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SPC삼립 호빵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SPC삼립 호빵 "찬바람이 불어와~ 호호호호 호빵~ 몹시도 그립웁구나."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삼립호빵'의 CM송을 들으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1970~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추운 겨울 동네 구멍가게 앞에 빙글빙글 돌아가던 원통 찜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 안에서 침샘을 자극하던 호빵은 봉긋한 모양을 뽐내며 독특한 발효향을 흩날렸고 눈과 코를 자극하는 호빵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호~호~'불어가면 호빵 하나를 먹고 나야 직성이 풀리곤 했다. 호빵이란 이름은 '호호 분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호빵의 탄생 호빵은 찐빵을 가정에서도 쉽게 먹도록 양산제품화한 것이다.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1969년 일본 방문 중이던 길에서 파는 찐빵을 보고 생각해냈다. 제빵업계 비수기인 겨울철을 위해 아이템을 찾던 허 명예회장 눈에 들었다. 그러나 호빵은 제품화가 쉽지않았다. 쪄서 바로 판매하는 분식집 찐빵과 다르게 호빵은 다시 덥혔을 때 찜통에서 갓 나왔을 때와 같은 식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개발 당시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군인초고 같은 곳에서 최대한의 보안을 유지한 채 약 1년에 걸친 실험 끝에 빛을 보게됐다. 제품은 직경 10㎝, 중량 108g으로 지금도 출지 초기와 비교해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1971년 10월 최초로 시판된 호빵은 생산라인에 기능공, 주임 등 할 것 없이 우수 사원만으로 구성됐고, 허 명예회장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호빵'이라는 네이밍은 임원회의에서 결정됐다. '호호분다'는 의미에서 담았다. 최초 가격은 20원으로 당시 5원에 팔리던 다른 빵과 비교해 4배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출시 초기에 가격저항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파죽지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렸다. ◆빵 비수기를 성수기로 SPC삼립이 1971년 10월 신제품 '호빵'을 내놓은 뒤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출시하자마자 파죽지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려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까지 SPC삼립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였다. 한 겨울 3개월만 따지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눈 내리는 겨울, 노릇노릇 구워진 빵에만 익숙하던 소비자들에게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따끈따끈한 빵에 달콤한 단팥이 들어있는 호빵은 신선한 자극 그 자체였다. 공전의 히트를 친 호빵은 시장을 아예 새롭게 창출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호빵은 겨울철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국내 1호 겨울철 빵이었다. 호빵의 인기가 날로 치솟자 SPC삼립은 서울 가리봉동 공장 호빵 생산라인에 우수 사원들을 대거투입해 제품의 질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그 후 가리봉동 공장의 호빵 생산라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갔다. 가리봉동 공장에서 생산되던 제품 출하량의 절반을 호빵이 차지했을 만큼 인기를 끌어 사무직원들까지 제품 포장에 동원될 정도였다. 빵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대리점의 수익을 창출해주기 위한 허 명예회장의 '상생경영' 정신이 담긴 제품이기도 했다. 1봉에 5개가 들어가 있던 '삼립호빵' 은 처음엔 구매 후 가정에서 쪄먹는 제품으로 출시됐다. 출시 이듬해인 1972년 1월 1일, SPC삼립은 호빵 판매용 찜통을 만들어 소매점에 배포했다. 판매 확산을 위해 제작된 호빵 찜통은 별도의 문이 따로 없는 알루미늄 재질의 원통형 찜통이었다. 그래서 원통 자체를 들어야만 호빵을 꺼낼 수 있었다. 이 같은 판촉장비의 지원은 당시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독창적인 발상이었다. 처음에는 단팥호빵 하나의 제품으로 출발했으나 야채, 김치 등의 새로운 제품을 속속 개발하면서 오늘날에도 겨울빵의 대명사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화하는 호빵 최근 SPC삼립의 호빵은 식생활 트랜드 변화에 발맞추어 계속 진화 중이다. 전통적인 단팥과 야채 호빵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기, 불닭, 피자 등의 다양한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SPC그룹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 연구 개발로 찾아낸 천연효모(SPC-SNU 70-1)를 적용해 특유의 깊은 풍미와 쫄깃한 식감으로 맛과 품질을 높였다. 올해는 전통의 단팥, 야채 호빵 이외에도 골든에그호빵, 꿀씨앗호빵, 버거호빵 등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여 출시 후 한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든에그 호빵'은 하얀 빵 안에 달걀 노른자의 식감을 살린 달콤한 커스타드 크림을 넣었으며 모양도 달걀을 형상화했다. '버거 호빵'은 햄버거가 연상되는 깨를 넣은 빵 속에 햄버거 재료인 고기, 토마토, 소스 등으로 만든 내용물을 넣어 햄버거 맛을 재현했다. 식사나 안주 대용으로 제격인 호빵도 출시했다. '호호바오 고기만빵'과 '호호바오 새우만빵'은 얇은 피에 고기, 새우 등을 넣었으며, '치즈불닭 호빵'은 핫소스를 버무린 닭고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이 48년간 겨울철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비결은 맛과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시도가 조화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12-09 10:37:23
[되살아난 서울] (34) 노인과 공생하는 3·1운동 성지, 종로구 '탑골공원'

