내선(이중 절취선)을 '블루라벨'로 이름 붙이고 2013년부터 매년 '포카리스웨트 블루라벨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의무화 되었는데, 동아오츠카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13년부터 소비자들의 재활용 인식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포카리스웨트는 '블루라벨' 도입으로 현재까지 약 6억9000만 개의 페트병 재활용을 용이하게 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6-30 12:09:52
[인터뷰] 김태석 풀무원기술원 실장 "영양과잉이 질환이 되는 시대…식물성으로 건강하게"

"풀무원은 미래식품을 비전으로 보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식품 회사들이 식물성 단백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풀무원은 두부로 대체육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했죠. '풀무원이 가장 잘하는 두부를 갖고 가공해서 식물성 대체육을 만들겠다' 이게 타 기업들과의 차별화입니다." 올해로 풀무원에서 근무한지 34년차에 접어든 김태석 풀무원기술원 실장은 두부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것부터 기능성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그동안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대체육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에 AI, IoT, ICT 등 각종 혁신기술을 융합한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와 전쟁 등으로 초래된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식량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식량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실제로 육류나 유제품 대신 식물성 대체 식품을 섭취하면 환경오염 발생률이 80% 이상 감소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섭취하기 위한 가축 생산을 중단하면 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16% 줄일 수 있고, 물 소비량은 18%, 토지 사용량을 20% 줄일 수 있다는 것. 김태석 풀무원기술원 실장은 "식물성 단백질이 육류 단백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육류가 갖고 있는 영양소가 당연히 있다"며 "하지만, 과잉 섭취가 문제다. 지구환경을 파괴할 정도까지 이르렀으니 어느 정도는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양소가 오히려 과잉되어서 파생되는 다양한 질병 ·질환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250만 명까지 급증했다. 비건뿐 아니라 때때로 채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와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까지 합하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또 국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2026년 1억9800만 달러로 연간 성장률 16.5%로 전망된다. 축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체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식물성 대체육' 식물로 만드니까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며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았다. 수요가 증가해 옥수수, 콩, 농작물들이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지 않고, 사람이 먹는 식물성 대체육의 원료로 쓰인다면 시장논리에 맞춰서 저렴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 및 유통 판매에 그치지 않고 최근 풀무원은 삼성동 코엑스몰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오픈했다.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100% 식물성 퓨전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식단부터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주원료 등은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플랜튜드는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활용한 맛있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죠. 또 결과적으로는 비건 레스토랑이 늘고, 집에서도 비건 식생활을 즐기게 되면 지속가능한 식생활이 정착하지 않을까요?" 풀무원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위치한 두부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두부 생산 역량을 제고했다. 월 생산 140만모에서 430만모로 3배가량 생산량이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생산라인을 확대한 것. 중국에서는 베이징 2공장을 준공, 풀무원의 두부 제품을 중국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도 풀무원 두부의 입지가 탄탄한 것은 각 나라별 음식 문화를 파악하고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판매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김 실장은 "두부를 활용한 두부면, 두부바, 그리고 닭고기 질감의 대체육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풀무원의 정신이 깃들어있다"며 "해가 되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고, 첨가물을 줄인 바른 먹거리로 영양적인 밸런스를 이루는 것. 지속가능한 건강한 식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6-29 14:45:21 신원선 기자
[인터뷰] 김소형 스탠포드대 푸드 리서처 "푸드 테크가 기후 위기를 구할까의 답은 '모른다'입니다"

미래에는 어떤 음식을 먹으며 살게 될까. 미래를 그린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극심한 기후 위기 속에서 옥수수만을 먹기도 하고 반대로 모든 영양소와 포만감을 갖춘 알약 하나를 먹기도 한다. 김소형 스탠포드대학교 환경공학과 푸드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둘 모두 '가능하다'. 다만 옥수수만 먹는 일이 없기 위해, 또 포만감을 넘은 미식(美食)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금 대학의 실험실에서, 기업의 연구소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메트로경제신문>이 '2022 제4회 퓨처 푸드테크 코리아(FFTK2022)'가 끝나고 기조강연을 맡은 김소형 디렉터를 만났다. 김소형 디렉터는 스탠포드대 푸드 디자인랩에서 푸드 디자인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에 선 미래 푸드 테크의 다양한 진척 상황을 살피고 있는 이 분야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이끄는 랩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미래 음식연구' '미래의 주방' '미래 레스토랑' 세 가지다. 그가 기조강연을 맡은 제4회 퓨처 푸드테크포럼의 주제는 '넷 제로(Net Zero)'였다. 넷 제로는 탄소 중립을 뜻하는 말로 탄소를 발생시킨 만큼 사용해 탄소발생을 영(제로)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2050년까지 40%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와 기관, 기업 모두가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지금 각계에서 연구 중인 다양한 미래 푸드테크는 넷 제로를 실천할 신기술일까. 김 디렉터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견지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로 운을 뗐다. "지금 상용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인 많은 푸드 테크들이 정말로 넷 제로를 할 수 있는 기술인지는 검증이 필요해요.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큰 의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일단 지금 소와 돼지를 기르면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이 막대한 것은 사실이고, 먹지 않는 게 줄이는 방법인 건 맞아요. 