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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우 서울변회장 "與 법원 흔들기 그만…사법부는 법감정 살펴야"

법조계가 바람 앞의 등불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소로 사법농단 재판이 본격화됐다. 여권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 직후 재판부 흔들기에 나섰다. '유사직역(법무사, 변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관세사, 공인중개사 등 6개 직역군)'과 일자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변호사 업계는 내우외환이다. 특히나 변론을 업으로 삼는만큼, 사법농단 사태에 팔짱을 낄 수도 없다. 지난달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된 박종우 회장은 "판결도 법도 일도양단이 될 수 없다"며 "법원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법감정에 다가서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지난 12일 전국 변호사 회원의 약 74%를 대표하는 그의 생각을 서울변회에서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선 공익활동 관련 조항 삭제와 법률구조공단 구조 개선, 직역수호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회칙 회규에서 회원들에게 부과하는 공익활동 보고의무,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 등 조항을 삭제하려 한다. 공익 의무 폐지는 아니다. 올해 9월에 예정된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서울회 프로보노 지원센터는 각종 공익소송 실무 매뉴얼 강연회나 난민사건 법률 지원, 봉사활동이나 공익인권분야 연구활동 지원 대상 선정 등 자발적 활동 회원을 양성하려 한다. 가능하면 공익활동 전업 변호사를 전폭 지원해, 그 분들이 1~2년 뒤 해당 공익단체에 취업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회원들 의견을 모아야 한다. 법률구조공단의 문제는, 변호사 자격 없는 일반직원들이 법률상담을 한다는 점이다. 구조 대상자 범위도 너무 넓다. 관련법 개정과 변호사 채용 확대 등을 거쳐야 한다. 서울회 내부 의견 수렴, 공단 소속 변호사들과의 논의 등으로 구체적인 안을 만들겠다. 비변호사들의 법률사무 취급과 유사직역의 직역 침탈을 위한 법률 개정 시도 역시 문제다. 변호사법 위반 행위 감시와 고발 업무 전담 변호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10여개의 직역수호 관련 법안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회 법제위원회 내에 직역수호 관련 법안 소위를 신설하겠다." ◆"형사성공보수는 노력의 대가" ―대법원은 2015년 형사성공보수 약정 무효 근거로 형사사법에 대한 국민 신뢰와 변호사 직업의 공익성을 들었다. 이를 되살리려는 근거는 무엇인가. "법원의 논리에는 변호사의 노력이 없다. 증인을 두고 검찰에 이어 반대신문을 하는 사람이 형사변호인이다. 유리한 정상에 대한 자료도 형사 변호인이 수집해 재판부에 제출한다. 당시 판결은 이런 노력을 아예 철저히 무시해, 형사소송 절차에 반하는 주장이다." ―형사성공보수를 되살리는 방법은. "변호사법에 특별규정을 둬 입법 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 통과 문제가 있다 보니 일각에선 '기획 소송'을 주장하기도 한다. 무효가 될 성공보수를 일부러 약정해 놓고, 향후 약정금 달라는 소송을 내 법원 판단을 받자는 이야기다. 이런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입법 활동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후보 시절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을 모두 만나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명분으로 내세운 법치 행정의 실현 방법과 규모는. "행정은 법률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이 법치행정이다. 여기서 행정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각 대학 내 교육행정도 포함한다. 변호사들이 모든 행정 분야에서 법치행정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 올해가 서울회 창립 112주년이다. 처음 100년간 변호사 8000여명이 배출됐는데, 최근 10여년간 8000명이 배출됐다. 이런 현실을 만든 국가가 변호사 채용을 대폭 늘려야 한다. 법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많이 공감한다. 서울시와 각 구청 변호사 채용 확대는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물론, 지자체 소송 비용에 따른 세금 낭비 예방책이기도 하다. 서울회는 지자체 사회공헌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고민하겠다. 현재 서울시에 변호사 자격이 있는 분이 50여명 되는 것으로 안다. 여기서 두 배 이상은 채용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회 집행부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달리 선거 당일 등록한다. 캠프 인사 그대로 집행부가 되는 구조는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서울회는 대한변협과 달리 총회와 선거가 같은 날 열리기 때문에 신임 회장이 부회장, 상임이사, 이사를 선거 총회장에서 지명하고 약식으로 승인 받는다. 집행부 임원 선임이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고, 선거 다음날부터 임기가 시작되니 인수인계 절차가 생략되는 문제가 있다. 변협과 서울회 선거를 비슷한 시기에 따로 하니 예산낭비는 물론, 회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총회와 선거의 분리, 인수인계 기간 신설, 집행부 선임 절차와 임기 등 서울회 선거제도를 논의할 가칭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상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이찬희 회장 시절 만들어진 서울변회 통일법제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첫 연구 보고서를 냈다. 향후 남북 교류나 통일 시대를 대비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건가. "그렇다. 통일법제특위 뿐 아니라 북한 연구 변호사들의 커뮤니티도 있다. 철도라든지 경제 특구 진출 등이 쉽지 않겠지만, 북한은 포기 못할 시장이다. 우선 평양시 변호사회와의 교류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아볼 생각이다. 상반기에 북한 관련 업무 하는 변호사들과 논의 일정이 잡혀 있다. 평양 변호사들과의 교류가 첫 목표다. 우리가 앞으로 북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일단 그쪽 사람을 만나 봐야 알 수 있다." ◆"현행법 안에서 법감정 살펴야" ―사법농단 사태는 대한변협 압박 문건 등 변호사와 무관하지 않다. 법조계 신뢰 회복 조건과 서울변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법조계보다는 법원의 신뢰회복 문제로 볼 수 있다. 법원이 석고대죄 해봐야 국민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재판인데, 선고와 그 이유를 다룰 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법 감정에 다가서야 한다. 판결도 법도 일도양단은 아니다. 법원은 피고인과 재판 당사자, 변호사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선배들은 법조계가 위기일수록 변호사 단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다만 변호사 단체가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행동하는 건 부적절하다. 대내적으로는 회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한 각 법원, 검찰청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직 당시 우리가 법의날 행사에 초대해도 안 오는 등 소통이 안됐다. 이제는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서로 하고 싶었던 말을 편하게 주고 받으며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을 두고 사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입법부가, 특히 여당이 판사 조리돌림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련되지 못한 여당의 반응에 굉장히 실망했다. 아무리 표를 먹고 사는 분들이라지만, 최소한 변호사 자격이 있는 국회의원이라면 세련되지 못한 발언으로 비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표를 의식해 지지자 결집을 위한 행위로밖에 안 보인다. 다만 판결문을 검증하는 자리라면 얼마든지 마련 할 수 있다고 본다."

