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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고향땅 파주에 中企산업단지 개발, 파평산단 고병헌 대표

파평 장파리 일대 약 60만㎡ 규모…100여개 기업 입주 예정 고 대표 "인근 산단보다 저렴, 2023년 중반께 준공·입주 가능" 도로 접근성 좋고, 개성공단 가까워 '통일시대' 전초기지 역할 파평산업단지 고병헌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서 나고 자란 중소기업인이 고향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공장이나 땅을 빌려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해선 자립기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확보해주기 위해서다. 타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파주에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으니 고향땅을 위해서도 금상첨화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파평산업단지개발㈜ 고병헌 대표(사진)가 그다. 고병헌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고 대표는 토지매입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산단개발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파평산업단지는 현재 3.3㎡(1평)당 분양가가 105만원으로 인근의 다른 산업단지보다 저렴하다. 이때문에 공장 등을 임대해 쓰고 있는 기업들은 금융비나 월세만으로 자가공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 인근의 파주센트럴밸리, 파주법원2산업단지는 평당 180만원이다. 한강 이남에 있는 김포학운산업단지는 평당 240만~300만원에 분양했다. 이때문에 파주시 공무원들도 산단 인허가 과정에서 고 대표에게 "왜그렇게 싸게 분양을 하느냐"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박정·윤후덕 의원 그리고 최종환 파주시장 등까지 대거 참석해 진행했던 지난 7월 초 착공식 당시엔 인근의 절반수준인 평당 95만원에 분양했다. 저렴한 분양가에 중소기업들이 몰리면서 현재까지 35% 이상 분양이 끝났다. 파평산단은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산 2-1번지 일대 60만6060㎡(약 18만평) 공간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진행해 100여개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산업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금속, 전자부품, 전기·기계, 인쇄·출판, 자동차·트레일러, 가구, 의료 뿐만 아니라 고무·프라스틱, 1차 금속 가공 등을 영위하는 제조 중소기업이 입주 대상이다. 고 대표는 "문화재조사가 거의 끝나가면서 이달 중으로 토목공사와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산단 전체는 2023년 6월 말 준공할 계획이지만 빠른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단지의 기반시설 공사와 함께 공장 건축을 병행할 수 있어 단지 준공과 발맞춰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산업단지는 개발부터 입주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파평산단은 2년내에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병헌 대표. 산단으로서의 입지도 뛰어나다. 우선 4차선 도로가 뚫릴 예정이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당동IC가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40~50분 정도면 진입할 수 있다. 통일로(국도1번선), 제2자유로 뿐만 아니라 현재 공사중인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고 대표는 "지금은 안타깝게도 문이 닫혀있지만 남북경제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파평산단에서 멀지 않은 만큼 향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중소기업들의 생산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13일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2200만원을 기부하며 나눔활동도 이어갔다. 평소에도 고향인 파주에서 장학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있는 그다. 기부금 역시 지역내 소외계층과 장학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그는 "나눔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2000년 당시 경기 수원고색1차산업단지(33만㎡)를 시작으로 아파트형 공장 설립과 2010년 파주적성산업단지 1단계(46만8000㎡), 2015년 착수한 파주적성산업단지 2단계(13만5000㎡)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선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21-12-16 09:30:26
[되살아난 서울] (102) 월곡산 품은 서울의 경관 명소 성북구 '오동공원'

서울 성북구는 가파른 비탈길에 낡은 주택이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달동네인 하월곡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오동공원을 만들어 1966년 개원했다. 공원 규모는 30만㎡이며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 테마산책길 중 하나인 오동공원길은 북서울 꿈의숲 입구에서 출발해 오동공원 관리사무소에 도착하는 코스로 짜였다. 전망이 좋은길로 불리는 오동공원길의 전체 길이는 2.5km로, 산책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1시간30분정도다. 이 길은 북서울 꿈의숲에서 오동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산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자연생태 탐방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월곡산 정상 노천카페서 친목 다지는 주민들 살을 에는 듯한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오동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 3번 출구에서 동덕여자대학교 방향으로 약 690m(10분 소요)를 걸었다. 공원에 진입하자 가파른 산비탈이 나왔다. 공원이 월곡산에 자리해 이곳에 가려면 수백개의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영하 6도의 추운 날씨 탓인지 공원 가는 길에 동네 주민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할 때쯤 먼발치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사람이 아닌 비둘기가 사부작사부작 산기슭을 거닐며 낸 소리였다. 오동공원은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고양이 모양으로 생겼다. 동물 귀쪽 부분에 있는 출입구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배드민턴장 ▲쉼터 ▲돌산족구장 ▲오동헬스클럽 ▲월곡정 ▲넓은바위(애기능터) ▲제2월곡인조잔디구장 ▲월곡인조잔디축구장 ▲성북구민체육관 등이 조성됐다. 공원 입구에 설치된 종합안내도를 확인한 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을 것 같은 월곡산 정상으로 이동했다. 예상대로 경치가 좋은 산꼭대기 명당은 구름 떼 같은 인파로 북적였다. 빨간 베레모를 쓴 할머니 한 분이 '월곡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자 앞 벤치에 앉아 산책로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할머니가 "오늘 볕이 참 좋아"라고 말하자 어디에선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어르신 한 분이 튀어나와 "그러네"라고 맞장구를 쳤다. 빨간색 외투를 입은 어르신은 할머니와 수다를 떨기 위해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 두 마리를 의자에 묶어뒀다. 둘은 "코로나 때문에 동네 치과가 없어져서 강남에 있는 유명한 병원엘 갔더니 2000만원을 달라고 해 그냥 나왔다", "참새들에게 페트병에 담긴 쌀알을 나눠 주고 있으면 까치가 와서 다 쫓는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팔각 왕관을 쓴 정자인 월곡정에서는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는 꼬마 한 명을 만났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아이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월곡정 내부를 쓱 훑더니 '보여? 