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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빙그레 요플레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빙그레 요플레 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요플레. 국내 발효유 시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플레가 지난해 1400억원 이상 팔리며 호상요구르트 대표 빅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국내 최초 떠먹는 요커트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출시되면서 우리나라 발효유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는 시장에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 소디마(SODIMA)사(社)와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된 요플레는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플레의 출발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요플레 출시로부터 6년이 흐른 1988년 올림픽이 지나서야 비로소 경쟁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요플레는 너무나 빨리 나온 제품이었다. 독보적인 제품이라는 시장을 선점했다는 이점은 있으나 외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한 초기에 호상요구르트의 특유한 풍미가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입맛에 익숙치 않은 맛인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빙그레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프리미엄을 선호하며 유럽풍 정통 요구르트 맛에 익숙한 소비자를 찾아 나섰으며 88올림픽이 유치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발효유 시장이 자리를 찾게 되었다. 요플레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떠먹는 요거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요구르트에 딸기, 복숭아, 파인애플 등과 같은 과일이 고루 섞여있는 형태인 요플레는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떠먹는 요거트의 대명사가 된 리딩 브랜드이지만 그대로 머물지 않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품질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및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파악해 그에 대응하는 제품을 연구 개발해온 결과다. ◆소비 트렌드 반영 최근 소비 트렌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개발한 테이크아웃(take-out) 요거트, '오프룻'은 컵 안에 과육과 요거트를 담은 버블티 스타일의 요거트다. 간편하게 휴대 및 취식이 가능하며, 큼지막한 과육으로 식감을 살리고, 굵직한 빨대를 이용해 빨아먹는 재미를 더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컵타입 요거트 판매 1위인 오프룻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대용량까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요플레 '포미'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뛰어난 맛 뿐만이 아니라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향했다.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 1위 브랜드인 요플레의 명성을 이어받은 만큼 유산균에도 신경을 써 요 플렉스(Yo Flex) 유산균이 제품 한 컵당 500억마리나 함유돼 있어 장 건강을 고려했다. 플레인, 블루베리, 복숭아 3종으로 요거트와 과일이 층으로 나눠져 있어 기호에 맞게 섞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떠먹는 발효유 용량이 대부분 80~90g인데 비해 요플레 포미는 110g으로 넉넉한 용량이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용기도 컵 측면에 절취선을 넣어 플라스틱과 종이를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환경까지 고려한 에코 컵(Eco Cup)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로 적용했다. 요플레 브랜드 중 대표적인 마시는 타입의 '닥터캡슐'은 장까지 살아서 유산균을 컨셉으로 한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출시 19년만에 리뉴얼한 닥터캡슐은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회사인 듀폰사(社)의 Protect BL-04로 변경했다. 이러한 유산균을 2중캡슐 속에 넣는 한 편, 기존 제품 대비 캡슐의 양을 2배 이상 늘려 '장까지 살아서 가는' 닥터캡슐의 특징을 살렸다. 거기에 홍삼농축액과 참다래농축액을 첨가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위해 원재료부터 용기까지 전면적으로 변화를 줬다. 국산원유를 70%로 늘려 기존 제품 대비 2배를 사용했으며 페트 용기로 변경해 유통 및 보관의 안정성을 더했다. 빙그레는 새로운 타입의 드링킹 요거트 '요플레 케일요거트'는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넣은 제품이다. '요플레 사과&케일 요거트', '요플레 청포도&케일 요거트' 2종으로 출시되어 사과, 청포도,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 총 10가지의 과일과 채소가 들어가 있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더욱이 과일, 채소 알갱이의 식감과 부드러운 요거트의 맛이 잘 어울려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제품은 휴대가 간편한 190㎖와 가족 모두를 위한 700㎖ 용량으로 출시됐다. 지난 해 출시한 '요플레 토핑'은 새로운 디저트 발효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 '요플레 토핑 오트&시나몬'의 2종으로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무엇보다 토핑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요플레 토핑은 토핑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원재료에 특별한 가공없이 그대로 부숴서 요거트와 분리해 포장했다. 먹기 직전에 요거트에 섞어서 먹음으로써 요거트로 인해 토핑이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는 진한 다크초콜릿과 바삭한 브라우니 쿠키, 풍미 깊은 솔티드 카라멜을 조화롭게 섞었으며, '요플레 토핑 오트&애플시나몬'은 고소한 오트와 애플시럽을 넣어 상큼함을 살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는 떠먹는 요거트의 일반명사화 된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개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7 14:29:58
[인터뷰] 아타클럽 이차용 대표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 위해 뛰겠다"