2019-02-13 17:56:45
[되살아난 서울] (41) 한성백제 역사 간직한 송파구 '몽촌토성'

고구려 동명왕의 셋째 아들 온조는 기원전 18년 한강 남쪽에 정착해 한성(서울)백제 시대를 열었다. 한성백제는 백제가 475년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 하남위례성을 도읍으로 하던 초기 백제 시대를 일컫는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백제의 전기 수도인 하남위례성의 위치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였다. 88올림픽을 전후로 공원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초기 백제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1981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서울대학교에 송파구 일대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를 통해 성벽과 외성, 목책과 해자 등이 확인됐다. 동전무늬토기를 포함해 금동제 허리띠장식, 말 족쇄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세발토기, 굽다리 접시 등 백제의 특징을 드러내는 그릇이 많이 발견됐다. 당시 몽촌토성 발굴 현장 책임자였던 임영진 전남대 교수는 "한국 고고학계는 3~5세기 백제유물의 특징을 잘 알지 못한 상태였는데, 1980년대 몽촌토성과 석촌동고분군을 발굴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백제 한성기 물질문화 특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제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되자 역사·고고학계에서는 몽촌토성이 백제 왕성일 것이라는 설이 힘을 얻게됐다. 그러나 1997년 풍납토성 발굴이 진행되면서 백제왕성에 대한 학계 정설이 뒤집혔다. 풍납토성에서 제사시설터와 왕궁 우물인 어정(御井)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각각 백제 한성의 남성과 북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한성의 북성이 함락되자 남성에 있던 백제 개로왕이 급히 성을 빠져나와 도망치다가 고구려군에 붙잡혀 죽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에서, 전쟁 등 유사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백제 전성기를 만나다 지난 10일 찬란했던 초기 백제시대를 만나기 위해 몽촌토성을 찾았다. 야산의 지형을 활용해 만든 백제시대 토성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몽촌토성은 남한산에서 뻗어내린 자연 구릉을 이용해 만든 토성이다. 선조들은 구릉이 낮거나 끊긴 곳에만 점토를 쌓아 올려 성을 만들었다. 성벽 전체 길이는 약 2.38km이며, 높이는 6~40m로 지점마다 다르다. 동남쪽에서 흘러내려온 성내천이 동쪽과 북쪽, 서쪽 성벽을 감싸고 돌아 해자 역할을 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연못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이날 몽촌토성을 방문한 이지연(24) 씨는 "올림픽공원에 나홀로나무가 있다고 해서 친구랑 한번 와 봤다"면서 "여기가 초기 백제 때 수도인지도 몰랐고, 몽촌토성이 수도를 지키기 위한 성인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송파구 주민 김태형(45) 씨는 "산책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가족들과 운동할 겸 해서 자주 나온다"며 "그냥 평범한 동네 언덕처럼 보여서 그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인지 몰랐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송파구는 지난 2017년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몽촌토성 탐방로를 정비했다. 상부구간과 하부구간 연결 탐방로의 나무계단 6곳을 데크 계단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실시했다. 당시 구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사적지인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몽촌토성을 찾는 구민들이 문화재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에 자리한 몽촌토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토끼·두더지 공격 받는 문화재 사람들의 무관심 외에 더 큰 문제점도 발견됐다. 문화재가 토끼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꺄악~' 소리가 들려 근처로 가봤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핸드폰 카메라로 무엇인가를 찍고 있었다. 털이 복슬복슬한 토끼 두 마리였다. 옆에는 경고문도 붙어 있었다. 푯말에는 "애완용 토끼는 자연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몽촌토성에 굴을 파서 문화재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애완용 토끼를 방사하거나 먹이를 주고 키우는 행위를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람들이 키우다 버린 애완동물은 문화재를 망치는 주범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언덕 한 가운데에는 두더지 퇴치기도 설치돼 있었다. 진동을 발생시켜 두더지를 내쫓는 장비였다. 2000년 왕도 서울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 문화재를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였다. 한편, 현재 몽촌토성 일대에서는 20년 넘게 문화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몽촌토성에서는 당시 백제왕도가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웠다는 근거가 되는 유적이 발굴됐다. 한성백제박물관 관계자는 "2천년 전 왕도 서울의 백제 역사 복원과 조명을 위해 장기적인 발굴조사 계획을 마련하고 연차적으로 지속적 연구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2-12 16:34:32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J트러스트그룹, '지속성'과 '차별화'