여기 책은 옛날 그대로네'라며 친구에게 오랜만에 정자 북카페에 온 소감을 전했다. 정자 한켠에는 3단 신발장을 집 모양으로 리폼해 만든 노란색 책장이 하나 놓여 있었다. 책장 안에는 김원일의 '가족', 한강의 '소년이 온다' 같은 장편소설과 어린이 시 모음집 '맨날 내만 갖고 그런다', 전래동화 책 '비오는 날 슬피 우는 개구리' 등이 꽂혀 있었는데 책등이 빛에 바래 하얗게 변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애기능터 바위 이야기 월곡정 앞에는 애기능터가 자리했다. 조선 고종의 장자였던 완왕이 12세에 세상을 떠난 뒤 묻혔던 장소라고 한다. 사람들은 돌산 바위에 걸터앉아 조용히 오동공원 일대 풍경을 감상했다. 공원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가장 왼쪽에서부터 용마산, 천장산, 구룡산,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 개운산이 차례로 들어섰다. 산 정상에 서서 월곡동 일대를 바라봤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싶었으나 공원 곳곳에 붙은 안내문에 '야호! 소리, 악기 연주, 큰 음악 소리 같은 고성 행위를 삼가달라'고 쓰여 있어 차마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그냥 하산하기 아쉬워 이리저리 정처 없이 헤매다 애기능터에 놓인 표지석에서 보석 같은 글을 발견했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흔히들 말하는 억겁의 시간 동안 나는 이 자리 월곡산 끝자락에 있었다. 조선 시대 후기의 슬픈 기억을 간직한 내게 사람들은 '애기능터'라는 이름을 붙이고 관심을 가져 주었다. (중략) 나의 하루는 고즈넉한 일상의 반복이다. 숙자, 영식이, 말숙이… 어린 시절 내 품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이 허리는 꾸부정하게, 무릎을 토닥이며 날 찾아온다. 내 이마에 줄지어 자라는 풀처럼 주름살 진 얼굴의 그 아이들을 위해 난 낮 동안 따뜻한 햇살에 데워 놓은 자리 한 켠을 준비한다" 바위를 의인화해 오동공원의 역사를 풀어낸 글을 읽다가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오동공원이 있는 월곡동 돌산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정독해보길 바란다.

2021-12-14 14:33:5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실천…지속가능한 발전 위해 노력

롯데칠성음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위원회 설립과 노사의 공동 선포식 이후 관련 사업 추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폐페트병 회수 및 업사이클링 캠페인, 소외 계층 돌봄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현장 직원들이 업사이클링 유니폼을 입고 작업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페트병 회수해 자원 순환 캠페인 펼쳐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빈 페트병을 직접 회수해 에코백, 유니폼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은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맑고 깨끗한 자연을 위한 친환경 경영 뿐만 아니라 소비자, 거래처, 재활용 업체와 상생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부터 송추가마골 등 서울시내 11개 거래처(송추가마골 4개 점포, 코다차야 3개 점포, 화사랑화로구이 송파점, 동달식당 강남본점 등)와 손잡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지방권역 거래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처에 무라벨 아이시스 페트병만을 별도로 모을 수 있는 수거함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 배송담당자가 새 음료를 배송하면서 빈 페트병을 직접 회수하는 방식으로 캠페인 활동이 전개된다. 회수된 빈 페트병은 협력업체를 통해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을 위한 재생원료로 만들어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유니폼을 제작했으며, 친환경 유니폼 3000벌을 현장 직원에게 지급했다. 친환경 유니폼 제작에는 1벌당 아이시스 폐페트병 약 18개가 사용됐다. 약 3000명의 현장 직원에게 지급하기 위해 약 5만4000개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됐으며, 아이시스 500mL 페트병 1개당 약 13.1g 무게로 환산해볼 때 약 707kg의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에코백 굿즈, 거래처 판촉물 등을 추가 제작해 거래처 및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빈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유니폼/롯데칠성음료 ◆글로벌 RE100 가입…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롯데칠성음료는 친환경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그 일환으로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의 전환을 약속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 및 주류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발전',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장기적 계약을 통한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등의 다양한 실행 방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공장의 모터 전력부하 저감, 폐열 시스템 개선, 생산-물류 최적화, 고효율 LED 등으로의 전환,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2017년부터 충주2공장에서 태양광 자가발전 가동 개시하였으며, 최근 안성공장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가동하는 등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추진중이다. (왼쪽부터)롯데칠성음료(주) 강호영 직판1부문장, 사랑의열매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랑의열매 ◆연말연시 이웃돕기·나눔활동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에 '사랑나눔매대' 기부 캠페인으로 모인 7200만원을 기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사랑의열매와'사랑나눔매대' 기부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내용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롯데칠성음료 사랑나눔매대를 설치해 판매 수익금의 2%를 사랑의열매로 기부하는 것으로, 캠페인 기간 동안 81개 매장에서 35억 원 상당의 음료제품이 판매돼 7200만원을 기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기부로 사랑의열매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동참했으며,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취약가정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이게 된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홈플러스·사랑의열매와 함께 '착한소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롯데칠성음료 16종의 기획판매를 진행해 판매액의 2%를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임직원들이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캡처 ◆소상공인 지원…상권 활성화에 일조 지역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동작상권 르네상스 사업 구역 4개 시장 상인회 및 사당 1,2동 주민 자치회와 손잡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42 스트리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2 스트리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선정된 '동작 LINK상권 르네상스 사업' 중 사당역과 이수역을 연결하는 테마 거리 활성화를 위한 대표 콘텐츠 구성사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거리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 상권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브랜드를 활용해 유해 환경 개선 사업, 거리 브랜딩 등을 협업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지원, 메뉴판 디자인컨설팅, 스마트 상권 조성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12-13 15:08:40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글쓰는 연기자' 석보배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객석에 앉아 내가 출연한 영화를 보는 배우의 심정은 어떨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 현장이 있으면 어디든 뛰어다니는 배우의 삶이 궁금했다. ◆차기작 단편영화 '탈옥' 등 작가 겸 배우로 활약 지난달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석보배 배우를 만났다. 