한때 체육계를 주름잡았던 수많은 선수들이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체육인들도 일반인들도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아타클럽은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아타클럽 이차용 대표와의 일문일답 - 아타클럽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아마추어 및 생활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종합 스포츠 포털 플랫폼입니다. 스포츠의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온 것이 프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스포츠 생태계는 프로 스포츠가 중심이 되어 형성되어 왔으며, 일반인들은 주로 관전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는 일반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는 관전하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나 생활스포츠에 관련된 매체와 홍보가 부족하여 그 생태계가 미비하였습니다. 이에 ATAclub은 아마추어와 생활 스포츠 관련 생태계를 재편하여,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프로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되어 누구나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 최근 체육계에서 각종 비리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미 오래전부터 다수의 문제점들이 많았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스포츠 생태계의 폐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금전이나 입시, 임용 등의 인사 문제를 포함하여 스포츠 생태계가 몇몇 주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빙상계에도 큰 이슈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외부와 차단되어진 시스템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타플랫폼은 스포츠 생태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 스포츠 생태계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 이들에 대한 배려로서 아타클럽에서는 스포츠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스포츠 커뮤니티 시스템을 바탕으로 참여자와 참여자간의 소통과 스포츠 활동, 스포츠 정보 전달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통합 스포츠 포털 플랫폼입니다. 아타클럽은 총 6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합니다. 통합 쇼셜 스포츠 커뮤니티(그룹 활동을 위한 팀·리그 구성), 생활 스포츠 지도사 지원 및 관리, 참여형 스포츠 플랫폼 서비스,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이전트, 글로벌 커머스, 광고·마케팅 플랫폼, 생활스포츠 데이터 관리·헬스케어 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통합 소셜 스포츠 커뮤니티를 통한 참여자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참여형 스포츠 서비스를 위한 실시간으로 스포츠 활동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는 URS(User Radar System)과 OtoO서비스로 스포츠 시설의 정보와 예약 시스템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전문 스포츠인 또는 생활 스포츠 관련 지식이나 노하우가 많은 유저가 직접 커리큘럼(스포츠교실)을 작성하여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글로벌 커머스와 광고·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포츠 관련 기업이나 기관이 스포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아타코인은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것입니까?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코인은 플랫폼내에서도 사용하지만 앞으로 스포츠 용품,의류, 입장료, 스포츠식음료 등등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참여자에게 보상을 함으로서 스포츠 생태계의 활성화가 지속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그러면 아타코인을 사용함으로서 사용자들은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인지요. 앞으로의 전망 부탁드립니다. 아타코인은 스포츠코인 으로서 스포츠에 관련된 산업에 사용하게 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참여자라면 스포츠 용품이나 스포츠 시설 등에 사용할 때 일반 화폐보다 저렴하게 용품 구매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커머스와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적은 수수료로 높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참여한 참여자에게 보상을 함으로서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아타코인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것인가요? 현재 아타코인은 프라이빗 세일 중입니다. 현재의 ATAclub 코인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Bit, Eth 등의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아타코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sports@ataclub.io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스포츠계 및 블록체인 관련 정책 종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스포츠인과 스포츠 업계, 스포츠 관련 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간의 경계를 줄이고 스포츠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도 제한적이나마 ico를 허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다면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베트남에서 ico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국는 선발주자에서 후발주자로 전락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며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창업에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십 체결 등 협력을 원하는 '선견지명'있는 스포츠 용품, 의류,시설, 건강식음료 등 업체와 구단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협력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2019-01-16 11:18:38 최영주 기자
[되살아난 서울] (38) 겸재 정선이 사랑한 섬, 선유도공원

한강에는 4개의 섬이 있다. 합정과 당산 사이 한강 중간에 둥둥 떠 있는 선유도는 밤섬, 노들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섬은 원래 40m 높이로 솟은 작은 봉우리였다.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 괭이산으로 불렸던 선유봉은 양화도 나루, 마포 잠두봉과 함께 한강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선유봉'과 김정호가 그린 '경조오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선인들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던 선유봉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수난을 겪는다. 1925년 대홍수로 한강이 범람하자 일본은 제방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선유봉의 암석을 캐기 시작했다. 1936년에는 한강치수사업을 위한 채석장으로 사용되면서 봉우리가 사라지고 섬만 남게 됐다. 근근이 섬으로 명맥을 이어가던 선유도에 1978년 정수장이 들어섰다. 영등포 일대에 1일 40만t의 물을 공급하던 시설인 선유정수장은 1998년 강북정수장 등 대형 정수장이 건설되면서 쓰임을 다하게 된다. 서울시는 쓸모없어진 정수장을 폐쇄하고 164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 2002년 시민에게 개방했다. ◆공원으로 재탄생한 정수장 지난 13일 봉우리(선유봉)에서 채석장으로, 정수장에서 공원으로 4번의 변신을 거듭한 선유도공원을 찾았다. 서울시는 정수장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원으로 만들었다. 과거 송수펌프실이었던 곳은 전시공간으로, 취수탑은 카페로, 급속여과지는 공원 안내소로 탈바꿈시켰다. 공원 입구로 들어섰다. 오른쪽에는 메타세쿼이어 나무가, 왼쪽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원 관리사무소가 있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변했지만 이날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발길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녹색기둥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드러내고 기둥만을 남긴 정원에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기둥 30개가 우뚝 솟아있었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온 윤지영(26) 씨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온 것 같다"면서 "물 정화 시설이 세계문화유산과 견줄만한 건축물로 변신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같은 것을 봐도 느낀 점은 달랐다. 