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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ABC마트 인사팀장 "스펙보다 열정…'덕업일치' 하실래요?"

꽁꽁 얼어 붙은 취업 시장에서 '스펙보다 열정'이란 말은 희망고문에 가깝다. 스펙이 있어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그러나 '스펙 타파'가 채용의 키워드인 기업도 있다. 바로 ABC마트 코리아다. ABC마트는 전 세계 150여 개 브랜드의 신상품 및 인기 스테디셀러를 취급하는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다. 지난해 매출액은 5820억원, 전국 직영점은 247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홍지태 ABC마트 인사팀 팀장은 "ABC마트에서 스펙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발에 대한 열정"이라며 "신발을 좋아하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 때 정장 입고 오지 마세요" ABC마트는 1년에 한 번, 상반기에 판매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일정은 3월에 시작되며 ▲서류 ▲1차 면접 ▲최종 면접 ▲현장훈련(OJT) ▲매장 배정까지 약 한 달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홍지태 팀장에 따르면 ABC마트는 편안한 분위기의 면접을 추구한다. 지원자가 스스로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 팀장은 "서류 합격자들에게 매년 당부하는 것이 있다면 면접 때 정장을 입지 말라는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저희와 맞는 인재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선 복장부터 형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른 형식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펙 아닌 능력 위주의 인재 채용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자 변화다. 홍 팀장은 "판매직 공개 채용이기 때문에 친화력, 화술, 상황 대처 능력 등이 요구된다"며 "보다 깊이 있는 평가를 위해 기존 면접 방식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룹 면접, 발표, 토론 등의 형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자기소개서 검토입니다. 저희는 지역장, 점장까지 함께 서류를 보고 지원자를 선별합니다. 원하는 인재가 면접장에 왔을 때 누구인지 100%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ABC마트의 고졸자와 대졸자 비중은 6:4 정도다. 판매직 출신 임원급 비율은 임원진 30% 이상, 팀부장금 40% 이상 수준이다. 스펙보다 능력과 경험을 높이 사는 ABC마트의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지태 팀장은 "판매직으로 시작해 본사에 온 직원 비중은 50% 정도다. 저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서 "본사에 결원이 생기거나 새로운 팀이 구성되면 매장으로 가장 먼저 공지를 한다. 지원 자격은 입사 1년 이상 직원들에게 부여된다.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매장 실적 및 근태가 우수한 직원에겐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공채 합격자 전원 정규직 전환 ABC마트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수평적 조직 문화다. 이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지태 팀장은 "대표님, 상무님을 비롯한 본사 직원들까지 주말마다 현장에 나가기 때문에 본사와 매장간 벽이 없다. 또 본사 내부에서도 의견 교환이 활발이 이뤄진다"며 "ABC마트만의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이렇듯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및 승진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ABC마트의 직원 근속 연수는 긴 편입니다. 편안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ABC마트 직원 할인, 육아휴직 장려 등 잘 정착된 복지 문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홍 팀장에 따르면 본사 내 육아휴직 복직 비율은 80%에 이른다.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몇 해 전부터 일찌감치 장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공채 합격자들에게도 '직원 중심' 문화는 적용된다. ABC마트는 합격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채용 과정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와 지원자간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공채수습평가회를 마련한다. 이 과정을 통해 회사뿐 아니라 지원자도 ABC마트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태 팀장은 "ABC마트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신발을 좋아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덕업일치' 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신발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지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3-07 15:43:31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오뚜기라면의 스테디셀러 '진라면'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오뚜기라면의 스테디셀러 '진라면' 오뚜기의 대표라면인 '진라면'이 출시 31주년을 맞았다. 진라면은 1988년 출시된 이래 31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아온 진라면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50억개를 돌파했다. 