하지만 대체육을 공장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탄소는 발생할 수 있어요. 아직 우리는 가축을 기르는 것과 대체육을 생산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환경이 문제를 일으키는 지 몰라요. 확실한 검증이 필요한 상태죠." 우리는 대체육이라고 했을 때 대표적으로 '콩고기'를 떠올리고, 실제로 많은 대체육 기업이 콩을 주원료로 한 대체육을 만들고 연구 중이다. 대체육 시장에 주를 이루는 '콩고기'를 두고 일부 사람들은 아직 대체육 기술은 걸음마도 못 뗀 상태라고도 말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대체육은 사실 지금 연구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대체육과 관련한 연구는 7~8년 전부터 시작돼 지금 중반쯤을 지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대체육이 나오고 있고 맛과 영양소 면에서 일반 육류와 같아요. 다만 대체육의 최종 목표는 지금과 같은 간 고기 형태가 아니라, 정말로 마블링이 있고 가공하지 않은 고깃덩이인데, 거기까지는 못 갔을 뿐이죠." 김 디렉터는 대체육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중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 병에 1000만원이 넘는 유명한 특정 브루어리 와인을 똑같이 흉내 낸 실험실 와인, 즉 분자와인이 상용화 됐을 때 해당 브루어리에서는 법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레시피와 맛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적인 차원에서 대체육(代替肉)은 정말로 고기 육(肉)을 써도 될까? "미국에서는 대체육, 그러니까 비건 비프를 소고기라고 부를 수 있느냐에 대한 소송이 이미 있었어요. 하지만 FDA는 이 비건비프가 소고기가 아니기는 한데, '써도 된다'고 결론 내렸어요. 시대에 따라 식품 문화도 계속 변한다는 거지요. 결국 미국에서는 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준 거에요." 비슷한 소송은 식물성 달걀인 '저스트에그'도 겪었다. 유니레버가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저스트마요'는 마요네즈라고 칭해서는 안 된다고 소송건 바 있다. FDA는 이 때도 '계란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경고문구만 삽입하도록 지시했다. 김 디렉터는 지금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푸드 테크의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마케팅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식량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인식이 될 것인가의 영역은 실험실이 아닌 마케팅의 영역으로 이동 중인 셈이다. 마케팅 영역으로 이동한 푸드테크는 그 다음부턴 대중의 손에 맡겨진다. "'넷 제로'와 푸드테크라고 했지만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너무너무 많아요. 사람들이 선호하는 특정 음식이 푸드테크를 통해 만들어지면 이걸 적당히 분배해야 하고, 또 여기서 나오는 부산물인 음식 폐기물과 패키지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맛과 향취를 즐기는 사람들의 니즈까지 모두 고려돼야 하지요. 푸드 이노베이션은 식품공학자나 식품 영약학자만의 몫이 아니게 됐어요. 어떻게 만들고 조리하고 소비하고 이 모든 게 창의성의 영역에 있고 모두의 몫이 되었어요." 김 디렉터는 푸드테크 영역에서 더 많은 친환경적인 기술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드테크는 최첨단 과학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삶에 가장 깊숙이 맞닿아있어요. 기술의 발전과 사람들의 쓰임이 결국 우리 미래를 새롭게 그려낼 거에요. 그런 만큼 더욱 친환경적이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2-06-28 15:54:43 김서현 기자
[영상인터뷰] 다니유치원 최다은 대표, '놀잇' 플랫폼 통해 아이들 스스로 주체가 되게 키즈콘텐츠 고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 장기화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의 고충이 늘고 있다. 보육 기관이나 외부 나들이가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피치 못하게 스마트폰 영상 등을 보여주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분야 2021년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8.4% (+1.1%p)로 나타났고, 청소년(만10~19세)은 37.0%(+1.2%p)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는 유아에게는 감정표현 미숙과 의사소통을 어려워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발현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조건 이를 통제하고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해 가정에서 슬기롭고 행복한 스마트폰 생활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유튜브 채널 '다니유치원' 다니, 놀잇 최다은 대표를 만나 부모와 아이의 올바른 스마트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녕하세요. 46만, 내 손안의 유치원 유튜브 다니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다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최 대표는 유아교육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일반적인 유치원 교사가 아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게 한 2016년쯤인데요. 그때는 이렇게 유튜브가 대중적이고 좀 활성화가 되지 않았었어요. 근데 저는 어릴 때부터 방송 분야로 리포터 활동도 하고 모델이나 연기자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미디어 영역에서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채널을 찾고 있었고 그 시기에 이제 뉴미디어가 급부상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무대로 선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말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렇기에 다니유치원 채널은 유아교육 전공자들의 계획에 따른 콘텐츠를 제작해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거나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없는 채널이다. "다니 유치원은 내 손안의 유치원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 유치원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전 채널에서는 이제 장난감을 언박싱 하고 여러 가지 체험 활동, 과학, 미술, 실험 이런 것들을 하는 영상을 제가 한 1천 편 정도 찍었어요. 그렇게 하면서 이제 유튜브 트렌드에 맞춰서 앞으로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도 미디어 쪽으로 변화하고 있고 4세에서 7세 아동들에게 좀 적합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조금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취지에서 만들게 된 채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2020년 코로나가 터질 때쯤 채널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한 반년 전부터 채널의 콘셉트라 이런 기획을 시작했었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제 통합 중심 교육이라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공룡에 대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면 한 달간 공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언어 영역에서 공룡에 대한 동화책을 읽고 공룡에 대한 과학 실험을 하고 요리를 만들고 재미있는 동요를 배우고 이런 식으로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우는 걸 저희가 이제 통합 교육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이런 거를 한번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저희 초반 콘텐츠들을 보시면은 주제별 프로젝트를 진행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제 통합 중심 교육을 온라인을 통한 내 손안의 유치원이라는 콘셉트로 4세에서 7세 아동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제별 프로젝트도 사실은 교육적인 누리 과정에 기반한 교육 목표라든가 그리고 단계별 그런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반을 해서 기획을 했던 콘텐츠들이고요, 저희 다니 유치원에 '다니가 가요' 시리즈가 있거든요. 