친구와 함께 선유도공원에 온 홍성균(34) 씨는 "콘크리트 기둥 하나하나가 풀숲에 위장하고 숨어 있는 군인처럼 보인다"며 "공원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옛 시설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정원을 빠져나와 길을 따라 걸었다. 염전처럼 생긴 콘크리트 수조가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원래는 여과지를 재활용한 수생식물 정원이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수조 안에 물이 전부 얼어 있어서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생식물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어린 식물들을 새로 심었다"면서 "크기가 작아 아직 보이진 않지만, 날씨가 풀리면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었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1374㎡ 규모로 조성된 전시공간인 '선유도이야기관'은 텅 비어 있었다. 이날 선유도이야기관을 찾은 시민 김모(42) 씨는 "불도 다 꺼져 있고, 사람도 없어 귀신 나올 것 같다"며 "이게 낭비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리수와 한강을 소개하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전시 대관공간으로 운영 중"이라며 "공익적인 전시회라든지 각종 공공기관에서 전시 요청이 들어오면 작품을 걸어 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정수장이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펌프 기계라든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살려놨다"고 덧붙였다. ◆수로부터 선유교까지··· 출사 장소로 제격!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한 '시간의 정원'은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한쪽 어깨에 전문가용 카메라를 걸친 젊은이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과거에 수로로 사용됐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온 남동한(24) 씨는 "친구와 출사 나왔다"며 "물이 지나다니던 길이라고 했는데 액자 프레임처럼 생겼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쓰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선유교로 불리는 다리다. 무지개처럼 생긴 보행교는 프랑스 2000년 위원회와 서울시가 새천년을 맞이해 공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시민 이유나(18) 씨는 "근처에 살아 강아지와 함께 매일 밤에 산책 나온다"며 "다리만 건너면 공원에 올 수 있다. 사실 이게 없었다면 접근성이 떨어졌을 텐데 다리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공원은 평일 3000명, 휴일 5000명이 찾는 영등포구 명소로 떠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평균 92만명의 시민이 선유도공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19-01-15 15:33:52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더 나은 세상 꿈꾸는 스마트학생복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더 나은 세상 꿈꾸는 스마트학생복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학생복은 바른 교복 문화 확립에 기여하고자 청소년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교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돕겠다는 각오를 바탕으로 학생복이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캠페인 활동, 선발대회 등 다양한 방법의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외 무상교복 지원 스마트학생복은 국내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1995년부터 16년 동안 울릉도의 중학교에 학생복을 기증했다. 또한, 연평도, 충남 천안부성중학교 등 전국 각지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교복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희망나눔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지리산고등학교와 '사랑의 교복 지원' MOU를 체결하며 2018학년도 지리산고등학교 남·녀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 및 체육복, 생활복 등을 무상 지원했다. 스마트학생복과 MOU를 체결한 지리산고등학교는 학업에 대한 열의를 가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업료, 식비,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하는 기숙형 대안 학교로 바른 품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마트학생복은 2004년 개교한 지리산고등학교와 개교 첫해부터 인연을 맺고 14년간 지속적으로 교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지원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 '꿈의 학교' 중 하나인 '깨끼꿈 연극학교'에서 진행하는 연극 '안단테'에 활용될 무대 의상인 교복을 지원했다. 스마트학생복은 청소년의 재능을 발굴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꿈의 학교 운영 취지에 공감하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로하고자 기획한 연극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극중 교복 의상을 지원했다. 연극의 주 무대가 학교인 만큼, 학생 배우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트레치 소재로 활동성 및 안전성을 강화한 남녀 하복 상·하의 총 20벌을 지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학생들에게도 활발하게 학생복을 지원했다. 스마트학생복은 2000년 4월 몽골에 30억원 규모의 학생복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네팔, 방글라데시에 약 8만 3000여 벌의 학생복을 기증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의 일부 지역에 교복을 지원하며 국경을 초월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7년 11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해외 교복 지원사업 관련 전달식을 체결하고 재킷, 블라우스, 바지, 스커트 등 약 10억원 상당의 교복 3만 4000여 벌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는 사랑의 열매 해외 조사 이후 함께하는 사랑밭 주관 하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항구 지역의 3개 학교에 10억 상당의 학생복을 전달됐다. 