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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브사끼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0만원 매출? 실행의 문제"

올 상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45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스토어 열풍과 함께 잘 팔리는 쇼핑몰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들도 대거 등장했다. 그 중 크리에이터 마브사끼(마케팅과 브랜딩하는 사람들끼리/조남규)는 상품 하나로 스마트스토어에서 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초기 창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브사끼는 유튜브 채널과 클래스101 강의를 통해 마케팅과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들을 만나고 있다. 대부분 갓 온라인 쇼핑몰을 연 창업자들이다. 2016년 스토어팜 시절부터 지금까지 마브사끼가 컨설팅한 업체들은 모두 월 매출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판매자로 거듭났다. 판매자의 환경과 역량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계획,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강생 만족도는 98%, 클래스101의 창업·재테크 분야에서 늘 상위권에 올라있다. 마케팅의 달인 마브사끼를 만나 잘나가는 스마트스토어,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교 재학 시절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그때 한창 블로그를 운영하며 갓 사업을 시작한 선배를 도와 마케팅을 펼쳤는데, 적성에 잘 맞았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어떤 점에 만족하고, 어떤 점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살펴보고 그것을 개선하는 작업이 좋았다.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스토어(온라인쇼핑몰)를 갓 시작한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상품 등록만 하고 판매되길 바라는 사장님들이 많은데 경쟁사와 비교해보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포인트를 찾아내 차별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예 다른 상품을 만들어내라는 게 아니라 같은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꼭 여기서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주자는 것이다. 무상 A/S를 제공한다든가,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든가 하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해야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최근에 너도나도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무조건 싸게 판다고 구매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 차라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을 올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팔리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는 과정이 성취감을 준다. 스마트스토어 운영 초기에는 다른 쇼핑몰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으니 불리하겠지만, 고객 후기를 살펴보고 프로모션을 전개하다보면 점진적으로 판매 성적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각각 정의한다면. -커머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마케팅은 고객을 만족시켜서 구매를 유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딩은 고객을 만족시켰더니 재구매가 발생하고 우리 쇼핑몰의 적극적인 팬이 되는, 팬덤이 형성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나.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판매 채널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백종원 씨가 '더본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여러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사업만 잘되고 온라인(유튜브)에서는 인기 없는 게 아니다. '백종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잘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브랜딩이 잘되면 온·오프라인 경계는 무의미하다. ◆'잘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나이스 투 해브' 상품 보다는 가져야만 하는 '머스트 해브' 상품이 구매 이유가 확실하기 때문에 판매가 잘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상품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상품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소음 블렌더가 파워는 약하지만 소음이 작기 때문에 아기가 있거나 소리에 예민한 분들은 선호할 수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면 그들에게는 가치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마브사끼의 강의는 클래스101에서 만날 수 있다. ▲잘 팔릴 것 같은 상품 ▲상품 상세페이지 노하우 ▲상위 노출을 위해 구매 건수와 리뷰 수를 쌓는 기술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한 솔루션 등을 알려준다.

2021-07-08 14:21:22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ESG 중심 경영, 기업 디지털 전환(DT) 앞장서는 삼성SDS

삼성SDS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DT) 가속화에 대응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SDS ESG 관리 체계 구축,,, ESG 중심 경영 활동 전개 삼성SDS는 고객, 투자자,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전사적인 ESG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G 중심 경영 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감축을 목표로 세우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우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외기냉방 등 외부 공기의 직간접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통해 서버룸 에너지를 효율화했고,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공급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삼성SDS는 오는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명한 지배구조에 관해서도 이사회의 ESG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윤리 및 준법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ESG 활동 성과를 기반으로 작년에는 세계적인 ESG 평가기관인 MSCI 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고, 다우존스의 DJSI Korea에 신규 편입되는 등 삼성SDS의 ESG 관련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청소년 대상 교육 및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활동 앞장...임직원 전문성 개발도 힘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슬로건 하에 청소년 대상 교육 및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IT 업종의 특성을 살려 ICT(정보통신기술) 미래세대를 양성하고, 아동, 청소년에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IT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교육분야의 사회공헌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특화된 IT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IT 교육 기회에 소외되지 않고 균등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코딩캠퍼스, 스마트쉼 토크 콘서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삼성SDS는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를 위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공정거래 문화 확립을 통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수립해 협력회사와 상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 전문성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직원 전문성 개발제도로 600여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사내 역량개발 포털 'My ProWay', 실무 중심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 MBA, EMBA, IT 석사, 지역전문가 제도,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관련 강의와 실습활동을 제공하는 핵심기술 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 답게 소프트웨어(SW) 개별 역량 지원 체계의 운영, 사내 전문역량을 보유한 인력을 선발해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가가 우대받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SCP(SDS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 등을 2003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 디지털 전환(DT) 사업 주력...AI 컨텍센터 사업 확대 삼성SDS가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AI/데이터 분석·IoT(사물인터넷)·블록체인 등 신기술 플랫폼과 협업 및 업무자동화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SaaS)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업무자동화 솔루션 'Brity(브리티)'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는 금융, 제조,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고객 현장에 적용돼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 특히, Brity RPA는 동시에 여러 개의 자동화 프로세스가 실행 가능한 헤드리스 봇(Headless Bot)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준다. 