3·1 운동의 발상지가 종로 탑골공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이자 독립운동 성지이다. 과거 탑골공원 터에는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고찰, 흥복사가 있었다. 세종은 1464년 흥복사를 중건해 원각사를 세웠다. 도성 3대 사찰로 번창했던 원각사는 연산군이 1504년 이곳에 연방원이라는 기생방을 만들면서 사찰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다. 이후 중종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원각사 재목이 관청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면서 사찰 건물은 자취를 감췄다. 원각사가 있던 자리에는 원각사지 10층석탑과 원각사비만 남게 됐고, 탑이 있는 지역이라 하여 '탑골'로 불리게 됐다. 탑골 일대가 공원으로 만들어진 건 19세기 말이다. 공원은 고종 34년(1897년) 총세무사로 있던 영국인 브라운의 제안으로 조성됐다. 원각사 탑이 있던 장소라 하여 파고다(Pagoda·탑)공원으로 개원했으나 1992년 5월 옛 지명인 탑골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3·1 운동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 "吾等(오동)은 玆(자)에 我朝鮮(아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이라는 것과 조선인이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민족임을 선언한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서문이 낭독됐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탑골공원은 독립운동 성지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달 23일 3·1운동의 발상지 종로구 탑골공원을 찾았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4분을 걷자 삼일문이라는 현판이 보였다. 공원에는 팔각정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3·1운동 기념탑, 손병희 선생 동상, 원각사비, 만해 용운당 대선사비, 3·1운동 기념 부조, 탑골공원 사적비가 차례로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원각사지 10층석탑과 팔각정이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세조 13년(1467년) 경천사 십층석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석탑의 높이는 약 12m이다. 탑의 하단부에는 용과 연꽃무늬가 새겨졌고, 중간에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인도에서 불법을 구해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상단부에는 부처님의 전생 설화와 일생이 조각됐다. 탑은 보호 유리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시는 지난 1999년 석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유리로 만들어진 보호각을 설치했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다른 석탑과 달리 대리석으로 지어져 산성비와 공해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김용만(64) 씨는 "55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데 탑이 유리 감옥에 갇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면서 "누가 저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형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지나친 과보호"라며 혀를 끌끌 찼다. 팔각정은 고종 때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팔각 정자다. 5단의 층단식 석축 기단 위에 마루 없이 기둥을 세운 구조로 이뤄졌다. 이날 팔각정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상기(21) 씨는 "이곳이 3·1운동 발상지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인데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것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조선 시대 때 황실 관현악단이 음악을 연주했던 장소인 팔각정은 3·1운동 당시 학생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 최초의 시민운동 시발점인 삼일대로(안국역~탑골공원) 일대를 역사상징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탑골공원 후문광장 바닥에 3·1운동 만세 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새기고, 주차장으로 단절된 삼일대로변 보행길을 정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배경이 된 역사적인 장소들은 현재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있다"며 "3·1운동 발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들 만남의 광장 노인들은 탑골공원 북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장기를 두고 있었다. 이날 만난 한 노인은 "공원 안에서는 장기 못 둬. 내쫓아서"라며 씁쓸해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공원 내에서 장기를 두는 게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는 아니"라며 "장기판이나 바둑판을 대여해주는 등의 상행위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 온 김수만(90) 할아버지는 "인덕원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서 "이 나이가 되면 어디 갈만한 데도 없고 심심하다. 그런데 여기 오면 또래 노인네들 만나는 재미가 있다"며 마지막 남은 아랫니 네 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김 씨는 날이 더 추워지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내 울상을 지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공원 일대에 추위 대피소(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탑골공원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타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급되는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할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월 말까지 어르신들이 집중된 시설 주변의 도로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고 위험으로부터 교통 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차량 감속 유도시설(과속방지턱, 과속경보표시 장치), 보·차도분리시설, 보도상 쉼터 등을 조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탑골공원 일대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탑골공원 근처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 사업과 연계돼 있어 보행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대신 종묘공영주차장 쪽에 노인보호구역 4개소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해가 저물어 주위가 어둑해지자 불콰하게 취한 노인들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로 붐볐던 공원 후문에는 두 명의 노인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내 이들 사이에서 훈훈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모(77) 할아버지가 장기를 같이 둔 김모(82) 할아버지에게 "형님, 내가 살 테니까 저기 올라가서 막걸리 한 사발 하이소"라며 술 한잔을 권했다. 김 할아버지는 "나는 처음 본 사람한테 폐 끼칠 수 없다. 갚을 능력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박 할아버지의 제안을 한사코 거절했다. 약 10여 분 간의 대치 끝에 더 늙은 노인이 덜 늙은 노인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떠났다. 오후 6시. 탑골공원으로 출근했던 노인들이 모두 퇴근했다.