저소득 가정과 빈민가인 게르촌이 많은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의 학교인 몽골의 9번째 학교, 67번째 학교, 105번째 학교에 약 10억원 상당의 셔츠 및 블라우스 2벌, 하의, 재킷으로 구성된 교복 세트가 전달돼 총 8000명의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가족 친화 캠페인 전개 스마트학생복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족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간 가족 친화 및 화합,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스마트학생복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가족 사랑의 날'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학생복은 '가족愛 사진 공모전', '가족愛 수기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해 청소년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으며, 100명의 중·고등학생 홍보 봉사단으로 이루어진 '수요일愛 봉사단'을 선발해 가족 사랑의 날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스마트학생복은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캠페인송 '패밀리'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학생복 전속 모델인 그룹 방탄소년단, 여자친구가 100여 명의 봉사단과 함께 가족사랑의 날이 가진 의미를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랫말과 흥미로운 안무로 이루어진 대규모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끼와 재능 발굴…청소년 꿈 지원 스마트학생복의 제작 노하우를 그대로 도입한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도 눈길을 끈다. 리틀스마트는 지난 2017년 12월 넘치는 끼와 재능을 가진 어린이 모델을 발굴해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자 '제1회 리틀스마트 원복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두 차례의 심사 및 최종 결선을 통해 선발된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체육복 등 부상과 함께 브랜드 전속 모델 활동, 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교육 프로그램 참가, 어린이 잡지 표지 모델 등의 특전이 제공됐으며 총 15명의 수상자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혜택이 수여됐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스마트나라 리틀빌리지'라는 콘셉트 아래 대회장을 구성해 본선 대회 외에도 '원복 색칠하기 Zone', '포토 Zone', '어린이 마술공연' 등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 공간을 운영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스마트학생복은 대한민국 대표 학생복 브랜드로서 청소년과 아동의 꿈을 돕는 다양한 활동은 물론,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교복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두 번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아동부터 청소년, 소외계층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여러 가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9-01-14 14:52:28 김민서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정운영 금행넷 의장 "모두가 행복한 금융"

지난 2016년 설립된 '금융과행복네트워크(금행넷)'. 단체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융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정운영 의장(48)의 가치관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정운영 의장은 문화, 예술, 금융을 아우르는 4시간짜리 토크쇼를 기획하는가 하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후회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온 그다. 특히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으로 소비자 보호가 이슈가 될 때 그의 역할을 더욱 두드러졌다. 이미 금융업계에서는 '소비자 보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 의장은 대학에서 소비자 경제학을 전공하고, 개인재무영역(personal finance)와 관련된 분야를 학생에게 가르치고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지내왔다.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하고 금행넷을 설립한 계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서 '공부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끝으로 하라'는 문구가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생각에 빠지게 했어요. 공부한 것을 세상에 이롭게 써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2013년 금융과 복지를 합쳐 '한국금융복지정책연구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소'만으로는 늘 갈증이 있었다고. 금융에 복지라는 개념을 더하기 위해서는 연구를 넘어 발로 뛰는 일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정 의장은 "금융의 원래 기능은 모자람과 남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행복의 수단이 되는 것"이라면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는 '금융윤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금융복지정책연구소는 '금행넷'으로 발전했다. 현재 금융과 행복네트워크는 4개분과로 나눠져 있다. 금융과행복문화분과, 금융교육분과, 금융정책분과, 금융상담분과다. 금융, 경제, 교육, 심리, 문화, 예술 등 각각의 전문가들이 각 분과에 소속돼 융합플랫폼을 형성해 일하고 있다. "저희 금행넷에 함께 하신 분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이론과 실전분야에서 전문가입니다. 금행넷의 설립목적, 신념, 명분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모이셨죠. 현재 전문가만 100여명 정도가 있어요." 금행넷의 '융합플랫폼'을 가장 잘 실현한 행사는 지난해 9월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열린 '금융문화토크쇼'다. 금행넷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있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화재단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소비, 투자, 심리, 교육, 문화, 예술, 행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200여명의 청중들과 편한 대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 의장은 이날 행사를 "감격스러웠다"고 표현한다. 200명이 넘는 관객을 4시간 동안 몰입하게 만든 '성공적' 행사였다. "제1회 금융문화토크쇼에서는 소비를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 투자를 어떻게 하는 것이 나와 우리사회, 다함께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했어요. 사람들은 모두 돈으로 힘들어 하지만 그걸 같이 공감하고 한 공간에서 힐링하면서 아주 사소하지만 왜 우리가 행동을 바꾸고 실천해 가야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의 금융문화토크쇼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이런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토크쇼는 처음이라는 말을 들으며 행복했어요. 심지어 어느 중년여성분은 화장실도 안가고 4시간을 보내는 건 기적이라고(웃음)" 올해는 5, 6개 거점 도시에서 '금융문화토크쇼'가 열릴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의미를 전하고, 자금을 모으는 일이라고. 올해 그가 세운 계획은 말로만 들어도 빠듯하다. 국민들의 '금융행복지수'를 개발하고 금융인의 '금융윤리기준과 행동강령에 대한 지표'를 만드는 일이다. 또 금융권의 전문윤리자격증(가칭)을 수여하고 독려하는 일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과 행복'이라는 낯선 단어의 조합을 세상에 선보인 만큼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금융문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금융소비자도 금융권도 변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사회 속 여성으로서, 한 법인의 의장으로.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답은 진심과 소통이었다.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하고 나서의 결과에 대해선 상처받지 않아요.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려보고 다녀요. 