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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잠 없는 열정이 삶의 원동력이죠" 33년 DJ 이숙영

자그마치 33년이다. 그가 라디오와 맥을 같이 한 시간. 아침 7시부터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을 만나기 위해 긴 세월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났다. 고정된 시간에 엄청난 성실함이 요구되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열정'과 '프로의식' 덕분이다. 1987년부터 KBS 'FM 대행진'으로 라디오 DJ를 시작해 1996년 SBS '이숙영의 파워 FM'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5주년을 맞은 DJ 이숙영의 얘기다. 지난달 30일 서울 SBS 목동 사옥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핑크 여왕'이라는 애칭답게 소녀다운 웃음이 눈에 띈다. 건넨 명함도 핑크색이다. 만난 당일도 방송 녹음에 분주했지만 낭랑한 음성은 단연 튀었다. "지각을 하지 않는 비결이요? 책임감일 수도 있고, 프로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게 아니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있었죠. 딱 한번 지각할 때도 예상치 않던 폭설이 내려서였는데 그 때도 생방송으로 거리 상황 중계에 나섰어요." KBS 아나운서로 시작해 한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낸 그가 라디오와 만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전임 아나운서가 출산 휴가를 가 두 달만 얻은 대타 자리가 30년이 넘게 이어질 것을 그 당시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주머니 속 송곳처럼 숨길 수 없던 낭중지추(囊中之錐) 끼 덕분이다. 얌전한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신인 시절에도 긴 머리에 집시풍의 옷을 즐겨 입어 아나운서실의 아웃사이더였던 그다. 넘치는 끼는 결국 '튀는 방송'으로 표출됐다. 위선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질도 한몫 했다. 30년의 세월 간 페르소나처럼 함께 한 송정연 작가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DJ"라고 그를 평했다. 송 작가는 "엄마 차에서 방송을 듣던 여고생들이 지금 30대 엄마가 돼 듣고 있더라"며 "진솔하고 포용력 있는 면이 방송을 오래 하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청취자에 관한 사연을 말하자면 한 보따리다. 특히 절망상태에 빠져있는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위로하는 건 사명감처럼 여긴다. "4수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재수생이 있었는데 사연을 보고 직접 만나자고 연락을 했어요. 만나서 친누나처럼 얘기하고 힘내라고 설득했죠. 뒤늦게 대학에 가고 첫 월급을 타 와서 찾아올 때 감동을 느꼈죠. 애청자 중에는 사업에 실패해 터널에서 자살을 결심하다가 때 마침 나온 제 방송을 듣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분도 있어요. 아직도 제 열렬한 팬이에요." 실제 팬 밴드 수는 1만5000여명 정도로 소녀시대보다 많다. 그는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 '소통'을 하려고 하는 마음이 통했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따라가려고 배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종합 방송이기 때문에 뉴스를 파악하고 최신 연극, 영화도 챙겨본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할 얘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기가요도 항상 챙겨봐 요새 아이돌도 꿰뚫고 있다. 재능도 다재다능하다.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줌바 댄스를 했던 경험을 살려 춤을 추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 코너인 '내안의 그대'에서는 청취자들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연기해 드라마처럼 소개한다. 대학시절 연극반이었던 경험이 여기서 빛난다. 내안의 그대 코너를 간혹 건너뛸 때에는 왜 안 나오냐며 찾는 문의 문자와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90여년 간 이어져 온 라디오 방송의 역사에서 이숙영은 약 3분의 1의 시간을 함께 했다. TV와 다른 라디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퀸의 '라디오 가가(Radio Ga Ga)'를 언급했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든 라디오에 바치는 노래다. "TV는 쿨하고 차갑지만 라디오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감성적인 매체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즉시성과, 이동하거나 일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동시성이 강점이에요. 세상이 삭막해지고 '홀로족'이 많아지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라디오의 영역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봐요." 어린 시절 이숙영 DJ의 꿈은 작가였다. 실제 그는 책을 9권이나 집필한 작가다. 말에 능한 사람은 글에 서툴다고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재능을 모두 갖췄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글을 쓰고 밤에도 틈틈이 집필했다. 잠이 없는 열정이 33년 DJ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화려하고 밝은 '모범생' 같은 그에게서 자유로운 방랑자의 기질이 느껴졌다. 라디오 가가에는 '최고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You've yet to have your finest hour Radio)'라는 가사가 있다. 그도 라디오도 최고의 시간은 아직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앞으로 하는 데까지 청취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통하다가 유목민처럼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그간 방송에 묶여 여행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졌다. 또 다른 열정도 있다. "나중에는 시니어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80살이 돼도 귀여운 할머니, 90살이어도 젊은 할머니처럼요."