또, 업무 수행 방식을 분석해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을 추천하는 RPD(Robotic Process Discovery), PC에서 업무 수행 화면을 녹화해 프로세스를 자동 생성해주는 스텝 레코더 등 비전문가도 쉽고 빠르게 RPA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Brity RPA는 지난해 5월 GS(Good Software) 1등급을 취득했다. 툭히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IT 리서치·컨설팅 기업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MQ)에 등재됐다. 삼성SDS는 또 AI 기반 컨텍센터 솔루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AICC 솔루션에 국내외 AI 기계독해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SDS의 자연어이해(NLU) 기술을 적용해, 상담사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50% 이상 절감,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삼성SDS AICC의 상담 분석 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고객의 소리(VoC)를 실시간 분석, 대응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활동에 연계할 수도 있다. 또한 삼성SDS 만의 DT 추진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략 및 업무 프로세스 등 기업의 DT 수준 진단 체험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객은 홈페이지의 My Trial 코너를 통해 디지털 전략 및 업무 프로세스, IT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의 DT 수준을 진단하고 간이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이후 상세 진단을 요청하면 삼성SDS 전문가들이 상담을 통한 맞춤형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물류, 보안사업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 황성우 대표는 지난 3월 미래 성장을 위해 고객 접점에서 쌓아온 업종 전문성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ABD(인공지능·블록체인·데이터 분석) 신기술,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솔루션 등 IT 서비스 전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AI·R&D·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2022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역에 건립할 예정이다. 또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물류를 위한 Cello(첼로), 글로벌 이커머스를 위한 Cello Square(첼로 스퀘어) 등 IT플랫폼을 고도화해 정확하고 가시성 높은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안 사업은 OT(Operation Technology) 보안(생산공정 및 설비 보안), 클라우드 보안,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단말 해킹에 대응하는 EDR(엔드포인트탐지대응), 개인정보보호 등 데이터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1-07-05 14:52:15 채윤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창일 스트럼코리아 대표, 리얼타임 시장을 사로잡다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2019년 설립해 원격 협업 서비스 '스트럼'을 제공하는 스트럼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애플 앱스토어 생산성 카테코리의 다운로드 1위 필기 앱인 플렉슬(Flexcil) 창업자인 이창일 대표가 재창업한 회사다. 다수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력은 스트럼코리아가 가진 독자적 기술을 방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고성장클럽',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창업발전소 맞춤형 지원사업',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START판교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보증' 등에 선정됐다. 스트럼코리아의 출발점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있으면 안된다"는 원론적인 물음이 창업의 계기가 된 것. 이창일 스트럼코리아 대표는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술과 도구로 사람들의 습관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주고 싶었다"며 "일터가 즐거운 곳으로 바뀌기를 꿈꾸며 지금의 스트럼을 만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메타버스를 2000년에? 이 대표는 2000년부터 21년 동안 직접 현장을 누비며 값진 기술을 체득했다. 첫 시작은 '메타버스(Metaverse)'란 단어조차 존재치 않았던 2000년이었다. 지금이야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아우르는 미래성장형 기업의 대표 테마로 통하지만 당시엔 '3차원 가상세계'라는 말조차 생소했을 때였다. 그는 메타버스의 구현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에서 그렇게 개발자로서의 첫걸음을 뗐다. 시대를 20년씩이나 앞서간 셈이다. 그는 그곳에서 가상현실(VR) 리드 엔지니어로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게임 개발사 조이온, 한글과컴퓨터 등을 거치며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이전에 창업했던 플렉슬은 유저경험(UX)으로 미국 애플 본사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스트럼은 그간 축적해온 경험치의 결실로 볼 수 있다. 플렉슬에서 고민하던 아이디어 중 못다 이룬 아이템들을 스트럼에서 실현하고자 했다. ◆화상회의로 채울 수 없는 부족함…'스트럼'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하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보편화, 온라인 면접 등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접근성과 사용성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생산성과 정확성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개발한 것이 '스트럼'이다. 이 대표는 스트럼을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 협업툴'이라고 설명한다. 채팅으로도, 화상대화로도 표현할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해결해 준다. 실시간으로 서로의 마우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이미지나 문서 등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즉시 전송할 수 있다. 파일도 별다른 다운로드 필요 없이 확인 가능하다. 여기에 비실시간으로 시각화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성과 영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파일을 서로 꺼내 본다. 이미지나 문서 위에 마우스 움직임과 도형들을 그려가며 설명한 녹화나 녹음 파일을 함께 보내기도 한다. 이 대표는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대해 "아직 초기단계이고 개척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했다. 음성 통화와 화이트보딩이라는 개념을 결합해 콘셉트로 잡은 '오디오 화이트보딩'은 그 첫 번째 시도였다. 얼굴보다는 문서나 이미지 등에 함께 메모하고 마우스를 활용하며 대화하는 것이다. 화상회의의 문제로 지적됐던 한 부분이 해결된 만으로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지만 화상 미팅을 진행할 정도는 아닌 경우, 이때 스트럼의 강점이 발휘된다. 기존 방식이라면 스크린샷을 잘라 붙이는 등의 잡다한 작업으로 시간을 소요해야 하나 스트럼을 이용하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스트럼을 "결과물 리뷰에 최적화된 툴"이라고 소개했다. 동안은 워드나 파워포인트, 디자인툴 등 각기 다른 툴에서 작업을 한 후 이 결과물들을 보며 이야기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줌(Zoom) 등 화상회의 툴에서 화면을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스트럼을 사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대표는 "파일을 스트럼의 협업 캔버스 안에 붙여넣으면 참여자들은 다운로드 없이 즉시 볼 수 있다"며 "서로의 마우스 위치가 공유돼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기으므로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7억 유치 성공, '기술'과 '의지' 어필 이달 초엔 스트럼코리아에 7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게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평가다. 그는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동안 증명해 왔던 기술력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다. 이 대표는 "플렉슬이 전 세계 매장에 디스플레이 됨으로써 디자인과 기술력 두 가지 측면에서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만큼 중요한 핵심으로 "창업자로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꼽았다. 과거의 플렉슬을, 지금의 스트럼의 밑천이기도 하다. VC 투자자들에게도 이러한 모습을 어필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세상을 바꿔 놓을 무언가를 만들어내겠다는 집념은 VC와 엔젤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스타트업 성공 '키'는… 이 대표는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열쇠를 '대체불가능'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대체할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혁신의 비결이라는 것.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집념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이기도 했다.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첫 도전임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이젠 북미 진출을 앞두고 이해 집중에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북미를 중심으로 영어권에 집중하는 것은 제품을 그쪽 생활권에 맞게 개발할 생각"이라고 귀띔해줬다. 그러면서 불쑥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가는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인내의 순간조차 그 일부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떠올리면 기술적인 난관을 이겨내고 개발을 해내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미소를 띠었다.