단발머리에 아이보리색 코트를 입은 그는 차분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자신의 연기철학과 배우로서의 일상을 공유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라는 게 느껴졌다. 영화 '해피니스'에서 조연을 맡아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극본까지 직접 작성하며 작가로서의 재능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지난 2일 개봉한 장편영화 '꽃손'에서는 수진 역을 맡았다. 석 배우는 개봉이 예정된 다수의 차기작을 앞두고 있다. 오는 17일 방영되는 웹드라마 '펌킨타임'의 극본을 썼으며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탈옥'에서는 작가 겸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는 오는 2022년 개봉한다. 최근 전라남도 여수에서 촬영을 마친 미스터리 스릴러물 장편영화 '가려진 섬'도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올해 11월 개최된 '제3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서는 사회를 맡으며 활동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배우와 작가, 두 가지 길을 걷고 있는 석보배의 연기철학이 알고 싶었다. 그는 "작가로서도 인정받고 싶어 끊임없이 책과 대본을 읽고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쉬는 동안에도 연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배우는 인지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코로나19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활성화 되자 작가를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연기 외 활동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 "배우는 메시지 전달자, 공감 얻는 연기 하고 싶어"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관람하던 중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던 한 배우의 모습을 보면서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석보배가 생각하는 연기의 핵심은 관객의 공감을 얻는 것. 배우는 작품 속에서 메시지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배역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만큼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역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새벽촬영이 있는 날에도 연기 순서를 기다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항상 긍정의 기운을 안고 사는 석 배우 덕분에 그가 있는 촬영장은 늘 활기가 넘친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함께 작품하고 싶은 배우로 정평이 났다. 현장이 즐거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지인들에게 밝은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소품 준비와 뒷정리도 스텝들과 함께 하는 편"이라고 했다. 노력하는 배우 석보배의 일상은 어떨까. 평소 운동을 즐기는 그는 아침 6시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더 나은 연기를 위해 동료 배우와의 연기 스터디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 중이다. 석 배우는 "배우도 관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배들한테 연기에 대한 자문을 구할 때가 많다"고 했다. ◆다양한 장르 도전, 액션연기 관심 긍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에게도 배우로서 걸음마 조차 떼기 힘들었던 시기는 있었다. 신인시절 수 없이 많은 프로필을 제출하고 오디션을 치렀음에도 캐스팅되지 못했을 때는 누구 못지않게 좌절을 느꼈다. 석 배우는 "배우는 남이 인정해줘야 하는 직업이다"라며 "예전에 나 자신을 배우라고 당당하게 소개하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이런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역시 가족이었다. 부모님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연기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석 배우는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가족 단체방에 공유할 때, 이걸 보고 가족들이 나를 응원해주고 자랑스러워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배우 석보배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라며 "사실 액션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기회가 되면 연상호감독, 봉준호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 배우는 "일이 없어 쉬고 있는 무명 배우들이 상당히 많다"라며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문을 두드려야 기회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나중에 중견 배우가 되었을 때 후배 배우들에게 같이 출연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21-12-12 11:34:22 정연우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현대제철, ESG 부문 철강업계 리더로 앞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SG는 기업에 대한 평가 및 투자, 거래관계 여부를 결정할 때 기존의 재무적 요소 외에도 추가로 고려하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은 ESG 평가에서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현대제철은 선제적으로 ESG에 대응하면서 철강업계 내에서 리더로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 철강업계 ESG 리더로 우뚝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 체계 도입해 ESG 요구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으나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사회공헌 중심의 CSR 활동에서 탈피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관리 체계로 빠르게 전환했다. 2005년부터 사회공헌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던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ESG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등 대외평가에 대응하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했다. 