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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세상이야기] OK저축은행, 장학금으로 따뜻한 동행

저축은행업계가 '따뜻한 서민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에 늘 앞장서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사회공헌의 큰 손'으로 불린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사회공헌을 위한 장학재단을 운영해 장학금 지원과 럭비·하키·농아인 야구부터 프로배구단·여자프로농구단까지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누적 기부금은 3분기 기준 2억1963억원으로 업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 학생 위한 장학금 지원 지난 2002년 OK저축은행이 설립한 OK배정장학재단은 매년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5000여명의 학생에게 약 130억여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이 지원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은 생활장학금(대학·대학원), 희망장학금(중·고), 글로벌장학금, 스포츠장학금 등으로 나뉜다. 재단이 운영하는 OK 생활장학금은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작전 2학기 또는 직전 학기 국가·교내·교외 장학금 수혜자에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장학생은 정규학기가 끝날 때까지 매월 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해외동포 학생 및 새터민 학생을 위한 글로벌 장학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등 7개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일본 내 한국학교도 지원한다. '스포츠 장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선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한다. OK저축은행은 자사 트레이드마크인 OK저축은행 배구단을 통해 매년 배구 꿈나무를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산 배구장학생 선발과 다문화 가정 중학생 장학금도 함께 지원한다. 2010년부터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골프 대회를 개최해 선수 상금 10%와 같은 금액을 매년 골프 꿈나무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배정장학재단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지원하고자 시작된 장학생 선발 사업을 17년간 이어오고 있다"며 "누군가를 위한 우리의 응원과 지지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선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 같은 의미 있는 후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말에 실시되는 '사회공헌 대축제' OK저축은행은 지난 1999년부터 사회공헌 대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9회를 맞은 사회공헌 대축제는 OK저축은행 임직원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와 연탄을 나누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부물품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특히 올해 OK저축은행은 서울부터 안산, 수원, 강원, 제주, 부산 등 연말 사회공헌 지역을 확대했다. 이 행사를 통해 OK저축은행 및 관계사 임직원 3000명은 함께 모여 김장김치와 연탄을 나누고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키트를 제작했다. 사회공헌대축제를 위해 직원들은 복지 취약 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1만 포기, 연탄 5만 장, 겨울이불 500채, 자원관리사를 위한 방한복 150벌과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및 문구류 400세트 등 약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날 임직원은 쪽방촌 등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을 찾아 주거 환경 개선 및 복지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노후아파트 보수, 배달 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OK저축은행은 안산과 수원을 찾아 지역 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혹한기를 대비해 아이들에게 방한복, 학용품 등이 담긴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작년에 OK저축은행의 사회공헌 대축제를 통해 혹한기를 대비한 소외계층은 6000명에 이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진정성 깃든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어 뿌듯하다"며 "OK저축은행과 함께 우리 사회 모두의 정성이 모여, 더 많은 소외계층의 몸과 마음이 훈훈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07 11:12:03
[새벽을 여는 사람들]"다큐멘터리에 세상의 아름다움 담고파"…임기혁 새내기 조연출

세상이 소란하다. 방송·뉴스는 각종 사고와 비리를 비추고, 자극적인 소재의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상의 아름다운 이면을 비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도 있다. 교양·다큐멘터리 외주 조연출 임기혁(27) 씨가 여는 새벽을 들여다봤다. 지난 4일 이른 아침, 밤샘 작업을 마친 임 씨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튜디오 작업실에서 나왔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꺼풀을 한 그와 인근 카페로 장소를 옮겼다. 커피 한 잔을 쭉 들이켠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방송 업계로 진로를 정하기까지 꽤 길을 돌아왔어요. 엔지니어이신 아버지 영향으로 저도 대학교는 기계공학과로 진학했거든요. 그런데 대학 내내 교내 방송국에서 일하고 독립영화 조연출도 하면서 한눈을 팔았죠. 제가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더라고요." 임 씨는 편한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행복하려면 당장 안정적인 직업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교양·다큐멘터리 제작사에 입사해 현재 교육방송 현장 다큐멘터리 '한국기행'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숨은 비경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그는 밤낮없이 곳곳을 촬영하러 다닌다고 했다. "방송 제작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세분돼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요. 작가와 PD가 기획하면 막내작가가 사전조사, 섭외 등의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수행하고 이후에 PD, 촬영감독, 조연출이 방송 성격에 따라 역할을 나눠 현장 촬영을 해요." 그에 따르면 다큐멘터리의 경우 촬영이 끝나고 포스트프로덕션 단계로 넘어오면 종합편집감독의 주도 하에 영상의 최종본을 만들고, 음향감독과 내레이션 등의 각종 음향작업을 해 오디오의 최종본을 만든다. 영상과 오디오를 합치면 비로소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데 여기에도 담당CP와의 회의, 심의위원회의 평가 등이 반영돼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야 한다. 임 씨는 하나의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마라톤'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트랙을 달리는 동안 조연출은 무슨 일을 할까. "조연출은 이 모든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요. 이 복잡한 과정을 모두 지원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죠. PD와 일심동체가 돼서 며칠씩 퇴근도 못하고 붙어 있는 게 다반사예요." 흔히 방송 업계에선 조연출을 '3D 직종'으로 표현하곤 한다. 근무 시간에 비해 급여가 적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겪는 어려움도 크기 때문이다. "예민한 문제지만 조연출은 심리적·물질적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함을 느껴요. 근무시간이 많지만 급여가 적은 편이니까요. 특히 외주 업체는 본사에서 일하는 동년차 직원보다 급여가 적고, 외부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해야 해서 제작과정이 더 번거로워요. 육체적·정신적 고단함을 극복해낼 의지가 있어야 해요." 연출가를 꿈꾸는 임 씨는 PD로서 갖춰 나갸야 할 다양한 소양이 많다고 했다. "연출가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임기응변 등도 필요해요. 다큐멘터리를 찍다 보면 배 타러 가서 풍랑주의보를 만나거나, 단풍 찍으러 가서 녹음만 보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그만큼 변수가 많은데 그때마다 재치 있게 풀어나갈 머리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조연출들이 선배 PD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의심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더 많이 노력해야죠.(웃음)" 그는 우리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연출가로서의 꿈이라고 전했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사람이나 방송은 충분히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미처 몰랐던 타인의 이야기,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제가 만든 방송으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생기면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만족할 수 있어요."