2018-12-04 16:01:07 김현정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은 세계적으로 60여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타이레놀은 현재 모두 7가지 제품을 갖춰 다양한 통증을 관리해주는 똑똑한 진통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레놀의 역사 1879년 로버트 맥닐이라는 약사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약국을 개럽하면서 타이레놀 브랜드의 역사는 시작됐다. 25년 후 맥닐의 아들인 로버트 링컨 맥닐이 사업을 함께 했으며, 부자는 의사, 약사, 병원을 대상으로 한 처방 의약품 의 직접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1940년대 들어 아스피린과 라이증후군이라는 위험한 어린이 질환의 관련성이 부각되면서, 맥닐 부자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대해서 처방이 가능한 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이 시기 미국에서는 좀더 안전한 진통제를 찾고 있었다. 이때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작용이 발견됐고, 이 약물은 독감이나 수두를 앓는 어린이들의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었고, 아스피린과는 다르게 라이증후군을 유발시키지 않았다. 1955년 맥닐 연구소는 아세트아미노젠의 자체 브랜드를 고안해 타이레놀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어린이용 타이레놀이 나왔다. 1959년 맥닐 연구소가 존슨앤드존슨사에 매각되면서 1년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1993년 한국에 진출 타이레놀은 1993년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과 '타이레놀정 500㎎'의 국내허가를 획득하면서 한국에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사람마다 다양한 통증을 겪는 만큼, 타이레놀은 총 7가지 제품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춘 통증 관리를 하도록 도우며, 국내 진통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절통이나 허리통증 같이 중장년, 노년층의 오래가는 통증에는 약물이 천천히 녹아 약효가 8시간 동안 지속되는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생리통을 위한 진통제인 우먼스타이레놀정에는 부종 증상을 완화해주는 파마브롬 성분을 포함했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매달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여성의 내성 걱정을 줄였다. 어린이의 몸무게에 맞춰 적정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출시 된 어린이용 타이레놀은 총 3가지 제품이 있다. 그 중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는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제형으로 외출 시 휴대가 용이해 어린 자녀를 육아 중인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4개월부터 복용 가능한 시럽형태의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12세 이하 소아를 위한 타이레놀정 160㎎ 가 있어 다양한 연령에 알맞은 용법, 용량으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단순히 해열진통제 외에도 감기 증상을 위한 제품도 마련되어 있다. 종합감기약인 타이레놀콜드-에스정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발열, 콧물 등 감기 제반 증상을 1알로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오늘과 같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성분 자체의 특장점 덕분이기도 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의 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은 없는 대신 위염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빈 속이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도 권장 용량, 용법을 지키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타이레놀정 500㎎은 카페인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이기 때문에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위장 부담 도 덜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 덕에 위장병으로 고민이 많은 한국인에게 위장관 부작용 걱정이 적은 진통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이나 고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먹는 약이 있는 만성질환자에게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우려가 적은 성분이기도 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 시 오히려 혈압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만날 경우 예방 효과를 오히려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친 현대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 타이레놀은 약 20년의 기간 동안 두통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의 다양한 모습을 광고에 담아왔다. 1998년 지적인 이미지를 갖춘 방송인 정은아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두통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일상을 재치있게 풀어 낸 '1인 1두통닭 시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광고는 뜨거운 인기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국제 광고제인 '2017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의 뉴 디렉터 로터스(New Director Lotus) 부문에서 동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올해 타이레놀은 '걸크러시'의 대명사인 배우 김서형을 모델로 발탁했다. 많은 직장인의 마음을 울린 직장 선배의 작은 격려에 타이레놀을 더해 '나만의 두통약'이라는 콘셉트를 담은 이번 광고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바른 의약품 복용 문화 확산 노력 이처럼 국내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은 올바른 의약품 복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에는 '아는 것이 약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청소년 올바른 약 복용 교육'을 진행했다. 2016년 국민안전처와 안전문화 협약에 이어, 2018년에도 행정안전부(구 국민안전처)와 협약을 통해 올바른 의약품 복용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11-30 09:41:06 박인웅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페르노리카 코리아, 지역사회 발전 위해 17년간 지켜온 '책임경영'

[살맛나는세상이야기]페르노리카 코리아, 지역사회 발전 위해 17년간 지켜온 '책임경영'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글로벌 리더'라는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전통문화 계승에서 해양환경 보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격조 높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고유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지난 2002년부터 17년간 국악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서며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악장학사업 지난 2월 진행된 '2018 페르노리카 국악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장투불 대표가 한복을 입고 직접 시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투불 대표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필 붓글씨로 '꿈'이라는 메시지를 작성해 선물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지난 2017년 진행된 '국악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한복을 입고 시상자로 참석한 장투불 대표가 장학금 수상자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국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장학사업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수년째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체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악장학사업을 꾸준히 시행하며 국악영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7년 동안 계속된 장학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90명의 국악영재가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국악장학금을 발판 삼아, 국악계를 대표하는 유수의 기관에서 우수한 국악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예술 인재양성을 위해 꾸준히 지원한 공로에 대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위 세이브 투게더 지난 2013년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대표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깨끗한 해양환경을 위해 한국해양대학교와 손잡고 '부산지역 건강한 해양환경 조성과 보존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해양선상아카데미, 해양생태지도자 과정 양성 등 건강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해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임페리얼은 2016년 한국해양대학교와 사회공헌 협약을 갱신, 해양 보존을 위한 소비자 참여형 '위 세이브 투게더(WE SAVE TOGETHER)' 캠페인을 론칭했다. 