이는 국민 1인당 100개씩 먹은 셈이다. ◆착한라면 '진라면'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지난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로 출시됐으며,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달걀, 채소 등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라면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의 대표라면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진라면은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라면으로 그동안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 했으며, 면발에는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까지,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오뚜기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 및 각종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 1위 농심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2000년대 초 5%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진라면은 2009년 약 10.5%를 차지했다. 이후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5.6%, 2014년 18%, 2015년 20.4%, 2016년 23.1%, 2017년 25.4%, 2018년 25.9%까지 치솟았다.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오뚜기는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2018년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뚜기 진라면은 '진라면X호안미로' 아트컬래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진라면 30주년 에디션은 스페인의 화가 '호안미로'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무한한 꿈과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패키지의 '진라면 X 호안미로' 아트컬래버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호안미로'는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해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 화가로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 대표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호안미로의 작품은 노랑, 빨강, 파랑 등의 원색을 사용해 밝고 율동적인 구성과 단순한 형식의 이미지가 특징이다. 오뚜기는 30주년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진라면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갓뚜기가 된 오뚜기 진라면은 지난 2008년 가격을 100원 올린 후 11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뚜기는 1971년 풍림상사를 시작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경부터 오뚜기는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얻게 됐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오뚜기의 고객 응대를 칭찬하는 글이 퍼지면서다. 또한 2016년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작고하면서 당시 함영준 회장은 3500억원 상당의 오뚜기 주식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는다. 이때 증여세 1500억원을 5년여에 걸쳐 전액 내기로 한 것이 화제가 됐다. 당시 기업 총수들의 불법·탈법 증여 소식과 맞물리며 미담으로 퍼졌다. 또한 지난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를 매달 20여명씩 후원하고 장애인의 직업적 자활을 돕는 복지재단에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진라면 마케팅 진라면은 그동안 꾸준하게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야구선수 류현진을 앞세워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경기 중에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모습이 화제가 된 펜싱선수 박상영 선수를 모델로 발탁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서포터즈 '진앤지니' 운영 오뚜기는 지난 2012년부터 체험 프로그램인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 & JINY)'를 운영해 진라면과 대학생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는 1988년 오뚜기 진라면의 출시 이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진라면 TV광고 영상과 캠페인 등 진라면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하여 오뚜기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3-07 15:06:08 박인웅 기자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인터뷰] "10년 만에 반값 등록금 사실상 실현, 이젠 초·중·고도 살펴야"

- 올해 중·고생 1500명에 월 30~40만원씩 시범 지원… 임기내 학교당 10명씩 5만명 목표 - 올해 대학생 연합기숙사 2호 건립, 대학생 주거난 해소도 주력 - "대학 재정 악화 한계에 달해"…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와서 놀랐습니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10년 전 한국장학재단이 생기면서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큰 방향에서 잘되고 있고 작은 수리가 필요합니다."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국가장학금 현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사실상 실현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는 유독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줬고, 잘못된 제도가 오래 지속됐다"며 "대학생이 210만 명인데, 이중 100만명 정도가 국가장학금을 받고, 학자금 대출자는 60만명 정도로 대학생 4분의 3 이상이 장학금 혹은 대출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 대학생 절반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전체 대학생의 절반이고, 이게 더 중요하다"면서 "전체 등록금을 분모에 두면 거의 절반 정도가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셈이다. 10년 전에 시작했는데 거의 실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세기 전 대학 다닐때 생각하면 국립대는 장학금 3분의 1을 받았고, 사립대는 1할 정도 받을까 말까 했다. 