2019-01-06 14:32:36 채신화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CJ제일제당 햇반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CJ제일제당 햇반 소비자들은 상품밥 또는 즉석밥보다 '햇반'이라는 말이 더욱 익숙하다. 이제는 결혼하면 밥솥을 구매하지 않고 햇반을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햇반은 국민 식생활 변화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0% 이상이 상품밥으로 햇반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햇반, 상품밥 시장을 이끌다 1996년 12월에 출시된 햇반은 20년 넘게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 상품밥 시장의 포문을 열고, 가정간편식(HMR) 시장 형성의 도화선이 된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가정 내 전자레인지 보급률이 상승하는 사회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밥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20년 전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성공 열쇠가 됐다. 이처럼 우리 국민의 식문화를 바꾼 햇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햇반은 지난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하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고, 판매량도 3억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햇반'의 누적 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햇반'은 2017년 매출 3000억원, 판매량 3억개를 돌파했다. 출시 첫 해인 1997년 '햇반' 매출이 4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70배 이상 성장했다. ◆제조공정 햇반은 총 6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된다. 생산라인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자가 도정 시스템이다. 쌀을 도정한지 하루 내에 밥을 짓는 최첨단 햇반 생산 프로세스다. 쌀 깨짐을 방지하기 위해 저온 보관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신선도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도정 후 하루 내에 생산한다. 매년 독보적인 맛 품질 개선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당일 자가 도정 시스템을 거친 후 쌀 씻기와 불리기 공정으로 이동한다. 쌀 씻기 설비를 사용해 쌀을 손으로 문지르듯 씻어내고, 산소를 제거해 쌀 내부에 균일하게 수분을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탈기수를 사용해 쌀을 침지시켜 일정한 밥맛을 내게 한다. 이후 고온/고압 상태에서 쌀을 가압살균해 미생물 제어하고 밥의 찰기를 뛰어나게 한다. 일정한 온도와 압력을 유지해 균일한 밥맛을 유지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밥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무균화 진공 포장된다. 포장을 마친 햇반은 집에서 밥을 뜸들이는 원리와 유사한 증숙 단계와 품온을 낮추기 위해 냉수에 제품을 침지하는 냉각공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햇반은 일정 기간 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독보적 R&D 역량 햇반의 이러한 성과와 성공은 선제적 투자를 통한 압도적 R&D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기반이 됐다. 특히 '안전성'과 '편리성', '갓 지은 밥맛', '최고의 품질'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 역량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독보적인 맛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혁신 R&D 특징으로 '집밥' 구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균화 포장 기술을 꼽을 수 있다. 무균화 포장이란 반도체 공정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쌀 표면의 미생물을 고온고압스팀으로 살균한 뒤 내부 미생물을 완벽하게 차단한 무균화 시스템 공정을 거쳐 밀봉 포장하는 것이다. 이 공정을 거친 완제품은 균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방부제는 물론 일체의 첨가물 없이도 9개월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신선한 밥맛을 낼 수 있다. 햇반 개발 당시 편리성과 보존성이 탁월한 무균포장기술은 상품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해법이지만, '사먹는 밥'이라는 신개념의 제품에 막대한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초기 설비투자비만 최소 100억원이 필요했고, 설비를 이용한 제품 확장 가능성 또한 낮았다. 경쟁사들이 레트로트밥을 시장에 선보이자 무균 포장 대신 레토르트(고온살균) 방식의 제품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품질에 타협이 있어서는 실패를 반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 무균포장밥 개발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간편식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첨단 포장기술로도 차별화 시켰다. 좋은 재료로 지은 밥도 포장에 따라 밥맛이 변하기 때문에 밥을 담는 그릇은 3중 재질로, 뚜껑 기능인 비닐 덮개는 서로 다른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했다. 공기가 전혀 드나들 수 없고,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인체에 무해하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용기는 젖병과 같은 소재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었다. 끓는 물에서 성분과 외형이 변형되지 않고, 전자레인지 조리 시에도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용기 아래 설계된 주름은 전자레인지 조리 시 밥맛을 최고조로 높일 수 있도록 전자파 투과율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 '갓 지은 밥맛'을 구현하는 독보적인 R&D 경쟁력으로 '당일 도정'을 꼽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3일 이내 도정한 쌀'로 국내 즉석밥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당일 도정한 쌀로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며 밥맛이 떨어지는 데, 햇반은 자체 도정 설비를 도입해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고 있다. 자체 도정설비를 통해 맛 품질뿐 아니라 쌀의 종류별 맞춤 도정도 가능해졌다. 같은 품질의 쌀이라도 재배와 보관 조건에 따라 해마다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쌀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도정 조건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햇반 저단백밥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출시한 이후 2010년부터 매년 PKU 캠프 참가자들의 식사로 제공하고 별도의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햇반 저단백밥은 일종의 재능기부형 제품이다. 체내에 단백질 대사과정에 필요한 효소들의 일부가 결핍되어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희귀질환자를 위해 일반 햇반(쌀밥)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을 약 10%로 낮춘 기능성 햇반이다. 제품 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약 8억원이지만 연간 매출액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이윤과 수익성만을 생각했다면 판매가 이뤄질 수 없는 제품이다. 페닐케톤뇨증 환자 140여명을 포함해 저단백 식품을 먹어야 하는 아미노산 대사질환자들이 국내에 2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성장한 햇반이 특수질환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밥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윤과 무관하게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는 경영 철학이 없었다면 탄생조차 불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햇반 저단백밥'의 생산과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PKU병을 비롯한 아미노산 대사질환자들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후원할 계획이다.

