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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롯데하이마트, 소외 계층 위한 사회의 '등불'로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롯데하이마트, 소외 계층 위한 사회의 '등불'로 십시일반(十匙一飯).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칠 때, 그 힘은 더욱 커진다.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역시 마찬가지다. 작은 불씨가 모여 거대한 등불이 되듯, 한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열 사람의 꿈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조손(祖孫)가정 아동과 결연을 맺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후원해오고 있으며, 소외 아동과 독거 노인, 장애인, 미혼모 등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군·경 등 공익분야와 롯데하이마트 협력 파트너사 등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손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은 한부모가족 시설, 아동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전국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13년간 임직원 급여 일부 기부해 결연아동 후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06년부터 13년간 전국 조손(祖孫)가정 아동과 임직원이 결연을 맺고 후원하는 '행복3대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1대인 조부모와 3대인 아동에게 롯데하이마트가 2대인 부모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행복3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후원금은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금까지 결연종료 아동들을 포함해 1500여 명 아동들을 후원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85억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중,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결연 학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고, 어린이날 등 기념일에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을 선물했다. 또 성인이 되어 결연을 끝내고 사회에 진출하는 아동들에게는 격려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 ◆ 고객참여형 기부 이벤트로 기부금 마련…지역사회에 전자제품 전달 지난 2015년부터는 고객 참여형 기부 이벤트를 열어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가전 판매금액 일부를 모아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을 한부모가족,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기증했다. 지난 10일에는 6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 '무더위 철벽방어 에어컨 대전'에서 행사모델 판매금의 일부를 적립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축구 영재 200명에게 축구화 구입비용 20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난 5월에는 냉장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해 인천 서구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에 1000평 규모의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이벤트도 진행했다. 하이마트 페이스북 1000만 팬 돌파를 기념하여 이벤트 콘텐츠에 '좋아요'가 1000개 이상 모이면 선풍기 100대를 독거노인에게 기부하는 이벤트다. 롯데하이마트는 꾸준한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에 독거노인보호사업 유공기업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지원 롯데하이마트는 국가 안보와 사회 공익 분야에 헌신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에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육군본부와 연계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육군 모범간부 16쌍에게 TV, 세탁기 등 5000만 원 상당의 혼수가전을 기증했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 20여 명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연고가 없는 묘비들을 닦고, 묘역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경찰의 날에는 서울수서경찰서에 운동기구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소방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전방 GOP사단, 해양경찰 등에도 가전제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 파트너사, 노사가 함께하는 봉사활동 진행 파트너사, 노사와 함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는 매년 무더위를 앞두고 주요 선풍기 제조사인 신일산업, 한일전기 파트너사와 함께 독거 어르신들께 선풍기를 전달해 오고 있다. 겨울에는 홀로 계실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김치냉장고 제조 파트너사와 함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또 노사가 함께 기부금을 모아 연탄을 마련해, 서울 백사마을에서 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직접 연탄을 나르기도 했다. ◆ 전국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 임직원들로 구성된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은 지역사회 곳곳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전국 매장의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이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IT중독예발 놀이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시설 외에도 미혼모 및 한부모가족 시설, 아동복지시설에 필요 가전 기증, 독거노인 대상 김장 나눔, 나들이 행사, 선풍기 기증, 낙후지역 벽화그리기 봉사 등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있는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군인, 경찰, 소방관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 파트너사까지 지원해오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든 하이마트 매장을 찾아볼 수 있듯이, 롯데하이마트는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나눔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23 12:07:19
[새벽을 여는 사람들] "구걸 아니라 자립입니다"…홈리스 실타래 푸는 빅이슈