2018-12-19 04:30:00
[새벽을 여는 사람들]환자를 위해 새벽기도로 하루의 문을 여는 문병인 이화여대의료원장

그는 새벽기도로 하루를 연다. 132년 전, 온 생애를 바쳐 조선의 아픈 여성들을 돌봤던 선교사, 마리스크랜턴 여사의 섬김과 나눔, 존중의 정신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받은 것보다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이후로 줄곧,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사진)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132년의 역사를 품은 이화의료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강서구 마곡지구에 문을 여는 '이대서울병원'은 문 원장의 말을 빌리면 '6성급 호텔 같은 병원'이다. 전체 부지가 무려 7만평(23만1404㎡)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환자가 거쳐가는 모든 공간에 햇빛이 들고, 병원 한가운데는 2500평(8264㎡)규모의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져, 병원의 삭막함 대신 예술을 채워 넣었다. "대형 병원은 하루 2만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작은 시티(city)예요. 병원을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하죠. 키워드는 물론 환자 중심이지만, 그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 직원과 보호자들 방문객들 까지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 편안히 운동하고 산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한 병원 이대서울병원이 다른 병원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병실'이다.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기준 병실을 6인실이 아닌 3인실로 설계했다. 이대서울병원 일반 병실인 3인실의 면적은 30.86㎡이며,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다. 주요 상급종합병원(Big 5병원 포함)의 일반병실의 병상 당 면적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넓은 면적이다. 이 넓은 공간에 3개의 침상만 들여놓아 환자 일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신라호텔의 디럭스트윈룸(36㎡)에 병상 3개를 놓은 것과 같은 공간이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됐다. 국내에선 처음 있는 시도로, 병원의 수익성보다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에 적합한 병실의 형태를 고민한 결과다. "전세계가 1일 생활권 안에 들어가게 되면 감염병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의 정의를 새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되기 훨씬 전, 설계 당시부터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정했죠."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원 및 퇴원, 진료 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 지향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병원 전체 환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를 가장 빨리 적재적소에 보낼 수 있는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와 '통합정보상황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7일 GE헬스케어코리아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GE헬스케어의 '임상통합상황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임상통합상황실은 병원내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중앙에서 환자 감시 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응급 상황시 환자 처치에 필요한 대응시간을 크게 줄인다. 또 심전도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에 설치된 모든 심전도기를 연결해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환자의 현재 심전도 검사 결과와 기존 검사 결과를 자동 비교 분석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심장질환의 진단에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문 원장은 "환자에 대응하는 10분, 20분 차이가 실제 삶과 죽음을 뒤바꿀 만큼 중요한 시간"이라며 "리스크가 높은 환자들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중앙집중 통제센터가 응급 상황을 주치의에 바로 전달하면 대응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32년 역사와 스토리를 담는다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특유의 '삭막함'을 없애고, 이화의료원이 가진 따뜻한 역사와 스토리를 채워넣는다. 본관 4층 한가운데는 2500평 규모의 알충한 숲이 펼쳐진다. 환자들에 휴식과 안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 '치유의 숲'이다. 천정이 ㅁ자로 뚫린 '힐링스퀘어'에는 자연광이 그대로 쏟아진다. 병원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조형물과 그림, 따뜻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문 원장은 환경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온 병원에 햇빛이 안드는 공간이 없습니다. 지하 1층도 지상 1층 처럼 느껴지게 돼있죠. 힐링스퀘어 안에서는 자연광을 그래도 맞을 수 있어요. 환자의 마음 못지않게, 환자를 돌보는 병원 직원과 보호자들의 마음도 보살펴야 하죠.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병원 자체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드려고 합니다." 최첨단으로 무장한 '이대서울병원' 안에는 132년 전통을 그대로 담은 공간이 마련된다.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자'는 뜻으로 설립된 조선의 첫 여성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이 그대로 복원되는 것이다. 섬김과 나눔, 존중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문 원장의 의지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뿌리에는 나눔과 섬김, 사랑의 기독교 정신이 있고, 시대적 아픔을 해결하려는 선구자적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뿌리가 튼튼하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죠. 그래서 우리는 보구여관을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문 원장은 취임 후 사회공헌부와 환자안전부를 신설했다. 이화의료원이 지켜온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나누고 이어가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다. "보구녀관 정신을, 인류를 보호하고 구한다는 미션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더 나아가서는 아프리카와 같이 의료 기반이 취약 국가들에 우리가 가진 역량으로 나눠주고 싶습니다. 이득을 구하는 병원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강점을 나누고 사회에 이바지 하는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2018-12-17 15:08:36 이세경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KB증권이 증명하는 '나눔의 가치'…

'진심을 다하는, 따뜻한 KB증권'. KB증권은 국내외에서 나눔의 가치를 시현하고 있다.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통해 실용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진심을 다하는, 따뜻한 KB증권'임을 증명하고 있다. ◆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꿈꾸는 희망 KB증권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우선 점차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도서관 '무지개교실'이다. '무지개교실'은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조성, 도서지원으로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이는 KB증권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09년부터 국내 11곳과 해외 빈곤국 3곳 등 점차 지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한글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 집에서 돌봐주는 어머니가 한글에 능숙하지 못해서다. 이 때문에 한 베트남 결혼이민자 여성은 무지개교실을 다니며 KB증권 직원들이 직접 녹음한 한글 동화책으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또 베트남 도서로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순기능을 고려해 KB증권은 무지개교실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 4월부터 진행된 베트남 호아빈 소재 흐엉우이 초등학교에 '무지개교실'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최근 흐엉우이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 1500여명의 학생들이 부족한 교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B증권 임직원들과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약 1만5000권의 도서를 구비한 도서관, PC와 TV 등으로 실습수업이 가능한 디지털정보 교실 건립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임직원들이 직접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동화책을 다문화 가족 아동들을 위해 기증하는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은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직접 녹음한 동화책 30여권을 비롯해 총 1150여권의 도서를 양천구 공동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에 기증했다. KB증권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금융지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KB역사탐험대'는 KB증권 임직원과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이 서로 매칭되어 역사유적지 및 박물관을 현장탐방하며 올바른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배우는 체험활동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와 14회차가 넘게 진행되고 있다. 회차별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여러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금융업 특성을 살려 '1사1교 금융교육'을 2015년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0월 말 기준 120여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1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이 실시됐다.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본사 및 지점에 방문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금융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KB증권은 임직원 및 고객 가족 모두가 참여 가능한 폭넓은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활동은 지난해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이어온 식품키트 'KB박스' 전달이다. 명절에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이웃을 위해 간편식 및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구성된 'KB박스'를 직접 포장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 추석명절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직접 신청한 고객 30여명과 KB증권 임직원이 함께 양천구 일대에서 300개의 '정(情)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직접 작성한 감사카드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고객은 "부모로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눔의 의미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KB증권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전국 120여개 지점에서 각 지역 이웃을 위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희망으로 돌려주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나눔문화를 전파하는 게 목표다. 최인석 KB증권 홍보본부장은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문화 정착에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KB증권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MG::20181217000009.jpg::C::540::KB증권은 지난 3월 23일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희망의 목소리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희망의 목소리 나눔 활동'은 지난 2016년 양천구 공동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 개관 참여를 계기로 매년 이어오고 있는 목소리 재능 기부 봉사활동이다.}!]