2019-01-03 17:37:24 박인웅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스타벅스는 1999년 서울시 서대문구에 이대점을 오픈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 커피시장에 그야말로 혁명을 가져왔다. 커피문화는 물론 소비 트렌드까지 바꿔놨으며, 건물마다 자리잡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원조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의 탄생 스타벅스는 3인의 동업자 고든 보커(Gordon Bowker), 제럴드 볼드윈(Gerald Baldwin), 지브 시글고든(Zev Siegel)이 1971년 미국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에서 커피 원두 로스팅을 하면서, 티와 기타 향신료 등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멜빌(Melville)의 모비딕(Moby Dick)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피쿼드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스타벅스(Starbucks)를 생각해냈다. 16세기 노르웨이의 목판화에 등장하는 사이렌(Siren)이라는 인어의 이미지를 심벌로 선택해 초기 커피 무역상들의 항해 전통과 열정 그리고 로맨스를 연상시키고자 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오늘날과 같은 일반 소매 고객 중심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사업이 아닌 최고급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유통하는 회사였다. 1987년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가 스타벅스를 인수하면서 커피와 공간을 함께 파는 사업에 집중했다. ◆아메리카노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는 단연 '아메리카노(Americano)'다. 아메리카노는 고온 고압력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 원액에 정수를 가미해 아라비카 원두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음료로, 지난 2007년부터 12년 연속 판매 1위 음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민 일인당 1.6잔을 마실 수 있는 분량인 8360만잔이 판매됐다. 에스프레소는 중력이 아닌 압력을 사용해 커피를 빠르게 추출하는 방식이다. 커피의 양은 드립 커피 추출에 들어가는 양의 약 2/3정도이며, 에스프레소 기기의 고온 고압으로 빠르게 추출하기 때문에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정수된 물을 혼합하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드립식 추출 커피에 비해 음료 맨 위에 얇은 거품막인 크레마가 생성되며 깊고 진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박현숙 스타벅스 카테고리 총괄은 "아메리카노는 커피 고유의 경험을 더욱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원두 본연의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기호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 고집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는 크게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Arabica)'와 콩고가 원산지인 '로부스타(Robusta)', 라이베리아가 원산지인 '리베리카(Liberica)'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아라비카는 11세기부터 재배된 품종으로 다른 원두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좀 더 고가로 취급되며 전 세계 원두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원래 미국인들도 주로 아라비카 커피를 마셨지만, 로부스타가 발견된 이후 커피 제조업자들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아라비카에 조금씩 로부스타를 섞기 시작했다. 로부스타의 비율은 계속 높아졌고 결국 1960년대 들어서 대부분이 로부스타 커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설립자들은 맛있는 커피 맛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아라비카 원두를 취급하는 스타벅스를 시애틀에 설립했다. 사람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통해 예전에 맛보았던 아라비카 커피의 풍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이후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인수해 에스프레소를 비롯한 커피 음료를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스타벅스는 커피와 함께 '커피 문화'를 파는 브랜드가 됐다.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가볍게 마시던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고 이를 대중화시켰다. ◆스타벅스의 로스팅 로스팅은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생두(Green Bean)에 열을 가해 볶는 과정으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생성하는 공정이다. 생두는 아무 맛이 없는 딱딱한 씨앗에 불과하지만, 로스팅 단계를 거치면서 음용 가능한 커피로 변한다. 생두를 로스팅한 것을 원두라 하며,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원두 색상이 진해지고 크기는 팽창하며 캐러멜 향에서 신 향을 거쳐 탄 향으로 향이 짙어진다. 스타벅스는 처음 설립될 시기부터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면서 로스팅에 신경 써왔으며,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과는 달리 우유나 시럽 등 여러 가지를 섞어 먹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다크 로스팅(Dark Roasting·진하게 볶기)' 원두를 사용해왔다. 스타벅스의 로스팅 전문가들은 새로운 입맛의 고객들에게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8개월 동안 100여개의 원두의 품질과 맛을 연구했다. 그 결과 2012년에는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위해 '라이트 로스팅(Light Roasting·연하게 볶기)'를 한 원두인 '블론드 로스트(Blonde Roast·황금색 로스트)'가 만들어졌다. 블론드 로스트는 평소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가 쓰다고 생각했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스타벅스의 로스팅 전문가들은 원산지별 원두가 가진 고품질의 풍미를 끌어내기 위해 40년 이상 이어온 자체 기술로 로스팅 단계에 따라 '블론드 로스팅', '미디엄 로스팅(Medium Roasting·중간 단계 로스팅)', '다크 로스팅'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원두의 품종과 원산지, 로스팅 정도, 가공방법을 달리하는 블렌딩(Blending) 과정을 통해 현재 60종 이상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로스팅 이후 포장 개봉 전까지 원두의 신선도를 고품질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원두에 진공 특허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버락'(FlavorLock)'으로 포장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커피 농가와 협력 스타벅스 커피전문가들은 매년 25만여잔의 커피를 시음하며, 최고 품질의 커피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커피원산지를 직접 방문하며 농가와 협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농가들이 훌륭한 원두를 재배할 수 있도록 4개 대륙에서 8곳의 농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스타벅스 전문가들이 토양에 대해 연구하고 샘플을 검사하며 도움을 원하는 모든 농가에 무료 자문을 제공한다. 