몸 뉘일 곳 없고, 마음 기댈 곳이 없는 홈리스들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홈리스들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빅이슈다. '자조(自助)'를 기치로 삼아 빈곤 해체를 목적으로 창간한 빅이슈는 어느새 창간 8주년을 맞았다. 현재 거리에서 60여명의 빅이슈 판매원(빅판)이 활동하고 있고, 그간 27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지난 20일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이선미 빅이슈 판매국 부국장(32)은 "빈곤과 노숙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이슈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일을 하고 돌아갈 안정된 보금자리가 있고 뜨거운 시선으로 박수치며 응원하는 단체에 소속돼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이 판매원들에게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1991년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목적으로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인 빅이슈가 한국에 뿌리내린 것은 2010년 7월 5일이다. 서울과 대전, 부산의 주요 지하철과 거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현재 60여명의 빅판이 활동하고 있으며, 창간 이후 800명 이상의 빅판이 거쳐 갔다. 그간 빅판을 포함한 홈리스 71명이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이선미 부국장은 빅이슈가 창간된 해부터 합류한 원년 멤버다. 구미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다닐 당시 역사와 거리의 홈리스를 보고 극단적 빈곤을 체감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당시 거리의 노숙인들을 보고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이 무너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홈리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며 "당시 처음 생긴 빅이슈 판매원 옆에서 함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자원봉사를 하다가 구호활동이 아닌 스스로 자립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빅이슈의 취지에 공감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빅이슈는 한 달에 두 번씩 잡지를 만든다. 5000원인 잡지 한 권이 팔리면 절반의 가격이 빅이슈 판매원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매년 약 100명의 홈리스들이 빅판에 도전을 한다. 처음에는 우선 10부의 잡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정식 판매원 옆에서 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10부의 잡지를 판매하면, 총 가격의 50%인 5만원의 수익이 생겨 잡지를 구입할 수 있는 초기 자본이 생긴다. 2주 간 판매 모습을 보고 신뢰가 쌓이면, 자립의 가능성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첫 달 고시원 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빅이슈를 판매하면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6개월이 지나면 임대주택 신청 자격도 주어진다. 다만, 배정받은 장소에서만 판매하고 판매 중 술·흡연 등을 하지 않는 빅판 행동 수칙 10가지를 지켜야 한다. 빅이슈코리아의 특징은 사람을 둘러싼 얽힌 실타래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빅이슈재팬은 판매를 중점적으로 지원하지만, 임대주택 등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이 부국장은 "처음 오신 판매원 분들 중에는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분들도 많다"며 "주민등록증 회복부터 선불폰 지원, 임대주택, 의료 문제까지 종합선물세트처럼 얽힌 부분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이 빅이슈코리아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빅이슈는 수많은 재능기부자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다. 표지모델에 따라 판매 부수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 표지가 주는 영향력이 크다. 빅이슈의 성장에 따라 초상권을 제공하고 선뜻 표지모델로 나서는 아티스트들도 늘었다. "요새는 아티스트들의 선한 영향력을 팬들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2030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빅이슈 판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분들도 몇 천명이 넘을 정도로 판매원의 자립을 위해 마음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힘이 된다." 최근에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으로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판매원들이 캘리그라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감사 인사를 보내고, 안부 인사를 전하는 식이다. 판매 부수는 매호 1만5000부를 발행하는 등 꾸준하지만 인쇄 매체가 퇴보하는 실정에 맞춰 e북 발행 등도 고민하고 있다. 이 부국장은 앞으로도 동등한 동료로 빅이슈에서 홈리스들의 자립을 위해 힘을 쓸 계획이다. 그는 "빅이슈를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적재적소의 도움을 주는 것이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임대주택을 얻은 빅판 분은 가장으로 떳떳하게 자립해 가족들과 한집에서 살면서 10년 만에 행복이란 게 이런 감정이구나를 느꼈다고 전하시더라. 빅이슈를 통해 자립을 하면 가족해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잃어버린 가정을 찾고 가장으로 역할을 해나가는 분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2018-07-23 06:30:00 김나인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남양유업 분유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남양유업 분유 남양유업은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는 반세기 전통의 식품 기업이다. 분유, 우유, 발효유 등 주로 유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음료시장에 이어 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분유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립해 첫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한 이후 50년간 줄곧 국내 분유시장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남양유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분유제품들은 바로 그 노하우의 총체인 셈이다. 남양유업이 조제분유를 생산한지 정확히 51년 됐다. 한편 우리나라 첫 분유는 1950년 6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구호물자로 보급된 전지분유라고 볼 수 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미국 전지분유와 함께 일본에서 수입된 분유가 유일했다. 이마저도 일부 부유층이 구할 수 있어서 1960년대까지 분유는 금유(金乳)라고 불렸을 정도로 귀했다. ◆우리나라 분유의 역사 6·25 이후 무역상을 하던 남양유업 창업주 故 홍두영 명예회장은 외국 분유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1964년 3월 충남 천안에 분유공장을 설립하고, 남양유업을 창업했다. 3년 뒤인 1967년 1월 우리나라 분유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유아용 조제분유인 '남양분유'가 출시된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양유업은 조제분유 시장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초기의 '남양분유'는 1960년대에도 이미 조제분유의 모유화를 기본 콘셉트으로 잡아, 우유에 포도당, 유당을 첨가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강화하면서 아기의 성장발달을 도모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1971년 출시된 '남양분유 A' 제품이 단백질 성분비율을 모유와 유사하게 하기 위해 유청단백질을 강화하고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여 필수지방산 함량을 보충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된다. 1980년대에는 국가가 급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는 시기였다. 