대다수가 사립이어서 장학금 받는 학생이 2할이 잘 안됐다. 불과 반세기 전의 일이다"고 덧붙였다. ■ "중·고생 5만명에 생활비 지원 목표" 임기 내 이룰것 이 이사장은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이 큰 틀에서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보고, 이젠 초·중·고교로 눈을 돌릴 때라고 했다. 그는 "대학생 지원은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지만 초중고가 사각지대가 많아졌다"며 "임기내에 그걸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으로 간다. 앞으로 등록금 걱정은 없지만 등록금만 해결된다고 문제가 없진 않다. 생활비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그들을 찾아 월 30~40만원을 주면 공부를 할 수 있다. 고3까지 받고 대학으로 가면 국가장학금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중·고교 학생 1500명을 선발해 월 30~4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학생 선발은 학교추천으로 하고 생활비는 지출 항목을 제한하는 바우처 형태로 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재원은 복권기금이다. 내년부터 이를 500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이 이사장은 "전국 중·고교가 5000개가 넘는다. 거기에 어렵고 가난하고 똑똑하고 유망한 학생들이 한 학교당 몇십명씩 있을 것이다. 엘리트만 뽑아도 10명은 나올 것이다. 합하면 5만명 정도다"라며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인데 너무 적시는 면적이 적다. 임기내 5만명이 생활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기재부와 논의한 끝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최종 결정을 아주 잘해주셨다"며 "본인이 어렵게 고학한 경험에서 결정이 나와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장학재단의 1년 예산은 8조원이다. 3.6조원은 국가장학금 무상 지원에 쓰고, 1.8조원은 학자금 대출이다. 장학금은 국가예산이고 대출금 재원은 재단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대학생 학비 부담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재단의 주요 사업이라면 작은 사업으로는 대학생 주거난 해결을 위한 연합기숙사가 있다. ■ 한양대 인근 2호 연합기숙사 올해 안에 설립 재단은 2017년 경기도 고양시에 1000명 규모 1호 연합기숙사를 지어 운영 중이다. 재원은 은행연합회로 수십개 은행들이 출연해 건축비를 마련했고, 땅은 유휴 국공유지를 쓴다. 2호 연합기숙사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 마련하고 이후 3,4,5호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2호 연합기숙사 건축비는 300여억 원이 드는데, 한수원과 원자력발전소를 가진 4개 지자체가 내줘 해결됐다. 이 이사장은 "일부 아파트 주민이 조망권을 주장하거나, 일부 원룸업자들이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1000명 대학생의 거주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좌절되면 말이 안된다"면서 "다 준비됐지만 민원때문에 허가가 안나고 있다. 구청장 면담을 신청해 곧 만난다.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인근에 지어진다고 해서 입주 학생이 모두 한양대 학생은 아니다. 한 대학 소속 학생을 1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원룸업자 등 지역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대학 재정난 심각…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대학 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으로서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사안이다. 대학 등록금 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의 지원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는 직전 3개 연도의 물가인상률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등록금 인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수입 급감으로 재정적 한계에 달했다면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은 막히고 장학금은 일정 비율 이상 지급하라고 하면서 아래위로 협공당한 상태다. 재정적인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근본적으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본다. 대학도 살고 학생도 살도록 교육부에서 자율화 방향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시에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대학 자율로 맡겨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장학금 I유형이 9할이고 Ⅱ유형이 1할이다. Ⅱ유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 우수한 학생 유치용으로 사용하도록 해도 좋다고 본다"면서 "Ⅱ유형 장학금을 줄 때는 경제적 형편만 보지 말고 대학의 요구에 맞는 자율성을 줬으면하는 요구가 있다.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정우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교수를 지내다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특보 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10년 전인 2009년 5월 7일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됐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연합기숙사 등의 사업을 통해 고등교육기관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올해부터 초중등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올해 국가장학금 2차 신청 마감은 6일까지다. /대담 김승중 정책사회부장·글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사진 손진영기자 son@metroseoul.co.kr