제가 7세 아동의 캐릭터로 나와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의 행동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나오면서 예를 들어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것. 유치원에 가요, 치과에 가요, 키즈 카페에 가요, 태권도에 가요. 이렇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법한 일들 그리고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교육 철학에 기반을 해서 아이들의 행동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정서 같은 것들을 제가 역할 모델을 통해서 제공을 해주기도 하고요. 저희 동요 시리즈도 있고 1대 1 대응 시리즈 부분과 전체 이렇게 교육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들이 요소가 콘텐츠 기획 단계와 제작 단계에 녹아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니 유치원과 수많은 키즈 크리에이터와의 차이점으로 단연 유아교육 전공을 뽑을 수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며 배운 교육 철학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유치원처럼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 교육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러나 키즈 크리에이터로 2016년부터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힘들었고요. 네 사실은 이 유튜브 콘텐츠 미디어라는 분야가 새롭게 급부상 한 것이다 보니까 저도 이렇게 참고할 만한 채널이나 이런 것들이 많지 않았었고, 또 교육을 베이스로 접목시킨 오프라인에서 전공을 하고 전문적인 그런 영역에 대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이거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거의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저도 플레이어로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제가 제작에 직접 참여하거나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그런 전반적인 제작의 과정들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제 회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은 대표로서 또 회사를 운영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오롯이 다 겪고 있습니다." 말하며 유튜브 출연 배우에서 제작자가 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밝혔다. 이런 노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전해졌다. "굉장히 감사하게도 저희 채널은 부모님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또 신뢰해 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키즈 크리에이터로 한 7년 차가 되다 보니까 처음부터 채널을 지켜보셨던 분들이 '이번에 다니가 이런 것들을 하네' 하면서 좋아해 주시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사실 아이들이 알아보는 것보다는 부모님들이 먼저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데 저도 되게 육아에 도움이 되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요즘에 이제 파트너들을 만나거나 어디 미팅을 가게 되면은 그 회사에 계시는 이제 중역분들이 다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이거든요. 되게 콘텐츠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피드백을 주실 때 가장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은 부모에게 신뢰감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가 더욱 선호하는 유튜브 채널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 대표는 '다니유치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K-edu(에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콘텐츠를 한 7년간 만들면서 한 1400여 편의 콘텐츠 이제 출연하고 제작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일방향적으로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거에서는 조금 한계를 느끼고 아쉬운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지금 론칭을 앞두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이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이 서비스를 저희가 이제 기획 단계를 거쳐서 지금 릴리즈를 앞두고 있고요. 이 서비스의 핵심은 부모의 필요성에 의한 게 아닌 진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하잖아요.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미디어의 소비자가 아닌 정말 주최자가 되어서 창작자가 돼야 되는 또 그런 패러다임을 거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들만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에듀 콘텐츠와 차별점으로)우선 저희는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일 것 같고 에듀 콘텐츠들은 사실은 굉장히 요즘에 다양하고 퀄리티가 좋거든요. 모두 진짜 연구의 결과물이고 창작의 고통을 거쳐서 나온 아이들에게 적합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우수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콘텐츠를 잘 선별하고 알아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하고, 또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서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얻게 되는 것도 있지만 저희의 큰 차별성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서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가지고서 교환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뭔가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서로 만나게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와 아이를 이어주는 서비스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 관심사나 자발성을 가지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게 이제 궁극적인 목표예요. 