그 당시 성장을 견인한 제품은 단백질, 칼슘, 철분 등 엄마들의 주된 관심사인 영양성분이 강화된 국내최초 성장기 어린이용 조제분유 '점프'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파스퇴르가 조제분유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의 분유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조제분유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가열되었는 데 설상가상으로 이 당시에는 출산율마저 떨어지고 한 자녀 가정이 늘었던 시기다. 당시 엄마들의 프리미엄에 대한 욕구가 많았던 시기로, 남양유업은 두뇌발달에 좋은 아라키돈산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뉴클레오타이드 같은 기능성 성분을 기본으로 한 '임페리얼 드림'을 출시하게 된다. 2000년대에 진입해서는 각종 신기술의 도입으로 모유 및 우유 속 극미량 성분까지 분리/정제가 가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분유들이 등장하게 된다. 2006년 출시된 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DHA 전용목장에서 특별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에게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DHA 함유 아인슈타인 원유를 사용했다. ◆모유에 가까운 분유 남양유업은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고자 끊임없는 제품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모유와 아기 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국내 분유제품을 대표하는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다.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는 모유의 성분과 기능에 대한 50년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모유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통해 남양유업만의 '5 비피더스 팩터(Bifidus Factor)'의 복합작용으로 장내 유익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하여 장내균총 개선 효과를 통해 아기의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울 수 있게 만들었다. '임페리얼 드림 XO'은 아기의 소화 능력을 고려한 3대 영양소 맞춤설계로 소화하기 힘든 단백질은 낮추고 필요한 단백질을 보강했다.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단백질을 작게 조각내어 구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건강한 아기를 위해 특허받은 원료인 웰뮨(Wellmune)을 배합해 면역세포의 식균작용 활성화로 면역력을 증진시켰다. 웰뮨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복합 탄수화물로써 3~4세 건강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결과, 급성 상기도 감염 발병률이 감소되는 등 면역 활성화 기능이 입증됐다. 이 밖에도 '임페리얼 드림 XO'는 영유아의 부드럽고 편안한 소화흡수를 위해 가수분해 단백질 Hypro SMP를 국내최초로 사용했으며, 특허받은 비피고 올리고당으로 장내유익균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술 적용 남양유업 분유는 원료선정부터 미생물, 중금속, 항생물질, 잔류농약 등 검사를 통해 규격에 적합한 원료만 생산에 투입되며, 모든 기준은 법적 기준보다 더욱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품질검증을 위해 협력업체 선정심사, 원료입고검사, 생산투입전 검사, 완제품 출고검사 등 총 6단계 367가지의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CODEX, EU등 국제적 안전기준을 뛰어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양유업은 50년의 모유연구와 분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 500억원을 투자한 첨단 조제분유 살균 및 건조설비, 즉 GMF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입자 및 용해도를 구현해 냄으로써 국내 분유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첨단기술은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 에 적용했다. 신규 건조기로 생성된 조제분유는 입자 하나하나가 단계별 건조를 거친 건조과립 AA 입자로 물에 닿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 내리는 탁월한 용해성으로 아기가 한결 더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신규건조기의 DSI살균 방식은 단백질 및 영양성분을 보호하면서 위해세균까지 멸균할 수 있는 첨단 살균기술로, 원유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지켜주는 남양유업 모유과학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이렇듯 남양유업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분유사업의 채산성이 악화됐지만 이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R&D 투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지속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신규설비로 품질이 한층 더 강화된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는 지금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 안전 관리시스템 강화 남양유업 분유 공장에는 총 100여개의 헤파필터가 작동하고 있다. 헤파필터란 7중 거름 장치를 통해 공기내의 유해 성분을 완벽히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장치다. 이 정화장치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는 분유 생산 및 충진 시설이 있는 공장 내부로 진입할 수가 없다. 헤파필터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가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장 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상시 높게 유지하는 양압(陽壓)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 오직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로만 유지되는 양압으로 인해 외부에서 다른 공기가 들어갈 확률이 원천적으로 제거된다. 양유업은 최근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기준을 해외 업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해외의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업체의 안전성을 평가 한 뒤 합격한 업체에 한해서만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GMO란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GMO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분석 방법까지 정립해 GMO로부터 안전한 원료만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원료 수급, 생산 공정, 최종 완제품의 철저한 검사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이뤄지는 검사를 통해 GMO원재료의 혼입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공인분석기관인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미량의 GMO 성분까지도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만약이라는 말조차도 허용되지 않을 정도의 물샐틈없는 GMO 방지 시스템을 완성하고 있다.