부산과 제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수중 및 해양정화 활동 외에도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기부형 소셜 펀딩을 조성, 게시물을 클릭하거나 공유한 숫자만큼 모금액을 후원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일방적으로 기업이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에서 소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모금된 모금액은 한국해양대학교에 기부돼 해양 정화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임페리얼이 연재하는 브랜드 웹툰 '4버디스'와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을 결합, 웹툰을 보기만 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등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8주 만에 모금액 1억 원을 조기 달성했다.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해양환경 보전 사업 중심에는 페르노리카 그룹 산하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IOPR: Paul Ricard Oceanography Institute)'가 있다. 페르노리카 그룹을 탄생시킨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폴 리카(Paul Ricard)는 해양환경 보호는 곧 그룹을 위한 비즈니스의 근본이자 포괄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 여겨 다양한 해양 생태 보호 활동을 추진해왔다. 프랑스의 부산으로 불리는 '마르세유'를 근거지로 설립된 페르노리카 그룹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지중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를 설립했다.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는 해양 생태 보호를 위한 연구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는 프랑스 남부 레종비에(Les mbiez) 섬에 위치한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에서 한국해양대학교와 해양 분야 연구 및 과학자 양성 지원을 위한 'IOPR-KMOU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해양학 분야의 상호 연구 결과 교환, 공동 연구 등 학술적 교류뿐 아니라 젊은 과학자 양성을 지원하고 해양학 발전을 위한 상호교류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이는 IOPR이 해양분야의 젊은 과학자 양성과 학술교류를 위해 시작한 Take OFF(Take Ocean for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해양대학교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 그룹의 창립자 폴 리카의 해양 보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해양 보전을 위한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페르노리카는 그룹 차원에서 2003년 글로벌 컴팩트(UNGC)에 가입,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페르노리카는 자사의 모든 제품이 자연에서 왔음을 알고,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보호하는 데 책임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 및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되고 투명한 방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해양보존회의에 참석, 유엔환경계획(UNEP)과 엘렌 맥아더 재단이 추진하는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ew Plastic Economy Global Commitment)'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페르노리카 그룹은 2025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소비 현황 조사 및 대책 실행 ▲CITEO의 가이드에 따라, 전체 플라스틱 소비량에서 재활용 가능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을 100%까지 향상 ▲친환경 신제품 디자인 핸드북 발간 ▲포장재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등을 약속하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갈 것이다.

2018-11-26 14:40:23 박인웅 기자
[인터뷰]이금기 국제 중식 요리대회 우승자 '홍보각 정덕수 셰프'

[인터뷰]이금기 국제 중식 요리대회 우승자 '홍보각 정덕수 셰프' '2018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에서 한국인 셰프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그랜드엠베세더호텔 홍보각' 소속 정덕수 셰프다. 정 셰프가 대상을 차지한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는 지난 2014년 처음 개최됐으며, 이금기의 기업 사명인 '우수한 중식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를 바탕으로, 이를 계승할 전 세계 영셰프들을 양성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홍콩 '중화주예학원(CCI)'에서 진했됐고, '환구회췌 돌파경전(전 세계의 걸출한 인재를 한곳에 모아 고전을 뛰어넘는다)'를 주제로 치뤄졌다. 한국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체코, 프랑스 등 총 17개 지역의 만 40세 이하 42명의 프로 중식 셰프들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정 셰프를 비롯해 '조선호텔 홍연' 안병훈 셰프와 '롯데호텔 도림' 이정훈 셰프가 참가했다. 대회의 심사는 7인의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식 마스터 셰프들이 맡았다. 심사는 제출된 작품의 맛, 질감, 창의성, 외관 및 위생 등의 항목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엄격하게 선정했다. 정 셰프는 이 대회에서 '어향 부귀완자'를 선보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최우수 크리에이티브 상'까지 동시 수상했다. 지난 19일 '그랜드엠베세더호텔 홍보각'에서 정덕수 셰프를 만나 대회 준비 과정과 요리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정 셰프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예선을 통과해야했다"며 "본선 진출을 목표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퓨전요리를 해보고 싶어 부용기(달걀 흰자와 닭고기를 함께 조리하는 요리)에 크림소스를 접목시키는 메뉴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9월에 열리지만 5월에 부재료가 발표됐고, 8월에 주재료가 나왔다. 한달여 남은 대회 기간으로 시간이 촉박해 현재 홍보각에서 식사와 튀김을 담당하는 정 셰프는 자신있는 튀김요리로 마음을 굳혔다. 정 셰프는 "주재료와 부재료가 정해지기 전까지 어떤게 나올지 몰라 다양한 방법으로 메뉴를 만들어봤다"며 "전통을 깨라는 주제에 맞춰 '어향 부귀완자'이지만 어향소스도 빼고, 관자도 빼고 튀기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식에서는 볼 수 없는 달걀반숙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셰프는 "일식에서 흔히 사용하는 달걀반숙을 중식에 적용시켜 보고 싶었다"며 "예전에 홍콩에서 일할때 사귀었던 홍콩친구한테 물어보니정통 중식당에는 없다고 하더라. 생소한 조리법이라 이번에 선보일 메뉴에 적용해보고자 했다. 고전을 깨는것이 주제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회 당일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조리 시간이 90분으로 나와있었지만 정작 60분안에 조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대회 전부터 조리 시간이 90분으로 알고 있었다. 지침서에도 그렇게 써 있었다"며 "대회 당일 재료 준비시간이 30분이었던 것이다. 결국 60분안에 12인분을 만들어야했다. 어쩔수 없이 주재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제 차례가 둘째날이라 도움이됐다. 출전 셰프들은 대회 전에 요리를 할 수 없는데, 현장에서 주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괸장히 도움이 됐다"며 "첫날 본 주방의 모습을 가지고 숙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 이후에 정 셰프는 2020년에 있을 대회도 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제가 일하는 홍보각을 대표하고, 또 한국을 대표로 나갔기 때문이다"며 "제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중식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건 사실이다. 이 부담감을 깨기 위해서는 다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2020년쯤 국내에서 큰 중식대회가 열린다. 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IMG::20181126000039.jpg::C::540::오수종 셰프(왼쪽부터), 장도 셰프, 여경래 셰프, 정덕수 셰프, 윤준원 셰프(홍보각 셰프들)/손진영 기자}!]