근데 그거에 이제 매개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콘텐츠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최 대표는 '다니 유치원'을 넘어 '놀잇'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공간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놀잇'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는 사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성향이나 이제 그런 경향성을 저희가 억제하거나 그거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은 이 미디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가 중요한데 사실 제가 유튜브 창작자로서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일방향적으로 시청을 하는 것보다는 그 콘텐츠를 통해서 미디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다른 접근법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저희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할 때도 이 콘텐츠를 통해서 오프라인으로 면대면 교육에서 그것을 활용해서 좀 보완할 수 있는 시간과 또 상호작용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이 놀잇을 통해서는, 이 온라인 공간에서 실존하는 인물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좀 많이 보완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플랫폼이 될 것 같아요." 최 대표는 아동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스마트폰 기기 통제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한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제시한다. "아이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이들보다는 사실 자녀를 기르는 부모님들께 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사실 요즘 세대는 진짜 원 차일드 텐 포켓(one child ten pocket)시장이잖아요. 그래서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진짜 온 가족과 온 사회 구성원들이 되게 참여를 하는 시장인데 내가 그렇게 육아에 진심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도를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더 많은 걸 경험하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교육의 패러다임이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서 좀 그런 불안 심리에 의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충분히, 굉장히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진짜 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잘 들여다봐주시고 또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게 또 아이들을 위한 것일 것 같기도 하고요." "제 최종 목표는요. 할머니 될 때까지 일하는 거고요. 저는 유아교육을 대학교 때부터 해서 중간에 미디어나 다른 방송 활동의 영역에서도 활동을 하긴 했지만 약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 방식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아요. 그게 지금은 그 기존까지는 유튜브 미디어였고 앞으로는 이제 플랫폼이 될 거고 또 추후에는 40대 50대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좀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고 또 좋은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의 대표로 좀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말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다짐했다.

2022-06-27 16:59:53 조인영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토레타!', 수분보충음료 시장에 새 물결

토레타!의 모델 김유정/코카콜라 '토레타! 더락토' 요구르트맛 /코카콜라 무더운 날씨, 운동 후 필요에 의해 물을 마시던 시절은 지났다. 수분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년 365일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수분을 보충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음용 니즈에 따라 코카-콜라사가 10가지 과채수분을 함유해 깔끔하고 가볍게 수분을 채울 수 있는 '토레타!'로 음료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이온음료에 이어 수분보충음료로 시장에 안착 운동 후 배출된 수분과 이온을 보충할 수 있는 이온음료와 밍밍한 맛의 물 대신 짜릿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탄산수를 잇는 저자극 수분보충음료는 일상에서 수시로 가볍게 갈증을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토레타!는 일상 속 수분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 음용 트렌드를 반영해 2016년 한국에 처음 출시됐다.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세워 저자극·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라는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테니스와 러닝, 필라테스 등 도심 속에서 즐기는 활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벼운 운동 후나 일상에서 마시기 좋은 수분보충음료로 토레타!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저자극·저칼로리를 선호하며 물 한 병도 특별하게 마시려는 2030 젊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토레타! 무라벨 340ml PET/코카콜라 ◆MZ세대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얼굴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자몽·백포도·사과·당근·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저자극·저칼로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새롭게 출시한 '토레타!THE 락토'는 맛있게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는 물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토레타!에 상큼한 요구르트맛을 더해 액티브한 활동 중은 물론 일상에서 맛있게 수분 보충할 수 있고 저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싱그럽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매력적인 배우 김유정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해 토레타! 광고 모델로 첫 발탁된 김유정은 특유의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토레타!의 싱그러움을 전달, 10가지 과채수분을 포함한 수분보충음료로서의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토레타!' /코카콜라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무라벨' 제품 출시 코카-콜라사는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을 목표로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 토레타!의 무라벨 제품, 토레타! 라벨프리(Label-free)를 출시한 바 있다. 토레타! 라벨프리는 코카-콜라사의 무라벨 적용 제품군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제품의 라벨을 없애고 재활용 용이성을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코카-콜라사는 작년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선보인 데 이어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평창수와 휘오순수와 태양의 식후비법 W차, 코카-콜라 등으로 무라벨 제품을 확대 출시했다. 코카-콜라사는 라벨프리뿐 아니라 '원더플 캠페인(ONRTHEPL):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2022 바다쓰담 캠페인' 등 소비자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6-23 14:16:29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14) 삼익악기 공장 터서 수제화 알리는 공간으로 거듭난 '성수동구두테마공원'