2018-07-20 10:56:38 박인웅 기자
[인터뷰] 황종권 시인 "n포 세대라지만, 당신의 J는 포기 말아요"

[!--{BOX}--]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청춘 사이에 유령처럼 떠도는 자조가 있다. 돈 때문에 셀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는 'n포'의 논리다. 청년 실업률은 집값과 높이뛰기 시합을 벌이고, 고스펙 남녀의 연애를 훔쳐보는 프로그램은 업무 카톡에 부대끼는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런 시대에 시인이 결혼을 했다고 한다. 지난 5월 첫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를 내고 백년가약한 황종권(34) 시인은, n 대신 'J에게'를 불러야 버티는 삶을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17일 대방삼거리역 인근 카페에서 그를 만나, 청춘에게 사랑이 사치가 아닌 이유를 물었다. [!--{//BOX}--] ◆"표현을 고민하게 하는, 사랑" 문사집안에서 태어난 소년이 시에 눈 뜬 계기는 다름아닌 사춘기 짝사랑이었다. 문장을 전송하기 쉽지 않던 1990년대. J에게 연서를 보내려는 초등학교 5학년의 노력은 수줍고도 눈물겨웠다. "그때 장미 한 송이에 800원. 하루 용돈은 300원이니 기회는 3일에 한 번. 꽃에 편지를 묶어 그 아이 집 담장에 던지고 초인종을 눌러요. 그 다음은 도망이죠 뭐(웃음)." 사랑은 일기에도 고스란히 적혔다. 5월이 되자, 학교 최고의 일기에 선정된 그의 절절한 사연은 그녀의 실명을 담은 채 전시되었다. 전시 도중 그 이름이 검게 지워진 모습을 본 소년 황종권은 사랑의 생채기를 처음으로 느꼈다. 그 무렵 시가 다가왔다. 안방에서 어머니의 세계 명시 필사본을 발견한 그는, 재필사를 시작하며 시의 매력에 빠졌다. "언어는 불완전해서, 편지에 마음을 담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는 충분히 말하면서도 충분히 비밀이 보장되더군요.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그때 배웠습니다." 그날부터 장미에는 시가 묶였다. 1년간 이어진 짝사랑의 끝은 서먹한 인사였지만, 거친 파도 같던 20대의 사랑과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원치 않게 세상에 꺾이고, 본의 아니게 상대에게 상처 주면서, 뜨거운 사랑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바라보는 30대로 변해갔지요." ◆"온몸 들썩이는 아픔, 버티는 삶의 동력"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는 청춘의 사랑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클럽에서 '실명을 밝힐 때마다/ 나는 계속 반송을 당'하는(작품명 '무기명 애인') 만남을 가졌다가, '아름다움을 묻지 않게 되는'(청혼) 사랑으로 이어진다. 전자는 공허함이라면, 후자는 비를 맞고 허공에서 견디는 삶(짐승으로)을 함께할 누군가를 연상케 한다. "SNS로 진짜가 아닌 나를 내세워 자존감을 키워 보지만, 현실에선 번번히 거부당하던 저와 또래의 이야기죠. 사랑을 놀이의 대상으로 보다가 이윽고 삶의 길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되었죠." 하지만 n포족에게 사랑은 여전히 멀다. '땅에 질질 끌려가는 중력을 느끼며 비정규직으로 출근'(둥지가 없는 것들)하는 이들은 오늘도 '사직서는 피가 거꾸로 설 때마다 흡혈의 과정을 월급으로 이해'(혈변)하는 삶을 살아간다. 허공에 대답을 썼다 지우듯 응시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돌이켜 보면 사랑은 나를 움직이게 해서, 성숙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 키스를 대비해 양치 한 번 더 하고, 더 좋은 식당을 찾게 되지요. 사람을 녹슬지 않게 하고,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가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은 삶을 살게 돼요." 결국 버티는 삶을 사는 나의 아름다움은 사랑이 일깨워준다. '짐승으로'에서, 화자는 '엎드려 울기에 좋은' '당신의 바닥'을 보여준다. 바닥은 무덤과 음악에 가까운 당신의 등이 된다. 그런데 등은 가슴보다 애잔한 곳이다. '발목이 부서지는지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전개하려고 할 때/ 성한 보도블록에 비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연인은 온몸의 통점인 등을 들썩이며 울고 서로를 쓰다듬는다. "이 세계를 견디는 방법은 내가 마이너스가 되는 길입니다. 무한히 증식하는 자본의 크기로 내 행복을 재지 마세요. 본전 찾기에 불과한 인생을 버텨내는 동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연대. 결혼은 나를 가장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을 얻는 일입니다. 사랑의 완성은 아니지만, 긍정하는 삶에 대한 준비이기도 하죠. 그런데 기자님은 여자친구 있으세요?" [!--{BOX}--] 황종권 시인은… 1984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에 선정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8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가 있다. [!--{//BOX}--]

2018-07-19 16:03:00 이범종 기자
[되살아난 서울] ㉒ 조선 백성 19만명 구슬땀 뚝뚝··· '한양도성 박물관'

동대문 성곽공원에는 태조 5년부터 현재까지 약 600년 동안 서울을 지킨 성벽의 역사를 담은 한양도성 박물관이 있다. 한양도성박물관은 목동으로 이전한 이화여자대학교 동대문병원의 연구동 하나를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해 지난 2014년 개관했다. 박물관은 한양도성의 현재를 볼 수 있는 1층 전시실과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는 2층 전시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모습과 도성 훼손·복원·발굴 과정을 소개한 3층 전시실로 조성됐다. ◆성벽에 새겨진 조선의 역사 지난 8일 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의 역사와 변화를 살피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 1층 전시실 안에는 곡면으로 된 대형 스크린 하나가 설치돼 있었다. 원하는 순성 구간을 누르면 드론으로 촬영한 한양도성 영상이 화면에 나타나는 '디지털 순성 체험' 코너였다. 성북구 삼선동에서 온 최윤복(72) 씨는 "한양도성 약 18km 구간을 여기에서 다 둘러볼 수 있어 좋다"면서 "나처럼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돌아다니기가 힘든데 우리한테 안성맞춤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양도성 박물관 관계자는 "도성을 전부 돌아보지 않더라도 박물관 한 자리에서 모든 구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전시물이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태조 어진 복원 모사도도 주목받는 전시물 중 하나"라며 "준원전 태조 어진의 유리원판 사진과 전주 경기전의 태조 어진을 참고해 복원 모사한 것이다. 어진에서는 수도 천도 당시 태조의 장년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가 되자 파란 조끼를 입은 중·고등학생 수십 명이 우르르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은 실제 돌을 이용해 태조·세종·숙종·순조대의 성벽 축조 기술을 소개한 전시물 앞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온 최정은(19) 학생은 "한양도성을 순성하는 중에 박물관에 들렀다"며 "성벽을 따라 직접 걷다 보니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기별로 성벽의 돌을 쌓는 방식이 달랐다는 게 특히 흥미로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정방형 형태의 돌을 쌓아 올린 숙종대의 축성방식이 마음에 든다"며 수줍게 웃었다. ◆"거기엔 왜 올라가셨나요?"··· 문화재 괴롭히는 사람들 한양도성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상당 부분 훼손됐다. 일제는 1925년 경성운동장을 지을 때 도성 주변 성벽을 헐어버렸다. 해방 이후에는 도로, 주택, 학교 등을 지으며 성벽이 훼손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날 박물관을 찾은 조철희(33) 씨는 "사람들이 성문은 잘 알지만, 성벽은 잘 알지 못한다"며 "도성을 복원하되 원 석재를 훼손하지 않고 과거의 모습으로 잘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어 "박물관을 둘러보고 전시실과 이어진 순성구간을 탐방할 생각이다. 