대외환경 분석 및 내부현안을 진단하고 중장기 ESG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ESG 과제 실행 및 성과 모니터링도 실시중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ESG 분야별 중간기 전략에 따른 성과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외기간 요구에 부합하는 ESG 성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 ESG 분야별 전담/현업부서의 역할을 체계화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ESG 추진전략(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수개월간 ESG 실무부서와의 정보공유 및 교육을 통해 중장기 과제(16개 분야, 62개 과제)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또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21개 ESG 실무협의체 부서와의 실무 협의 중심에서 'ESG 실무협의체→ ESG 실장협의체→ 투명경영위원회'로 이어지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ESG 이슈보고 및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했다.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해관계자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평가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고객사, 투자기관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에 대한 정보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효율적인 외부요청 대응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대응(접점부서/유관부서/전담부서 R&R 정립, 중장기 개선과제 수립, 전문성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2021 DJSI 평가'에서 4년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2021 DJSI 평가결과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21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 산업군에서는 유일하게 편입됐다. 뿐만 아니라 13년 연속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와 4년 연속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모두 편입됐다. DJSI 평가는 실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DJSI 평가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현대제철 임직원 인권보호 범위 확대 현대제철은 안전보건 관리, 인권평가, 전략적 인력계획 부문의 개선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산업군 대비 높은 예산 및 인력을 투입해 재해발생률을 낮춰왔으며, 예년까지 해외 사업장에만 실시하던 인권평가를 국내 사업장까지 확대하며 임직원 인권 보호에 대한 범위를 넓혔다. 또 중장기 사업계획에 맞춘 전략적인 인력수급계획 수립 및 실천을 통해 인력을 운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 역시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현대제철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올해 전사 안전보건을 총괄 관리하는 CEO 직속 안전총괄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대, 방호울, Safety Door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고소작업 안전데크 및 추락방지 통로, 위험설비 보호 커버 및 ILS 시스템 개선 등의 안전강화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안전 부문의 ESG 역량 강화 활동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철강 글로벌 이니셔티브 'Responsible Steel'에 가입해 철강업계 글로벌 ESG 분야의 선도적 역할에 나서고 있다. 'Responsible Steel'은 호주 소재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스틸스튜어드십 위원회(Steel Stewardship Council)가 운영하는 철강 분야 ESG 이니셔티브로,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아페럼(Aperam), 블루스코프(Bluescope) 등 철강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메이커 BMW, 광산업체 BHP, 금융업체인 HSBC 등 철강 및 관련 단체조직 71개가 참여하고 있다. 'Responsible Steel'은 현재 '지속가능한 철강'을 목표로 철강 부문 최초의 ESG 표준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대제철은 ESG의 체계적인 관리 차원에서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Responsible Steel에 가입하고 글로벌 선진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ESG 이슈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가입은 시장 및 사회로부터 ESG 분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인 ESG 관리 강화 차원에서도 선도적인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원순환 경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폐수슬러지 재활용 신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반도체 폐기물을 활용해 수입 광물을 대처함에 따라 폐기물 처리비 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제철은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투입하며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저감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ESG가 경영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을 통해 ESG 요구사항을 내재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ESG의 부족한 점을 부문별로 보완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CI ◆ESG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아 2020년 초부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kRock)과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CEO레터를 통해 ESG 경영기준을 공개하고 투자기업에게 ESG 경영을 촉구하고 있다. 블랙록은 투자기업에게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TCFD) 및 산업별 ESG 정량정보 공개(SASB)를 권고했으며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ESG 기반의 의결권 행사 원칙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기관투자자인 에르메스,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도 탄소배출, 임직원 다양성(여성 임직원 비중) 등의 주요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성과 개선과 정보공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시장의 ESG 도입 강화 배경에는 기후변화 이슈의 심화와 지속가능금융 확산이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촉구 움직임에 자본시장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리협약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ESG 이슈 해결에 선도적인 입장을 취해 온 EU는 2020년 3월, 2050년까지 유럽의 기후 중립화(Climate-neutral)를 목표로 하는 유럽 기후법(European Climate Law)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올 6월에 채택되었다. 또 기후중립화를 위한 대규모의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정책 이니셔티브인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통해 1조 유로 이상의 투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럽 그린 딜의 주요 정책 수단인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도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친환경 채권 등 지속가능금융 상품 구성을 위한 분류체계인 택소노미(Taxonomy) 구축, 투자대상 ESG 리스크 평가, ESG 정보공개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 주도로 EU와 유사한 K-택소노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 임지성 연구원은 "EU 택소노미는 시장 내 정의가 불명확했던 '친환경 금융', 'ESG 금융' 등에 대한 분류체계를 정립함으로써 향후 ESG 금융상품의 코드화(Coding) 및 관련 정보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ESG 정보에 대한 자본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기업이 공개하는 ESG 정보품질이 개선된다면 책임투자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자, ICT, 완성차, 정유, 화학 산업 분야 글로벌 OEM社의 공급망 ESG 리스크 수검 활동이 강화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검 요청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2021-12-06 15:41:20 양성운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펫츠고트래블 이태규 대표