자원봉사는 지속성이 생명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개인 또는 집단의 시간과 노력을 대가 없이 꾸준하게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아서다. J트러스트그룹의 자원봉사는 '지속성'에 그 기반이 있다.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아 소외 계층은 물론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J트러스트그룹은 사회공헌활동 대상을 세분화해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성장의 원동력인 소외계층 어린이를 챙기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체험형 사회공헌으로 그 '모범'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부터 ▲급식봉사 ▲물품기부 ▲헌혈 ▲미혼모 지원 ▲결손아동 지원 ▲독거노인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까지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횟수는 총 66회다. 약 2500여명의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 연속성과 차별화 J트러스트그룹이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연속성'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국내 진출 이후 매년 전 계열사 임직원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2014년부터 매년 열린 '운동회'다. J트러스트그룹은 소외계층 아동이 정서적, 문화적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하루 동안 신나게 놀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지역 아동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모험심과 더불어 협동하는 법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7년 지역 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갈란투스 통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기부금 전달이 아닌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장기간 후원하는 방식이다. 후원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후 1인당 20만원씩 매년 총 1000만원을 아동들의 통장에 적립해 준다. 재원은 JT친애저축은행과 JT캐피탈 등 계열사 임직원의 기부금과 물품경매를 통해 마련된 금액으로 진행된다. 또한 JT저축은행은 지난해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맺은 분당경영고의 교내 주니어카페 '해솔' 건립을 후원했다. 해솔은 경기도 내 고등학교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교내 카페로, 학생·학부모·교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협동 조합 방식으로 운영돼 상업계 특성화고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현장 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봉사활동이 취약계층 아동들의 실질적 경제 여건 개선과 사회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JT캐피탈, 미혼모가정 지원 여신전문회사인 JT캐피탈은 미혼모 및 그 가정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JT캐피탈은 미혼모 복지시설 구세군두리홈을 찾아 미혼모의 교육과 자립을 돕기 위한 후원금 및 물품을 2년 연속 지원했다. 최근에는 미혼모자 복지시설 '애란원'과 함께 미혼모자 가정을 위한 문화체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JT캐피탈이 문화체험에 힘을 쏟는 데는 지역 사회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혼모자 가정은 생계 문제 등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T캐피탈은 지난해 6월 애란원 소속 20가정을 한국민속촌으로 초청해 다양한 관광과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치즈스쿨을 찾아 이색 음식 만들기 활동부터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JT친애·JT저축은행, 독거노인 챙겨 JT친애저축은행은 2013년부터 '밥퍼 나눔 봉사'를 시작으로 '가을 건강 밥상 나눔' 등을 통해 소외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추석에는 일본인 임원과 함께 한국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추석 송편 나눔' 봉사도 진행했다. 당시 J트러스트 임직원은 지역 주민과 함께 송편을 빚어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특식 먹거리 전달에 직접 나섰다. 또 다른 계열사 JT친애저축은행은 경기도 성남지역 아동센터 아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을 전달했다. 또 어린이의 놀 권리를 위해 '협동놀이 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아동의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협동놀이 날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쉴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종이 높이 쌓기 ▲제기차기 ▲종이컵 옮기기 ▲신문지 글자 찾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JT저축은행 임직원이 직접 아이들의 여가 문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소정의 후원금을 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작은 단위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도 J트러스트만의 철학과 색깔을 담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을 항상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1 10:53:59 홍민영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통일 목사 "함께 사는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에 도움됐으면"