빨리 밖으로 나가 성벽을 따라 걷고 싶다"며 들떠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도성이 가까이 있고 전시실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찾다 보니 현재 위치로 오게 되었다"며 "한양도성 탐방로와 인접해 있어 하루 평균 방문객은 438명, 연평균 방문객은 16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3층 전시실 문을 열었더니 푸른 언덕배기를 따라 켜켜이 쌓인 성벽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박물관 관람에 이어 낙산구간 순성길에 올랐다. 성곽공원 잔디밭과 흥인지문, DDP 등 동대문 일대 도심 전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성벽을 따라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쪽으로 걸어갔다. 순성 도중 성벽 위에 올라앉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시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양도성을 관리하는 서울시 문화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벌금 규정이 없지만, 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낙서 등 성을 손상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성관리팀은 CCTV 관제를 통해 성벽에 올라간 시민들에게 계도 차원의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며 "하루 평균 4~5명 정도가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성벽에 올라가는데 성벽의 평균 높이가 5~8m로 높아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되도록 올라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2018-07-17 12:11:4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삼성카드, 이젠 나눔도 모바일·온라인으로…

카드사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회사·직원이 힘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 삼성카드는 '열린나눔'을 통해 투명성, 공정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자발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열린나눔'은 소외 이웃을 위해 고객이 직접 나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열린제안, 포인트와 카드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열린기부,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열린 봉사로 구성돼 있다. 이 나눔을 통해 삼성카드는 부모 없이 홀로 살아가는 소년, 소녀 가장과 차별 속에 사는 장애인, 외로움을 홀로 견디는 어르신부터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동물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을 제공한다. ◆ 사회공헌도 모바일·온라인으로 삼성카드는 오프라인 기반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CSR)을 한 차원 높여 '모바일·온라인 중심으로 펼치는 공유가치 창출(CSV)'로 진화시켰다. 공유가치창출 (CSV)이란 사회현안에 대해 고객과 기업의 소통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카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삼성카드 임직원 뿐만 아니라 각 연령층 이용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014년 영랩(20대 소통)을 시작으로 베이비스토리(출산 및 육아), 키즈곰곰(유아교육), 아지냥이(반려동물), 인생락서(중장년층 소통공간) 등 5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카드는 베이비스토리 커뮤니티를 통해 회원들이 활동할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미혼모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키즈곰곰을 통해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어린이에게 제공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창의교육 지원 활동도 전개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 1월 5060세대를 공략해 출시한 '인생락서'는 중장년층이 자서전을 출간할 수 있도록 글쓰기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반려동물 커뮤니티 '아지냥이'는 유기동물 후원사업은 물론, 전문가 상담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회원 수는 베이비스토리 32만명, 키즈곰곰 26만명, 아지냥이 28만명, 인생락서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각박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주는 '디지털 소통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기를 바란다"며 "디지털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한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의 꿈 응원…미래 인재 지원 '골든벨' 삼성카드는 지난 2001년부터 KBS 도전골든벨을 후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골든벨 스터디그룹', '골든벨 스쿨', '골든벨 스테이지'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골든벨 스테이지는 젊은 예술가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들에게는 차별화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나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실력에 비해 기회가 부족한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특별가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공연 관람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골든벨 스쿨은 일상 속의 숫자와 빅데이터 사례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중학생 청소년이 수학에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월, 골든벨 장학생중 올해 대학입학을 하는 학생 7명을 대상으로 대학입학금을 전달하고, 지난 3월에는 골든벨 스터디그룹 멘토와 멘티 160명, 골든벨스쿨 대학생 봉사자 50명이 참여한 골든벨 장학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 ◆ 소외계층서 유기동물까지 삼성카드는 굶주림과 질병,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유기동물을 위해 열린기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거리로 내몰리는 유기동물을 위해 열린 기부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월 열린기부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여섯 마리 유기동물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동물을 치료한 사진과 근황 등 기부금 이용과정을 모두 올려 공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유기동물을 위한 열린기부의 목표액은 300만원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나눔은 유기견 검진 및 치료비와 사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16일 기준으로 고객기부액은 약 200만원, 삼성카드 기부액은 약 95만원 가량이 모금됐다. 삼성카드관계자는 "열린기부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활동"이라며 "향후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 선진국 제도 소개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좀더 거시적 측면에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80716000128.jpg::C::480::삼성카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열린기부로 치료한 유기동물의 근황을 올려 공유하고 있다./삼성카드 열린나눔 홈페이지 캡처}!]