2018-12-17 08:25:20 손엄지 기자
[되살아난 서울] (35) 59년 만에 하나로 이어진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과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로 잘 알려져 있는 장소다. 길이 중간에 뚝 끊겨 있어서라는 말도 있고, 지금의 서울시립미술관 위치에 가정법원이 자리해 있어 이혼소송을 하러 가는 부부들이 이 길을 지난 데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자의 이유로 덕수궁 돌담길을 기피했던 커플이라면 이제 마음 놓고 정동길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지난 4년여간의 노력 끝에 덕수궁 돌담길 전체 1.1km 구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국대사관으로 막혀 있던 길이 7일 전면 개방됐다. 지난해 8월 서울시는 미개방 구간 170m 중 영국대사관 직원 숙소 앞에서부터 대사관 후문까지 100m를 이었다. 올해 미완으로 남아있던 나머지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 70m를 개방하면서 덕수궁 돌담길 전체 1.1km가 연결됐다. 서울시는 미완의 구간을 잇기 위해 올해 1월 문화재청과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문화재심의를 거쳐 12월 초 공사를 마쳤다. 이로써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로 이어지는 길이 전부 막힘 없이 연결됐다. ◆"반갑다, 돌담길" 59년 만에 완성된 하나의 길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덕수궁 돌담길을 찾았다.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돌담길을 방문한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길에서 만난 시민 이숙경(55) 씨는 "막혔던 길이 드디어 뚫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왔다"면서 "남편이 배제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그때도 길이 끊겨있었다고 했다. 연결된 게 59년 만이라니 정말 반갑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와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번 개방은 서울시와 문화재청, 중구청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이뤄졌다. 시는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길을 재포장했다.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를 설치해 보행공간을 확보했고, 돌담을 따라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김포시에서 온 홍승연(30) 씨는 "돌담길 개방 소식을 기사로 접하고 친구들과 같이 왔다"며 "근처에 고종의 길도 둘러볼 예정이다. 2시간 넘게 걸려서 왔는데 길이 너무 예뻐서 온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안산에서 온 함수진(29) 씨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옛 정취가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서울에는 이런 산책길이 많아서 참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돌담길 연결 기념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 지역은 고종, 대한제국의 18년 비운이 서린 곳이다"며 "그것을 우리가 극복해내는 희망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개방되는 길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전히 높은 영국대사관 담장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온 김주희(29) 씨는 "서울 한복판에 고즈넉하고 여유 있는 산책로가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주변에 고층빌딩이 없어 시야가 트여 있는 것도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김 씨는 이어 "담장 안쪽 길에서 다시 밖으로 나가는 구간은 마음에 안 든다. 흐름을 중간에 딱 끊어버리는 느낌이다"면서 "유리로 막아둔 건 공사장 가벽 같다"며 혀를 끌끌 찼다. 성북구에서 온 최수현(34) 씨는 "작년에 일부 구간이 개방됐을 때 한번 와 보고 오늘 또 왔다"며 "그때는 영국대사관 앞이 막혀 있어 되돌아 나와야 했는데, 이제는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길이 생겨 수고로움을 덜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솔직히 말해서 담장 밖으로 길이 나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아니었다. 조금 아쉽다"며 울상을 지었다. 해당 구간은 영국대사관이 보안을 이유로 개방을 꺼린 곳이다. 시와 문화재청은 담장 안쪽으로 길을 새로 내고 돌담에 출입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대사관 측을 설득했다. 돌담 밖으로 난 길은 영국대사관 후문에서 담장 안쪽으로 연결된다. 세실극장 쪽으로 나가는 길에는 유리벽이 세워져 있다. 영국대사관 현판이 보이는 쪽에는 불투명의 유리가, 바깥 쪽에는 투명 유리가 설치돼 있다. 문화재청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경사로는 보행데크로, 평평한 곳은 흙포장을 했다"며 "덕수궁 방문객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목재 난간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돌담길을 찾은 시민 윤모(34) 씨는 "길에 개방 시간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저녁 7시 이후는 문을 닫는다고 해서 허겁지겁 나왔다"며 화를 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야간 안전을 고려해 궁 관람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한다"며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8-12-11 15:41:2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한화갤러리아

[살맛나는세상이야기]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사회공헌을 기업경영의 핵심과제로 삼고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사회공헌 철학 실천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먼저, 한화갤러리아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 아동과 환아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스파이더맨', '영화배우', '피아니스트' 등 난치병 환아들의 동화 같은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성취 프로그램', 크리스마스에 선물 박스를 쌓아 올려 어린이 병원 환아에게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나눔트리',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 증진을 돕는 '희망트레이너' 등이 있다. 또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회공헌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와, 임직원이 업무 시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유급봉사제도'를 시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봉사단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10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입원 환아 100명에게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 선물박스를 깜짝 전달했다. 이번 나눔트리 행사는 지난 11월 위시트리(11월13일부터 한달 간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환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길 기대하며 빈 박스를 쌓아 올려 만든 트리 모양의 상자 탑) 이후 한 달 만에 진행된 행사로, 12월 10일 약속대로 한 달이 지나 드디어 빈 상자로 만든 위시트리가 선물이 가득 든 나눔트리로 바뀐 것이다. 선물박스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장난감과 함께 병원 생활을 위한 위생 마스크, 담요, 크리스마스 머리띠 등을 넣어 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각 사업장에서는 환아 쾌유 응원을 위한 고객 이벤트가 진행된다. 17일부터 사업장별로 '사랑의 우체통'을 설치, 고객이 환아에게 응원메시지 카드를 직접 작성한다. 작성된 카드는 크리스마스에 각 지역 어린이병원에 전달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에는 백화점(명품관 제외)에 룰렛이 설치된다. 응원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베레모를 쓴 아티스트 컨셉의 '갤러리아테디베어'와 커피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012년부터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협업, 매년 크리스마스에 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도움이 절실한 동물보호단체 직접 찾아 나눔 실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건 사람뿐만 아니다. 