2021-07-04 14:18:10 송태화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롯데푸드 파스퇴르 위드맘

파스퇴르 위드맘 라인업/롯데푸드 롯데푸드 파스퇴르 분유 브랜드 '위드맘'은 제품의 고급화와 다양한 라인업 구성으로 감소하는 분유시장 돌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으로 2019년(30만2700명)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 기록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분유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5년 4460억원에 달했던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2020년 3670억원을 기록해 17.7% 감소했다. 감소세는 지속돼 2025년에는 3230억원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시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위드맘은 매년 일정한 매출을 유지하며 시장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2020년 출시한 '위드맘 제왕'의 경우 2021년 전년 대비 월 평균 판매량 4배 증가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제품의 고급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 구성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린 덕분이다. 2007년 첫 출시된 위드맘/롯데푸드 ◆유산균 분유 선보이는 등 제품 수준 향상 박차 1990년 후발주자로 국내 분유 시장에 뛰어든 파스퇴르는 2007년 위드맘 브랜드를 출시했다. 2007년 당시만 해도 분유 시장이 줄어드는 시장은 아니었지만, 점차 저출생 기조가 심화하면서 분유 시장 환경이 변화했다. 달라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위드맘은 다양한 기술력을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스퇴르 위드맘은 2010년 유산균 분유를 선보이는 등 국산 분유의 수준을 높여왔다. 위드맘에 적용된 복합 생(生) 유산균은 기능성을 인증 받은 우수 유산균이다. 제품 라인에 따라 구성의 차이는 있지만, 특허 받은 유산균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산균인 BB-12®와 LGG 유산균 등이 적용돼 있다. 특히 국내 분유 중 복합 생 유산균이 들어있는 분유는 파스퇴르 위드맘이 유일하다. 여기에 유산균 효능을 극대화 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더해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시스템을 갖췄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생장을 도와 인체에 유리한 영향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주로 올리고당, 유산균 사체 등이 있다. 또, 영아들의 편안한 소화와 편안한 잠, 부드러운 배변을 위해 모유와 유사한 지방산 구조인 OPO(INFAT)(특허 번호 10-1411679)를 적용했다. 유산균 국제학회 발표사진/롯데푸드 특허 받은 식물성 DHA도 적용됐다. 식물성 DHA는 대형 발효조에서 해조류(미세조류)를 배양해 DHA를 추출하기 때문에 각종 해양 오염물질로부터 자유롭다. 두뇌와 눈의 구성성분인 DHA와 아라키돈산의 비율도 1:2로 맞췄다. 이 밖에도 분유 제조시 원유를 3단계에 걸쳐 건조해 영양소의 열변성을 최소화했다. ◆장영실상 받은 안전한 김치유산균 분유 2018년에는 로타바이러스 억제능 특허를 받은 김치유산균 유래 대사산물을 적용한 '항로타 위드맘' '위드맘 산양'을 출시했다. 바이러스 장염은 5세 미만 영유아 중 95% 이상이 한 번쯤은 걸린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로타바이러스는 중증 설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원인으로, 변이가 계속 일어나 백신으로도 일부 로타바이러스는 예방이 불가능하다. 위드맘은 이를 고려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에 항로타 기능성이 있는 물질을 넣은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개발에 4년이 걸렸고, 수년간 김치 시료 450여 종에서 유산균 5000여종, 유산균 대사산물과 사균체 등 3000여종의 물질을 시험했다. 그리고 로타바이러스 억제에 효과적인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으로부터 추출한 EPS(세포 외 다당류로 천연 유산균 대사산물)를 발견했다. 이 물질은 그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특허 번호: 10-1883148호)를 받기도 했다. 유산균 연구모습/롯데푸드 위드맘은 모유 대체 영유아 식품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 김원용 교수와 협력을 통해 검증 후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과 동물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논문(미국낙농학회지, 2018년 6월)에 게재해 객관성을 인정받았다. 또, 유럽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발표하는 등 성과를 축적해 왔다. 항로타 위드맘은 제품 개발과 원료 연구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2020년 IR52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IR52 장영실상은 신기술제품을 선보여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업체와 연구소의 기술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 중 하나다. 항로타 위드맘 개발을 주도한 롯데푸드 양원식 책임과 롯데중앙연구소 노영배 책임연구원, 김윤한 선임연구원은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롯데푸드 ◆제왕절개가 자연분만 앞지른 한국…고객 선택권 늘려 파스퇴르는 위드맘 제왕 라인의 제품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파스퇴르는 롯데중앙연구소 내 '파스퇴르 모유영양연구회'와 국내 유수 대학병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에게 적합한 '위드맘 제왕' 라인업을 선보이며 분유 제품에 혁신적인 기술력을 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 비율은 50.5%를 차지해 처음으로 자연분만을 앞질렀다. 이는 출산 연령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의도적인 제왕절개 비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평균 출산 연령은 2005년 30.2세로 30세를 넘어섰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33.1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자연분만 과정에서 신생아는 산도를 통과하면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질내 유익균을 물려받는데, 제왕절개 분만 아이는 이런 과정이 없어 장내 미생물 구성이 자연 분만 아이와 차이를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 조절 등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특히 무균 상태의 신생아 장에 유익균이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에 따르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한국인 신생아 중 알러지 위험성이 있는 아이의 장내 균총에서 비피도박테리아 롱검(B.longum)이라는 유산균의 분포도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이런 점을 착안해 비피도박테리아 롱검(B.longum)을 강화한 위드맘 제왕 라인을 선보인 것이다. 분유에 살아있는 비피도박테리아 롱검을 넣는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도 만만치는 않았다. 해당 유산균은 상온에서 생존률이 크게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개발 노력 끝에 이를 유산균 코팅화 기술로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올해 1월에는 소화흡수에 도움을 주는 산양유로 제왕 라인을 확대해 '위드맘 산양 100일 제왕'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6월에는 위드맘 제왕을 전 월령(태어나서 36개월까지)으로 확대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위드맘 제왕 라인은 출시 이후 기존 제품 대비 30%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파스퇴르 분유 전체 매출도 매년 2~3% 가량 차곡차곡 늘어나고 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저출생과 수입 분유 인기로 국내 분유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변화하는 출산 환경에 맞춘 연구 개발을 지속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7-01 14:30:46 조효정 기자