"저희는 주 고객이 '반려견'이거든요. 반려견이 자연속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이른 아침, 펫츠고 트래블(Pet's go Travel) 이태규 대표(35)는 반려견의 이름표와 안전벨트, 배변패드 등을 챙긴다. 이날 집결장소는 서울숲 광장. 미리 도착한 버스 좌석마다 반려견 이름표를 붙이고 나면 하나 둘 씩 손님들이 도착한다. "OO가 왔구나." 이제 제법 기억하는 이름이 많아진 이 대표는 5년째 반려견들과 여행하고 있는 펫 가이더(Pet Guider)다. 그는 "반려견을 가족이라고 하지만 여행을 가야 할 때면 갈 수 있는 수단과 장소가 제한적이어서 늘 누군가에게 맡겨야 했다"며 "맡기는 것만이 대안이 되지 않게 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타봤니?…반려견, 버스부터 비행기까지 펫츠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은 회사다. 그러나 처음이라는 수식어는 때론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때문에 더 많은 시행착오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이 대표는 "처음 전화로 버스를 예약할 당시 '반려동물과 함께 탄다' 혹은 '반려견을 꺼내 놓는다'고 말하면 대부분 전화를 끊었다"며 "버스 기사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용 후 깨끗이 버스를 청소해 놓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버스회사와 계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펫츠고의 여행상품은 버스에 이어 기차와 비행기로 확대된 상태다. 지난 2019년에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해돋이 여행상품을 출시했고, 2020년에는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 상공을 선회하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통상 반려견과 비행기를 탈 경우 반려견은 운송용기(케이지)안에 넣어 좌석아래 두어야 하지만 펫츠고는 반려견을 전용시트에 앉게 해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 대표는 "비행기를 반려견과 같이 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항공기의 경우 탈수 있는 반려견 수도 제한돼 있고 무게도 제한이 있어, 단순히 항공기를 빌리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며 "약 2개월간 반려견을 안전하게 태울 수 있다는 것들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국토교통부의 안전승인을 받아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반려견 인식개선, 펫츠고의 역할 '탈 것'에 대한 문제를 해소한 이 대표는 최근 여행지역도 넓혀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반려견과 트레킹(Trekking)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승우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승우여행사는 23년간 국내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다양한 트레킹 여행상품을 개발한 곳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적한 트레킹 코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데, 여행사에서 이미 트레킹 상품을 주로 내놓고 있어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업무협약을 통해 여행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관광공사, 남원시·김제시·완주군·진안군·임실군·순창군 등 전북 지역 6개 지자체와 함께 '반려견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저희의 역할 중에는 반려견과 동반이 가능한 곳을 찾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반이 되지 않았던 여행지를 설득해 바꿔 나가는 역할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제주지역으로 여행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중장기 목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반려견과 함께 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내거주 외국인이 3~4명 찾았는데, 그들도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코로나 이후에 반려견과 함께 해외를 나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오히려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나라에서 반려견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여행 그 이상 가치 제공" 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펫티켓과 안전'이다. 펫티켓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반려견에 대한 불편한 인식이 다음 여행의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펫츠고는 여행마다 펫가이더가 동행해 여행지에서의 펫티켓과 안전을 확보토록 하고, 화장실과 휴게소 이용 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펫츠고 외에도 반려견과 여행을 함께 가는 상품들이 출시되곤 하는데, 반려동물 여행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에는 굉장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 반려견 동반여행에 수요가 많다고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늘리는 것은 안전 등 정작 중요한 본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이 대표의 바람은 모든 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상황속에서 여행 투어는 잠시 멈출 때가 많았지만 덕분에 그 다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며 "계절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려견들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접하고, 다른 반려견을 만날 기회가 늘면서 사회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반려견과 함께 떠난 여행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12-05 13:35:58 나유리 기자
[되살아난 서울] (101) 전매청 창고 부지서 동대문구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간데메공원'