2018-11-26 10:44:50 박인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 "여보, 생리대가 원래 이렇게 비싼 거야?"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남편의 질문 하나에 그녀의 도전이 시작됐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만난 '이지앤모어'의 안지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안 대표에게 생리대는 가격이 얼마인지, 비싸서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었다. 결혼 전에는 어머니가 항상 구입해주셨던 물건이었다. 결혼 후 비로소 가격이 와닿았다. '왜 비쌀까'에 대한 고민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생리대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매년 상승해 왔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0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7년 동안 생리대 가격은 26.3% 올랐다. 같은 기간 생리대 가격 인상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2%)의 2배에 달했다. 다시 '왜 더 오를까'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생리대 업체들의 독과점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57%)·엘지유니참(21%)·깨끗한나라(9%)·한국피앤지(8%) 등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바꾸고 싶었다. "생리대는 매달 휴지처럼 쓰는 건데 왜 가격이 비쌀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처음에는 생리대를 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독과점 구조가 문제였다. 조사를 하면서 비싼 생리대 가격이 여성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하다가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안 대표가 구상한 사업 모델은 사회적기업이었다. 저소득층 여자아이들을 도우면서 수익을 낼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처음 했던 것이 생리대, 섬유향수 등을 큐레이션 해 소비자가 한 박스를 사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똑같은 박스가 기부되는 '1+1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2016년 4월 27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크라우딩 펀딩은 1개월 만에 목표액을 채웠고 150명의 아이들에게 상자가 전달됐다. 이후 5월 '깔창생리대' 이슈가 터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매출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큐레이션 상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안겨주고 있었던 것. "우리가 여성들의 월경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월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렇게 기부 방식을 바꿨다. 가격이 부담될 수 있는 박스 형태의 기부 대신 단품을 구입하면 일정 부분을 기부 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쌓인 포인트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도와주는 형태다. 사회적기업일지라도 '기업'이다. 매출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했다. 안 대표는 생존을 위해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그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 단순히 물건을 떼다 파는 형태로는 한계가 있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다 보니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일지라도 생리대는 생필품인 만큼 최저가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고 여러 공장을 방문하고 수차례 미팅을 거쳤으나 쉽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92%는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 절반은 브랜드만 바꿔서 일회용 생리대를 쓰고 있었다. 안 대표는 일회용 생리대의 불편함을 경험하면서도 왜 계속 일회용 생리대를 쓸까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고 선택권이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생리컵. 2016년 3월 설립된 이지앤모어는 생리용품을 파는 월경 셀렉트샵을 운영 중이지만 생리컵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온 기업으로 더 알려져 있다. "여성들이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것보다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보자 해서 해외 제품을 검색했는데 해면 제품, 탐폰, 생리컵 등 다양한 카테고리와 많은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여성들의 월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혀보자 해서 2016년 말부터 월경컵을 들여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도중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안 대표는 생리, 생리컵이라는 단어 대신 월경, 월경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었다. 안 대표는 생리를 월경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렇게 이름을 숨겨왔기 때문에 여성들의 월경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는데 더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생리는 사실 생리현상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사실 월경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리현상을 생리라고, 또는 '그날이다', '마법의 날'이라고 숨겨왔다. 여성이 먼저 스스로 "월경이 뭐가 불편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창피한 것, 부끄러운 것이라고 교육을 받아왔다. 이제는 그걸 터놓고 얘기를 해야 한다." 인식 개선을 위해 안 대표는 '월경컵 수다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로 서울에서 진행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 전국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월경컵 수다회는 직접 생리컵을 만져보고 경험하고 얘기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자리다. 이를 좀 더 확대한 것이 지난 5월 개최된 '월경박람회'다. 중소기업 제품들 소개, 판매하고 산부인과 강의, 상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내년부터는 커플과 함께하는 월경컵 수다회를 진행하려고 한다. 또 월경박람회는 확장해 남성분들이 더 많이 오실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집보다 사무실에 더 오래 있고 밤과 낮, 평일과 주말 구별 없이 일을 하지만 원하는, 재미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거나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7년간 마케터로 일할 때는 아픈 날이 더 많았다. 이제 안 대표는 향후 안전하고 비용 걱정 없는 월경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라돈 생리대 문제가 생긴 이후 순면 생리대, 유기농 생리대 등 정말 많은 생리대 브랜드가 나왔는데 가격이 2~3배 더 비쌌다. 문제는 이들 생리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생리대 제조는 4~5곳으로 같은 제조사라는 것. "생리대의 안전성 기준을 잡을 수 있는 생리대는 없을까 고민 중이다. 국내 제작이 힘들면 해외 제조사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또 여성들에게 어떤 제품이 어떻게 좋은 것인지 데이터를 좀 더 축적해서 제품을 추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여성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안 대표의 팀원 구성 1순위는 경력 단절된 30대 여성. 아이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는 여성들의 월경문제를 다뤄왔다. 앞으로는 여성들이 말 못 하는 임신, 출산, 완경에 이르기까지 생리주기별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IMG::20181125000100.jpg::C::540::기능성 언더웨어 '라이너프리'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불편한 팬티라이너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팬티라이너 대용 속옷 제품이다.}!]