한화갤러리아는 반려동물문화의 사각지대를 찾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갤러리아 PARAN(Protection of Animal Rights and Animal Needs) 프로젝트'를 전개해오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단체(▲동물권행동 카라 ▲동물권단체 케어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용인시동물보호협회)와 순차적으로 협약을 체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 PARAN 프로젝트'는 선진 동물보호센터 건립, 개식용 종식 등 동물보호단체들의 핵심 사업을 후원하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유기동물 보호소의 활동비와 물품을 지원한다. 한화갤러리아 임직원 중 희망자를 모집하여 'PARAN 봉사단'을 결성, 유기동물 보호소를 방문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원하는 동물보호단체의 핵심사업들은 아직 사회적 도움이 활성화 되지 않은 영역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건립 예정인 선진국형 토탈 동물복지시설 '카라 파주센터'의 시설물 설치를 기업 최초로 후원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에 지어질 카라 파주센터 내 견사 및 인테리어 건축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핵심 사업인 '개식용 종식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한화갤러리아의 후원금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불법 개농장에서 사육되는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 ·치료 ·보호해 새 생명을 부여하는 데에 쓰이게 된다. 막대한 운영 비용 부담을 안고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도 후원한다. 국내외 유기동물 입양 활동 및 용인시 수지구에서 보호소 운영을 하고 있는 '용인시동물보호협회', 경기도 양주시에서 양주 쉼터(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에 보호소 운영비와 물품 등을 후원하여 동물보호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화갤러리아 김은수 대표 등 임직원 봉사단 25명은 지난 10월 23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유기동물 보호소 '양주 쉼터'를 방문, 사료 800kg을 전달하고 유기견 견사 바닥 정비 작업과 대청소 등 보호소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했다. '양주 쉼터'는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이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소로 18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한 명의 관리자와 소수의 봉사 인력으로 운영이 유지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 운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했다. 지난 11월 20일에도 경기도 용인시 '죽전 보호소'에서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죽전 보호소는 동물보호단체인 용인시동물보호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파란 봉사단은 이곳에 살고 있는 유기견 140여 마리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대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유기견 배변판 교체 작업부터 시작한 봉사단은 배설물이 눌어붙은 배변판을 모두 꺼내 세척하고 바닥에 깔려있던 배변패드 100여 장을 교체했다. 이어 바닥과 벽면을 깨끗이 닦고 철창을 청소한 뒤 철창에 붙은 채로 굳어버린 유기견들의 털을 제거하고 철창을 세척, 소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18-12-10 17:25:29 신원선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SPC삼립 호빵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SPC삼립 호빵 "찬바람이 불어와~ 호호호호 호빵~ 몹시도 그립웁구나."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삼립호빵'의 CM송을 들으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1970~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추운 겨울 동네 구멍가게 앞에 빙글빙글 돌아가던 원통 찜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 안에서 침샘을 자극하던 호빵은 봉긋한 모양을 뽐내며 독특한 발효향을 흩날렸고 눈과 코를 자극하는 호빵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호~호~'불어가면 호빵 하나를 먹고 나야 직성이 풀리곤 했다. 호빵이란 이름은 '호호 분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호빵의 탄생 호빵은 찐빵을 가정에서도 쉽게 먹도록 양산제품화한 것이다.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1969년 일본 방문 중이던 길에서 파는 찐빵을 보고 생각해냈다. 제빵업계 비수기인 겨울철을 위해 아이템을 찾던 허 명예회장 눈에 들었다. 그러나 호빵은 제품화가 쉽지않았다. 쪄서 바로 판매하는 분식집 찐빵과 다르게 호빵은 다시 덥혔을 때 찜통에서 갓 나왔을 때와 같은 식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개발 당시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군인초고 같은 곳에서 최대한의 보안을 유지한 채 약 1년에 걸친 실험 끝에 빛을 보게됐다. 제품은 직경 10㎝, 중량 108g으로 지금도 출지 초기와 비교해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1971년 10월 최초로 시판된 호빵은 생산라인에 기능공, 주임 등 할 것 없이 우수 사원만으로 구성됐고, 허 명예회장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호빵'이라는 네이밍은 임원회의에서 결정됐다. '호호분다'는 의미에서 담았다. 최초 가격은 20원으로 당시 5원에 팔리던 다른 빵과 비교해 4배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출시 초기에 가격저항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파죽지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렸다. ◆빵 비수기를 성수기로 SPC삼립이 1971년 10월 신제품 '호빵'을 내놓은 뒤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출시하자마자 파죽지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려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까지 SPC삼립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였다. 한 겨울 3개월만 따지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눈 내리는 겨울, 노릇노릇 구워진 빵에만 익숙하던 소비자들에게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따끈따끈한 빵에 달콤한 단팥이 들어있는 호빵은 신선한 자극 그 자체였다. 공전의 히트를 친 호빵은 시장을 아예 새롭게 창출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호빵은 겨울철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국내 1호 겨울철 빵이었다. 호빵의 인기가 날로 치솟자 SPC삼립은 서울 가리봉동 공장 호빵 생산라인에 우수 사원들을 대거투입해 제품의 질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그 후 가리봉동 공장의 호빵 생산라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갔다. 가리봉동 공장에서 생산되던 제품 출하량의 절반을 호빵이 차지했을 만큼 인기를 끌어 사무직원들까지 제품 포장에 동원될 정도였다. 빵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대리점의 수익을 창출해주기 위한 허 명예회장의 '상생경영' 정신이 담긴 제품이기도 했다. 1봉에 5개가 들어가 있던 '삼립호빵' 은 처음엔 구매 후 가정에서 쪄먹는 제품으로 출시됐다. 출시 이듬해인 1972년 1월 1일, SPC삼립은 호빵 판매용 찜통을 만들어 소매점에 배포했다. 판매 확산을 위해 제작된 호빵 찜통은 별도의 문이 따로 없는 알루미늄 재질의 원통형 찜통이었다. 그래서 원통 자체를 들어야만 호빵을 꺼낼 수 있었다. 이 같은 판촉장비의 지원은 당시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독창적인 발상이었다. 처음에는 단팥호빵 하나의 제품으로 출발했으나 야채, 김치 등의 새로운 제품을 속속 개발하면서 오늘날에도 겨울빵의 대명사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화하는 호빵 최근 SPC삼립의 호빵은 식생활 트랜드 변화에 발맞추어 계속 진화 중이다. 전통적인 단팥과 야채 호빵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기, 불닭, 피자 등의 다양한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SPC그룹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 연구 개발로 찾아낸 천연효모(SPC-SNU 70-1)를 적용해 특유의 깊은 풍미와 쫄깃한 식감으로 맛과 품질을 높였다. 올해는 전통의 단팥, 야채 호빵 이외에도 골든에그호빵, 꿀씨앗호빵, 버거호빵 등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여 출시 후 한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든에그 호빵'은 하얀 빵 안에 달걀 노른자의 식감을 살린 달콤한 커스타드 크림을 넣었으며 모양도 달걀을 형상화했다. '버거 호빵'은 햄버거가 연상되는 깨를 넣은 빵 속에 햄버거 재료인 고기, 토마토, 소스 등으로 만든 내용물을 넣어 햄버거 맛을 재현했다. 식사나 안주 대용으로 제격인 호빵도 출시했다. '호호바오 고기만빵'과 '호호바오 새우만빵'은 얇은 피에 고기, 새우 등을 넣었으며, '치즈불닭 호빵'은 핫소스를 버무린 닭고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이 48년간 겨울철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비결은 맛과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시도가 조화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12-09 10:37:23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34) 노인과 공생하는 3·1운동 성지, 종로구 '탑골공원'