더불어 커피 농가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고 지역사회 모든 사람들이 커피 산업으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스타벅스는 커피 열매가 최상의 상태인 붉게 잘 익은 완벽한 상태일 때만 수확해 크기와 색깔 및 농도를 기준으로 이들을 재엄선한다. 또한 모두가 기대하는 최상의 맛을 식별해 내기 위해 하루에 1000잔이 넘는 커피를 맛보며 한 웅큼의 커피는 최소 3번의 검증을 거쳐 통과된다. 지난 40년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추구해온 원두 선별 및 로스팅 노하우를 비롯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바리스타 양성 시스템은 스타벅스의 핵심 역량으로, 전국의 모든 매장에서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최고 품질의 음료를 국내에서 하루 평균 50만여명의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8-12-27 11:05:35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36) 日에 짓밟힌 삶···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넋 기리는 '기억의 터'

지난 14일 오전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올해 들어 벌써 9번째 이별이다. 이제 남은 생존자는 25명.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남산 예장자락에 '기억의 터'를 조성, 지난 2016년 경술국치일(8월 29일)에 추모 공간의 문을 열었다. '치욕의 공간'을 '새로운 역사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기억의 터가 있는 곳은 과거 남산공원 통감관저터가 자리했던 장소이다. 일제의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돼 식민시대가 시작된 경술국치 시발점은 한 세기 후 시민들에 의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추모 공간을 짓기 위해 시민 1만9755명이 힘을 보탰다. 성금으로 3억5000만원이 모였다. ◆기억해야 할 역사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기억의 터'를 찾았다. 명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퇴계로 2가 교차로에서 남산 쪽으로 10여 분을 따라 걸었다. 거대한 은행나무가 눈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400년 동안 남산을 지킨 보호수 건너편에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라고 적힌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날 기억의 터를 방문한 시민 오경연(24) 씨는 "3일 전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분께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여기에 오게 됐다"면서 "할머니들의 이름이 적힌 벽 앞에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추모 공간의 입구에는 피해 할머니 247명의 이름과 증언이 새겨진 '대지의 눈'이 설치되어 있었다.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형상화한 작품의 오른쪽에는 낯선 손에 팔목을 붙잡혀 끌려가는 어린 여학생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녀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었다. 그림을 그린 故 김순덕 할머니는 당시 17살이었다. "언니와 나물을 뜯는데 차가 오더니, 모자 쓴 사람들이 차를 타라고 했다. 둘이 끌어안고 버텼더니 나를 발로 차버리고 언니 머리채를 쥐고 차에 태웠다. 내가 울어대니 나까지 주워 올려 한꺼번에 잡았다. 언니는 다른 차에 실려 갔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작품 벽에 적힌 故 심달언 할머니의 증언이다. 할머니는 8년 전 한 많은 삶을 마감했다. 대지의 눈에서 추모 공간 안쪽으로 들어갔다. 길의 양쪽에 두 개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우측에는 '통감관저터'라고 새겨진 비석이, 좌측에는 '거꾸로 세운 동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통감관저터 표지석은 방문객들에게 이곳이 1910년 8월 22일, 데라우치 마사다케 통감과 총리대신 이완용이 강제병합 조약을 체결한 경술국치의 현장임을 알렸다. 비석 옆에는 기억의 터 해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쌓은 희망의 돌탑이 있었다. 탑의 높이는 약 10cm 정도로 아담했다. 돌에는 위안부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노란색 나비가 그려졌다. 누군가가 조용히 놓고 간 꽃다발도 보였다. ◆더 많이 알려져야··· 기억의 터 끝자락에는 '세상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보름달처럼 생긴 검은색 돌 주변을 크고 작은 밝은색 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동그랗고 평평한 돌 위에는 두 손을 맞잡고 있는 그림과 함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새겨졌다. 세상의 배꼽 주변에 놓인 자연석들은 할머니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윤석남 작가는 설명했다. 용인에서 온 조규관(56) 씨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잊고 지내게 되는 일들이 있다. 추모 공간을 만들어 기억을 계속 되새기게 한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며 "규모가 다가 아니긴 하지만 좀 더 크게 조성해 성역화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을 못마땅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기억의 터에서 만난 백모(78) 씨는 "문학의 집을 찾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여기 오게 됐다"면서 "이런 걸 만들어 놓으면 일본과 사이만 나빠진다.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냐. 바로 북한의 김정은이다"며 혀를 끌끌 찼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김모(28) 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민들과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공간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역에서 멀진 않지만 길이 외져 찾는데 한참 헤맸다. 서울시가 홍보에 힘써야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에 따르면, 기억의 터에는 1년에 약 2000명의 시민이 방문한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5명이라는 뜻이다. 개장 1년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서울로7017과 비교해 한참 적은 숫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시민 홍보대사를 위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기억의 터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2017년에 이어 올해도 기억하는 사람들 활동을 추진했으며 내년에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어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약 2~3시간 동안의 진행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기억의 터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2-25 15:17:19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메이필드 호텔 김성균 객실 팀장 "손님을 가족처럼"