2018-11-26 08:18:12 김희주 기자
[인터뷰]소대성 나비스 대표 “항균·위생 잡은 ‘향기 이불’, 해외서 더 주목”

[인터뷰]소대성 나비스 대표 “항균·위생 잡은 ‘향기 이불’, 해외서 더 주목” "현명한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알아봅니다. 나비스는 앞서가는 기술력과 기본에 충실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직하게 걸어나가겠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의 향토기업 ㈜나비스가 '향기 이불'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기획력과 제품력을 모두 잡은 결과다. 이불 솜 전문기업인 나비스는 올해 '향기를 덮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향기 이불-아로마슬립' 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소대성 나비스 대표는 "'향기 이불'은 46년간 이어온 나비스의 솜 제조 노하우에 마이크로캡슐을 결합해 개발한 '기능성 마이크로캡슐 솜'을 바탕으로 완성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중국·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향기 이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기능성 이불 제작에 힘 써온 나비스는 '향기 이불'을 통해 국내·외 판로를 더욱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마이크로캡슐 솜' 개발 향기 이불은 말 그대로 향기가 나는 이불이다. 가만히 두어도 향기가 나지만, 압력과 마찰이 생기면 향이 더욱 진해진다. 솜에 적용된 마이크로캡슐이 향기의 원천이다. 이는 2년 간의 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다. 지난 2015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대한민국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된 나비스는 4억 원을 지원 받아 마이크로캡슐 솜을 개발했다. 소대성 대표는 "기능성 마이크로캡슐 솜은 마이크로캡슐을 솜에 부착하는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나비스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잠을 자면서 움직이고 뒤척일 수록 향이 강해집니다.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던 오일 상태의 향이 분사되기 때문입니다. 향기가 심신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편안한 숙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소 대표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로즈마리, 라벤다, 피톤치드 등 총 9가지 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향은 1~2년 정도 지속된다. 그는 "한국의류시험위원회에서의 세탁 실험을 통해 45번의 세탁까지 향기가 지속된다는 것을 인증 받았다"며 "가정에서 이불 빨래를 하는 주기를 감안할 경우, 1~2년 정도 향기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비단 향기뿐만이 아니다. 항균·집먼지진드기 방지 기능을 갖춰 일반 이불보다 위생적이다. 마이크로캡슐이 기능성 물질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세탁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기능이 변질되지 않는다. 소 대표는 "이 제품은 항균, 방취, 방충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집먼지진드기 기피 효과는 98% 이상"이라며 "여기에 천연 소재를 사용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피부 질환이 있는 분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향기 이불'만의 차별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능성 침구들의 경우, 100% 석유 화합물질인 폴리에스터를 원료로 한 극세사 섬유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수분 흡수율이 0%에 가깝다. 또 인체 친화적 소재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유해성 면에서도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나비스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유해성 검사를 통해 '향기 이불'에 포함된 기능성 물질, 캡슐 재료, 섬유 부착 접착제 등이 모두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 받았다. 소 대표는 '정직함'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나비스의 목표"라면서 "'향기 이불'이 기능성 제품이지만 일반 제품 가격과 같은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직접 생산을 통해 중간 마진을 과감하게 없앴다"고 말했다. ◆해외로 뻗는 '착한 기업' '향기 이불'은 현재 해외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과 미국, 프랑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대성 대표는 "중국의 여러 업체에서 '향기 이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매장을 오픈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고민 중이다. 내년 초에는 미국 뉴욕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대규모 라벤다 농장이 있는 프랑스의 경우, 라벤다를 아로마 테라피의 기본으로 생각하다보니 저희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동남아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각도로 진출을 모색 중입니다." 국내에서의 입지도 더욱 넓혀간다. 올해 온라인몰을 오픈한 나비스는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소 대표는 "온라인몰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반응이 좋다. 홍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대성 대표는 국내·외 판로 확장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내년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 향토기업이자 이불 업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250억 원 매출이 목표입니다. 무게를 조절하는 이불 등 신제품 개발에도 꾸준히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불 렌탈 사업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11-26 07:00:00 김민서 기자
[인터뷰]'같은 배를 탄 사람들' 현대커리지호 승무원들을 만나다

【상하이(중국)·광양(한국)=김승호 기자】일반인들도 평소에 '같은 배를 탄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런데 정말 같은 배를 탄 사람들과 3박4일의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했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한 현대커리지호는 한국의 광양항과 부산항을 들러 컨테이너를 추가로 싣고 베링해를 거쳐 미국 서안에 있는 타코마와 최종 목적지인 LA의 롱비치로 갈 예정이다. 롱비치엔 이달 30일 새벽께 도착한다. 그후 다시 선수를 돌려 같은 항로를 이용해 상하이로 복귀한다. 돌아올 때쯤엔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 40일이 훌쩍 넘는 긴 여정이다. 이때문에 승무원들에겐 배가 집이자 직장이다. 험한 파도를 헤치고 가야하는 동료들은 가족이고 친구다. "승무원들은 보통 승선하면 6개월에서 길게는 8개월 가량을 배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 후 2개월 가량 휴가를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에 있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길 수 밖에 없다. 총각 시절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게 가장 아쉽더라.(웃음)" 현대커리지호 서민수 선장의 말이다. 현대커리지호는 8600TEU급으로 몸집이 상당하지만 승선인원은 선장을 포함해 고작 21명 뿐이다. 화물 관리, 엔진 및 발전기 작동, 항해에 필요한 각종 장비 등이 모두 전자화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승무원들은 업무별로 갑판을 기준해 상층부를 관장하는 항해사와 기관실이 있는 하층부를 맡는 기관사로 구분한다. 항해사(항사)에는 배를 총괄하는 선장부터 직급이 높은 순으로 일항사, 이항사, 삼항사가 있다. 화물 관리, 항해 장비 및 항해 계획, 각종 안전 장비 관리, 입출항 수속 등을 이들이 담당한다. 기관사엔 엔진과 발전기 등을 총괄하는 기관장부터 일기사, 이기사, 삼기사가 있다. 현대커리지호에는 21명 중 유일한 여성인 정수홍 삼기사도 포함돼 있다. 정씨는 "현대커리지호가 첫 승선으로 배를 탄지는 6개월 가량 됐다"면서 "항해사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관사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승무원 21명 중엔 필리핀 국적을 가진 11명도 포함돼 있다. 