3·1 운동의 발상지가 종로 탑골공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이자 독립운동 성지이다. 과거 탑골공원 터에는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고찰, 흥복사가 있었다. 세종은 1464년 흥복사를 중건해 원각사를 세웠다. 도성 3대 사찰로 번창했던 원각사는 연산군이 1504년 이곳에 연방원이라는 기생방을 만들면서 사찰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다. 이후 중종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원각사 재목이 관청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면서 사찰 건물은 자취를 감췄다. 원각사가 있던 자리에는 원각사지 10층석탑과 원각사비만 남게 됐고, 탑이 있는 지역이라 하여 '탑골'로 불리게 됐다. 탑골 일대가 공원으로 만들어진 건 19세기 말이다. 공원은 고종 34년(1897년) 총세무사로 있던 영국인 브라운의 제안으로 조성됐다. 원각사 탑이 있던 장소라 하여 파고다(Pagoda·탑)공원으로 개원했으나 1992년 5월 옛 지명인 탑골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3·1 운동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 "吾等(오동)은 玆(자)에 我朝鮮(아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이라는 것과 조선인이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민족임을 선언한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서문이 낭독됐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탑골공원은 독립운동 성지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달 23일 3·1운동의 발상지 종로구 탑골공원을 찾았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4분을 걷자 삼일문이라는 현판이 보였다. 공원에는 팔각정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3·1운동 기념탑, 손병희 선생 동상, 원각사비, 만해 용운당 대선사비, 3·1운동 기념 부조, 탑골공원 사적비가 차례로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원각사지 10층석탑과 팔각정이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세조 13년(1467년) 경천사 십층석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석탑의 높이는 약 12m이다. 탑의 하단부에는 용과 연꽃무늬가 새겨졌고, 중간에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인도에서 불법을 구해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상단부에는 부처님의 전생 설화와 일생이 조각됐다. 탑은 보호 유리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시는 지난 1999년 석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유리로 만들어진 보호각을 설치했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다른 석탑과 달리 대리석으로 지어져 산성비와 공해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김용만(64) 씨는 "55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데 탑이 유리 감옥에 갇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면서 "누가 저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형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지나친 과보호"라며 혀를 끌끌 찼다. 팔각정은 고종 때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팔각 정자다. 5단의 층단식 석축 기단 위에 마루 없이 기둥을 세운 구조로 이뤄졌다. 이날 팔각정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상기(21) 씨는 "이곳이 3·1운동 발상지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인데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것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조선 시대 때 황실 관현악단이 음악을 연주했던 장소인 팔각정은 3·1운동 당시 학생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 최초의 시민운동 시발점인 삼일대로(안국역~탑골공원) 일대를 역사상징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탑골공원 후문광장 바닥에 3·1운동 만세 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새기고, 주차장으로 단절된 삼일대로변 보행길을 정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배경이 된 역사적인 장소들은 현재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있다"며 "3·1운동 발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들 만남의 광장 노인들은 탑골공원 북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장기를 두고 있었다. 이날 만난 한 노인은 "공원 안에서는 장기 못 둬. 내쫓아서"라며 씁쓸해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공원 내에서 장기를 두는 게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는 아니"라며 "장기판이나 바둑판을 대여해주는 등의 상행위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 온 김수만(90) 할아버지는 "인덕원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서 "이 나이가 되면 어디 갈만한 데도 없고 심심하다. 그런데 여기 오면 또래 노인네들 만나는 재미가 있다"며 마지막 남은 아랫니 네 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김 씨는 날이 더 추워지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내 울상을 지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공원 일대에 추위 대피소(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탑골공원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타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급되는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할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월 말까지 어르신들이 집중된 시설 주변의 도로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고 위험으로부터 교통 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차량 감속 유도시설(과속방지턱, 과속경보표시 장치), 보·차도분리시설, 보도상 쉼터 등을 조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탑골공원 일대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탑골공원 근처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 사업과 연계돼 있어 보행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대신 종묘공영주차장 쪽에 노인보호구역 4개소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해가 저물어 주위가 어둑해지자 불콰하게 취한 노인들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로 붐볐던 공원 후문에는 두 명의 노인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내 이들 사이에서 훈훈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모(77) 할아버지가 장기를 같이 둔 김모(82) 할아버지에게 "형님, 내가 살 테니까 저기 올라가서 막걸리 한 사발 하이소"라며 술 한잔을 권했다. 김 할아버지는 "나는 처음 본 사람한테 폐 끼칠 수 없다. 갚을 능력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박 할아버지의 제안을 한사코 거절했다. 약 10여 분 간의 대치 끝에 더 늙은 노인이 덜 늙은 노인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떠났다. 오후 6시. 탑골공원으로 출근했던 노인들이 모두 퇴근했다.