2019-03-05 16:36:31 한용수 기자
[되살아난 서울] (44) 김구 선생 잠든 '효창공원'에 반공기념탑·원효대사 동상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육군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됐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에는 김구 주석을 포함해 총 8명의 독립운동가가 안치돼 있다. 원래 조선왕실의 묘역이었던 효창공원은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와 생모인 의빈 성씨의 묘, 순조의 후궁인 숙의 박씨의 묘가 있던 능원으로 효창원이라고 불렸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문효세자의 묘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서삼릉으로 옮기고 효창원의 이름을 효창공원으로 바꿔 민간에게 개방했다. 해방 이후 김구 선생 주도로 효창공원에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마련됐다. 현재 효창공원에는 안중근 의사를 포함해 총 8명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다. ◆살신성인 정신 되새기는 장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용산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을 찾았다. 효창공원 정문 안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건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었다. 수류탄을 던지려고 하는 모습이 형상화돼 있었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본 천황 히로히토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천황 폭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봉창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사형됐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사는 강명식(74) 씨는 "효창공원에는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다"면서 "김구 선생뿐만 아니라 이봉창, 백정기 의사도 있는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한숨을 쉬었다. 효창공원에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삼의사와 임시정부 요인인 조성환, 차이석, 이동녕 선생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정문에서 동쪽으로 30m 떨어진 곳에 임시 정부요인 묘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2분 정도를 더 걸어 올라갔다. 삼의사 묘가 보였다. 삼의사는 김구 선생에 의해 이곳에 봉환 안장됐다. 삼의사 묘 왼쪽에는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있었다. 이날 효창공원을 찾은 시민 박모(34) 씨는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할 겸 해서 왔다"면서 "묘만 덩그러니 있어 애들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근데 여기가 애국지사들이 안치된 곳 맞냐"며 "독립운동과 별 상관 없어 보이는 원효대사 동상도 있고 북한 반공투사 위령탑도 세워져 있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효창공원에는 원효대사 동상, 반공기념탑, 대한노인회 중앙회 등 독립운동 성지에 걸맞지 않은 시설이 상당수 설치돼 있었다. ◆체육시설에 가로막힌 독립운동가 묘역 1956년 정부는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를 이장하고 효창운동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6월 국회에서 김두한 의원은 "선열에 대해서는 물질 보다는 추모의 정신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양일동 의원은 "과거 선열들은 누구에게 학대를 당했으며 지금은 또 누구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느냐"며 "정부에는 친일분자가 많다. 효창공원 운동장 설치 지시자를 조사해 처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효창운동장 공사는 강행됐다. 독립운동가 묘역은 2만7593㎡ 규모의 체육시설에 가로막히게 됐다. 청파동에 거주하는 정길진(72) 씨는 "동네 주민이어서 날마다 공원에 산책하러 나온다"며 "독립운동을 한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여기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원에서 만난 송모(69) 씨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독립운동 기념공원 때문에 운동장이 없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 주민 편의시설은 철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성역화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포함해 여덟 분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으나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돼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보훈처는 관계부처와 사전협의를 거쳐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19-03-05 15:44:59 김현정 기자
[인터뷰] 김규호 "불법도박 유혹 성인게임장 '합법적 사행업'으로 역발상 필요"