[되살아난 서울] (91) 만년필 공장 부지서 강동의 센트럴파크로 재탄생한 '천호공원'

서울 강동구에는 강호동 아닌 천호동이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지명사전에 의하면 동명은 민가 수 천호가 살만한 지역이 되리라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 서울시는 1996년 8월 개발시대 논리에서 탈피해 시민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공장 이적지 ▲난지도 매립지 ▲시립영등포병원 이적지 ▲낙산시민아파트 철거 부지 ▲압구정역 주변 부지 ▲미개설 학교용지 등을 녹지로 가꾸는 내용이 담겼다. 천호공원은 오염이 심한 준공업지역을 공원으로 되살리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당시 시는 OB맥주·파이롯트·삼익악기·전매청창고 4개공장 이전지 공원화에 20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천호동공원은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천호동 파이롯트 공장 이전 부지를 서울시가 648억원을 주고 매입해 만든 8076평 규모의 녹색쉼터다. 1997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6월 개원했다. 서울시가 사유지인 공장 터를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한 첫 사례였다. 공원 이름은 인근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선생의 호를 딴 '해공공원'이나 동명을 붙인 '천호공원' 중 지명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개장할 때에는 두 안이 모두 폐기되고 '천호동공원'으로 이름 지어졌다. 현재에 와서는 과거 후보군이었던 두 이름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2003년 1월 공원명이 '천호동공원'에서 '천호공원'으로 바뀌었고, 공원 내 2008년 생긴 강동 구립 도서관은 '해공도서관'으로 불리게 됐다.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온 셈이다.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원 지난 28일 오후 강동 지역 명소인 천호공원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천호역 3번 출구로 나와 약 11분(610m)을 걸었더니 공원 입구가 나왔다. 바로 앞에 한약방이 있어 당귀, 지황, 천궁 같은 약재들의 냄새가 뒤섞여 흘러나왔는데 맡기만 해도 건강이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천호공원은 제주도와 비슷한 섬모양으로 생겼다. 공원 가운데 자리한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길이 나 있다. 1시방향 맨발광장을 시작으로 분수대, 어린이숲체험마당, 지압보도, 농구장 등이 반시계방향으로 들어섰다. 진분홍색 우레탄 트랙이 깔린 푹신한 오솔길을 따라 공원 둘레를 한 바퀴 걸었다. 천호공원에서 만난 주부 이모(36) 씨는 "아줌마들끼리는 이곳을 천호의 센트럴파크라고 부른다"면서 "길에 턱이 없어 유모차 끌고 다니기 편해 엄마들이 아기들 데리고 많이 온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후 유모차를 탄 영유아뿐만 아니라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과 유아 킥보드를 타고 달리는 어린이들이 천호공원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다. 통, 통, 통 공 튀기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젊은이들은 공원 한켠에 마련된 농구코트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골대 하나를 붙잡고 20번 넘게 슛 연습을 하는 중학생과 4명이서 팀을 이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다. 대학생 박모(25) 씨는 "천호공원에 동농(동네농구) 고수가 많아 소싯적에 그분들께 농구를 참 많이 배웠다"며 "사람들이랑 새벽까지 농구하고 그래서 제가 친구들 중 실력이 제일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박 씨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펜스가 사방으로 쳐져있지 않은 것"이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공에 맞을까봐 걱정되는데 왜 한쪽에만 철망을 설치해놨는지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오후 5시가 되자 공원에 상투스가 울려 퍼졌다. 음악분수에서 나온 소리였다. 노인들은 분수쇼가 가장 잘 보이는 명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손뼉을 치며 음악을 감상했다. 이달 28일 공원을 방문한 김모(72) 할아버지는 "천호공원은 나 같은 늙은이들이 많아 오기 참 편하다. 마치 노천 노인정 같다"며 "삼시세끼 집에서 밥 얻어먹는 게 눈치 보여 낮에는 밖에 나와 있는데 여기만 한 데가 없다"고 털어놨다. ◆음주 후 고성방가·거리두기 무시··· 공원 에티켓 실종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잠시 쉴 겸해서 야외무대가 있는 광장 벤치에 앉았다. 휴식을 취하던 쉼터 근처에서 노인 한 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불러댔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동네 주민 윤모(45) 씨는 "저 할아버지처럼 술 취해 고성방가하는 사람들이 올 때마다 꼭 한명씩 있다"면서 "어르신이 많이 와서인지 진상도 대부분 노인"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윤 씨는 "뭐 와서 놀고 하는 건 좋은데 장기 둘 때 5명 이상 몰려있는 걸 자주 봤다"면서 "코로나 퍼질까 봐 걱정되는데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

2021-06-29 14:30:55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동양생명, 소외 이웃을 향한 나눔 실천

동양생명이 소외 받는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 동양생명은 지난 1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 의지 향상을 위한 2021년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서 동양생명은 약 2억원의 사회공헌기금도 전달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아와 그 가족들의 치료 의지를 북돋고, 어린이·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 소아암 인식 개선 캠페인 '희망별빛'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소아암 환아들의 건강한 치료를 돕기 위해 '히크만 카테터(Hickman catheter)용 주머니 만들기' 캠페인도 실시했다. 히크만 카테터는 항암 치료 시 약물 주입 및 채혈을 위해 정맥에 연결하는 고무관이다. 24시간 정맥에 연결되어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때문에 이를 깨끗하게 보관하기 위한 히크만 카테터 주머니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곳이 없어 환자 가족들이 매번 어렵게 손수 만들고 있다. 따라서 동양생명 임직원과 설계사 및 그 가족들은 지난 3주간 약 200개의 히크만 카테터 주머니를 만들어 최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재단은 이를 인당 5개씩 약 40명의 소아암 환아들에게 나눠주며, 환아들의 치료를 지원한다. 동양생명은 올해에도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이 치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간다. 소아암 치료비 지원은 물론 완치자가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대중들이 소아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별빛' 및 소아암 어린이 꿈 공모전 등 다채로운 소아암 인식 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진정성 담은 'ESG 경영' 박차 ESG 경영을 위한 동양생명의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동양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활치료센터 제공 및 취약계층 대상 방역물품 지원 등 다양한 노력도 실천해 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대구·경북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자 해당 지역 내 의료진의 처우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 임직원은 약 1억5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같은 기간 대구 소재 유치원들의 긴급 방역 활동도 지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산하 연수원인 '동양인재개발원'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20~50%의 임차료 감면도 이어오고 있다. 