서울 사람들은 '수제화'하면 성수동을 떠올린다. 이곳은 어쩌다 수제화 산업의 성지가 됐을까. 1960년대 말 금강제화 생산 공장이 성동구 금호동에 들어서면서 이 일대에 하청 공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금강제화 생산 본부가 부평으로 자리를 옮겼고, 구두 관련 공장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지게 됐다.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동에 구두 공장이 몰려든 이유는 금강제화 본사가 있으며 성남에 위치한 에스콰이어, 엘칸토 생산 공장과도 가까워서였다. 성수동에 구두 공장이 밀집하면서 가죽과 액세서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 업체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구는 현재 성수동 수제화를 지역 특화 사업으로 지정해 문화·관광의 상징 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 공장 부지 이전 성수동구두테마공원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는 1996년 7월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1939만2000평 규모의 공원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서울시장이었던 조순이 공약으로 내건 환경 정책 '서울그린플랜21'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당시 시는 영등포구 여의도광장 아스팔트길, 종로구 동숭동 낙산시민아파트, 난지도매립지를 없앤 뒤 녹지를 만들고,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와 미개설 학교용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서울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을 2.96m²에서 3.01m²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수공원은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 중 하나로 추진된 '공장이적지 공원화 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1998년 삼익악기 공장부지가 위치했던 곳에 1572평(5197㎡) 크기로 조성됐다. 지난 20일 오후 '성수동구두테마공원'을 방문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경동초등학교 방향으로 202m(3분 소요)를 걸었더니 하얀색 글씨로 '성수근린공원(구두테마공원)'이라는 문구를 새긴 나무팻말이 나왔다. 크고 작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역 근처 번화가에 푸르른 녹지가 사람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했다. 공원 입구에서는 동네 어르신들이 편안한 자세로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냉장고 바지와 햇빛을 가리는 챙이 큰 모자, 저녁 찬거리를 사서 담아갈 접이식 핸드 카트가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어르신들은 '시골에서 5만원 주고 고춧가루를 샀는데 양이 너무 많다. 이따 와서 가져가라', '수박 한 통이 2만5000원이나 한다'는 등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구두상징조형물·장인벤치··· 눈길 끄는 수제화 홍보물 성수근린공원은 2013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통해 구두테마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구는 2014년 9월 주민협의체를 꾸려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도시공원위원회심의, 디자인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곳을 구두테마공원으로 리모델링했다. 성수동구두테마공원은 하늘 위에서 보면 뮬(슬리퍼처럼 뒤가 트인 형태의 신발) 구두처럼 생겼다. 구두를 테마로 한 공간답게 공원 여기저기에 수제화 상징물이 설치됐다. 북쪽 진입광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인벤치, 풋프린팅존, 수제화런웨이, 원형광장 등이 들어섰다.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랑의 수제화'라는 이름이 붙은 조형물이다. 무지개 스프링 장난감을 포개 만든 듯한 여성 하이힐과 밑창만 남은 남성 정장 구두가 각각 한쪽씩 만들어졌다. 남녀 수제화의 어우러짐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태양광 발전시설 옆에는 장인 벤치라는 포토 스팟도 마련됐다. 베레모를 쓴 노인은 오른손에는 망치를, 왼손에는 만들다 만 신발을 쥔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공원 곳곳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됐다.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장인 옆에도 어르신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둘이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인근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유발하는 짜증을 잊게 만들었다. 구는 "성수 수제화는 그간 도시 계획과 산업화 과정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서울의 대표 제조업"이라며 "연무장길 자전거 탄 상인 풍경은 서울의 유산이며 문화 산업 다양성은 도시 창조성과 지속 가능성의 근간으로, 발전적 계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2-06-21 15:11:42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뻔하고 고리타분한 ESG는 이제 그만!" 한성자동차 차별화된 ESG활동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11기 메타버스 발대식 행사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 '한성자동차'가 김장 담그기, 연탄 지원 등 틀에 박힌 사회 공헌을 넘어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물론 김장 담그기와 연탄 지원 등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중요한 활동이지만 한성자동차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온 미술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중·고교생의 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미술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을 진행, 지난해까지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약 133억원을 투자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양성을 돕는 선순환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 예술적 꿈과 정체성을 찾는 여정 한성자동차는 지난 2012년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미술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을 론칭한 이래 지난해까지 10년간 한국시장 내 사회공헌 활동에 약 133억을 투자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 코로나19로 녹록치 않았던 2021년에도 사회공헌 규모는 전년대비 약 14% 높았다. 그동안 드림그림에 참여한 장학생과 멘토만 총 256명에 달하며, 올해 기준으로 64명이 졸업하고 39명이 미술대학에 진학하는 등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한성자동차는 2017년 메세나 문체부 장관상, 서울시 사회공헌 대상, 2018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대상 등 다수의 수상을 했고,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국내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인해 서울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성자동차는 기부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미래 세대와 함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드림그림 론칭 당시 한성자동차가 가장 중요하게 고민한 부분은,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미술에 전념하면서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에 지속성이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장학생들이 대학생에 진학하기 전까지 최대 6년간 다양한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 선발된 40명의 장학생들에게는 미술 전공 대학생 멘토와 한성자동차 임직원으로 구성된 드림그림 앰버서더가 1:1로 매치되어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총 120명의 인원이 드림그림에서 활동하며 유기적으로 서로를 돕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졸업하는 시점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12월 '드림그림 연말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장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도슨트'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예술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적으로 성장해 나갔다. 