성인게임장 업주들의 '게임점수 누적 관리와 똑딱이(게임 자동 진행 장치) 3대 사용 합법화' 주장은 도박장을 운영하겠다는 태도라는 반론이 나왔다. 김규호 중독예방시민연대 대표는 지난달 24일 종로구 사무실에서 "똑딱이는 사용자가 급속도로 돈을 잃도록 유도하는 장치"라며 "국가가 성인게임업을 단순 게임이 아닌 파친코 같은 합법적 사행업으로 분류·관리해 불법 수요를 흡수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인게임장 업주들은 청소년게임장·온라인 게임과의 형평성, 손님들의 만족도 등을 이유로 게임 점수 누적 합법화를 주장한다. 부작용은 없을까. "장부나 기록을 갖고 있으면 이용자의 성향과 패턴을 파악해 중독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사행성 게임은 도박중독과 연관된다. 업주들은 국가에 요구해 제도권 사행업에서 영업하는 편이 옳다. 도박 중독은 국가적인 지원과 혜택이 있지만 게임업은 그렇지 못하다. 현행 게임업으로 영업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규제를 받아야 한다. 업주들은 겉으로는 성인게임장을 단순 게임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도박이 진행된다." ◆'즐기는' 게임에 똑딱이 쓴다는 건 모순 -업주들은 성인게임장 내 똑딱이도 한 사람 당 세 대까지는 합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똑딱이는 이용자가 급속도로 돈 잃게 유도하는 장치다. 빨리 오락기를 돌려 돈 따려는 손님과 업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손님들이 정말 사이버머니만 따려고 성인오락실에 갈까. 각종 온라인 게임에 PC방도 있는데 굳이 왜 그런 곳을 찾는가. 게임기가 도박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건전한 게임에 똑딱이는 필요 없다. 이율배반이다." -업계에선 손님끼리 불법으로 환전하는 것을 업주가 다 막을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 "아니다. 막을 수 있다. 누가 게임기로 도박 하는지 아닌지는 업주가 알 수 있다. 손님이 게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잠깐만 봐도 안다. 업주가 장사를 위해 불법환전을 묵인하고 있다. 만일 업주가 불법 환전을 적극적으로 막는다면 손님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업계는 가칭 '사행업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신규 사업을 허가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만족시킬 합법적 사행사업은 필요하다. 그런데 성인게임업계가 순수히 게임업계로만 남고 싶다면 이런 웹보드, 고포류(고스톱·포커류) 안 하는 게 맞다. 게임의 순수성을 말하면서 그런 것을 자꾸 영업 수단으로 삼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 -성인게임장 업주의 30%를 회원으로 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의 경우, 회원사들이 15분~20분마다 환전행위 경고 방송을 한다고 한다. "방송이라도 하니 다행이다. 실제로 쫓아내야 한다. 환전 안되면 사람이 올까. 업자들의 의지 부족이다. 환전을 적극 제재하면 장사가 안 된다. 성인게임장 분류를 게임에서 합법 사행업으로 옮겨 관리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청소년게임장의 불법 개변조 문제도 심각한데, 당국이 손을 놓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심하다는 주장도 있다. 온라인게임과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됐다. "형평성 문제에 동의한다. 고포류를 온라인에서는 마음대로 하게 두는 건 문제다. 외국게임에 대한 국내법 효력 문제가 있다. 온오프라인 규제를 똑같이 강화해야 한다. 아케이드 게임은 청소년 게임장에서 쓰이는 건전한 종류가 있고, 고포류만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청소년 게임장에서 사행성 모사류(고포류 모방) 게임이 진행된다. 거기서 많은 게임머니가 발생한다. 100% 사행업이다. 고포류 아니면서 게임머니가 축적되는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이 있다. 우연에 의해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장치는 불법도박에 쓰인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합법 고포류 시장, 정부 결단 필요 -성인게임장 손님 상당수가 즐길 거리가 부족한 노인이라는 말도 나왔다. "우리나라 여가 문화는 다양하다. 노인들이 즐길 것 없어서 그곳을 찾는 것이 아니다. 성인게임장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도박 하고 싶어서 방문하는 사실을 업계만 아니라고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합법적인 사행 시장의 조건은. "온라인 고포류가 불법 도박의 70~80%다. 서버가 외국에 있어 단속도 어렵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추정이 연간 70~80조원 규모다. 일부 기관은 최대 200조원으로 본다. 반면 합법 사행산업은 연간 20조원이다. 합법 고포류가 있어야 국민들이 불법에 빠지지 않을텐데, 아직 온라인 사행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성인게임업계가 신속하게 불법도박을 합법 영역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고포류를 온오프라인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성인게임의 합법 사행업 등록 등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블루오션을 찾아야지, 레드오션에서 똑딱이 허용하라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정부도 이를 허가하기 어렵다."

2019-03-04 15:31:23 이범종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지역 상생' 가치 실현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광 취약 계층 위한 무료 객실 나눔…누적 5500개 돌파 이종 업계와 협업 통한 활동 多 지역 상생·고객이 최우선 가치…임직원 자발적 참여 활발 이랜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이하 켄싱턴)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앞장선다. 켄싱턴은 국내·외 22개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호텔레저 기업이다.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전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만큼 지역과의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 이념은 '나눔·바름·자람·섬김'이다. 