정부의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그 밖에도 코로나19 확진 가족의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이자 납입 유예 지원, 서울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방역물품 전달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동양생명은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유공' 행정안전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금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표창을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사회 위한 '나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동양생명 임직원들은 지난 4월 일주일간 비즈를 엮어 제작한 약 100개의 마스크 스트랩을 제작했다. 마스크 스트랩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임직원이 손수 만든 마스크 스트랩은 서울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선물로 활용했다. 이와 함께 1600만원 상당의 마스크 5000장과 손 소독제 3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32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위해 꽃화분을 심어 전달하는 '화(花)를 품은 봄날' 행사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고, 서울 시내 독거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동양생명 임직원들은 직접 화분에 꽃을 심어 약 200여 개의 꽃화분을 제작했다. 임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꽃화분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이처럼 동양생명은 앞으로도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그 밖에도 동양생명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총 1001명의 임직원이 약 3300시간에 달하는 비대면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도 지속해서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통해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021-06-28 10:00:20 백지연 기자
[인터뷰] 곽재은 바잇미 대표 "반려동물과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길"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찐빵이/바잇미 제공 "반려동물의 생이 사람보다 짧은 만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더 소중하게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건강을 책임질 먹거리,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장난감, 각종 아이디어 상품 등 바잇미가 책임지겠습니다." 곽재은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바잇미(BITE ME)'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바탕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펫커머스 기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장난감과 의류, 식품, 위생용품 등 약 200여개의 자체 브랜드 제품(PB)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40억원에 달한다.. PD를 꿈꿨던 유학생이 펫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기견이 있었다. 곽 대표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 당시 유기견 '두부'를 입양했다. 안구 적출 수술로 한쪽 눈이 없는 두부는 신문방송학을 전공중이던 곽 대표의 삶을 바꿔 놓았다.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두부/바잇미 제공 "장애견인 두부를 입양해 한국에 돌아와보니 그제서야 국내 유기견들이 안쓰러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어서 유기견 친구들과 나눠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바잇미를 시작했어요. 2개의 간식을 구매하면 1개의 간식을 유기동물에게 후원하는 수제간식 가게를 오픈한 거죠." 금호동에 문을 연 작은 수제간식 가게 바잇미는 대표 펫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곽 대표는 "직접 제작하거나 바잉해온 제품들과 콘텐츠가 4년 가까이 쌓이면서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셨다"며 "그 덕분에 지금의 바잇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모두가 우려하는 부분인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지난해 기준 3~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등록된 반려동물 수만 해도 210만 마리 수준으로, 1인 가구나 딩크족 확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힘 입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잇미의 경쟁력은 다수의 제품군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점이다. 귀엽고 위트있는 패키지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왔으며, 트렌디한 장난감과 의류는 MZ세대 반려인들을 사로잡았다.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찐빵이/바잇미 제공 곽 대표는 제품 개발에 있어 기능성과 심미성,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에도 뛰어난 기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거나 '바잇미'의 컨셉과 기준을 이해하고 구현해주는 곳을 고집한다. 사업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Buy2Give1(2+1)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 캠페인도 전개해오고 있다. 유기견 보호소의 친구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처음 제가 입양해 키웠던 두부도, 현재 함께 지내고 있는 찐빵이도 유기동물로 힘든 시간을 겪은 아이들이에요. '바잇미'를 시작했을 때부터 유기동물 문제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알리고,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반려동물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유기견 수도 늘고 있어요. 반려동물이 마지막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반려동물을 입양하셨으면 좋겠어요." 한편,'바잇미'는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ES인베스터, 슈미트로부터 1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6-21 14:01:09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폭넓은 실천으로 ESG 경영 선도하는 오비맥주