오늘 아침도 전쟁이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 다세대 주택. 새벽기도를 마친 목사 부부가 아래층을 향한다. 기상시간은 7시. 남자 아이들은 이통일 예수누리교회 목사가, 여학생은 아내 장남일 씨가 깨운다. 지난해 6월부터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한꿈학교' 기숙사 사감을 맡고 있는 이통일 목사는지난 7일 도봉구 아크인터내셔널 카페에서 "10대 청소년들과 생활하다보니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 ◆욕망 좇다 탈북자 선교의 길로 한때 욕망의 산을 오르다 고꾸라진 그는 신앙의 길을 밟고 소명의식을 갖게 됐다. 10년간의 언론인 생활을 끝낸 이통일 기자는 2000년 벤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년 뒤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목숨 끊는 이유를 알게 됐어요. 배신감과 자책이 정점에 이를 때, 미국에서 선교사 친구가 연락하더군요. 기도하다가 저의 위기를 느꼈다면서요." 이 목사는 그해 '두란노아버지학교 운동본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이곳 월간지 편집장도 맡게 됐다. "2008년 탈북자 사역 하시는 분을 인터뷰 하면서, 북한 동포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억압된 삶을 사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10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통일 사역에 대한 소명을 확인했지요. 통일 선교 사역 단체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탈북민들을 만나며 복음통일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아내 장남일 씨도 2012년 원두커피 회사 아크인터내셔널을 세우고 탈북자 선교를 돕고 있다. 이 목사와 한꿈학교의 인연은 2014년 시작됐다. 가을 바람이 불자, 당시 교감이던 최주을 씨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을 듣고 그날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상가 건물 지하, 곰팡이 피어난 천장 아래 공부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돕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2년간의 정기 후원이 이어졌다. 다시 2년 뒤, 이번에는 기숙사 사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김두연 교장은 다른 목사가 7년간 맡아오던 사감직을 이어달라고 했다. 이 목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꿈학교 기도회에 다녀온 아내 장씨도 기숙사로 향했다.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 도움 필요 현재 13세대가 사는 다세대주택은 학생 기숙사로 6세대가 쓰인다. 한꿈학교 교사 2명, 남학생 8명, 여학생 6명, 사감 부부가 각 호실과 방을 나눠 쓴다. 학생 나이는 12살~19살로 다양하다. 학생도 이통일 목사도 탐색전과 전면전을 거치며 서로를 알아갔다. "처음에는 정말 부드럽게 잘 해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질서 없는 생활과 희박한 시간개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제대로 된 가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지요. 세 살 버릇 여든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인생의 한 지점에서 스스로 깨닫는 때가 어서 오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눈치를 보던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자 규율을 어기기 시작했다. "사감 된 지 한 달도 안 된 때였어요. 일요일 오후 9시는 모두 기숙사에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인데, 사내 아이 셋이 없어요. 친구 생일이라며 자정이 넘도록 안 오더니 거기서 자고 학교에 간다는 거예요. 그 길로 경기도 포천으로 찾아가 모두 차에 태워 왔습니다. 그때부터 애들이 '이 사람은 이게 안 통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 모양이예요(웃음)." 이 같은 생활이 가능한 이유를 묻자, 작은 한숨이 나온다. "저희는 육신으로 낳은 자녀가 없습니다. 저는 과거 기자 생활 할 때 음주가무가 심했고, 외국도 돌아다녔죠. 언제나 아내를 외롭게 했어요. 이후 회개하고 선교지 돌아다니며 교회도 개척하는 동안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선교지에서 만난 멕시코 인디오 아이들이 함께 사는 동안 엄마, 아빠로 불러주어 행복했지요." 지금 사는 대가족은 미래 한반도의 축소판이다. 탈북 청소년이 겪는 불안감과 불완전한 현실 인식,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은 시급하고 어려운 과제다. 현재 북한에서 온 학생은 2~3명으로, 나머지는 탈북한 부모가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이다. 이들은 치열한 일과를 보내는 한국의 10대와 달리, 시간 관리와 정리정돈 습관이 부족한데다 한국어도 서투르다고 한다. "한국말을 잘 못하니 공부는 물론 한국사회도 막연히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자기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한국에서의 생활 규칙을 익히게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꿈학교에서는 한국어는 물론 학습 능력 향상에 집중하며 개인별 상담을 진행합니다." 꿈을 꾸는 방식이 나이에 맞지 않는 점도 걱정이다. "누구나 어린시절 대통령이나 스타를 꿈꾸다가, 청소년기에 현실세계와 자신의 개연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한국말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노력 없이 '한국 학교 대충 다니다 미국 대학 가서 의사가 된다'는 식으로 허황된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편견 없애고 함께 살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사회, 특히 어른들이 가진 편견이 걱정이다. "처음 저는 아이들이 일방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대단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게 돼요. 돕고 싶다는 마음은 열망일 뿐, 아이들이 가진 그 허황된 생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겠어요. 이미 어려운 환경에서 습관이 잘못 들었는데. 그대로 바라보되, 억지로 바꾸지 않고 나름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선택지를 보여주는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죠.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술 담배 하면 10년 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알려줍니다. 과거 저의 사례를 날것 그대로 이야기해줘요." 당초 이통일 목사는 사감직을 지난해 임시로 맡으려 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 목사 부부가 계속 있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소명으로 부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인생이) 자기 계획으로만 되지 않아요.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이 언제까지일까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삶을 인도하는 분이 '여기까지, 이때까지 하라' 신호를 주면 그때까지 해야겠죠." 잠시 턱을 당기던 그는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게 몇 년이 될 지, 평생이 될 지 알 수가 없어요."