서울시는 1996년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그린 인프라가 부족한 동대문구의 생활 환경 개선을 개선하고자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답십리동 일대에 '간데메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는 옛 전매청 창고 부지를 사들여 1997년 12월 착공, 이듬해 간데메공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녹지를 개방했다. ◆간데메공원의 역사 지난 11월 29일 오후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2길 59에 위치한 간데메공원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와 동대문구청 방향으로 914m(약 15분 소요)를 걸었다. 평일 이른 오후라 한산한 주택가 한가운데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간데메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원은 통일신라시대의 정원 시설물인 포석정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도랑을 따라 물이 흐르는 대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길이 나 있다. 지하철 출입구 구조물 중 하나인 캐노피 형태의 간데메공원관리소를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어린이놀이터, 장미터널, 배드민턴장, 농구장, 다목적광장, 소나무동산, 팔각정이 차례로 들어섰다. 공원 규모는 1만5180㎡다. 공원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 씨는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왔다"면서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공원명이 참 특이한 것 같다. 할머니 어렸을 적에 창지개명(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근대화된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명분 하에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우리나라 고유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꿔버린 것)이 많이 이뤄졌다고 들었다. 그때 원래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간데메로 바뀐 것인지 궁금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공원명은 과거 답십리 일대에 원말(원촌), 넘말(월촌), 간데메(중산)라는 부락이 흩어져 있었는데 그중 중산 마을의 토박이 이름을 따 간데메로 정했다고 한다. 간데메공원 앞에서 답십리 돈까스 맛집으로 소문난 분식집을 운영하는 주인장은 "옛날에 이 공원뿐만 아니라 저기 위브아파트 넘어서까지가 전부 다 돌산이었다"면서 "산 깎아서 병원 만들었다가 동대문경찰서가 잠시 와 있다가 그리고 나서 간데메공원이 생겼다"고 했다. 공원 자랑을 해달라고 청하자 기다렸단 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간데메공원에는 매실나무, 살구나무, 감나무 같은 과일나무가 많고, 공원 지을 당시 3500만원 주고 산 최고로 비싼 백송(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도 있다"면서 "나무를 전만큼 열정적으로 가꾸지 않아 빛이 안 나서 그렇지 저쪽에 가면 백송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는 장미터널에 꽃이 피면 참 예쁘고 가을에는 단풍든 나뭇잎 떨어지는 모습이 멋지고 눈 올 때는 눈 오는 대로 사계절 내 아름다운 공원"이라며 엄지를 추어올렸다. 한 동네주민은 간데메공원 지하에 주차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 씨는 "이 근처에서 하도 단속을 해대니까 딱지를 떼 가지고 벌금이 많이 나와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그러면 주차장이라도 하나 만들어 주고 난 다음에 딱지를 떼라'고 계속 민원을 넣었다"며 "먼젓번에 와서 지질검사도 다 해갔다던데 빨리 주차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웃끼리 안부 살피는 장소 이날 간데메공원 곳곳에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동네 할아버지들은 농구장 코트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잔뜩 화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다며 뽑을 사람 없는 현 세태를 한탄했다. 대화 내용의 90% 이상이 욕설이었다. 명심보감에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중국의 성군인 요 임금은 허유라는 은자(隱者·숨어사는 선비)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다 거절당했다. 임금은 다시 한번 허유를 찾아가 9개 주의 장관이라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허유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며 귀를 씻는다. 그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재밌는 일화를 건지려고 옆에서 기웃대다가 10분 넘게 이어지는 쌍욕을 들었더니 욕지기가 솟아 자리를 떴다. "우리 이씨 중에는 그런 죄 많은 사람이 없고, 다들 겸손한데 그 XX 조동아리가 아주 경솔하더만"이 가장 수위가 낮은 내용이었다는 것만 전하겠다. 건너편에서는 할머니 두 분이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벙거지 모자에서부터 머플러, 패딩, 장갑까지 모두 자주색으로 색깔을 맞춘 멋쟁이 어르신 한 분이 동네 친구에게 그간 왜 공원에 나오지 못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는 "대퇴 나가고(넓적다리 골절), 쓸개 빼고 성한 데가 없다"며 "몸이 아프니까 입맛도 없어 운동할 힘이 안 났다"고 털어놨다. 친구와 똑같이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 포즈로 열심히 이야기를 경청하던 할머니는 "계란 후라이에 애간장 넣어서 먹으면 맛있는데 그것도 안 들어가?"라고 물었다. 어르신은 "그래도 밥이 안 넘어가"라며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었다. 그러자 친구는 "암만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내일 점심 먹고 여기에서 2시에 만나"라고 말한 뒤 어르신의 두 손을 꼭 붙잡고 작별 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2021-11-30 14:55:1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신용회복위원회,건강한 금융환경 만든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우리나라 개인회생·파산자에게 희망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안내하고 있다. 법원과 연계해 신용교육을 받게 하는가 하면 신복위 자체 컨설팅을 통해 낮았던 신용점수도 높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집중하고 있어 다양한 수익성도 나타내고 있다. ◆법원과 협력해 신용교육 박차 신복위는 사회취약계층과 개인회생·파산자에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법원과 협력하고 있다. 신복위는 지난 2015년 6월 처음 부산지방법원과 개인회생·파산 신속처리절차(Fast Track)를 시행했다. 패스트 트랙 시행은 법원의 개인회생·파산제도가 필요한 채무자에게 신속하고 간편한 법적구제지원을 위한 조치로 서울지역에 실시되고 있던 패스트 트랙을 부산지역까지 확대 시행했다. 이후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울산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의정부지방법원, 제주비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창원지방법원 등 법원들과 협력해 개인회생·파산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법원에서 실시하는 신용교육은 개인회생·파산자의 경제적 재기에 필요한 금융역량 강화와 채무문제 재발 방지로 금융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용·금융교육'은 개인회생 및 파산선고 이후 합리적인 금융소비자로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득·지출관리, 신용·부채관리, 금융사기 피해예방, 서민금융과 복지제도 등을 주제로 실시되고 있다. 법원은 채권자집회와 파산선고일에 신용교육을 안내하고 신복위는 이용자가 생업에 부담이 없도록 24시간 언제든 수강 가능한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지원은 개인회생·파산 이후 채무문제 재발 방지와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신용교육과 실거주 생계형 주택을 보유한 지역 개인회생 신청자의 주거안정을 지원해 경제적 회생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은 연체기간 30일 초과, 6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개인회생 신청자에게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인하와 최대 35년까지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로 서울회생, 수원, 춘천, 청주지방법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이계문 신복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경남지역 서민주택을 보유한 개인회생자의 주거안정과 금융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국 법원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채무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신용점수도 챙겨주는 신복위 