[새벽을 여는 사람들] 메이필드호텔 김성균 객실 팀장 "손님을 가족처럼" '도어맨'으로 시작해 어느덧 베테랑 새벽 4시 기상해 자기개발 '호텔=제2의 집' 좋은 환경 제공 김포공항에서 멀지 않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는 밝은 미소,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는 김성균 객실 총괄 팀장이 있다. 18년동안 '손님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마음으로 투숙객을 맞이한 김성균 객실 총괄 팀장을 메이필드호텔에서 만났다. 안내프론트에서 고객을 응접하는 그의 모습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전해졌다. "메이필드호텔에서 일한지는 1년 정도 됐습니다. 호텔 일을 시작한 곳은 리츠칼튼(현재 르메르디앙 서울)이고요. 그곳에서 14년,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2년 일했죠. 처음에는 '도어맨'(고객의 차량을 안내하고, 호텔 현관 주변의 차량소통이 원활하도록 관리하는 직책)으로 시작했고, 그 후에는 VIP 응대, 프론트, 당직지배인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업무를 봤습니다." 현재는 메이필드호텔에서 객실 청소부터 서비스, 관리는 물론, 호텔 사업계획이나 전사적인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예전처럼 유동적이지는 않지만, 객실 총괄 팀장을 하기 전까지만해도 당직지배인이었기 때문에 새벽에 출근하거나 퇴근하는 날들이 대부분이었다고. 그의 하루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근무요일을 따지지 않고, 새벽부터 일어나 습관적으로 하는 일은 EBS 영어 강의 프로그램 시청이다. 그리고 신문을 본 뒤 길을 나선다. 호텔에서의 업무는 7시부터 시작된다. 그가 일찍일어나 영어 공부를 하고 신문보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호텔 투숙객과 막힘없는 대화를 위해서다. 호텔에 도착해서는 밤사이 문제가 발생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그날 예약 손님 정보를 체크한다. 손님 정보를 확인하는 이유 역시 각각 손님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김 팀장은 "새벽 일찍 일어나는 건 18년동안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몸에 베인 습관"이라며 "보통 다섯 시간 정도 잔다. 일요일 하루 쉬는 날 푹 쉬는 걸로 보상한다"고 미소지었다. 투숙객을 맞이하고, 묵는 동안 고객의 편리를 도모하는 게 호텔 직원이다. 불특정다수를 상대하는 서비스직이다보니 그로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할 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갑질' 문제도 남 얘기가 아니었다. 김 팀장은 "불편함을 겪은 고객들은 문제 해결이 쉽다. 그분들이 겪은 불편함을 해소해드리면 된다"며 "하지만, 문제는 '블랙컨슈머'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어떤 보상을 바라고 떼를 쓰시는 분들은 문제를 해결해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의 화가 풀릴 때까지 들어드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행인 건 좋으신 분들도 많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호텔에 근무하기 때문에 응당 해야할 일을 할 뿐인데, 사소한 서비스 하나에 감동하셔서 재방문하는 고객들도 많거든요. 그럴 때 보람됨을 느끼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져요." 메이필드호텔은 김포공항 근처에 위치한 입지때문에 외국인 손님도 많다. 특히 항공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기장들에게 메이필드호텔은 '제2의 집'이나 다름없다. 365일 중 300일을 호텔에서 보내는 항공사 직원들의 특징이나 습관은 이미 전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에 근무하게 된 건 대학교 3학년 2학기때 현장실습을 나오게 되면서부터다. 18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호텔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한 길을 얼마나 열심히 가고있느냐가 중요하다'라는 입생로랑의 명언덕분이었다. "서비스업이 적성에 맞기도 했지만, 맡은 바 얼마나 더 잘해낼 수 있을 지, 잘해내기 위해 단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가슴에 새겼던 것 같아요." 최근에 그는 객실 팀장답게 '어떤 리더가 훌륭한 리더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좋은 리더,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 결국에는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게 가장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한 선배로서 호텔 근무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가 강해지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야한다는 것. 그렇지 못하면 호텔에서 근무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겠지만, 그걸 뛰어넘는 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호텔에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김 팀장의 목표는 총지배인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가 관광선진국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꿈이다. "관광·호텔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해외 관광객들에게 자랑할만한 관광 상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나라에서 이것들을 정책적으로 발전, 개선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상품들이 많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못하는 게 아쉽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일하고 있는 이 곳, 메이필드 호텔의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겠죠. 언제나 진심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웃음)"