드림그림으로 활동한 장학생들은 "한성자동차의 드림그림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나만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배준성 작가와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협업한 'The Costume of Painter _ at the studio _ into the forest' 미술 작품 ◆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전문성 강화 드림그림 장학사업을 구상할 당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바로 지원 방식이었다.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미술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회성 지원으로는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없다고 판단해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반적인 입시 위주 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점이 큰 특징이다. 실제로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아티스트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직접 도움을 주며, 수업 내용에 따라 대학 교수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웹툰 ▲업사이클링 ▲디지털 드로잉 ▲메타버스 ▲모션 그래픽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트렌드에 맞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구축했다. 커리큘럼과 수업에 대해 매년 12월 장학생 및 멘토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해당 연도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내년도 수업에 대해 보완해 한층 발전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드림그림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선순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재능 기부 프로젝트를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는 미술을 통해 환아들의 정서적 치유와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자 2020년에는 세계적인 렌티큘러 아티스트로 알려진 배준성 작가와의 수업을 통해 일명 '움직이는' 그림을 제작하여 용인 세브란스 병원의 어린이 병동에 기증하였고, 2021년에는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한 캐릭터 작품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기증한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저명한 예술가와 협업해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제작한 후,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희망을 선사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드림그림만의 선순환 구조를 잘 보여줬다.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11기 신입생들과 함께 한 메타버스 발대식 단체사진 ◆ 메타버스와 ESG 트렌드에 동참하는 드림그림 올해 드림그림 프로젝트는 메가 트렌드로 꼽히는 '메타버스'와 'ESG'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번 드림그림 11기의 슬로건은 'New Earth, New World'로, 메타버스라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에서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장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로서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ESG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성자동차는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기후 위기,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생들은 또한 저명한 아티스트와의 수업을 통해 최근 미술계 화두인 NFT(Non-Fungible Token)를 드림그림 예술작품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력과 새로운 시각을 배운다. 오는 9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Korea International Art Fair)는 규모를 확장하여 NFT 아트 및 뉴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가운데,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뉴미디어 작품을 출품하는 기회를 갖는다. 장학생들이 명성 있는 화가들만 참여할 수 있는 키아프에 작품을 출품하고 대중의 공식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예술적 성장을 한층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06-20 15:25:26 양성운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비건 트렌드 선두 '도야팡' 안도영 대표

최근 '비건(채식주의)'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식품업계부터 뷰티업계까지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환경·동물 보호 등으로 자신의 윤리적 신념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하나의 유행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트렌드의 방향이 단연 '건강'으로 향하며 전 세계적으로 비건 베이킹 열풍이 불었다. 그 가운데 국내 비건 베이커리 사업의 선두주자로는 '도야팡'이 있다. 도야팡 안도영 대표(29)의 하루는 오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안 대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편견없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일념으로 이른 오전부터 베이커리를 오픈한다"며 "일찍부터 준비한 건강하고 맛있는 빵으로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free)'제빵 급성장…"23살 시작해 월 매출 4000"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빵 매출은 전년보다 14% 이상 성장했다. 비건 베이커리 도야팡의 주 재료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빵 재료들의 공통 특징인 '프리(free)'를 담고 있다. 건강에 해롭거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만한 성분에서 자유로운 재료들이다. 비건을 중점으로 '글루텐 프리'를 비롯해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프리'를 담고 있다. 도야팡은 개인 사업자임에도 월 평균 매출이 4000만원에 달한다. 안 대표의 사업은 지난 2016년, 이른나이인 23살부터 시작됐다. 당시 어머니가 '당뇨'를 앓게 되면서 출발했다. 어머니가 빵을 좋아하시지만 프렌차이즈 점의 빵은 화학성분과 설탕이 많이 첨가된 경우가 많아 당 수치가 올라갔다고 한다. 이에 그는 "건강하게 베이킹을 해보자"란 일념으로 베이킹을 시작하고 해당 상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의 판매요청이 이어져 본격적으로 카카오채널을 개설해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예상과는 달리 한 주에 평균 15만원에 못 미치는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블로그 마켓을 오픈해 판매를 이어갔다. 