2019-02-10 14:57:46 이범종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칠성음료 칸타타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칠성음료 칸타타 롯데칠성음료는 2007년 1월 중장기 성장동력의 하나로 커피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종합 커피사업을 하기 위해 롯데삼강(現 롯데푸드)으로부터 커피사업부문의 영업을, 롯데쇼핑으로부터 커피 제조설비를 양수하는 등 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커피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커피사업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그 동안 롯데삼강이 '롯데리치빌'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던 원두커피를 '칸타타'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롯데백화점 내에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되던 리치빌 매장은 '칸타타' 브랜드로 통합했다. 그후 칸타타는 12년간 롯데칠성음료의 도전정신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남성을 타깃으로 삼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내세워 '칸타타 신화'를 일궈냈다. ◆칸타타의 탄생 조직을 정비한 롯데칠성음료는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1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칸타타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7년 4월 우유와 설탕을 넣은 '칸타타 프리미엄 블렌드', 설탕만을 넣은 '칸타타 스위트 블랙', 오리지널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칸타타 블랙' 등 3종의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칸타타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칸타타는 프리미엄 원두커피를 지향하는 만큼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이를 정통 드립방식으로 내려 제조했다. 아울러 제품명에도 스토리텔링을 적용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18세기 바흐가 커피광인 딸을 위해 작곡한 '커 피 칸타타'에서 제품명을 따오고, 론칭 CF에서는 이러한 브랜드 스토리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선율과 믹스하여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였으며, '칸타타 커피타임 이벤트'와 '무빙카페 게릴라 시음이벤트' 등 다채로운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도 병행했다. 원두의 선별에서부터 로스팅, 그라인딩, 블 렌딩, 그리고 원액 드립 단계까지 일련의 원두커피 제조과정을 세심하게 재현한 CF도 프리미엄 커피로서의 칸타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기비결 칸타타는 지난해 약 19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캔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칸타타 RTD(Ready To Drink)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약 1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칸타타는 2007년 출시 당시부터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차지하며 올해로 출시 12주년을 맞이하는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약 40% 대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단일 브랜드 약 196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칸타타'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1조2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의 가격에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두 선정을 비롯해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원두커피'라는 콘셉트로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하고, 1차 상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품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내용물 보호가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275㎖ NB캔을 원두캔커피 업계 최초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칸타타 NB캔과 일반 캔제품은 온장고 보관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칸타타는 원두커피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롯데칠성음료의 도전정신과 사업역량도 큰 몫을 했다. 여성 타깃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음료시장에서 남성을 타깃으로 삼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내세워 타깃을 집중 공략한 것도 '칸타타 신화'를 만든 중요한 동력이었다. ◆다양한 제품군 현재 칸타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더블드립식 커피인 프리미엄 라떼,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키아토를 비롯해 '칸타타 콜드브루 블랙', '칸타타 콜드브루 라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등이 있다. 2016년 7월에 출시된'칸타타 콜드브루 블랙'은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천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제조 방식으로 커피의 쓴맛은 줄이고, 풍미는 높인 프리미엄 원두캔커피다. '칸타타 콜드브루 라떼'는 콜드브루 블랙에 이어 품목 다변화로 RTD 콜드브루 시장 확대를 위해 2017년 5월에 출시된 제품이다. 275㎖ 용량의 NB(New Bottle)캔에 담은 '콜드브루 라떼'와 우유 및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한층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냉장유통으로 신선함까지 더한 250ml 용량의 컵 커피 '콜드브루 카페라떼', '콜드브루 모카라떼'등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는 커피 음용량 증가와 가격대비 용량을 따지는 실속형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500㎖ 대용량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더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라벨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중절취선을 넣어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에코절취선 라벨'을 도입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블랙은 출시 3개월만에 300만개가 판매되며 가용비가 뛰어난 커피로 입소문이 났고 6월에는 라떼 제품도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하고 누적 매출로도 약 190억원을 넘어서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6월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2011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KLPG 투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8회째 개최되면서 기업 이미지와 함께 칸타타의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 넣기 위해 다양한 스페셜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근한 연말 감성을 담은 칸타타 겨울 스페셜 패키지 5종(275㎖ 3종, 390㎖ 2종)을 선보였다. 재즈 파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스페셜 패키지는 올 1월까지 한정 판매된다. 한편 2017년 4월에는 '명화와의 특별한 만남, 내 손안의 미술관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칸타타'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빈센트 반 고흐의 3개 작품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를, 2016년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 및 다양한 용량 또는 패키지 출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원두 캔커피 시장 1등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19-02-07 10:00:35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40)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구로구 항동철길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24시간 내내 누군가와 연결돼 있게 됐다. 'SNS 감옥'에 갇힌 셈이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건네는 친구들,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는 직장 상사에 치여 사람들은 사색할 시간을 잃어버렸다. 나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고요한 산책길인 '항동철길'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항동철길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과 부천시 옥길동 구간을 잇는 7km의 단선(1차선)으로 1959년 조성됐다. 과거 한국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의 화물 운반철도로 이용됐다. ◆세상과 단절된 듯··· 조용한 철길 기찻길을 따라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항동철길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약 8분 정도 걸었다. 주택가 한켠에 곧게 뻗어 있는 낡은 철길 하나가 눈에 띄었다. 철길 오른쪽에는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왼쪽에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깔려 있었다. 자갈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철길을 걸으니 제법 운치가 있었다. 