오비맥주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 로고 /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맥주 전문기업으로 본사인 AB인베브가 선언한 '2025 지속가능 경영' 목표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선언,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있다. 오비맥주를 포함해 모든 AB인베브 소속 기업은 'AB인베브 업무수행준칙(Code Of Conduct)'을 따라야 한다. 이는 AB인베브 소속 기업에겐 반드시 지켜야 하는 헌법과도 같은 원칙이다. 오비맥주가 핵심으로 여기는 10대 원칙 중 하나인 '지름길로 가지 않는다(We never take shortcuts)' 역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제대로 가겠다는 오비맥주의 윤리경영 의지를 보여준다. 오비맥주는 비즈니스 행동 강령, 반부패, 내부고발, 다양성과 인권 존중, 괴롭힘 방지 및 차별금지 정책 등의 규정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들은 임직원들에게 매년 온라인을 통한 정기 교육, 사내 게시판 공지, 준법경영 뉴스레터 제공 등의 방식으로 내부 교육과 전파, 내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오비맥주 임직원이라면 '책임 있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이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침이다. 예컨대 국내 법규(청소년보호법, 민법) 상으론 만 19세 이상이 되면 주류광고에 출연할 수 있지만 오비맥주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 놓았다. 광고나 마케팅 활동 과정에서 모델뿐만 아니라 음주 가능한 상황 등도 엄격하게 제한해 책임 있는 음주를 권장하고 있다. '지구의 날'에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스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피자를 만드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를 열어 임직원들이 직접 푸드 업사이클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비맥주 ◆푸드 업사이클링으로 ESG 아우르는 상생 비즈니스모델 구축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푸드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식품 포장과 검수 과정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포함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친환경 비즈니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은 식품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기존에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이용되던 식품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활동을 말한다. 올해 초, 오비맥주는 리하베스트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맥주박 리너지바(RE:nergy Bar)' 펀딩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상품성을 확인했다. 펀딩을 통한 수익금으로 마련한 문구용품과 리너지바를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강남구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산림청 SNS에 소개된 오비맥주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 / 오비맥주 ◆국내외 넘나들며 친환경 활동 실천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은 미세먼지와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로,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2010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SNS에 세계 산림복원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의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캔맥주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의 두께도 대폭 축소해 연간 96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오비맥주의 본사 AB인베브는 'RE100'을 실천하고 있다. RE100이란 '재생에너지 100%'라는 뜻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오비맥주는 RE100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비맥주 공장에 솔라루프를 설치해 태양광을 이용한 맥주 생산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작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대학생 사회공헌 서포터즈 '오비랑'을 선발해 함께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물과 사람 일러스트 공모전'의 당선작을 강남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전시했다. 새내기 운전자 대상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 캠페인' / 오비맥주 ◆건전 음주 문화 확산,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경영 이어가 오비맥주는 2016년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로 매년 음주운전 예방과 책임감 있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매년 새내기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 캠페인'을 벌여 건전음주 실천 약속을 유도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예방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음주운전 근절에 공헌한 경찰관과 정부 기관 관계자, 모범운전자연합회 소속 회원을 포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음주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입시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수험생들의 음주를 막고자 2009년부터 매년 수능시험장 앞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을 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오비맥주는 국내외로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오비맥주는 코로나19의 작년 1차 대유행이 시작될 당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지역에 긴급구호품 및 기부금 포함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2차 대유행 때는 어려움을 겪는 전국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업계 최초로 구매대금을 연장 또는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지난 연말에는 '몽골 카스 희망의 숲 따숨박스 캠페인'을 열고 영하 40도 이하의 혹독한 한파를 겪는 몽골 환경 난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국내 재활용품 수거 어르신 350명에게는 1600만원 상당의 '방한용품 꾸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비맥주 X 리하베스트 맥주 부산물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식 / 오비맥주 ◆중기·스타트업에 동반 성장 기회 제공하며 상생경영 실천 오비맥주는 혁신성을 갖춘 여러 분야의 중기, 스타트업에게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파트너로 함께 상생하겠다는 취지다. 오비맥주의 대표적인 중기·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은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 '이노베이션 박람회',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 등이 있다.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은 오비맥주가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지속가능 분야 혁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개최한 비즈니스 미팅 행사다. 해당 행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창업허브(SBA)의 사업화(POC)지원금, 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의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2019 이노베이션 박람회'는 오비맥주가 역량 있는 중소기업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한 행사다. 오비맥주는 박람회를 통해 선정된 기업 '밸류포인트'에게 납품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각종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을 약속했다. 오비맥주는 IT 분야의 중기·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2019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는 오비맥주가 역량 있는 IT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우승팀 '데일리샷'에게는 상금을 전달하고 오비맥주 경영진과의 주기적인 미팅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 전문기업으로서 ESG경영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오비맥주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6-21 11:14:11 조효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장공당떡군 박영진 대표 "음식은 하나의 진심"