2018-12-04 16:01:07 김현정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은 세계적으로 60여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타이레놀은 현재 모두 7가지 제품을 갖춰 다양한 통증을 관리해주는 똑똑한 진통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레놀의 역사 1879년 로버트 맥닐이라는 약사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약국을 개럽하면서 타이레놀 브랜드의 역사는 시작됐다. 25년 후 맥닐의 아들인 로버트 링컨 맥닐이 사업을 함께 했으며, 부자는 의사, 약사, 병원을 대상으로 한 처방 의약품 의 직접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1940년대 들어 아스피린과 라이증후군이라는 위험한 어린이 질환의 관련성이 부각되면서, 맥닐 부자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대해서 처방이 가능한 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이 시기 미국에서는 좀더 안전한 진통제를 찾고 있었다. 이때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작용이 발견됐고, 이 약물은 독감이나 수두를 앓는 어린이들의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었고, 아스피린과는 다르게 라이증후군을 유발시키지 않았다. 1955년 맥닐 연구소는 아세트아미노젠의 자체 브랜드를 고안해 타이레놀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어린이용 타이레놀이 나왔다. 1959년 맥닐 연구소가 존슨앤드존슨사에 매각되면서 1년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1993년 한국에 진출 타이레놀은 1993년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과 '타이레놀정 500㎎'의 국내허가를 획득하면서 한국에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사람마다 다양한 통증을 겪는 만큼, 타이레놀은 총 7가지 제품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춘 통증 관리를 하도록 도우며, 국내 진통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절통이나 허리통증 같이 중장년, 노년층의 오래가는 통증에는 약물이 천천히 녹아 약효가 8시간 동안 지속되는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생리통을 위한 진통제인 우먼스타이레놀정에는 부종 증상을 완화해주는 파마브롬 성분을 포함했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매달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여성의 내성 걱정을 줄였다. 어린이의 몸무게에 맞춰 적정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출시 된 어린이용 타이레놀은 총 3가지 제품이 있다. 그 중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는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제형으로 외출 시 휴대가 용이해 어린 자녀를 육아 중인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4개월부터 복용 가능한 시럽형태의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12세 이하 소아를 위한 타이레놀정 160㎎ 가 있어 다양한 연령에 알맞은 용법, 용량으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단순히 해열진통제 외에도 감기 증상을 위한 제품도 마련되어 있다. 종합감기약인 타이레놀콜드-에스정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발열, 콧물 등 감기 제반 증상을 1알로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오늘과 같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성분 자체의 특장점 덕분이기도 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의 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은 없는 대신 위염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빈 속이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도 권장 용량, 용법을 지키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타이레놀정 500㎎은 카페인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이기 때문에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위장 부담 도 덜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 덕에 위장병으로 고민이 많은 한국인에게 위장관 부작용 걱정이 적은 진통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이나 고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먹는 약이 있는 만성질환자에게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우려가 적은 성분이기도 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 시 오히려 혈압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만날 경우 예방 효과를 오히려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친 현대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 타이레놀은 약 20년의 기간 동안 두통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의 다양한 모습을 광고에 담아왔다. 1998년 지적인 이미지를 갖춘 방송인 정은아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두통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일상을 재치있게 풀어 낸 '1인 1두통닭 시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광고는 뜨거운 인기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국제 광고제인 '2017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의 뉴 디렉터 로터스(New Director Lotus) 부문에서 동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올해 타이레놀은 '걸크러시'의 대명사인 배우 김서형을 모델로 발탁했다. 많은 직장인의 마음을 울린 직장 선배의 작은 격려에 타이레놀을 더해 '나만의 두통약'이라는 콘셉트를 담은 이번 광고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바른 의약품 복용 문화 확산 노력 이처럼 국내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은 올바른 의약품 복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에는 '아는 것이 약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청소년 올바른 약 복용 교육'을 진행했다. 2016년 국민안전처와 안전문화 협약에 이어, 2018년에도 행정안전부(구 국민안전처)와 협약을 통해 올바른 의약품 복용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11-30 09:41:06 박인웅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페르노리카 코리아, 지역사회 발전 위해 17년간 지켜온 '책임경영'