켄싱턴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가치를 이어가는 한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광 취약 계층을 위한 객실 기부 켄싱턴은 여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관광 취약 계층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정한 휴식을 누릴수 있도록 '이랜드 리프레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켄싱턴과 이랜드재단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이랜드 리프레쉬 투어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소규모 복지 시설 지원을 위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켄싱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쉼과 회복의 기회가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그룹홈 등의 소규모 복지시설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객실 무료 이용의 혜택을 제공한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130여 가정의 690여 명이 혜택을 받았고,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 객실은 5500여 개에 달한다. 켄싱턴 측은 지난해 객실 나눔 누적 5000개를 돌파한 기념으로 전국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100곳에 투어 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랜드 리프레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점은 국내 대표 관광 명소 인근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여의도, 설악, 평창,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 켄싱턴리조트(청평, 설악비치, 충주, 지리산남원, 지리산하동, 경주), 글로리콘도(해운대, 도고), 한국콘도(제주중문)다. ◆이종 업계 간의 협업 켄싱턴은 이종 업계 간의 협업을 펼치며 색다른 사회 공헌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켄싱턴 측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와 함께 국내 숙박 활성화 및 지역 숙박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을 앞두고 '부모님께 드리는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2월에는 이랜드 FC의 팸투어가 열리는 동안 글로리콘도 해운대 임직원, 서울 이랜드 FC의 김현수 감독 및 코치, 선수단, 구단 프런트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나눔 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콘도 인근에 위치한 '정화 노인 요양원', '아동복지시설 새들원'을 방문해 일일 도우미로 나섰다. 식재료 손질부터 조리, 설거지 및 청소까지 진행하는 급식 봉사와 센터 내외부 환경 개선을 위한 대청소, 말벗 도우미, 위문 활동 등을 진행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지역민을 위한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켄싱턴의 사회 공헌활동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 상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둔 만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켄싱턴 사회 공헌활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아우르며 저소득층 지역민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에 임직원들은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왔다.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과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에서는 인근의 기초 생활수급 가정을 위한 도배, 장판 교체 등의 활동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에서는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날, 복날, 명절 식사를 대접해 왔다. 겨울에는 사랑의 쌀 나눔,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리콘도 해운대에서는 인근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우나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을 찾아 해마다 다양한 선행 활동을 진행해 왔다. 켄싱턴리조트 청평의 '해피 프라이데이 프로그램'도 주목 할만 하다. '해피 프라이데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리조트 인근에 거주하는 소년 소녀 가장, 결손 가정 아이들을 후원하는 켄싱턴리조트 청평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이다. 매월 1회씩 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와 식사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일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사랑의 연탄 배달, 사랑의 쌀 배달 활동을 매년 겨울마다 진행해 왔다. 켄싱턴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 속한 일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에 속한 지역민이기도 하다.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민을 위해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향후에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9-03-04 13:19:41 김민서 기자