이런 과정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그의 '체력' 역시 금행넷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힘이다. "빠르진 않아도 꾸준하게 일을 하는 '지구력'이 저의 장점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개인의 역량은 체력과 건강에서 결정되는 것 같더군요.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도 체력이 부족하다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새벽을 열어나갈 청년들에게 "20대 청년들이 스스로 장벽을 만들고, 자신의 역량을 낮추어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의 역량은 40대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자기의 위치를 미리 가늠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금행넷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패러다임 아래 정부와 기업, 금융소비자 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소소하면서도 원대한 꿈을 위해 그의 시간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2019-01-13 13:40:39 손엄지 기자
[인터뷰]"건강한 진료환경 만들어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가슴에 달린 검은색 리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근조((謹弔)'라는 글자 위에 한 의사의 캐리커쳐가 있다. 2018년 마지막 날,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다. 지난 9일 부터 전국 모든 의사들은 이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임 교수에 대한 추모의 의미다.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묵언의 시위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여전히 사고의 충격에 휩싸인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사진)을 만났다. 그는 점차 왜곡되고 있는 진료 환경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야 이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서로를 경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모두의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의료진 안전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입장은. "의료진의 안전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몇 건 안되지만 정신과와 응급실은 물론,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치료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공격하는 행위는 수시로 발생한다. 의사는 물론 간호사, 간호조무사 대다수가 진료 중 환자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결국 이런 충격적인 사고까지 발생했다. 임 교수님의 희생을 단순한 이슈로 끝낼 수는 없다. 이 사고를 계기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요즘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SKY 캐슬'에서 정형외과 환자가 칼로 의사를 위협하는 장면이 나왔다. 임 교수 사망사건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이다. 이렇게 모방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장면들은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와 각 당들은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진료실에 흉기가 될만한 물건 반입을 금지하고, 의료진 대피시설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 심신미약은 이유가 될 수 없다.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국민과 의료진이 안전한 진료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협력해 의사들과 환자들의 의견을 국회에 지속 전달하고 있다. "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참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복지부는 지난 1년여간 시행된 '찾아가는 마을의사' 사업의 장단점을 파악해 올해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돌보기 위해 서울시의사회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보건소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보건소는 메르스, 인플루엔자, 한파, 흡연와 같이 해당 지역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을 점검하고, 대응 지침 마련, 위생 교육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건소가 1차 의료기관 역할을 하면서 기능이 왜곡된 부분이 많다. 보건소의 역할을 다시 명확히 정하고,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려 한다." ―원격진료가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환자에 대한 비대면 모니터링일 뿐 원격진료와는 확실히 다른 개념이다. 의협과 복지부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원격진료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제시했다.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 뛰어나고, 1,2차 의료의 질이 높아 원격진료를 굳이 시행할 이유가 없는 환경이다. 만성질환자의 모니터링 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근 병원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도 빈번한데.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일의 효율, 근무 조건, 휴식의 권리를 보장받겠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가치관 충돌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이기 이전에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의사는 전문직, 특수직이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의료 현장에 뛰어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명감을 최우선 해야 한다. 의사도 근로자라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개인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 받겠다는 기류들이 의료계에 정말 도움이 될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박 회장은 인터뷰 중 '건강한 진료환경'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필요하다는 것. "의료 현장에서 너무나 당연히 이뤄져야 할 환자와 의사와의 이 관계가 왜곡된 집단 사상, 이기주의에 점차 어긋나고 있습니다. 정책과 법안은 의료 현장의 갈등은 물론, 규제와 의료 현장과의 괴리를 없애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서울시의사회는 모든 국민이 건강한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고, 모든 의료인들도 안전한 환경에서 보람있게 진료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때 까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2019-01-13 13:37:15 이세경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락앤락 밀폐용기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락앤락 밀폐용기 '밀폐용기' 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브랜드, 바로 락앤락(LOCK&LOCK)이다. 