이날 항동철길에 출사를 나온 시민 이정학(32) 씨는 "사진 찍는 게 취미라 주말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서울에 이만큼 한적한 곳이 없다"며 "너무 조용해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머리를 식힐 수 있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온 장택수(22) 씨는 "철도 오타쿠(마니아)인 친구를 따라왔다"며 "아스팔트길도 아니고 흙길도 아닌 이색적인 길이다. 철길에 자갈을 놓는 이유가 열차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란 사실도 오늘 처음 알게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2013년 6월 철길에 인접해 있는 항동 푸른수목원이 문을 열면서 철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 구로구는 2016년 철길 구간 중 푸른수목원 후문부터 21세기 드림교회까지 450m를 정비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철길 주변의 울퉁불퉁한 바닥을 고르게 정비하고, 자갈과 야자매트를 깔았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철길 주변을 무장애 지역으로 만들어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아슬아슬 위험한 철길 철길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오류동에 사는 박승현(38) 씨는 "근처에 수목원도 있고 해서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라며 "동네 자랑거리가 생겨서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항동철길에서는 간이역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지역주민 모임인 '구로항아리', 예술감독 이민하와 간이역 전시물을 제작했다. 현판과 열차시간표, 지붕 밑에 걸린 그림 등 간이역의 모든 구성 요소를 갖췄다. 민트색 지붕이 인상적인 간이역에는 '항동철길역'이라는 현판이 붙었다. 옆에서는 토끼 역장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동네주민 임모(52) 씨는 "철길 때문에 사람 다니는 길이 좁다. 이 근처에 차도 잘 못 다닌다"며 "위험한데 왜 안 없애는지 모르겠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철도 운영기관 코레일은 지난 2016년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철길 근처 산책로는 위법이라며 구로구에 철거를 요구했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는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항동철길은 폐철길이 아니다. 현재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2주에 한 번 정도 열차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철길 옆에 산책로를 조성하긴 했는데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주 이용하는 선로가 아니어서 수목원도 있고 해서 산책로를 만들어 이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려 했는데 국방부에서 '철길이어서 위험하니 산책로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어 "코레일, 국방부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구청에서 철길을 강제로 철거하기가 어렵다"며 "민원이 있어서 관련 기관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2019-01-29 15:00:3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뉴스킨코리아

[살맛나는세상이야기]뉴스킨코리아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뉴스킨은 스킨케어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훌륭한 사업기회, 혁신적인 제품 그리고 풍요롭고 향상된 문화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선의의 힘(Force for Good)'이 되는 것을 기업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1996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포스 포 굿 캠페인(Force for Good Campaign)'을 시작하고 2년 뒤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Nu Skin Force for Good Foundation)'을 설립했다.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은 질병과 문맹,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희망을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자 설립된 것으로, 전 세계 수포성 표리 박리증(EB, Epidermolysis Bullosa, 작은 마찰에도 피부에 물집과 염증이 생기는 희귀질환) 환우를 돕기 위해 치료비와 연구 지원금을 후원하고,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뉴스킨은 포스 포 굿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년 회사 설립일인 6월 5일을 '뉴스킨 포스 포 굿 데이'로 지정하고 세계 약 50개국 지사에서 임직원 및 회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임직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선물상자를 포장하는 등 나눔활동에 동참했다.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위생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된 선물상자에는 생리대, 파우치를 비롯한 선물키트 구성품과 함께 화장품 등의 물품이 포함됐다. ◆희망도서관 지원사업 뉴스킨코리아는 1996년 설립 이래,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회원 자치 봉사 단체인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4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해 현재 약 14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뉴스킨 희망도서관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으며, 해마다 전국 2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해 낙후된 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존 희망 도서관 기증 초등학교와 문화 소외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책 공연, 독서 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총 22곳의 희망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2017년에는 희망 도서관 프로젝트의 공로를 인정 받아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와 공동으로 제 12회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비 지원하고 청소년 돕고 또한 뉴스킨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한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우 지원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강남 세브란스 병원 수포성 표피 박리증 연구센터에 치료비와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는 환우 가족 모임을 개최하고 국내외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 연구의 권위자를 초청해 해당 질환에 대한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환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반짝반짝 선물상자'를 후원하고 있다. '반짝반짝 선물상자'는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국내 여아 지원 캠페인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의 일환으로,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위생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뉴스킨 코리아는 '반짝반짝 선물상자'의 단독 후원 기업으로서 생리대, 파우치를 비롯한 선물키트 구성품과 함께 뉴스킨 제품도 지원한 바 있다. ◆다(多) 엄마다 2016년부터 다문화 가족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다(多) 엄마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 엄마다'는 부모교육 전문기관 자람가족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 뉴스킨코리아는 자람가족학교와 다문화 가정의 적응 및 다문화 가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뜻을 모았고, 이후 이주여성과 다문화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동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다 엄마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다양한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참여자 가족 내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 초청 공연 행사나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 간 교류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다 엄마다' 프로그램은 엄마라면 인종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모두 다(All)' 같은 엄마라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엄마만 받는 부모 교육이 아닌 가족 구성원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과제를 통한 아빠의 참여 유도 등을 통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 활동을 통해 매달 약 2000개 정도의 도시락 제작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뉴스킨 코리아 회원들과 직원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도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결식아동,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에게 균형 잡힌 식단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을 제공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고 있다.