[되살아난 서울] (43) 100년 전 독립선언서 인쇄한 '보성사 터'··· "지금은 찬밥신세"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의암 손병희는 민중 독립의 염원을 모아 3·1운동의 불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천도교 3대 교주인 손병희는 일본 유학 시절이던 1905년 동학의 친일 분파였던 일진회, 진보회와 단절하기 위해 교명을 천도교로 개칭, 교육을 통한 구국의 길을 모색했다. ◆3·1독립운동의 비화 1919년 1월 한반도에 독립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일제가 고종 황제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접한 학생들은 만세운동에 함께하기로 뜻을 굳혔다. 손병희는 천도교 대표 자격으로 기독교계 이승훈, 불교계 한용운 등의 인사와 교섭했고 최남선이 기초한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의 서명을 받았다. 독립선언서는 '보성사'에서 인쇄됐다. 보성사는 보성학교 설립 당시 교재를 출판하기 위해 만든 부설 인쇄소였다. 주로 천도교 관련 서적, 기관지, 교과서 등이 인쇄됐다. 적자 운영이 계속되자 천도교의 한 간부가 보성사 폐업을 건의한 적도 있지만 손병희가 "언젠가 중요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며 만류했다고 전해진다. 보성사는 손병희와 친분이 두터웠던 천도교측 인사인 이종일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족보를 인쇄하는 것으로 위장막을 쳤다. 밤늦도록 기계 소리가 멈추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종로경찰서 소속 신승희 형사가 인쇄소에 들이닥쳤다. 이종일은 신 형사에게 "같은 조선 사람끼리 한 번만 눈 감아 달라"고 사정했다. 당시 손병희가 신 형사에게 5000원이라는 거금을 건네 위기를 넘겼다는 설도 있다. 3·1운동 이틀 전인 1919년 2월 27일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 3만5000부 인쇄가 완료됐다. ◆수모 겪는 3·1운동 성지 지난 24~25일 독립선언문이 인쇄된 역사적인 장소, '보성사'를 찾았다. 보성사는 1919년 6월 28일 밤 일제가 불태워 현재는 터만 남아 있었다. 보성사 터는 조계사 후문 맞은편 수송공원 내에 위치해 있었다. 24일 오후 보성사 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정복(55) 씨는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산책할 겸 나왔다"면서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장소인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이 씨는 "사실 비둘기 똥이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는 잘 안 오게 된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인데 너무 방치해 놓은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원 바닥은 새똥으로 뒤덮여 있었고 벤치에는 노숙인들이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근처에 조계사가 있어 공원 옆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았지만 보성사 터를 찾는 이는 드물었다. 이날 수송공원을 찾은 오성건(73) 씨는 "보성사가 없었다면 3·1운동이 그렇게 전국적으로 퍼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바닥에 담배꽁초가 정말 많은 데 누가 좀 나서서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성사 터에는 이곳에 과거 보성사가 있었음을 알리는 동판과 조형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보성사를 기념하는 조형물 '3인의 군상과 민족 정기'는 전체 높이 6.35m(조형물 5m, 좌대 1.35m), 면적 9.41㎡ 규모로 만들어졌다. 화강석과 청동으로 이뤄져 있고 상부 청동구조물은 3인의 군상이 기미독립선언서를 치켜든 모습을 하고 있다. 하부 석제조형물에는 보성사의 옛모습과 3·1운동 장면이 양각됐고, 기미독립선언서는 음각됐다. 맨 밑의 석판은 가로·세로 3.1m로 제작해 3·1운동이 우리 민족사의 초석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전체적으로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위에서 보면 태극문양 형식을 취하고 있어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해진다. 25일 수송공원에서 만난 시민 임모(29) 씨는 "손바닥만한 공원에 표지석이 10개는 되는 것 같다"면서 "현재 있는 안내푯말도 다 낡아서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3·1운동 100주년이라는데 이런 것 좀 정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실제 공원에는 보성사 터를 알리는 조형물 외에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터'와 '신흥대학 터'를 알리는 표지석, '화가 고희동 표석' 등이 세워져 있었다. 이기훈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흉상이나 안내판들이 만들어진 지 벌써 몇십 년이 지났다"면서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가 있어 당시 이런 것을 기념했구나를 보여주는 흔적이라 함부로 손대기 어려운 면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간대를 달리해 여러 건물들이 들어섰던 장소인데 이곳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가 없어 이상해 보이긴 하다"며 "당시 역사적인 상황을 정리해 종합적으로 안내해주는 표지판이나 이런 게 있으면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9-02-26 16:32:43 김현정 기자
[인터뷰] CGV여의도 이승엽 미소지기 "단순 아르바이트 NO!…삶의 터닝포인트"

[인터뷰] CGV여의도 이승엽 미소지기 "단순 아르바이트 NO!…삶의 터닝포인트" "20대의 값진 경험…협업의 진정한 의미 알게 돼" 햇수로 6년…우수미소지기 장학금도 받아 CGV여의도 이승엽 선임 미소지기의 유니폼은 화려하다. '우수' '위생' '근태' 등 분야별로 본보기가 되는 미소지기에게 주어지는 배지들이 유니폼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미 '배지 콜렉터'로 소문난 이승엽 미소지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처음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4년이다. 평소 서비스직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교 휴학 중 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CGV 미소지기에 지원했다. 면접 시간을 착각해 20분 지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앞으로는 절대 지각하는 일은커녕, 남들보다 미리 도착해 근무하겠다. 그리고 저의 미소가 궁금하시면 꼭 뽑아달라'고 외쳤는데, (면접관이) 제 자신감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 때 다짐은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늘 20~30분 먼저 도착해 업무를 시작하는 것. 미소지기의 일과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다른 아르바이트와 다르게 꼼꼼하게 챙기고 철저히 지켜야 할 수칙들이 많아 처음에는 버거웠다고. 실제로 미소지기는 매표(영화 발권 및 할인 안내) 업무를 비롯해 매점(CGV의 각종 스낵 판매), 플로어(검표 및 퇴장,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은 플로어부터 시작해서 매점, 매표에 투입되는데 저는 매표부터 시작했어요. 