여느 가정집 주방이라면 락앤락 용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국민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1998년에 탄생한 락앤락 밀폐용기는 국내 주방생활문화의 혁신을 이끌었으며, 이제는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제품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초 4면 결착 밀폐용기 지금은 낯선 풍경이지만 과거 학교에 도시락을 싸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도시락에서 반찬 국물이 새 난감한 경우는 빈번했다. 당시 용기 시장을 주도하던 것은 '실링(Sealing) 방식'으로, 홈이 파인 뚜껑을 용기에 맞춰 단순히 꾹 눌러 닫는 방식이었다. 사용은 간편했지만 음식물의 신선도가 오래 가지 못했고 특히 국물이 자주 샌다는 문제가 있었다. 락앤락의 첫 밀폐용기, '락앤락 클래식'은 이 같은 불편함에 착안해 세상에 나왔다. 어떻게 하면 내용물이 쉽게 새지 않고,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인 것이다. 핵심은 밀폐력이다. 락앤락은 밀폐력을 높이기 위해 뚜껑에 밀폐날개(결착고리)를 단 새로운 형태의 용기를 고안했다. 그리고 수년간의 연구 끝에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 밀폐날개 개발에 성공, 1998년 '4면 결착 방식'을 적용한 새지 않는 신개념 밀폐용기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였다. 브랜드명 '락앤락(LOCK&LOCK)'은 딸깍딸깍, '잠그고 또 잠근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락앤락의 숨은 기술 '4면 결착'은 뚜껑 네 면에 날개를 적용해 뚜껑과 몸체를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방법이다. 몸체와 뚜껑이 꽉 맞물리도록 설계해, 몸체 테두리에 장착된 실리콘에 균일한 압력이 가해지도록 했다. 뚜껑 안쪽에는 특수 개발한 '중공형 실리콘'을 적용해 실리콘 내부에 공기 구멍이 들어가도록 함으로써 저항력을 높였다. 밀폐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락앤락 밀폐용기의 숨은 기술은 또 있다.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뚜껑 날개와 용기를 연결하는 부분인 '힌지'의 두께를 0.4㎜로 구현해, 결합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힌지 중앙에는 '흐름차단공'이라는 얇은 홈을 적용해 날개의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이는 세계 50여개국에서 특허 받은 기술로, 락앤락 뚜껑은 300만번을 열었다 닫았다 해도 잘 끊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개념 용기였지만, 출시 초기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시큰둥했다. 당시 락앤락은 국내에서 덜 알려진 기업이었고, 소비자들은 제품을 쉽게 신뢰하지 못했다. 회사는 전략을 변경했다. 주부들이 직접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경품행사를 확대하고, 태동기이자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었던 TV 홈쇼핑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홈쇼핑 채널인 미국 QVC 방송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큰 인기를 누리며, 역으로 국내시장에 안착하게 됐다. ◆진화하는 락앤락 락앤락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세계 최초 발명품'으로 손꼽혔다. 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이한 락앤락 용기는 현재까지도 밀폐용기의 대명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밀폐용기 시장에서 락앤락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락앤락 클래식'으로 주방생활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락앤락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소재와 기능을 다양화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9년 론칭한 '비스프리'는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을 적용한 브랜드다.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깨지지 않는 점이 특징으로,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안전한 식기로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락앤락 밀폐용기 제품군 중 최단기간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이후 항균 실리콘을 적용한 '항균 비스프리(2016)'를 출시하며 주부들의 고민거리였던 실리콘 위생 걱정을 덜어 주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적층 기능을 향상시킨 '비스프리 모듈러 시리즈'도 선보였다. '모듈러 시리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비스프리 브랜드만의 특장점에, 블록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까지 높인 4세대 밀폐용기다. 기능뿐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기도 하지만, 플라스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07년 락앤락은 유리 밀폐용기, '오븐글라스'를 내놨다. 전자레인지와 오븐 사용이 대중화되던 때로, 영하 40도의 저온부터 영상 400도 고온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열유리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핵심이다. ◆식재료에 최적화된 용기 락앤락 밀폐용기라고 하면 대부분 네모난 반찬통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락앤락의 고민은 반찬에만 그치지 않았다.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보다 제대로 보관할 수 있도록, 맞춤 제품을 꾸준히 개발했다. 락앤락 '스페셜 시리즈'는 보관이 어려운 식재료를 보다 신선하고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변화하는 식생활이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아이디어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름철 인기 과일인 수박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박전용 보관용기(2016)'를 비롯해 김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해주는 '김 보관용기(2017)', 명절에 남기 일쑤인 전을 실용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전 보관용기(2017)'등 종류도 광범위하다. 지난해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샐러드나 다이어트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런치박스'와 '샌드위치 보관용기', 칸칸이 나눠 보관하는 '4칸 나눔찬통', '투웨이 용기' 등을 출시했다. 그 중 두 가지 음식을 한번에 담기 유용한 '투웨이 용기'는 2030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운데 뚜껑을 기준으로 위아래 모두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해 활용도를 두 배로 높였다. 상단에 있는 용기에는 시리얼, 과일 등 각종 토핑을 넣고 하단에는 샐러드나 요거트, 우유 등을 나눠 담아 외출 시에도 간편히 챙길 수 있다. 재료를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아이디어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세계 최초 4면 결착 밀폐용기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을 토대로 한 신개념 용기까지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다채로운 용기를 개발하며, 세계 식품용기 브랜드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17:13:12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37) 벌써 여름이 그립다면? 마곡동 '서울식물원'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겨울, 덥고 습한 여름이 그립다면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시내 5대 권역 중 유일하게 대형 공원이 없는 서남권에 축구장 70개 크기의 보타닉공원을 조성, 지난해 10월 서울식물원의 문을 열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 공원(Botanic Garden + Park)이다. 