2018-12-23 15:05:00 신원선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농심 새우깡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농심 새우깡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광고음악, 농심 새우깡의 광고 주제곡이다. 새우깡은 올해로 출시 47주년을 맞았다. 1971년 12월 출시된 이래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새우깡 고유의 맛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새우스낵의 한 종류이기보다 국민스낵, 국민안주, 국민먹거리로 불리는 고유명사 '새우깡'이 더 그럴싸하다. 광복 이후 국민들의 굶주림이 채 가시기도 전 '스낵'이라는 존재는 시장에서 생소했다. 하지만 농심은 철저한 연구와 기획을 통해 새우깡을 내놨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새우 원료의 조달, 바삭함의 정도, 짠맛과 단맛의 비교 등 당시 농심의 연구개발력을 총 동원한 제품이 바로 새우깡이다.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 1971년 당시의 제과업체들은 비스킷,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하면서 스낵에 대해서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절에 농심은 물리지 않으면서 부드러우며 싼 값에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스낵이라는 부담 없는 형식과 '새우'라는 친숙한 맛을 결합시키는 시도를 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간식인 '옥수수 뻥튀기, 쌀뻥튀기' 등에서 착안해 원료를 고소하게 튀기면 충분히 상품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우깡은 생산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지방영업소에서는 선금을 들고 찾아오는 도소매점주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에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첫해 생산량은 20만6000박스였지만, 다음해는 20배가 증가한 425만박스가 생산됐다. ◆새우깡 개발 에피소드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도 4.5t 트럭 80여대 분에 이를 정도였다. 1970년대 초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까닭은 새우깡의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튀김온도가 적절치 않아 수도 없이 태우는 과정을 반복했고, 또 가장 먹기에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강도 실험만도 수백 번이나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과자를 만들 때 기름에 튀겨내지만, 새우깡은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튀겨내는 파칭(Parching)법을 창안해 새우 함량에 따른 최적의 맛과 조직감을 창출해 냈다. 그 결과 경쟁사들은 모방제품을 만들어내기에 바빴지만 외형은 모방할 수 있어도 맛과 품질은 결코 모방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일반 파칭과 달리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뿌려준 상태에서 파칭하는 독특한 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창조해냈다. 이러한 농심의 눈물과 땀은 애초에 기대했던 맛의 제품을 만들어내게 하였고 오늘날까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됐다. '새우깡'이란 브랜드명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우리의 음식 이름 가운데 '깡밥', '깡보리밥' 등에서 따온 '깡'이라는 말은 순박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실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서해새우 등 갖가지 이름이 거론됐지만 이거다 싶은 게 없었는데,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봤더니 신기하게도 잘 어울렸다. 신춘호 사장은 새우와 깡을 결합해 '새우깡'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인기비결 아마 어릴 때부터 먹어온 새우깡의 맛과 추억일 것이다. 새우깡은 생새우로 만들어 새우의 풍미를 고소하게 느낄 수 있고, 국민 누구나 먹어도 물리지 않는 특유의 맛이 특징이다. 개발 당시 다양한 재료를 고민했으나, 결국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한 새우소금구이 맛을 살리자는 게 적중했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은 남녀노소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 때문에 어린 시절 새우깡을 먹고 자란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어른이 된 지금에도 새우깡을 찾는 것이다. 여기에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로 유명한 새우깡 광고도 소비자들에게 새우깡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게 했다. 이처럼 새우깡은 특정 시대, 특정 계층의 스낵이 아닌,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인기스낵으로 자리잡았다. 1971년 출시 후 첫 제작한 새우깡 CF에는 희극인 故김희갑씨가 출연했다. 이후 송해, SES, 이종석 등 20여 명의 스타들이 새우깡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CM송은 1988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되며, 광고음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대다수 과자류의 수명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반세기 가까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우깡은 가히 경이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새우깡의 누적판매량은 80억봉을 넘어섰다. 현재 새우깡은 연간 약 700억원의 매출로 스낵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또한 새우깡은 아시아에서 남미 대륙까지 전세계 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글로벌 스낵이다. 4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아 세계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중국 타오바오몰에 입점했으며, 미국 대표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다 농심은 지난 5월 새우깡 브랜드의 신제품 '깐풍새우깡'을 출시했다. 깐풍새우깡은 센 불에 재료를 빠르게 볶아내는 중국식 '깐풍' 조리법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짭조름하고 고소한 새우깡의 맛과 간장을 볶아 새콤달콤한 깐풍소스의 맛이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농심은 최근 새로운 맛을 찾는 스낵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깐풍새우깡을 개발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기존의 익숙한 제품에 색다른 맛을 더하는 제품 개발 방식에 따른 것이다. 농심은 스낵시장 최장수 제품인 새우깡에 요즘 대세인 중국 스타일의 맛을 더해 친근함과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농심은 새우깡에 어울리는 새로운 맛을 연구하던 중 최근 인기를 더하고 있는 중화요리 트렌드에 주목했다. 훠궈, 마라탕, 마라룽샤 등 이전에는 생소했던 중국음식이 젊은이들에게 외식메뉴로 인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간장으로 맛을 낸 '깐풍기' '깐풍새우' 등은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중국 인기메뉴이기도 하다. 농심은 깐풍새우깡으로 국민스낵 새우깡 인기에 힘을 더해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며, 스낵시장 큰형님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깐풍새우깡 출시로 새우깡 브랜드는 새우깡(1971년)과 매운새우깡(2000년), 쌀새우깡(2004년)을 포함해 총 네 종류가 됐다.