고객을 가장 많이 상대하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는 데가 매표거든요. 티켓 발권 업무는 기본으로 숙지해야 하고, 카드 할인 정보, 좌석 정보 등등 외울 게 너무 많았어요. 초반에는 실수도 많았죠. 그런데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틈나는대로 응대 메뉴얼을 외웠어요. 이제는 툭 치면 술술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마스터했죠.(웃음) 고객들이 제 안내를 받고 기뻐하실 때가 가장 뿌듯해요." 다사다난했던 현장 미소지기 경험이 쌓여 어느덧 '선임' 미소지기가 됐다. 선임 미소지기는 영화관을 비롯해 미소지기들를 관리, CGV 직원 업무를 보좌하는 일을 한다. 그 사이 우수미소지기 장학금도 받았다. 그는 "CGV의 복리후생 제도로만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장학금의 주인공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열정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뻤고, 동료에 대한 배려심과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오래 일하다보니 '맡은 업무를 완벽히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생각해요. 많은 일들을 거치면서 스스로 단단해지기도 했고요. 입사 초반에는 '미소지기'를 아르바이트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제 삶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이자 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가 됐죠." 햇수로만 6년, 훗날 자신의 20대를 떠올렸을 때 CGV에서 보낸 시간과 함께한 동료들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 큰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일해본 경험 그 자체가 값진 것 같다"며 "협업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소지기는 대학생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복지혜택이 주어진다. 4대 보험은 물론, 전국 CGV 무료 영화관람(10회), CGV 무료 포토티켓(10회), 매점 메뉴 할인, 심야 교통비 지급, 1년이상 근속 시 퇴직금도 지급된다. 겉으로 드러난 복지혜택 외에 이승엽 미소지기가 꼽은 CGV의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CGV의 '쉼표' 캠페인이다. '쉼표' 캠페인은 미소지기가 고객을 응대하다가 감정노동으로 지쳤을 때 10분 휴식을 하거나 본인 요청으로 조기퇴근이 가능하게끔 마련한 제도다. "미소지기를 배려하는 CGV의 노력이 엿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캠페인이 지속·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엽 씨는 미소지기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막연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또는 특별한 로망을 갖고 미소지기를 지원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책임감과 동료에 대한 배려가 필수라는 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고, 그 두가지만 뒷받침된다면 미소지기 활동은 특별한 '인생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미소지기 지원자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2019-02-26 13:56:10 신원선 기자
[메트로 트래블] METRO가 제공하는 여행 정보

◇METRO 여행 정보 ▲괌~태풍으로 축제연기 -2019년 괌 '역사 & 차모로 헤리티지데이 페스티벌'이 괌 태풍으로 3월 1~4일, 3월 8~10일로 변경된다. 이축제는 괌의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다. ▲베트남항공 프로모션 진행 -베트남항공이 로터스마일즈 더블 마일리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2월 31일까지 베트남항공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에서 가능하다. 적립된 마일은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초과 수화물 허용 및 우선 서비스(Sky Priority)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린세스크루즈 '크루즈데이 2019' 진행 -프린세스 크루즈 가 탐나는 '크루즈 데이(Cruise Day) 2019' 를 4월 21~27일 일본으로 진행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동경에서 귀국하는 패턴이다. 편도 귀국 항공료만 내면 된다. 사카타, 아오모리, 미야코에 기항,전일 해상 일정 포함. 27일 오전 6시 도쿄에 도착한다. 요금은 1인 32만5910원(인사이드 객실 기준)부터다. ▲필리핀 세계자연기금 기부 밝혀 -필리핀관광부가 2019년 새롭게 진행되는 'It's More Fun In the Philippines' 캠페인과 로고를 새롭게 공개했다. 올해부터 캠페인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글에 한해 각 10달러 씩 게시자의 이름으로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할 예정이다. ▲터키항공 멕시코 첫 취항 -터키항공이 이스탄불과 멕시코시티(MEX)-칸쿤(CUN) 으로 첫 취항을 시작한다. 8월 21일부터 주 3회 운항한다. 새롭게 개장한'이스탄불 공항(Istanbul Airport)'으로 올 해 이전하며, 신규 노선들은 신공항에서 취항을 시작한다. 지난해 프리타운, 사마르칸트, 아카바, 크라스노다르, 모로니, 반줄 및 루사카 운항 노선을 확장했다. ▲익스피디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동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2년 연속 참여한다. 사업 혜택을 받는 근로자가 대상이다. 근로자가 여행경비로 20만원을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 전용 온라인 몰'베네피아'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올해 8만명의 근로자가 여행 경비를 지원받는다. 오는 3월 8일까지 기업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IMG::20190224000088.jpg::C::540::공중에서 본 이스탄불 신공항}!]

2019-02-24 15:50:53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