[살맛나는세상이야기]페르노리카 코리아, 지역사회 발전 위해 17년간 지켜온 '책임경영'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글로벌 리더'라는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전통문화 계승에서 해양환경 보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격조 높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고유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지난 2002년부터 17년간 국악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서며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악장학사업 지난 2월 진행된 '2018 페르노리카 국악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장투불 대표가 한복을 입고 직접 시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투불 대표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필 붓글씨로 '꿈'이라는 메시지를 작성해 선물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지난 2017년 진행된 '국악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한복을 입고 시상자로 참석한 장투불 대표가 장학금 수상자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국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장학사업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수년째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체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악장학사업을 꾸준히 시행하며 국악영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7년 동안 계속된 장학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90명의 국악영재가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국악장학금을 발판 삼아, 국악계를 대표하는 유수의 기관에서 우수한 국악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예술 인재양성을 위해 꾸준히 지원한 공로에 대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위 세이브 투게더 지난 2013년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대표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깨끗한 해양환경을 위해 한국해양대학교와 손잡고 '부산지역 건강한 해양환경 조성과 보존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해양선상아카데미, 해양생태지도자 과정 양성 등 건강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해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임페리얼은 2016년 한국해양대학교와 사회공헌 협약을 갱신, 해양 보존을 위한 소비자 참여형 '위 세이브 투게더(WE SAVE TOGETHER)' 캠페인을 론칭했다. 부산과 제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수중 및 해양정화 활동 외에도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기부형 소셜 펀딩을 조성, 게시물을 클릭하거나 공유한 숫자만큼 모금액을 후원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일방적으로 기업이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에서 소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모금된 모금액은 한국해양대학교에 기부돼 해양 정화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임페리얼이 연재하는 브랜드 웹툰 '4버디스'와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을 결합, 웹툰을 보기만 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등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8주 만에 모금액 1억 원을 조기 달성했다.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해양환경 보전 사업 중심에는 페르노리카 그룹 산하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IOPR: Paul Ricard Oceanography Institute)'가 있다. 페르노리카 그룹을 탄생시킨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폴 리카(Paul Ricard)는 해양환경 보호는 곧 그룹을 위한 비즈니스의 근본이자 포괄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 여겨 다양한 해양 생태 보호 활동을 추진해왔다. 프랑스의 부산으로 불리는 '마르세유'를 근거지로 설립된 페르노리카 그룹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지중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를 설립했다.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는 해양 생태 보호를 위한 연구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는 프랑스 남부 레종비에(Les mbiez) 섬에 위치한 폴 리카 해양학연구소에서 한국해양대학교와 해양 분야 연구 및 과학자 양성 지원을 위한 'IOPR-KMOU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해양학 분야의 상호 연구 결과 교환, 공동 연구 등 학술적 교류뿐 아니라 젊은 과학자 양성을 지원하고 해양학 발전을 위한 상호교류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이는 IOPR이 해양분야의 젊은 과학자 양성과 학술교류를 위해 시작한 Take OFF(Take Ocean for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해양대학교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 그룹의 창립자 폴 리카의 해양 보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해양 보전을 위한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페르노리카는 그룹 차원에서 2003년 글로벌 컴팩트(UNGC)에 가입,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페르노리카는 자사의 모든 제품이 자연에서 왔음을 알고,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보호하는 데 책임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 및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되고 투명한 방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해양보존회의에 참석, 유엔환경계획(UNEP)과 엘렌 맥아더 재단이 추진하는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ew Plastic Economy Global Commitment)'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페르노리카 그룹은 2025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소비 현황 조사 및 대책 실행 ▲CITEO의 가이드에 따라, 전체 플라스틱 소비량에서 재활용 가능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을 100%까지 향상 ▲친환경 신제품 디자인 핸드북 발간 ▲포장재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등을 약속하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갈 것이다.