박영진 장공당 떡군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손진영 기자 오전 11시. 8평 남짓 매장에 불이 켜진다. 매장 청소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새 기름을 채워 오징어, 고구마 등을 튀기는 일. 서울 마포역 뒷편에서 3년째 '장공당 떡군'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진 대표는 "'음식은 하나의 진심'이란 마음으로 매일 진심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한 음식 차리고 싶어 '장공당 떡군' 떡볶이 체인점이 많은 길목에서 직접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체인점을 하거나 음식을 전수받으면 빨리 배울 수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손님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로 개발한 음식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 가게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재료를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 보니 이럴 땐 이런 소스가, 저럴 땐 저런 재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연스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는 두려움도 없어지고 롱런(long run)할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는 힘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직접 가게를 운영하는 곳들을 함부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볼 때는 메뉴가 쉽게 바뀐 것 같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재료손질부터 소스개발까지 밤새 고민한 흔적이 담겨있다"며 "언젠가부터 이들 모두 도자기에 흠이 가면 쇠망치를 인정사정 없이 휘두르는 장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이런 박대표의 취미는 '떡볶이 맛집 찾기'다. 그는 "여유가 있을 때는 떡볶이를 맛보러 부산까지 간 적도 있다"며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면서 요즘 바뀌는 입맛도 알게 되고, 운영노하우, 신메뉴 아이디어들도 함께 얻어온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많은 떡볶이 집을 다니면서 '장사엔 정답이 없다'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했다. 그는 "맛 집을 무수히 다니면서 정말 맛있는 집도 있었지만, 평범한 맛으로도 승부를 하는 곳도 있었다"며 "꼭 맛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 맛, 가성비,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가게가 운영된다. 장공당 떡군 또한 그 스펙트럼안에 있을 텐데 늘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할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진 장공당 떡군 대표/손진영 기자 ◆코로나19를 버티게 한 건 '배달앱' 아이러니 하게도 장공당 떡군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진 시점에 매출이 올랐다. 그는 "되레 매출이 늘어 올해 자영업자에게 주는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했다"며 "3년동안 운영하면서 인지도가 쌓이고, 그것이 배달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를 떠올리며 "홀이 좁은 데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까지 이어지니 고객을 많이 받기도 어려웠다"며 "호텔 뒷편에 위치한 특성상 외국관광객이 떡볶이를 맛보려 자주 왔었는데, 관광객들도 끊기면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배달앱을 이용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히려 배달을 시켜먹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배달 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배달앱으로 몰리는 경쟁가게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늘었지만 순수마진은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년전 배달앱을 가입할 때는 분식 카테고리에 33개 가게가 있었는데, 최근에 보니 277개로 늘었다"며 "경쟁에서 버티려고 배달료를 낮추고, 이벤트 쿠폰을 지급하면서 오히려 마진은 줄어 실속은 없게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배달앱 플랫폼 회사의 경우 광고 수수료 등으로 더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경쟁하는 가게들은 경쟁이 치열해져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공당 떡군 박영진 대표/손진영 기자 ◆지금은 버텨야 할 때 그럼에도 박 대표는 지금은 버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 국수집, 고기집 등 가게를 운영했는데 코로나19 시국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매일 저 자신한테 '버티고 기다리면 더 좋은 시간이 올 것'이라고 다독이고 있는데, 이 말이 이 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말일 듯 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여전히 손님들이 "너무 맛있다"고 할 때 보람 있고 인정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대다수 조리하는 사람들은 손님들이 하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는다"며 "지금으로선 손님들의 인정과 함께 매출이 올라 생존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올해 하반기·내년 목표는 체인점 1호점을 내는 것이다. 그는 "종종 체인을 내고 싶어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현재 하고 있는 가게 운영도 벅차 거절하기 일쑤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신 메뉴와 함께 체인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앞으로도 손님들께 더 많은 진심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1-06-21 06:00:25 나유리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가성비 커피 선두주자 메가커피 '퐁 크러쉬'