2018-07-16 13:10:19 나유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모두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단체항공권 매칭 플랫폼 '올윈에어' 김수연 이사

"유레카(바로 이거야)!" 지난 2016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처음 접한 김수연(44) 이사는 꽉 막힌 속이 뻥 뚫린 기분이 들었다. 20년 넘게 항공권 유통 업계에서 일해온 투어 비즈니스 전문인 김 이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터였다. 그가 담당한 단체항공권 발매 업무는 말 그대로 '노가다' 작업이 주를 이뤘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예약할 수 있는 개인항공권과 달리 단체항공권은 자동화된 발권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담보 능력이 없는 중소 여행사들은 항공사에 단체석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소규모 여행사들은 발권 허가를 가진 대형 여행사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고 사정해야 겨우 단체 항공권을 받을 수 있었다. 부르는 게 값이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물량 확보도 쉽지 않았다. 지난 10일 기자와 만난 김 이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에어비앤비처럼 소규모 여행사들이 항공사와 다이렉트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고 말했다. ◆잡스와 워즈니악, 두 명의 스티브가 만나다 "아이디어 넘치는 애플의 기획자 스티브 잡스가 된 것 같았다. '이제 워즈니악(애플의 개발자)만 찾으면 되겠군'이라고 생각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그 앞에 귀인이 나타났다. 단체항공권 시장의 특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가격 결정 플랫폼 업체의 이정갑 대표였다. 이 대표를 만난 김 이사는 단체항공권 매칭 플랫폼의 시스템 구현 가능성을 발견하고는 올윈에어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합류 이후 김 이사에게 새벽은 잠자는 시간이 아닌 개발진과 함께 시스템 구축에 몰두하는 시간이 됐다. 개발 과정 중 어려웠던 점을 묻자 김 이사는 "현장에서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한 문제 인식, 그리고 이를 위한 솔루션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세상에 없던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일이기에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특히 항공권은 수 천 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있어 이러한 변수를 모두 시스템에 반영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답을 찾아야 할 이유가 분명했기에 지치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1일 업무 미팅 7회… 24시간이 모자라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런칭 후 김 이사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새벽 6시 30분. 출근 직후 김 이사는 영업팀의 전날 여행사 업무 상황을 보고 받는다. 이어 사업본부 팀별 미팅을 하고, 개발실·디자인실·기획실과 현재 영업 상황 및 실적을 공유한다. 이후 서비스 품질 관련 특이사항, 파트 별 지원 요청사항 등을 확인하는 3건의 사내 미팅으로 오전을 마무리한다. 오후에는 항공사와 여행사 등 업계 담당자들과 3~4건의 미팅이 이어진다. 김 이사의 열정 덕분이었을까. 올윈에어는 런칭 9개월 만에 61개 항공사, 1400개의 여행사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창업 1년 후 살아남을 확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김 이사에게 올윈에어의 성공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일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성과가 높아진다"고 답했다. 김 이사는 "성장하는 회사다 보니 근속자보다 새로 합류한 직원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그러다 보니 누구도 권위를 내세워 틀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구성원 개인이 자발적으로 만든 소소한 이벤트들이 다수의 호응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사내 문화로 정착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올윈에어가 자부심을 갖는 사내 문화 중 하나는 '수습해제 기념행사'다. 수습을 마치고 정식으로 가족이 된 직원에게 디자이너들이 축하의 의미로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다. 김 이사는 "보통 회사에서는 장기 근속자를 기리는 행사는 많은데, 신입 직원을 위하는 행사는 없다"며 "외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는 자랑스러운 사내 문화 중 하나다"고 소개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김 이사는 "올윈에어의 목표는 공급자 중심의 단체항공권 시장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항공권 시장의 각 주체를 긴밀히 연결해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18-07-15 14:08:07 김현정 기자
[인터뷰] 강장묵 교수 "청와대 인사의 SNS, 무삭제 실록으로 남겨야"