신복위는 채무조정 이용자의 경제적 재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용복지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신용점수와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전문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채무조정 이용자 중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의 신용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컨설팅 후 1년 경과시 평균 신용점수가 50.3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위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신용복지컨설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컨설팅 이용 3개월 뒤 30.4점, 6개월 뒤 35.5점, 9개월 뒤 44.6점, 1년 뒤 50.3점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또한 컨설팅 미이용자(23.2점) 대비 컨설팅 이용자가 27.1점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강한 금융소비자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 관리와 서민금융 지원 등 신용 상승 해결책을 제시하고 복지제도를 연계하는 상담 서비스다. 신복위는 신용복지컨설팅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우선 지난달 전문 컨설턴트를 18명에서 30명으로 늘려 컨설팅 역량을 키웠고 이용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컨설팅도 추가했다 모바일 컨설팅은 필수정보 제공 서비스인 신용비타민(알림 톡 정보제공), 신용점수 상승솔루션과 금융상품 연계서비스인 신용도우미(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용관리)로 구성돼 있다. 신복위는 앞으로 컨설턴트 교육으로 상담 품질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개선 의견을 반영해 서민금융 및 복지 연계를 확대하는 등 신용복지컨설팅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신용회뵉위원회 관계자는 "채무조정 이후 신용복지컨설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신용 관리 이해도 및 태도 역량이 개선되는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강한 금융소비자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복지컨설팅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SG 경영에도 관심 집중 신복위는 국내 최초 국제자본시장협회 ESG채권 옵서버 기관인 UN SDGs협회의 자문을 받아 '신용상담 ESG 지수(ICC-ESG)'를 개발했다. 이어 ESG 경영에서도 2550억원의 경영성과를 냈다. UN SDGs협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로 'UN지속가능개발목표'와 'ESG' 확산을 위해 기업, 정부기관 등에 글로벌지속가능경영과 ESG 금융분야를 자문하고 있는 국내 최초 국제자본시장협회 ESG채권 옵서버 기관이다. 신용상담 ESG 지수 평가등급은 43개 지표별 획득점수를 분야별 가중치를 적용해 7개 등급(S, A+, A, B+, B, C+, C)으로 분류된다. UN SDGs협회에서 측정한 신복위의 신용상담 ESG 지수 평가결과는 91.86점(100점 만점)으로 A+등급으로 나타났다. 신복위는 신용상담 ESG 지수를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측정 후 발표해 소비자신용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SG위원들은 "현재 국내 ESG 경영활동의 대부분이 환경 분야에만 집중된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빈부격차, 불평등 해소 등을 위해 사회적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복위는 종이없는 창구와 비대면 서비스, 내무업무 혁신 등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2550억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성과를 냈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으로 매년 10% 수준의 ESG 경영성과 향상을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의 ESG 경영성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11-29 15:23:14 이승용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다정한 러브 베어/배스킨라빈스 연말을 앞두고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품목 중 하나는 단연 '아이스크림 케이크'이다.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메뉴만 선호하는 매니아들이 많아지면서 케이크도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아이스크림 케이크 역사/배스킨라빈스 ◆르네상스 시대 탄생…빅토리아 시대 레시피로 인정받아 식품 역사가들은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1600년대에 발명되어 다음 세기에 인기를 얻었으며 1870년대 아이스크림 케이크 레시피가 발견되었다'고 설명한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섞어 만든 것을 말한다. 이 아이디어는 르네상스 시대에 '트리플'이라고 불리던 케이크와 크림 및 쿠키를 섞어 만든 먹거리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이후 1870년대 아이스크림 케이크 요리법이 발견되었는데 이게 바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시초인 봉브(bombes)다. 제빵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한 빅토리아 시대, 빵에 여러 가지를 섞어 먹기 시작했고,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발달시켜 역사적으로 하나의 레시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봉브는 프랑스어로 포탄 모양의 틀에 채워 만든 빙과로 아이스크림에 여러 가지 필링으로 채워 얼린 것이다. 봉브와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아이스크림의 양과 제조 방식에 차이점이 있다. 봉브는 빵과 아이스크림, 과일을 쌓아올린 다층구조 케이크인 반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빵 부분의 2배에서 3배 정도를 아이스크림으로 도포한다. 과일도 레시피에서 제외한다. 즉, 케이크에 다량의 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지칭한다. ◆1997년 국내 첫 판매 '인크레더블 케이크' 배스킨라빈스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생산하면서 전체가 아이스크림 덩어리인 케이크가 탄생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미국 배스킨라빈스가 자국 시장에서 판매하던 제품이었으며, 국내는 한국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점포에서 직접 만들어 데코레이션이 거칠고 세련미가 없으며, 종이 포장이라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았다. 이에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자체 개발했다. 비알코리아는 제품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드디어 1997년 케이크 옆면에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인크레더블 케이크'를 개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했다. 제품 개발 결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가 이전 대비 150% 성장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골라먹는 와츄원/배스킨라빈스 ◆'워터컷' 기술로 최단기간 최다판매량 기록 2011년 '워터컷' 기술이 도입되면서 조각 케이크 형태나 정교한 형태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워터컷 기술은 높은 수압으로 아이스크림을 잘라 다양한 모양의 케이크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영하 20도에서 생산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특성상 커팅 시 칼날이 휘거나, 아이스크림이 칼날에 묻어 깔끔하게 커팅이 되지 않는데 비알코리아는 이 점을 해결해 녹지 않고 일정한 크기 조각으로 자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기술로 완성된 제품이 바로 '골라먹는 와츄원'이다. '엄마는 외계인', '슈팅스타', '아몬드 봉봉' 등 4~8가지 맛을 하나의 케이크에서 골라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조각 케이크 '와츄원'은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형형 색색의 동그라미 패턴을 넣어 산뜻한 느낌까지 더했다.