'퐁 크러쉬'는 하루 평균 1000잔 씩 판매되는 가성비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의 베스트셀러 시그니처 메뉴다. 바삭바삭한 죠리퐁이 한가득 올라간 압도적인 비주얼과 든든한 양을 자랑한다. 2015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메가커피는 6년만인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1386호점(24일 오픈 예정)을 운영하는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났다. 업계 불황 속에서도 가맹사업 4년 6개월 만에 1000호점 달성, 2년 연속 약 400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연간 약 10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부진하던 지난해 전국 커피전문점 중에서 폐업률이 가장 낮았던 브랜드는 0.7%를 기록한 메가커피였다. ◆메가커피의 첫 번째 아는 맛의 위대함 시리즈, '퐁 크러쉬' 메가커피는 지난 2016년 9월 '아는 맛의 위대함'을 메뉴 개발의 모토로 삼아 그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추억의 국민 과자 죠리퐁을 활용한 '퐁 크러쉬'를 선보였다. 추억의 국민 과자인 죠리퐁과 다양한 쉐이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퐁 크러쉬 시리즈'는 바삭바삭한 죠리퐁이 한가득 올라가 압도적인 비주얼과 든든한 양을 자랑한다. 죠리퐁과 다양한 쉐이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식감이 특징이다. 퐁 크러쉬는 출시 5년만인 2021년 5월 기준 누적 판매 172만 잔을 돌파했다. 이는 출시일로부터 하루 평균 1000잔씩 꾸준히 판매된 셈이다. 퐁 크러쉬 총 판매량 172만 잔은 일렬로 쌓았을 때 무려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약 558개, 에베레스트(8849m) 약 35개의 높이이며, 퐁 크러쉬 한 잔에 들어가는 죠리퐁은 약 40g으로, 총 사용된 죠리퐁을 무게로 계산하면 약 68.8톤, 죠리퐁 일반 사이즈 기준(198g) 약 34만7000봉지가 사용되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메가커피의 퐁 크러쉬 시리즈가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다 보니, 타사에서도 죠리퐁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메가커피만의 좋은 원재료 맛과 최적의 풍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기에 아직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메가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로, 또한 원조 퐁 메뉴로서 그 위엄을 지켜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증샷을 부르는 압도적인 비주얼 퐁 크러쉬를 비롯한 메가커피의 메뉴는 '메가(mega: 엄청나게 큰)'한 사이즈, 풍부한 재료와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메가커피는 '빅사이즈에 우수한 품질의 커피와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브랜드를 운영한다. 메가커피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1500원이지만 프리미엄형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고급 머신을 비치했다. 모든 메뉴는 24oz사이즈 이상으로 대용량이다. 아메리카노도 마찬가지로 24oz이며 에스프레스 2샷이 들어간다. 저가 및 중간 가격대 카페 브랜드는 원가를 맞추기 위해 원재료를 아끼다 보니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십상이다. 메가커피는 생과일 토핑을 얹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커리와 디저트도 낮은 가격이지만 프리미엄형 카페와 같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한 커피부터 다양한 종류의 티와 스무디까지 남녀 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메가커피는 메뉴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낮은 가격에 아끼지 않는 재료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MZ세대는 '아는 맛의 위대함'으로 죠리퐁이 들어간 퐁크러쉬를 알리고 대한민국 민초단의 성지로 마니아층을 형성해갔다. 모든 세대를 아울러 중간 가격대 커피 브랜드의 원샷 아메리카노가 가진 밍밍한 맛 대신, 메가커피의 빅사이즈 투샷 진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지점에서 같은 맛의 퐁 크러쉬를 즐기다 메가 커피는 전국 매장 어디서나 같은 음료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가맹점 교육에도 신경을 쓴다. 메가커피는 매월 3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하는 지금도 교육자 1명에 1개 가맹점이 집중 교육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의 필기 및 실기 시험에 점수를 얻지 못하면 매장 오픈이 지연된다. 메가커피는 가맹점이 고품질의 메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카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큰 비용으로 필수 진행하는 온라인 DB광고는 진행하지 않고, 가맹점에 들어가는 홍보물에 대해 비용을 100% 부담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신념으로 코로나19로 매장 취식이 불가했던 지난해 말, 가맹점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인테리어를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비용의 40%(최대 500만 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긴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 지난해 3월 모든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 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추가로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경북지역 가맹점에는 원두 20㎏을 무상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메가커피는 지난 2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으며 '우수 프랜차이즈'로 지정됐다. '우수 프랜차이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결과 1, 2등급을 받은 경우 지정된다. 프랜차이즈 수준평가는 가맹본부 특성, 계약 특성, 가맹점 지원, 관계 품질, 시스템 성과 등 5개 범주로 평가하며 심사원 현장 실사와 가맹점 서베이가 진행되어 결과에 대한 공정력을 인정받는다. 또한 브랜드 평가에 따라 그에 맞는 연계 지원을 실시한다. 이와 동시에 하형운 대표는 '상생 확산 및 산업 발전 기여'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즐기자 올해 16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메가커피는 방문의 편리성, 키오스크, 모바일 메가오더 시스템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내 취식이 불편해지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메가오더'를 운영하고 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앤하우스는 사이렌오더가 생소하던 2014년, SK와 협업하여 오더 시스템을 도입, 언택트오더가 일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의 성공적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메가커피에서는 2018년 오더 서비스를 최초 도입하고 지난해 8월에는 '메가오더'를 기획개발해 운영 중이다. 특히 '메가오더'는 개시 3개월 동안 도입률이 평균 50%씩 증가했다. 소비자는 '메가오더'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매장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료 주문, 수령까지 모든 과정을 3번의 터치로 완료할 수 있다. 2019년 8월 메가커피 멤버십 도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앱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무엇보다 기다리지 않고 음료를 받을 수 있으며 선택 옵션과 요청 사항을 정확하게 전달 가능해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배달 서비스까지 연동되어 있어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하고 편리하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퐁 크러쉬 시리즈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고객을 사로잡는 맛과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 등으로 꾸준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가커피는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맛있고 트렌디한 메뉴 출시를 위해 항상 노력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17 15:16:39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