청와대가 소셜미디어(SNS) 보안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장묵 남서울대 빅데이터산업보안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재발을 방지할 수단 중의 하나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SNS 실록'을 내세웠다. 그가 생각하는 청와대 보안의 지향점을 묻기 위해, 14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강 교수와 카카오톡으로 인터뷰했다. ◆지인과 대화 '삭제불가' 기술 필요 -청와대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삭제 불가 소셜미디어를 만들고, 훗날 일반에 공개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 전용 소셜 미디어는 없지만, 업무용 전화기를 따로 두는 등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굳이 전용 SNS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국정농단 사태는 관련자들이 태블릿PC와 차명폰 등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다 덜미가 잡혀 불거졌다. 공직자의 업무 효율은 존중하되, 업무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고 개인의 일탈을 방지하는 체계적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다. 그만큼 청와대에 권력이 집중된다. 청와대 근무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사기업의 부사장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다. 범국가적 정책을 다루는데 여전히 그 회사 재직 당시 인적 그물망과 자원을 활용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청와대 인사들이 SNS를 아예 안 쓸 수는 없다. 민간인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해당 민간인들도 청와대용 소셜미디어를 설치해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 주장은 이들이 민간인이었을 때 사용하던 SNS를 이용할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국가 기록물 보관소에 저장하자는 말이다. 그 방식은 '폐쇄형 SNS 사용'에 제한된다. 청와대 사람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공개형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일을 반대하지 않는다.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이 라인 또는 텔레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네이버나 카카오 근무 당시 믿고 소통할 수 있다고 여긴 지인 10여명을 불러, 청와대에서 논의되는 각종 기밀 사항을 의제 삼아 자문을 구하는 폐쇄적인 방을 만든다면,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까. 이런 가정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총체적 보안 정책을 만들고, 이 프로세스를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미 청와대는 블로그 등으로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톡방 등 폐쇄형 SNS 사용에 대한 보안 정책 수립과 모니터링, 청와대 전용 소셜 미디어 등 밀실정치 방지 장치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개된 인력풀서 자문 구해야 -문제는 '지인 네트워크'라는 이야기인데, 민의가 반영된 정권이 그 색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일은 자연스럽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페이스북도 처음에는 느슨한 유대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유유상종 SNS'가 됐다. 코드인사 문제는 조선시대 당파싸움으로 거슬러가야 하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 정부가 내세우는 '적폐 청산'을 위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전문가, 행정가, 법률가 등과 국가 정책을 상의하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적폐청산을 위해 폐쇄형 SNS 단톡방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놓고, 특정 지인하고만 문제를 긴밀히 상의하는 업무 방식이 이어진다면, 이전 정부와 무엇이 다른 지 알 수 없는 '디지털 밀실정치'로 흐를 수 있다." -지인 네트워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공정한 인력풀'은 무엇인가. "이미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심사, 평가, 자문, 위원 구성 등을 요청할 때 국가 인력풀에서 검색해 3배수의 전문가를 추천한다. 이 가운데 자동 발신 전화를 통해 무작위로 연락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전문가 그룹이 협소하다 보니, 전문가로 불리는 몇몇 인물이 국가 과제나 위원회를 독차지해 정책을 좌우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국회,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 기관이 자체 보유한 전문가 인력풀이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자. 투명하게 심사·자문위원을 선발하는 기관은 우선 자체 또는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쓰는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을 검색한다. 여기서 선발된 3배수 후보군에게 무작위로 자동 전화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몇몇의 지인 네트워크로 특정 전문가가 선정될 수 없도록 방지하는 셈이다." ◆기술 변화 발 맞춘 선제대응 필요 -한 마디로 'SNS 실록을 구축할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소통은 얼마든지 SNS를 벗어난 곳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 "최근 10년의 소통 기술의 변화와 발전은 2000년대 보다 드라마틱하게 진보했다. 청와대가 언제까지나 국민청원 사이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진 등으로만 소통할 수는 없다. 새로운 미디어가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소통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개를 들 수 있는 역기능을 고민하고, 이에 대한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역기능을 자세히 말해달라. "공적 업무가 지나친 대중 영합주의가 되는 것은 아닌지,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 사용자와만 소통하게 되지는 않는지, 해당 서비스에 소외된 계층에게는 어떤 소통을 해야하는지, 새로운 소통으로 객관성과 투명성이 훼손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 방법은 SNS 실록이든 무엇이든 상관 없다. 다만 원칙은 분명하다. 청와대가 개방형 국민 소통을 늘려야 한다. 청와대 인사의 폐쇄형 소통은 최소화하거나 기록물로 남겨, 수십년 뒤 사료로 이용해야 한다. 청와대가 보안 규정만 내세우지 말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보안 수칙 준수 생활화에 노력해야 한다."