총면적이 50만4000㎡인 서울식물원은 여의도 공원의 2.2배,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규모로 만들어졌다. 올해 5월에 정식 개원하며, 현재 임시 개방 중이다. ◆추위와 미세먼지 피해 따뜻한 온실로··· 서울식물원은 임시 개장 2달 만에 97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서남권 최초의 대형 공원인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공간은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의 총 4부분으로 구성됐다.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부터 둘러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생긴 온실 건물이었다. 밥공기를 뒤집어 엎어 놓은 것과 같이 오목한 그릇 형태였다. 온실은 '핫 플레이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건물 밖,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온실 안으로 들어갔다. 열기가 훅하고 밀려왔다. 나무에 걸린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2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덥고 습해 여름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두꺼운 겉옷을 벗어 팔에 걸어두고 관람을 시작했다. 앞에 있던 한 꼬마 아이가 "엄마, 행진이에요. 행진"이라고 외치며 손가락으로 사람들을 가리켰다. 아이의 말처럼 온실 내부는 관람이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날 식물원을 찾은 김현경(28) 씨는 "중국에 단체관광 온 기분"이라며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희귀 식물이 많아 볼거리도 많고 좋은데 쾌적한 관람을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했으면 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덥고, 습하고, 사람들에 떠밀려도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 있었다. 신기하게 생긴 식물을 보며 "얘는 이름이 뭐에요? 어디서 왔어요?"라며 부모에게 질문 세례를 퍼붓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온실 안은 항아리 위에 심어진 것처럼 보이는 '케이바 초타디', 대나무처럼 생긴 '드리모플로에우스 헨티', 사람 눈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같은 '파이에나 리리'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식물들로 넘쳐났다. 분당에서 온 홍지은(31) 씨는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 강서구 편에 서울식물원이 나오는 것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와봤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홍 씨는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식물이 많다.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해 오길 잘했다"면서 "나라별, 지역별로 전시가 잘 되어 있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식물원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어 있었다. 열대관에는 하노이(베트남),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상파울루(브라질), 보고타(콜롬비아) 4개 도시의 식물이 전시됐다. 지중해관은 바르셀로나(스페인), 샌프란시스코(미국), 로마(이탈리아),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지역에서 온 식물들로 꾸며졌다. ◆공원은 아직 준비 중 온실에서 나와 식물원의 입구인 열린숲으로 갔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열린숲은 잔디마당과 숲문화원 등으로 구성됐다. 광장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길에는 주목나무가 심어진 핫핑크색 화분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체리로드'로 불리는 길을 따라 호수원으로 갔다. 호수원은 호수를 둘러싸인 산책로인 수변가로와 소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물가쉼터,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인 습지관찰데크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호수원에는 얼음 위를 가로지르며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도 있었다.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해 보였지만 이를 말리는 관리요원은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수에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앞으로는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도록 막아놓겠다"고 말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온실과 달리 밖은 썰렁했다. 동네 주민인 박모(60) 씨는 "우리들은 여기에 대형 식물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면서 "온실만 좀 볼 만 하고 그 외에는 볼거리가 참 없다"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서울식물원을 찾은 황모(53) 씨는 "식물원 밖은 공원이라고 하던데 여기에도 뭘 좀 심어놔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온실 안은 북적이고 온실 밖은 볼 게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썰렁해 보일 수 있지만, 겨울이라 그런 것"이라며 "뿌리가 땅속에 살아 있고 다음 봄을 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날씨가 풀릴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주제원 야외 정원에 자생식물을 위주로 식물을 더 심을 계획"이라며 "5월에 습지원이 개방되면 식물원 구성이 좀 더 풍부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9-01-08 15:16:3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OK저축은행, 장학금으로 따뜻한 동행

저축은행업계가 '따뜻한 서민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에 늘 앞장서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사회공헌의 큰 손'으로 불린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사회공헌을 위한 장학재단을 운영해 장학금 지원과 럭비·하키·농아인 야구부터 프로배구단·여자프로농구단까지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누적 기부금은 3분기 기준 2억1963억원으로 업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 학생 위한 장학금 지원 지난 2002년 OK저축은행이 설립한 OK배정장학재단은 매년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5000여명의 학생에게 약 130억여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이 지원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은 생활장학금(대학·대학원), 희망장학금(중·고), 글로벌장학금, 스포츠장학금 등으로 나뉜다. 