2019-01-29 08:40:33 박인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2.5톤 트럭에 몸을 싣고, 폐기물수집 운반기사 조성욱

춥고 어두컴컴한 새벽5시,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해 2.5톤 트럭에 시동을 거는 이가 있다. 바로 폐기물 수집 운반기사 조성욱(33)씨다. 그는 서울 곳곳을 돌며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트럭에 싣고 쓰레기 집하장으로 운반하고 있다. 집하장에 모인 폐기물들은 종류별로 분류돼 쓰레기 소각장, 재활용품점, 파지분쇄점 등으로 옮겨진다. ◆시간엄수는 필수 "보통 새벽 4시30분~5시에 기상해 집을 나선다. 아침 7시 즈음 '의뢰인'로부터 연락이 오면 현장으로 향하는데 주로 건설현장의 산업폐기물을 비롯해 일반 가정집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한다." 조씨가 밝힌 근무시간은 1건당 1~4시간 정도, 하루 평균 2건의 일감이 들어온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형 차량이 진입하기 힘든 좁은 골목길도 그에게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조씨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 폐기물을 정리한 뒤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조씨가 밝힌 근무 철학은 '약속'이다. 운송업계 종사자에게 시간엄수는 필수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 일을 끝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출동준비를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와 신뢰다. 일감을 주신 분이 또 다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도 폐기물을 적재하는 분들의 일을 돕고 독려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군대 전역 후 컴퓨터 매장 영업사원, 주류회사 등에서 근무했고 공무원 시험도 3년 준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조씨는 "트럭으로 현장으로 향할 때 단순히 이동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드라이브를 간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 일이 지금 나에게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럽다는 편견은 금물 이런 그에게도 말 못할 고충은 있다. '잠의 유혹'이다. 남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에게 졸음운전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조씨는 "점심 식사 후 피로가 밀려올 때가 많지만 시간을 엄수해야 하기 때문에 차를 세워 놓고 따로 잠을 청할 수는 없다"며 "한 겨울이지만 졸음을 참기 위해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면서 이동할 때도 있다"고 그만의 비결도 소개해줬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들의 '편견'이다. 근무하면서 폐기물 운반 업자들에 대한 남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행동에 속상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고를 무시한 채 트럭 적재함 안으로 쓰레기 봉투를 던지고 가는 이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업복을 입고 쓰레기를 만진다고 해서 더러운 사람은 아니다"라며 "쓰레기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못 배우고 퇴근해서는 술이나 마시고 있겠거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취미는 독서와 음악감상"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끝으로 "10년 후 개인 집하장을 소유하는 게 목표다. 개인 사업을 규모 있게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2019-01-27 16:21:35 정연우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환갑 넘은 대한민국 대표 조미료 미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상 미원 1956년 탄생해 대한민국 어머니 손맛의 비밀이자 감칠맛의 대명사로 불린 국민조미료 미원은 환갑을 넘은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다. 미원은 그동안 MSG의 유해성 논란에 대한 억울한 누명을 벗고, 발효미원 신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밥집미원 운영, '픽 미원' 광고 등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며 과거의 영광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미원의 달라진 위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조미료이기 때문이다. ◆국산 발효조미료 '미원' 미원의 역사는 약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이케다 박사에 의해 처음 개발된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던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은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의 성분인 '글루탐산'의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오사카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어려움 끝에 조미료 제조 공정을 습득한 임 회장은 이후 부산으로 돌아와 1956년 지금의 대상그룹의 모태인 '동아화성공업'을 설립하고, 이듬해 최초의 국산 발효조미료인 미원을 탄생시키게 된다. 150평 남짓한 작은 공장에서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 기술로 만들어 낸 미원으로 아지노모토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이른다.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조금씩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으로 당시 가정집에서는 미원을 사용 안 한 집이 없었을 정도였다. 이렇게 미원은 많은 주부들에게 '맛의 비밀', '마법의 가루'로 불리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으며,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들을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또한 미원은 196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절선물이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동래 거제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는 데, 당시 동래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체였던 미원, 내셔널플라스틱, 평화유지 공장 중에서도 미원이 규모도 가장 크고 급료도 높아 많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장이었다. 지금은 은퇴한 대상의 한 원로는 "당시 미원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장가도 잘 갈 수 있었다"며 "어디 가서 술을 마시면 외상도 잘 해줄 정도로 이미지가 좋아 직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도 높았다"고 회상한다. ◆미원의 승승장구 미원은 60~70년대 최고 인기 선물 아이템이기도 했다. 미원선물세트의 시초는 1962년 미원 1kg들이 금색 캔을 상자처럼 포장하여 선물한 것이 호평을 받은 것에서 비롯됐다. 고급스러운 황금빛 캔에 그 귀한 미원이 1KG나 들어있으니 누가 받아도 기뻐할 만한 선물이었던 터. 여기에 힘입어 신선로의 고전적인 느낌과 연결 지어, 경복궁의 경회루, 비원의 정자 등을 유화로 그려 넣어 상자를 디자인한 것이 최초의 미원 선물 상자가 되었다. 이후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고정판지를 완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세 가지 미원 선물세트가 나오게 되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선물세트는 제작 수량이 점차 늘면서 하나의 계절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디자인과 내용물도 다양해져 볼륨 있는 세트로 발전해 나갔다. 이후 미원은 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만큼 거대 식품회사로 성장하게 되고, '1가구 1미원'이라 부를 정도로 모든 가정의 필수품으로 오랜 세월 조미료의 대명사로 자리잡는다. 또한 1982년에는 26년 동안 축적한 1세대 발효조미료 미원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진한 쇠고기 국물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만든 2세대 종합조미료 '미원 쇠고기 맛나'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미원 쇠고기 맛나는 미원이 그랬듯이 순수한 우리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최고의 종합조미료였다. ◆MSG 유해성 논란…전화위복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미원은 이후 뜻하지 않은 시련을 맞게 된다. 1990년대 초 한 식품회사의 무첨가 마케팅이 발단이 되면서 MSG 유해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미원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약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종합편성 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해성 논란을 부추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MSG 유해성 논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신문, 방송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MSG에 대한 검증에 나섰고, 이를 통해 오히려 MSG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그 안전성이 재차 입증된 것이다. 