2018-11-26 14:40:23 박인웅 기자
[인터뷰]이금기 국제 중식 요리대회 우승자 '홍보각 정덕수 셰프'

[인터뷰]이금기 국제 중식 요리대회 우승자 '홍보각 정덕수 셰프' '2018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에서 한국인 셰프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그랜드엠베세더호텔 홍보각' 소속 정덕수 셰프다. 정 셰프가 대상을 차지한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는 지난 2014년 처음 개최됐으며, 이금기의 기업 사명인 '우수한 중식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를 바탕으로, 이를 계승할 전 세계 영셰프들을 양성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홍콩 '중화주예학원(CCI)'에서 진했됐고, '환구회췌 돌파경전(전 세계의 걸출한 인재를 한곳에 모아 고전을 뛰어넘는다)'를 주제로 치뤄졌다. 한국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체코, 프랑스 등 총 17개 지역의 만 40세 이하 42명의 프로 중식 셰프들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정 셰프를 비롯해 '조선호텔 홍연' 안병훈 셰프와 '롯데호텔 도림' 이정훈 셰프가 참가했다. 대회의 심사는 7인의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식 마스터 셰프들이 맡았다. 심사는 제출된 작품의 맛, 질감, 창의성, 외관 및 위생 등의 항목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엄격하게 선정했다. 정 셰프는 이 대회에서 '어향 부귀완자'를 선보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최우수 크리에이티브 상'까지 동시 수상했다. 지난 19일 '그랜드엠베세더호텔 홍보각'에서 정덕수 셰프를 만나 대회 준비 과정과 요리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정 셰프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예선을 통과해야했다"며 "본선 진출을 목표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퓨전요리를 해보고 싶어 부용기(달걀 흰자와 닭고기를 함께 조리하는 요리)에 크림소스를 접목시키는 메뉴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9월에 열리지만 5월에 부재료가 발표됐고, 8월에 주재료가 나왔다. 한달여 남은 대회 기간으로 시간이 촉박해 현재 홍보각에서 식사와 튀김을 담당하는 정 셰프는 자신있는 튀김요리로 마음을 굳혔다. 정 셰프는 "주재료와 부재료가 정해지기 전까지 어떤게 나올지 몰라 다양한 방법으로 메뉴를 만들어봤다"며 "전통을 깨라는 주제에 맞춰 '어향 부귀완자'이지만 어향소스도 빼고, 관자도 빼고 튀기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식에서는 볼 수 없는 달걀반숙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셰프는 "일식에서 흔히 사용하는 달걀반숙을 중식에 적용시켜 보고 싶었다"며 "예전에 홍콩에서 일할때 사귀었던 홍콩친구한테 물어보니정통 중식당에는 없다고 하더라. 생소한 조리법이라 이번에 선보일 메뉴에 적용해보고자 했다. 고전을 깨는것이 주제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회 당일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조리 시간이 90분으로 나와있었지만 정작 60분안에 조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대회 전부터 조리 시간이 90분으로 알고 있었다. 지침서에도 그렇게 써 있었다"며 "대회 당일 재료 준비시간이 30분이었던 것이다. 결국 60분안에 12인분을 만들어야했다. 어쩔수 없이 주재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제 차례가 둘째날이라 도움이됐다. 출전 셰프들은 대회 전에 요리를 할 수 없는데, 현장에서 주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괸장히 도움이 됐다"며 "첫날 본 주방의 모습을 가지고 숙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 이후에 정 셰프는 2020년에 있을 대회도 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제가 일하는 홍보각을 대표하고, 또 한국을 대표로 나갔기 때문이다"며 "제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중식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건 사실이다. 이 부담감을 깨기 위해서는 다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2020년쯤 국내에서 큰 중식대회가 열린다. 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IMG::20181126000039.jpg::C::540::오수종 셰프(왼쪽부터), 장도 셰프, 여경래 셰프, 정덕수 셰프, 윤준원 셰프(홍보각 셰프들)/손진영 기자}!]

2018-11-26 10:44:50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