2018-12-20 10:22:45 박인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잠 없는 열정이 삶의 원동력이죠" 33년 DJ 이숙영

자그마치 33년이다. 그가 라디오와 맥을 같이 한 시간. 아침 7시부터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을 만나기 위해 긴 세월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났다. 고정된 시간에 엄청난 성실함이 요구되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열정'과 '프로의식' 덕분이다. 1987년부터 KBS 'FM 대행진'으로 라디오 DJ를 시작해 1996년 SBS '이숙영의 파워 FM'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5주년을 맞은 DJ 이숙영의 얘기다. 지난달 30일 서울 SBS 목동 사옥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핑크 여왕'이라는 애칭답게 소녀다운 웃음이 눈에 띈다. 건넨 명함도 핑크색이다. 만난 당일도 방송 녹음에 분주했지만 낭랑한 음성은 단연 튀었다. "지각을 하지 않는 비결이요? 책임감일 수도 있고, 프로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게 아니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있었죠. 딱 한번 지각할 때도 예상치 않던 폭설이 내려서였는데 그 때도 생방송으로 거리 상황 중계에 나섰어요." KBS 아나운서로 시작해 한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낸 그가 라디오와 만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전임 아나운서가 출산 휴가를 가 두 달만 얻은 대타 자리가 30년이 넘게 이어질 것을 그 당시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주머니 속 송곳처럼 숨길 수 없던 낭중지추(囊中之錐) 끼 덕분이다. 얌전한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신인 시절에도 긴 머리에 집시풍의 옷을 즐겨 입어 아나운서실의 아웃사이더였던 그다. 넘치는 끼는 결국 '튀는 방송'으로 표출됐다. 위선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질도 한몫 했다. 30년의 세월 간 페르소나처럼 함께 한 송정연 작가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DJ"라고 그를 평했다. 송 작가는 "엄마 차에서 방송을 듣던 여고생들이 지금 30대 엄마가 돼 듣고 있더라"며 "진솔하고 포용력 있는 면이 방송을 오래 하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청취자에 관한 사연을 말하자면 한 보따리다. 특히 절망상태에 빠져있는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위로하는 건 사명감처럼 여긴다. "4수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재수생이 있었는데 사연을 보고 직접 만나자고 연락을 했어요. 만나서 친누나처럼 얘기하고 힘내라고 설득했죠. 뒤늦게 대학에 가고 첫 월급을 타 와서 찾아올 때 감동을 느꼈죠. 애청자 중에는 사업에 실패해 터널에서 자살을 결심하다가 때 마침 나온 제 방송을 듣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분도 있어요. 아직도 제 열렬한 팬이에요." 실제 팬 밴드 수는 1만5000여명 정도로 소녀시대보다 많다. 그는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 '소통'을 하려고 하는 마음이 통했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따라가려고 배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종합 방송이기 때문에 뉴스를 파악하고 최신 연극, 영화도 챙겨본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할 얘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기가요도 항상 챙겨봐 요새 아이돌도 꿰뚫고 있다. 재능도 다재다능하다.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줌바 댄스를 했던 경험을 살려 춤을 추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 코너인 '내안의 그대'에서는 청취자들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연기해 드라마처럼 소개한다. 대학시절 연극반이었던 경험이 여기서 빛난다. 내안의 그대 코너를 간혹 건너뛸 때에는 왜 안 나오냐며 찾는 문의 문자와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90여년 간 이어져 온 라디오 방송의 역사에서 이숙영은 약 3분의 1의 시간을 함께 했다. TV와 다른 라디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퀸의 '라디오 가가(Radio Ga Ga)'를 언급했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든 라디오에 바치는 노래다. "TV는 쿨하고 차갑지만 라디오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감성적인 매체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즉시성과, 이동하거나 일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동시성이 강점이에요. 세상이 삭막해지고 '홀로족'이 많아지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라디오의 영역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봐요." 어린 시절 이숙영 DJ의 꿈은 작가였다. 실제 그는 책을 9권이나 집필한 작가다. 말에 능한 사람은 글에 서툴다고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재능을 모두 갖췄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글을 쓰고 밤에도 틈틈이 집필했다. 잠이 없는 열정이 33년 DJ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화려하고 밝은 '모범생' 같은 그에게서 자유로운 방랑자의 기질이 느껴졌다. 라디오 가가에는 '최고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You've yet to have your finest hour Radio)'라는 가사가 있다. 그도 라디오도 최고의 시간은 아직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앞으로 하는 데까지 청취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통하다가 유목민처럼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그간 방송에 묶여 여행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졌다. 또 다른 열정도 있다. "나중에는 시니어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80살이 돼도 귀여운 할머니, 90살이어도 젊은 할머니처럼요."

2018-12-19 04:30:00 김나인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환자를 위해 새벽기도로 하루의 문을 여는 문병인 이화여대의료원장

그는 새벽기도로 하루를 연다. 132년 전, 온 생애를 바쳐 조선의 아픈 여성들을 돌봤던 선교사, 마리스크랜턴 여사의 섬김과 나눔, 존중의 정신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받은 것보다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이후로 줄곧,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사진)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132년의 역사를 품은 이화의료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강서구 마곡지구에 문을 여는 '이대서울병원'은 문 원장의 말을 빌리면 '6성급 호텔 같은 병원'이다. 전체 부지가 무려 7만평(23만1404㎡)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환자가 거쳐가는 모든 공간에 햇빛이 들고, 병원 한가운데는 2500평(8264㎡)규모의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져, 병원의 삭막함 대신 예술을 채워 넣었다. "대형 병원은 하루 2만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작은 시티(city)예요. 병원을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하죠. 키워드는 물론 환자 중심이지만, 그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 직원과 보호자들 방문객들 까지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 편안히 운동하고 산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한 병원 이대서울병원이 다른 병원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병실'이다.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기준 병실을 6인실이 아닌 3인실로 설계했다. 이대서울병원 일반 병실인 3인실의 면적은 30.86㎡이며,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다. 주요 상급종합병원(Big 5병원 포함)의 일반병실의 병상 당 면적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넓은 면적이다. 이 넓은 공간에 3개의 침상만 들여놓아 환자 일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신라호텔의 디럭스트윈룸(36㎡)에 병상 3개를 놓은 것과 같은 공간이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됐다. 국내에선 처음 있는 시도로, 병원의 수익성보다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에 적합한 병실의 형태를 고민한 결과다. "전세계가 1일 생활권 안에 들어가게 되면 감염병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의 정의를 새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되기 훨씬 전, 설계 당시부터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정했죠."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원 및 퇴원, 진료 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 지향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병원 전체 환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를 가장 빨리 적재적소에 보낼 수 있는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와 '통합정보상황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7일 GE헬스케어코리아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GE헬스케어의 '임상통합상황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임상통합상황실은 병원내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중앙에서 환자 감시 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응급 상황시 환자 처치에 필요한 대응시간을 크게 줄인다. 