2018-07-15 14:06:59 이범종 기자
[인터뷰] 윤영일 "세월호 선체는 군민 합의 전제로 진도에 보존해야"

6.13 지방선거 이후 민선 7기 군정과 8기 군의회가 새롭게 출범한 것과 관련해 본지가 민주평화당 윤영일 최고위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농어촌인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영일 국회의원은 주요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윤 의원은 "농어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소득 안정,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 안팎에서 집권 여당과의 연정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범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개혁 입법 연대를 구성해 주도권을 쥐고, 속도감 있게 개혁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함께 선거제도 개편을 필두로 민생과 개혁 입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제는 여야 모두 일정 부분 합의를 이룬 연동형 비례 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 중심이 되고, 순차적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하는 방법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 져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적폐청산은 물론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지속되는 경제와 민생 악화에 대한 대처 미흡과 부동산 정책,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정책 등에 대해서는 불만의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분배 정책, 개혁과 민생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건전한 비판과 정책 대안을 수용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지역구인 진도군에 향후 세월호 선체를 보존하는 문제에 대해서 "선체 보존과 거치 문제는 원칙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과 생명 존중을 염원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방식과 지역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는 진도군민의 합의와 동의를 전제로 국민해양안전관 개관 예정지인 진도군에 보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농어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소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성 향상을 위한 SOC 확대와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투자,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8-07-13 10:51:44 김남중 기자
[되살아난 서울] ㉑ 한양도성 600년 물길 역사 담은 '청계천 박물관'

청계천 하류 구간에 위치한 두물다리에서 용두공원 쪽으로 걷다 보면 물길을 재현해 놓은 듯한 건물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리 튜브처럼 생긴 청계천 문화관은 2005년 청계천복원을 기념해 건립됐다. 청계천 문화관은 2015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시 내용을 리뉴얼해 청계천 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청계천 박물관은 성동구 마장동에 연면적 5712.4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박물관은 개천 시대, 청계천·청계로, 청계천 복원사업, 복원 후 10년을 주제로 한 4개의 전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시대 청계천의 모습은? 지난달 17일 600년 서울의 역사를 간직한 청계천 박물관을 찾았다. 전시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속성을 따라 4층에서부터 1층으로 이어졌다. 관람순서를 따라 조선 시대 한양의 젖줄 청계천을 다룬 4층 1존으로 이동했다. 청계천은 지대가 낮은 도성 아래 물길이 모여 생긴 자연하천으로 조선 시대에는 '개천'으로 불렸다. 폭우가 쏟아지면 다리가 사라지고 집들이 물에 잠겼다. 영조는 1760년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천 바닥을 깊이 파내 물이 잘 흐르도록 하는 준천 작업을 실시했다. 성북구 보문동에서 온 유호청(46) 씨는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진행된 청계천 공사가 조선 시대 때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며 "조선 시대 영조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청계천 준천 공사를 했듯, 시장들도 본인의 업적이 아닌 시민을 위해 청계천을 살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채계병(60) 씨는 "오늘 박물관에 오지 않았다면, 청계천 공사 과정 중 장통교가 사라진 것도, 수표교가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진 사실도 몰랐을 것"이라며 "현재의 청계천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 모습도 알게 돼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청계천 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당시에는 청계천 복원공사 전후, 비교적 최근 내용만 다뤘다"며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한 2015년부터는 청계천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전시에 담아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청계천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의 상처, 어디에? 3층 2존은 청계천 물길이 도로가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6·25 전쟁이 끝난 폐허의 땅, 청계천변에는 피난민들이 내려와 거대한 판자촌을 이뤘다.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며 청계천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정부는 1958년 청계천 복개 공사를 통해 하천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이날 박물관을 찾은 김효숙(57) 씨는 "청계천 판자촌에 대한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데 박물관에서 그때 아련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온 박준영(36) 씨는 "청계천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며 "저는 참 즐거웠는데, 애들이 너무 지루해해서 혼났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청계천 박물관에는 시청각 자료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전시물이 A4용지 한쪽 분량의 줄글과 함께 진열돼 있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고 박물관 내부를 뛰어다녔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전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청계천 판잣집 만들기, 보드게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청계천 복원부터 10년 후의 미래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3존에는 청계천을 복원하기까지 서울시정의 변화, 복원 공사 시행 등 사업 전 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4존에는 복원 후 미완의 과제로 남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가 구상한 미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온 윤모(64) 씨는 "청계천에서 쫓겨나 가든파이브에 반강제로 입주한 상인들 중 생활고로 투신자살한 사람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쏙 빼놨다"며 "박물관 전시 내용에 개발의 장점만 부각해놓고 청계천 복원 계획을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계천 박물관 관계자는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 계획이 있다는 걸 전시한 것"이라며 "계획의 잘잘못(시비)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관련 사실만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2018-07-10 16:25:1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