부원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한국인 사관의 지시에 따라 키를 잡는 갑판수, 갑판을 유지보수하는 갑판원, 기관부 소속인 기관수, 음식을 하는 조리장 등으로 나뉜다. 서민수 선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 승무원들은 필리핀이나 미얀마 출신이 대부분"이라면서 "필리핀 승무원들은 영어를 잘해 의사소통이 쉬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뱃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그리움'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로 쉰넷인 김성진 기관장은 "가족들이 아프더라도 배를 타는 동안엔 몸이 자유롭지 못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전했다. 정의리 일항사는 상하이를 출발한 배가 전남 광양에 들렀을 때 아내와 어린 딸 둘을 배에 태웠다. 배가 태평양으로 향하기 전 광양에서 부산까지 하루 남짓 시간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어 미리 동승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움만 견딜 수 있으면 배에 타는 해상직은 제법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해상직의 경우 육상직 직원들에 비해 연봉이 약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부는 정년 후 촉탁직 등의 형태로 재취업 길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선사 중 하나인 현대상선 소속인 이들은 항해 중 바다에서, 전세계 곳곳의 항만에서 내노라하는 글로벌 해운사들을 만날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든다.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의 해운사들이 점점 거대해지고, 전 세계 항만에 있는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수 선장은 "해운업은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할 수 밖에 없다. 전 세계 주요 항만의 터미널을 확보해 원활하게 화물을 운송하고, 화주 유치 경쟁을 벌여 일감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면서 "현재의 해운업은 과거 반도체업계의 싸움과 비슷하다.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의 기간산업중 하나인 해운업은 보란듯이 살아나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상선 중국총괄본부는 지난 10월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칭다오, 톈진, 상하이, 닝보를 차례로 오가며 화주 초청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화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중국본부가 화주들을 모셔놓고 이같은 행사를 한 것은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7년만에 부활한 행사에서 중국본부 임직원들이 화주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이제 현대상선이 살아났다"였다.

2018-11-22 13:45:05 김승호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미래를 위한 교육에 힘쓰는 '더케이손보'

더케이손해보험이 산업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100% 출자로 만들어진 더케이손보가 본연의 기능을 살려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에 힘써온 더케이손보는 교직원 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외에도 어린이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저개발국의 체온을 높일 수 있는 털모자 뜨기 등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장학금 수혜 누적 1000명 돌파 더케이손보가 처음으로 내딛은 사회공헌 활동은 장학사업이다. 교사와 교직원을 주 고객으로 성장기반을 다져 온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0년부터 자동차 교통사고로 사망한 교직원의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장학금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이미 누적인원 1000명을 넘어섰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더케이손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명존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윤리경영'의 근간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보는 등·하교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캠페인(교통안전지도 깃발 무상지원)'과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쿨존 캠페인은 스쿨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해당학교에 교통안전 깃발을 무료로 배송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 스쿨존 캠페인&교통안전교육 더케이손해손보 홈페이지에서 선생님과 교직원, 녹색어머니회 회원 그리고 학부모라면 누구나 10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스쿨존 캠페인은 전국 초등학교(6040개) 가운데 2795(46%)개 학교에 2만2000여개의 깃발을 지원했다. 또한 2015년부터 더케이손보는 어린이 통학 안전 증진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도 제공한다. 저학년(1~3학년)어린이들은 사례와 퀴즈를 통해 올해 스쿨존과 횡단보도에서의 주의사항,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어린이에게 일어나기 쉬운 교통사고 유형을 사례로 예방법을 설명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청주 행정초등학교를 방문한 더케이손보는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저학년에게는 나만의 안전벨트가드만들기 수업을, 고학년에게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예방법을 설명했다. 2018년 더케이손보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 곳은 약 100여곳에 이른다. 특히 더케이손보는 2018년 교육부가 선정한 2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중학생들에게도 교통안전교육과 직업체험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진로 체험 무료 프로그램은 매년 4회씩 3년간 진행될 계획으로, 교통안전교육뿐만 아니라 교육기부까지 시행하는 손해보험회사는 더케이손보가 유일하다. 올 9월에는 2018 마포진로박람회에 참석해 마포구와 함께 마포중학생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손해 사정사 직업소개를 실시했다. 이날 더케이손보는 손해사정사 직업소개부터 블랙박스 영상을 통한 교통사고 사례를 소개해 보험의 중요성을 안내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교통안전교육 및 진로박람회 참석 등 교통사고 안전의식 함양 및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바람직한 사회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헌혈과 털모자로 마음을 전하는 나눔활동 이 밖에도 더케이손보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과 해외에 털모자를 보내는 사회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헌혈 릴레이' 캠페인은 지속적인 평균연령 증가로 인한 인구 고령화와 각종 사고로 인한 혈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헌혈자 수의 현실에 대해 임직원이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실시한 헌혈릴레이 캠페인에는 임직원 730여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의 헌혈로 마련된 헌혈증은 연말 필요로 하는 복지단체에 매년 기부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개발국가의 신생아들을 위한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살고 있는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의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털모자는 세이브더 칠드런의 해외사업장에 보내져 신생아들에게 쓰인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보험업의 본질을 충실히 시행하겠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손해보험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IMG::20181119000056.jpg::C::540::더케이손해보험 임직원이 지난 10월 헌혈활동을 진행했다./더케이손해보험}!]