또 심전도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에 설치된 모든 심전도기를 연결해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환자의 현재 심전도 검사 결과와 기존 검사 결과를 자동 비교 분석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심장질환의 진단에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문 원장은 "환자에 대응하는 10분, 20분 차이가 실제 삶과 죽음을 뒤바꿀 만큼 중요한 시간"이라며 "리스크가 높은 환자들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중앙집중 통제센터가 응급 상황을 주치의에 바로 전달하면 대응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32년 역사와 스토리를 담는다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특유의 '삭막함'을 없애고, 이화의료원이 가진 따뜻한 역사와 스토리를 채워넣는다. 본관 4층 한가운데는 2500평 규모의 알충한 숲이 펼쳐진다. 환자들에 휴식과 안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 '치유의 숲'이다. 천정이 ㅁ자로 뚫린 '힐링스퀘어'에는 자연광이 그대로 쏟아진다. 병원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조형물과 그림, 따뜻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문 원장은 환경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온 병원에 햇빛이 안드는 공간이 없습니다. 지하 1층도 지상 1층 처럼 느껴지게 돼있죠. 힐링스퀘어 안에서는 자연광을 그래도 맞을 수 있어요. 환자의 마음 못지않게, 환자를 돌보는 병원 직원과 보호자들의 마음도 보살펴야 하죠.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병원 자체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드려고 합니다." 최첨단으로 무장한 '이대서울병원' 안에는 132년 전통을 그대로 담은 공간이 마련된다.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자'는 뜻으로 설립된 조선의 첫 여성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이 그대로 복원되는 것이다. 섬김과 나눔, 존중의 마음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문 원장의 의지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뿌리에는 나눔과 섬김, 사랑의 기독교 정신이 있고, 시대적 아픔을 해결하려는 선구자적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뿌리가 튼튼하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죠. 그래서 우리는 보구여관을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문 원장은 취임 후 사회공헌부와 환자안전부를 신설했다. 이화의료원이 지켜온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나누고 이어가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다. "보구녀관 정신을, 인류를 보호하고 구한다는 미션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더 나아가서는 아프리카와 같이 의료 기반이 취약 국가들에 우리가 가진 역량으로 나눠주고 싶습니다. 이득을 구하는 병원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강점을 나누고 사회에 이바지 하는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2018-12-17 15:08:36 이세경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KB증권이 증명하는 '나눔의 가치'…

'진심을 다하는, 따뜻한 KB증권'. KB증권은 국내외에서 나눔의 가치를 시현하고 있다.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통해 실용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진심을 다하는, 따뜻한 KB증권'임을 증명하고 있다. ◆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꿈꾸는 희망 KB증권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우선 점차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도서관 '무지개교실'이다. '무지개교실'은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조성, 도서지원으로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이는 KB증권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09년부터 국내 11곳과 해외 빈곤국 3곳 등 점차 지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한글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 집에서 돌봐주는 어머니가 한글에 능숙하지 못해서다. 이 때문에 한 베트남 결혼이민자 여성은 무지개교실을 다니며 KB증권 직원들이 직접 녹음한 한글 동화책으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또 베트남 도서로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순기능을 고려해 KB증권은 무지개교실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 4월부터 진행된 베트남 호아빈 소재 흐엉우이 초등학교에 '무지개교실'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최근 흐엉우이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 1500여명의 학생들이 부족한 교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B증권 임직원들과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약 1만5000권의 도서를 구비한 도서관, PC와 TV 등으로 실습수업이 가능한 디지털정보 교실 건립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임직원들이 직접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동화책을 다문화 가족 아동들을 위해 기증하는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은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직접 녹음한 동화책 30여권을 비롯해 총 1150여권의 도서를 양천구 공동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에 기증했다. KB증권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금융지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KB역사탐험대'는 KB증권 임직원과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이 서로 매칭되어 역사유적지 및 박물관을 현장탐방하며 올바른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배우는 체험활동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와 14회차가 넘게 진행되고 있다. 회차별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여러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금융업 특성을 살려 '1사1교 금융교육'을 2015년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0월 말 기준 120여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1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이 실시됐다.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본사 및 지점에 방문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금융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KB증권은 임직원 및 고객 가족 모두가 참여 가능한 폭넓은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활동은 지난해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이어온 식품키트 'KB박스' 전달이다. 명절에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이웃을 위해 간편식 및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구성된 'KB박스'를 직접 포장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 추석명절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직접 신청한 고객 30여명과 KB증권 임직원이 함께 양천구 일대에서 300개의 '정(情)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직접 작성한 감사카드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고객은 "부모로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눔의 의미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KB증권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전국 120여개 지점에서 각 지역 이웃을 위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희망으로 돌려주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나눔문화를 전파하는 게 목표다. 최인석 KB증권 홍보본부장은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문화 정착에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KB증권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MG::20181217000009.jpg::C::540::KB증권은 지난 3월 23일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희망의 목소리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희망의 목소리 나눔 활동'은 지난 2016년 양천구 공동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 개관 참여를 계기로 매년 이어오고 있는 목소리 재능 기부 봉사활동이다.}!]

2018-12-17 08:25:20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