이후 비건 식빵이 호응을 얻어 일주일에 100~150명의 주문량이 밀려오면서 한 주 매출만 2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2020년 사이트를 오픈하여 한달 평균 매출 4000만원을 달성해 지금의 도야팡이 만들어졌다. ◆"조직관리에 힘써야 가치있는 결과물" 도야팡은 현재 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는 사업체다. 작은 규모지만 신선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식품 사업체인 만큼 조직관리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 MZ세대의 가치관과 운영이념을 고민해 왔다고 한다. 도야팡의 운영 이념은 '행복하게 일해야 가치있는 결과물이 나온다'라고. 안 대표는 "일상생활 중에는 직원들과 허물 없는 사이를 유지하고 근무 할 때는 벽이 있는 사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평소 직원들의 지인과도 어울릴 만큼 편하게 지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MZ세대의 퇴사와 창업의 이유로 기업의 억압받는 분위기와 유연하지 못한 사내 시스템을 꼽았다. 안 대표는 "요즘 MZ세대의 퇴사율이 높아짐에 따라 창업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는 "기업이 개인의 역량에 따라 유연한 사내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억압받는 사내 분위기와 동시에 적절하지 못한 보상으로 개인의 업무를 열심히 해야하는 동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창업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본인의 삶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창업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설명했다. 취업난 해결과 시장에 다양함을 제공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개인의 다양한 역량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고령층은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습득력이 높지 않지만 MZ세대는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습득력이 빨라 발상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가 창업을 할 때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식품 관련 창업에 대한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정부의 창업 지원은 주로 IT 분야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이라며 "식분 분야의 사업자 등록을 위해선 관련 시설 확충이 필수이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관련 지원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다양한 창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행복한 시간에 건강한 식품이 함께 해야" 특히 안 대표는 비건 관련 사업 전망에 대해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물·환경 보호 등의 윤리적인 신념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고, 이 트렌드에 동참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SN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비건 내 젊은층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비건 식품 관련 사업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사업 목표는 비건 음식과 디저트, 패션을 접목한 원스탑스토어를 운영하는 것. 안 대표는 도야팡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던 것은 한 소비자가 "건강한 빵으로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도야팡의 최종 이념은 모든 사람의 행복한 시간에 도야팡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9 09:59:53 구남영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천연사이다' 초정리 광천수의 청량함 담은 토종 사이다

천연사이다/일화 달콤한 소다향와 톡 쏘는 청량함이 특징인 '천연사이다'는 맛의 독특함때문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식음료 기업 일화가 만든 토종 사이다 브랜드로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리 광천수를 취수해 만들어 물 맛부터 다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4억개를 달성했다. 천연사이다 출시 당시 패키지/일화 ◆인기 비결은 '초정리 광천수' 천연사이다는1971년 ㈜초정약수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당시에는 큰 인지도가 없었으나 1986년 탄산음료 사업을 시작한 일화가 ㈜ 초정약수를 인수·합병하면서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천연사이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초정리 광천수에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의 지역 명물인 초정리 광천수는 특유의 톡 쏘는 알싸한 물맛의 특징을 지녀 초수(椒水)라 불리며,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 등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예부터 건강에 좋은 약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조선 4대 국왕인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눈병을 치료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초정리 광천수의 톡 쏘는 탄산과 소다맛의 혼합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천연탄산수는 충청권 인근 지역에서 유명세를 탔다. 1974년부터 1993년까지 초정약수가 있는 내수읍에서는 천연사이다 디자인의 도장을 제작해 관광우편 날짜도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에는 초정약수가 위치한 충청권 인근 지역부터 청주, 천안, 대전, 대구, 영동 등지에서 타 브랜드 사이다 제품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천연사이다 아큐아/일화 ◆무설탕 저칼로리 사이다로 차별화 천연사이다가 오랜시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웰빙 바람이 일자 제품의 영양성분을 개선한 천연사이다는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췄다. 여기에 2008년에는 기존 제품의 톡 쏘는 청량감은 그대로 살리고 칼로리는 52% 가량 더 낮춰 국내 탄산음료 시장에 이른바 '저칼로리 붐'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제로칼로리 사이다가 없었던 터라 다이어트와 건강 때문에 탄산음료를 멀리하던 소비자들에게 천연사이다의 저칼로리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천연사이다는 제품 카테고리 확대 및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맛과 즐거움도 선사했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조합한 '막사' 레시피를 활용해 이동주조의 이동 쌀막걸리와 천연사이다의 이색 콜라보를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초정리 광천수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첨가한 '천연사이다 아큐아(AQA)'를 내놓기도 했다. 군용 천연사이다 ◆군인들에게 익숙하고 정겨운 맛 천연사이다는 군부대에 납품되는 음료들 중 하나다. 2006년부터 20만 여개의 천연사이다를 납품했으며, 패키지도 남다르다. 호국이라는 이름의 군복을 입은 호랑이 캐릭터를 사용해 국군장병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제품으로 다가간 것. 덕분에 군대에서 천연사이다를 맛 본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마니아가 됐다는 충성고객들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캔 천연사이다/일화 ◆다양한 용량으로 패키지 다변화 천연사이다는 원래 초록색 병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페트와 캔으로 용기를 다변화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나갔다. 