재단이 운영하는 OK 생활장학금은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작전 2학기 또는 직전 학기 국가·교내·교외 장학금 수혜자에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장학생은 정규학기가 끝날 때까지 매월 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해외동포 학생 및 새터민 학생을 위한 글로벌 장학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등 7개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일본 내 한국학교도 지원한다. '스포츠 장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선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한다. OK저축은행은 자사 트레이드마크인 OK저축은행 배구단을 통해 매년 배구 꿈나무를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산 배구장학생 선발과 다문화 가정 중학생 장학금도 함께 지원한다. 2010년부터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골프 대회를 개최해 선수 상금 10%와 같은 금액을 매년 골프 꿈나무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배정장학재단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지원하고자 시작된 장학생 선발 사업을 17년간 이어오고 있다"며 "누군가를 위한 우리의 응원과 지지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선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 같은 의미 있는 후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말에 실시되는 '사회공헌 대축제' OK저축은행은 지난 1999년부터 사회공헌 대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9회를 맞은 사회공헌 대축제는 OK저축은행 임직원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와 연탄을 나누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부물품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특히 올해 OK저축은행은 서울부터 안산, 수원, 강원, 제주, 부산 등 연말 사회공헌 지역을 확대했다. 이 행사를 통해 OK저축은행 및 관계사 임직원 3000명은 함께 모여 김장김치와 연탄을 나누고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키트를 제작했다. 사회공헌대축제를 위해 직원들은 복지 취약 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1만 포기, 연탄 5만 장, 겨울이불 500채, 자원관리사를 위한 방한복 150벌과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및 문구류 400세트 등 약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날 임직원은 쪽방촌 등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을 찾아 주거 환경 개선 및 복지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노후아파트 보수, 배달 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OK저축은행은 안산과 수원을 찾아 지역 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혹한기를 대비해 아이들에게 방한복, 학용품 등이 담긴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작년에 OK저축은행의 사회공헌 대축제를 통해 혹한기를 대비한 소외계층은 6000명에 이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진정성 깃든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어 뿌듯하다"며 "OK저축은행과 함께 우리 사회 모두의 정성이 모여, 더 많은 소외계층의 몸과 마음이 훈훈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07 11:12:03 나유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다큐멘터리에 세상의 아름다움 담고파"…임기혁 새내기 조연출

세상이 소란하다. 방송·뉴스는 각종 사고와 비리를 비추고, 자극적인 소재의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상의 아름다운 이면을 비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도 있다. 교양·다큐멘터리 외주 조연출 임기혁(27) 씨가 여는 새벽을 들여다봤다. 지난 4일 이른 아침, 밤샘 작업을 마친 임 씨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튜디오 작업실에서 나왔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꺼풀을 한 그와 인근 카페로 장소를 옮겼다. 커피 한 잔을 쭉 들이켠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방송 업계로 진로를 정하기까지 꽤 길을 돌아왔어요. 엔지니어이신 아버지 영향으로 저도 대학교는 기계공학과로 진학했거든요. 그런데 대학 내내 교내 방송국에서 일하고 독립영화 조연출도 하면서 한눈을 팔았죠. 제가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더라고요." 임 씨는 편한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행복하려면 당장 안정적인 직업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교양·다큐멘터리 제작사에 입사해 현재 교육방송 현장 다큐멘터리 '한국기행'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숨은 비경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그는 밤낮없이 곳곳을 촬영하러 다닌다고 했다. "방송 제작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세분돼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요. 작가와 PD가 기획하면 막내작가가 사전조사, 섭외 등의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수행하고 이후에 PD, 촬영감독, 조연출이 방송 성격에 따라 역할을 나눠 현장 촬영을 해요." 그에 따르면 다큐멘터리의 경우 촬영이 끝나고 포스트프로덕션 단계로 넘어오면 종합편집감독의 주도 하에 영상의 최종본을 만들고, 음향감독과 내레이션 등의 각종 음향작업을 해 오디오의 최종본을 만든다. 영상과 오디오를 합치면 비로소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데 여기에도 담당CP와의 회의, 심의위원회의 평가 등이 반영돼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야 한다. 임 씨는 하나의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마라톤'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트랙을 달리는 동안 조연출은 무슨 일을 할까. "조연출은 이 모든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요. 이 복잡한 과정을 모두 지원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죠. PD와 일심동체가 돼서 며칠씩 퇴근도 못하고 붙어 있는 게 다반사예요." 흔히 방송 업계에선 조연출을 '3D 직종'으로 표현하곤 한다. 근무 시간에 비해 급여가 적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겪는 어려움도 크기 때문이다. "예민한 문제지만 조연출은 심리적·물질적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함을 느껴요. 근무시간이 많지만 급여가 적은 편이니까요. 특히 외주 업체는 본사에서 일하는 동년차 직원보다 급여가 적고, 외부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해야 해서 제작과정이 더 번거로워요. 육체적·정신적 고단함을 극복해낼 의지가 있어야 해요." 연출가를 꿈꾸는 임 씨는 PD로서 갖춰 나갸야 할 다양한 소양이 많다고 했다. "연출가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임기응변 등도 필요해요. 다큐멘터리를 찍다 보면 배 타러 가서 풍랑주의보를 만나거나, 단풍 찍으러 가서 녹음만 보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그만큼 변수가 많은데 그때마다 재치 있게 풀어나갈 머리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조연출들이 선배 PD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의심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더 많이 노력해야죠.(웃음)" 그는 우리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연출가로서의 꿈이라고 전했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사람이나 방송은 충분히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미처 몰랐던 타인의 이야기,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제가 만든 방송으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생기면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만족할 수 있어요."

2019-01-06 14:32:36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