이어서 식약처가 MSG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1월에는 식약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도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퇴출시키면서 MSG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도 더 큰 변화가 시작됐다. 사실 MSG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종결됐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내린 최종 결론도 마찬가지이다. FAO/WHO연합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는 1987년 무려 230여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MSG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철폐했다. 1978년과 1980년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현재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는 수준에서 인체에 해를 준다는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EU식품과학위원회에서도 쥐, 개 등을 대상으로 한 급성 및 만성 독성실험에서 MSG로 인한 독성효과가 없음을 확인했다. 세계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일제히 MSG는 안전하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대대적 리뉴얼 단행 이러한 가운데 대상은 지난 2014년 10월, 미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해 선보였다. 제품명도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꾸고,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담았다.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해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핵산의 비율을 줄여 가장 이상적인 감칠맛을 완성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지난 60여 년 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 자연의 느낌을 살리고 원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5년 2월에는 연녹색 형태의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출시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2017년 4월에는 표고버섯 엑기스를 첨가해 연갈색을 띠는 '표고버섯 발효미원'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상은 제품 리뉴얼과 더불어 2014년 11월에는 '밥집 미원' 이라는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60여 년 만에 이루어진 미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20~30대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밥집 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하루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대상은 미원의 소통 범위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도 미니 사이즈 미원 샘플링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미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달라진 미원의 모습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9-01-24 14:09:39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39) 제로페이와 미세먼지, 서울시 현안 엿볼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겨울철에 프랑스 파리 시청에 가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동절기 시청 앞 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파리시처럼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로 폐장됐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14년째 운영돼왔다. 개장 당시 '전시행정이다', '예산 낭비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연간 15만명 이상(최근 4년 기준)이 방문하는 시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일에도 북적북적··· 제로페이도 OK! 지난 21일 오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이날 시청 앞은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올해 고3이 됐다는 김예은(18)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신나게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DJ에게 음악을 신청하면 원하는 곡을 틀어주는데, EXO의 노래를 들으려고 쉬는 겸 해서 사연을 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DJ가 "오늘 엑소 팬들만 왔나요. 벌써 3번째네요"라고 말하며 신청곡을 틀자 얼음 위를 달리던 10대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손지민(18) 씨는 "학교가 근처에 있어 중학교 때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했다"면서 "올해는 시설이 정말 좋아졌다. 예전에는 칸막이만 처져 있어서 급조된 것처럼 보였다. 언제 철거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부실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디자인도 예뻐지고 크기도 커졌다. VR 기기랑 포토존처럼 즐길 거리도 늘었다"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는 올해 4년 만에 스케이트장의 외관을 변경했다. 논두렁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을 적용했다. 빙상장 한가운데 한반도 이미지도 새겨넣었다. 디자인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유종수 건축가가 맡았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2017년 1166㎡에서 올해 1897㎡로 약 1.6배 넓어졌다. 시민 윤모(34) 씨는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된다. 서울 한복판에서 1000원 미만으로 이만큼 재밌게 놀만 한 데가 또 어딨겠냐"며 "제로페이로 결제해 할인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시민은 총 8만57명이다. 이 중 898명이 제로페이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이트장 입장객은 2013년 20만8205명(70일 운영), 2014년 17만7383명(52일 운영), 2015년 17만3421명(56일 운영), 2017년 15만2931명(70일 운영)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7만7985명이 스케이트장을 찾은 셈이다. ◆공공의 적이 된 '미세먼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가장 큰 적은 미세먼지였다. 이날 시청 앞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최경선(40) 씨는 "아이가 방학이어서 같이 왔다. 저렴하고 교통편도 편해서 오기 좋다. 오늘이 두 번째다"면서 "다행히 미세먼지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통합대기환경지수(CAI) 평균치가 2시간 이상 '나쁨(151~250㎍/㎥)'으로 지속되면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해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환경부가 공기 오염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좋음', '보통', '민감군영향', '나쁨', '매우나쁨', '위험'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21일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개장 다음 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월 12~15일, 19일을 포함 총 6차례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평일 8회차, 주말 9회차까지 운영된다. 대기질로 인해 운영을 중단할 경우 사전에 서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시는 초미세먼지지수가 35㎍/㎥ 미만으로 회복될 경우 스케이트장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조예련(19) 씨는 "올해 수능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러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스케이트 날이 박혀 불편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무 데크를 사용한 이유는 바닥 밑에 냉동기를 거쳐 나온 메인관들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빙상장에 문제가 생기면 바닥을 뜯어 관을 수리해야 해 나무 갑판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 보호 측면이나 관리 차원에서 현재로서 가장 안전한 소재인 나무데크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에서 온 고민철(19) 씨는 "스케이트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빙질이 좋지 않다. 얼음이 너무 많이 갈려 있어서 스케이트를 타기 어렵다"며 "인원수를 제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1회차 인원을 5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중간중간에 빙질 점검을 30분씩 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 9회차를 운영하다 보니 시간에 제약이 있다.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2 14:55:3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