2018-11-19 11:23:24 나유리 기자
[인터뷰]정영길 으뜸50안경 대표 "착한 가격 정책, 국내 안경업계 '윈-윈' 위한 길"

[인터뷰]정영길 으뜸50안경 대표 "착한 가격 정책, 국내 안경업계 '윈-윈' 위한 길" 유통 구조·운영 정책 바꿔 '착한 가격 정책' 실시 가맹점 매출 상승 위해 월별 이벤트 등 할인 정책 확대 매출 선순환 구조 확보해 업계 '윈-윈(WIN-WIN'이 목표 "'착한 가격 정책'을 통해 안경은 고가라는 인식을 깼습니다.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니 매출은 자연히 높아지더군요. 고객과 판매자가 모두 행복한 정책인 것이죠. 이것이 바로 '으뜸50안경'의 정체성입니다." 고정관념을 깨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으뜸50안경'이 대표적이다. 가격부터 운영까지, 기존 안경 업계의 공식을 깬 파격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으뜸50안경'의 정영길 대표는 "저희는 최저가 정책을 고수한다. 가격을 최대 60~8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며 "유통 구조를 바꾸고,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으뜸50안경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그 비중은 90%에 달한다. 나머지 10%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고품질 저가격'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다른 데선 10만 원대인 제품을 저희는 2~3만 원대에 판매한다"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다. 저희는 국내 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좋은 품질의 국내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으뜸50안경은 최저가 정책, 일명 '착한 가격 정책'을 위해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효율성을 앞세운 운영 구조로 가맹점주들의 가장 큰 고민인 임대료와 인건비 부분을 해결했다. 정 대표는 "일반적으로 안경점은 1층에 있다. 그러나 저희는 2~3층에 매장을 오픈해, 가맹점주들이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매장 당 직원은 2~4명 정도다. 정 대표는 "보통 안경점에 가면 고객이 선택한 안경을 안경사가 꺼내주는데, 저희는 고객이 직접 꺼내 볼 수 있는 '쇼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1명의 직원이 여러 명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해 적은 인원으로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낮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운영 구조는 정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그는 "안경업에 30여 년 종사했다. 2000년에 제 안경원을 오픈해 15년 정도 운영했으나, 해가 갈 수록 높아지는 임대료가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돈으로는 1층 매장을 얻기란 무리였습니다. 그러다가 3층에 매장을 열기로 결정하자 주변의 만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층 매장까지 방문해주는 고객들을 위해 저렴하게 팔면서 조금만 벌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 했습니다. 그러니 점점 성과가 보였습니다." '착한 가격'을 앞세워 매출에 날개를 달자 주변 안경원의 불만도 흘러나왔다. 반면, 입소문을 듣고 안경원을 오픈하고자 찾아오는 이들도 늘었다. 정 대표는 "오픈한 지 2년 정도 지나면서 매장이 점점 늘었다. 일하던 직원들이 매장을 오픈하면서 주변에 소문이 난 건지 안경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조금씩 매장을 오픈하다보니 10개 점이 넘어가더라. 그래서 법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늘어난 매장은 현재 50개점이 넘었다. 정 대표는 연내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에는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가맹점이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 200개점까지 오픈을 생각하고 있다. 모든 가맹점이 다 함께 잘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으뜸50안경은 기존에 매장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들이 지인에게 소개해 매장을 오픈하는 비중이 높다. 그만큼 본사의 운영 정책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가맹점이 잘 되기 위해선 본사도 튼튼해야 하고 제품 경쟁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제품 판매가가 저렴한 만큼 월별 할인 이벤트 등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다 같이 잘 살자'는 목표에 가맹점주님들도 공감을 해주셔서 본사와 가맹점간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 대표는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진행해오던 봉사활동을 가맹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까치산역 인근 교회에서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안경을 무료 제작해 제공했다. 정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홀로 복지관, 양로원, 교회, 성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봉사활동을 하고나면 뿌듯하고 행복하다"면서 "사업을 하다보면 돈을 버는 데에만 집중하게 된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도 가맹점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으뜸50안경의 최종 목표는 고객과 판매자, 나아가 안경 업계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것이다. "백종원 씨의 말처럼 '으뜸50안경' 역시 가맹점이 잘 돼야 본사가 잘 된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의 문턱을 낮추면 고객의 안경 구매 주기는 더욱 짧아집니다. 이를 통해 매장의 매출이 높아지면 국내 전체 안경 시장도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통해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8-11-19 07:00:00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