지금의 제품 패키지는 2001년 변경된 것으로 천연사이다의 특징인 '천연(泉淵)'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탄산음료의 청량함을 전달하기 위해 파란색 컬러를 사용해 시원하고 차가운 느낌을 살렸으며 각진 서체를 둥근 느낌으로 바꾸어 부드러움을 느낌을 더했다. 현재 천연사이다는 190ml, 250ml, 350ml 캔과 500ml, 1.5L 페트 등 다양한 용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탄산음료 특성상 오래두면 탄산이 금방 빠지기 때문에 혼자서 마시기 좋은 190ml 미니 사이즈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화의 한현우 기획팀장은 "맥콜과 함께 장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천연사이다는 옛 사이다 맛을 간직하고 있어 기성세대들에겐 추억을, 젊은 세대들에겐 새롭고 신선한 사이다 맛을 전달해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하여 천연사이다의 라인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폭 넓은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제품 인지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6-16 14:50:04 신원선 기자
[영상인터뷰]청각장애인 고용 카페 '카페스윗' 김나연 바리스타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이요' 전자보드에 손글씨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갔다. 이를 본 직원은 말없이 음료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는 이런 주문 과정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 카페가 청각장애인 고용 카페, '카페스윗'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2021년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현황(국가승인통계 제118030호)을 발표했다.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고용률은 3.10%로 전년 대비 0.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0.02% 소폭 증가하였다.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이어졌던 민간기업의 경우, 작년보다 상시 근로자 수는 150,489명 늘었으나 장애인 근로자는 3,137명 느는 데 그쳐 비장애인 고용 대비 장애인 고용의 회복이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선 장애인 스스로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 이상 장애가 '장애물'이 되는 사회여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애인 고용과 복지에 신경 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한(S)과 함께(with)라는 의미의 카페스윗은 청각장애인들의 전문 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청각장애인 일자리카페다. 신한 임직원들의 착한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카페스윗 백년관점에 찾아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 김나연과 수어통역사 이성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작년 1월에 입사한 카페스윗 바리스타 김나연입니다. 얼굴이름(농사회 안에서 사용되는 농인의 또 다른 이름, 외관상에서 드러나는 특징이나 이름의 한글 지문자를 활용한 수어를 가지고 짓는다)은 이렇게 사용하고요. 현재 백년관점을 관리하며 부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2. 바리스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처음부터 커피를 배워보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2~3년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때마침 커피교육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어요. 3개월가량 수업을 열심히 다녔고 그쯤 카페스윗 공고를 보게 되었죠. 그래서 지원했어요. 3. 카페스윗 바리스타로 일하며 손님과 의사소통 방법은 처음에 저는 백년관점이 아닌 본점에 근무했었어요. 서울시청역에서 가까웠고요. 그곳에서 일할 때 지금처럼 수어통역사님이 계시긴 했지만 그런 업무와 별개로 자연히 상시통역의 환경은 못됐어요. 대신에 손님과 전자 필담보드로 소통을 하거나 대부분 손님들은 매장 모바일 주문어플 속 QR을 통해 원격으로 주문을 해주곤 하죠. 그런데 여기 3호점,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한 백년관점은 (신한은행 본점 건물 15층에 있어 은행 임직원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스윗 본점과는 달리) 로드카페의 특성상 외부 손님들이 주로 많이 오시죠. 그래서 그런지 청각장애인이 근무하는 카페인지를 잘 모르고 오시는 분들이 있으셔요. 그런분들 위해서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보다 중요한 소통엔 전자 필담 보드를 사용하죠. 그런데 이때 전자보드가 불편하다 이러면 어떻게 해요? 그럴때 수어통역사가 필요해 근로지원인 분과 함께 근무하고 있어요. 오신 후로 줄곧 통역서비스를 받으며 손님과 소통해요. 4.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어떤 손님인가 많이 계셨는데, 그중에 한 분이 기억에 남아요. 이 건물에 근무하시는 분이에요. 지금까지 손님은 수어를 하시더라도 한 단어,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라떼’ 등 이렇게만 하셨는데 그 분은 수어를 더 수어답게 보여주셨어요.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3잔’ 이런 식으로요. 소통다운 소통을 했던 그 손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5.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 현재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이 되고 시행령도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 사회 주변에서 시행되고 있는지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학교를 예를 들어보면 제2외국어로 한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우잖아요. 수어도 이렇게 배웠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수어를 배우고 알아가고 언어가 삶에 녹아들어 일상 언어를 수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가능하다면 내 주위에 농인이 있으면 그에게 관심을 갖고 나부터 수어로 간단한 어휘를 배워 소통해보려고 하는 행동부터 차근히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자연히 수어에 대한 인식 또한 좋아질 것 같습니다. 6. 앞으로의 목표 제 목표는 큰 거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쭉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겁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옛날부터 쭉 생각했던건데요. 가끔 비청각장애인 청인분들이 저희를 좀 이상하게 바라볼때가 있어요. 수어를 쓴다고 좀 독특하고 특이한 사람으로 바라볼때가 종종있는데 조금 불편합니다. 농인을 다른 보통의 청인을 대하듯 동등하게 바라봐주세요. 수어라는 언어만 다른걸 쓰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 제각각 다 다르다고 존중하고 대하듯 길에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만났다고 해서 위아래로 훑거나 독특한 사람을 보듯 하지 말아주세요. 또 공식석상이나 행사 등 농인 곁엔 수어통역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말도하고, 수어도 되네? 하면서 이상하거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또 서울전역에 카페스윗 많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농인분들(청각장애인 비청각장애인 누구나) 1호점인 본점부터 6호점인 명동점까지 예정되어있으니 많이 찾아와주세요.

2022-06-14 15:20:56 조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