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모았다. 비슷한 케이크로는 '리얼 27 큐브'도 있다. 정육면체 큐브 모양의 아이스크림 총 27개를 조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배스킨라빈스의 9가지 인기 플레이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리얼 27 큐브/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수출국/배스킨라빈스 ◆미국 본사로 역수출하는 쾌거 달성 비알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로 수출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이 본사로 역수출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또 현재는 중동시장(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과 싱가포르에도 수출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수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누적 수량은 약 430만개이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11-25 14:38:54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쿠팡의 성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쿠팡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일자리 취약계층과의 상생에 전력을 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은 우리 사업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상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소상공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 대표는 18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3분기 주요성과와 하반기 전략 과제 공유를 위해 연 타운홀 미팅에서 다시 한 번 상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강 대표는 "쿠팡의 파트너 가운데 80% 이상이 중소상공인"이라며 "쿠팡과 함께 사업을 운영 중인 중소상공인의 수가 전년과 비교해 2배로 늘고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인력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일조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ESG 상생 경영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직원 성장을 위한 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 성장 파트너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쿠팡은 18일 전국에서 근무 중인 쿠팡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70여 개의 배송캠프에서 보양식 밀키트를 전달하는 치어럽데이(Cheer Up Day)를 진행했다. 쿠팡의 물류·배송 담당 직원에 대한 처우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경쟁사들의 모방도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쿠팡은 올해 전국 물류 인프라 확대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고객감동 서비스를 동시에 잡았다. 18일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9월까지 약 1만 개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쿠팡은 지난해에도 국민연금 가입자수 기준 2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민간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러한 쾌거는 물류 배송직원 '쿠팡친구'를 본사가 직접 정직원으로 고용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고용형태는 사실상 본사가 택배기사에 대한 보호나 처우 개선 책임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를 줘 택배기사들의 업무환경을 열악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쿠팡은 배송직원과 물류센터 직원을 직고용하고 업계 최초로 배송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쿠팡케어'를 도입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는 근무환경을 갖췄다. 쿠팡의 이러한 행보는 동종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부터 5년째 쿠팡친구로 근무 중인 김가영(53)씨. 유튜브 '뉴스룸 채널'에 출연한 김씨는 쿠팡에 대해 "인생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쿠팡은 신규 채용에 있어 취업 취약계층인 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우선채용하면서 이들이 갖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여성쿠친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여성 물류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상담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와 조직문화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 중이다. 쿠팡은 직원의 성장과 전문화도 지원 중이다. 쿠팡은 10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한 '2021 사업내 자격검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사업 내 자격검정 인증제도인 'CS배송전문가'를 도입해 국내 최초 배송 관련 자격증을 신설했다. 쿠팡은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직무이론, 운전이론, 운전실기 등 테스트를 통과한 쿠팡친구에게 CS배송전문가 자격증을 발부하고 추가적인 교육과 테스트까지 거치면 'CS배송전문가 시니어'를 준다. 자격증과 교육 제공을 통해 쿠팡은 쿠팡친구들의 물류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쿠팡은 18일 충청남도 부여군과 부여군청에서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해운 쿠팡 리테일 디렉터(사진 왼쪽)와 박정현 부여군수(사진 오른쪽)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4000억원에 달하는 상생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농어민과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 쿠팡은 충청남도 부여군과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2019년 3200억원 투자를 골자로 대구와 업무협약을 처음 맺은데 이어 부여군에 이르기까지 14곳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자체와 업무협약은 물류센터 건립을 포함해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까지 포함한다. 쿠팡에 따르면 11월 현재 쿠팡에서 거래하는 판매자 10명 중 8명은 소상공인으로 이 중 70%는 지방에 거점을 둔 판매자다. 지난해 소상공인이 올린 매출은 총 6조3000억원에 달하며 한해 소상공인 판매자 수는 매년 50% 이상씩 늘고 있다. 올 2분기 중소상공인의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0% 증가했고 3분기에는 276% 증가했다. 쿠팡은 10월 경상북도경제진흥원과 함께 쿠팡 로켓배송 입점을 희망하는 지역 영세,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1년 경북세일페스타 온라인 판로지원 상품품평회'를 개최했다. 쿠팡은 품평회에서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입점부터 마케팅, 홍보 전략을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쿠팡은 지역과 소상공인의 성공이 곧 쿠팡의 성공으로 보고 아낌없이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기 적응 지원 및 교육을 제공하고, 마케팅 및 행사 활동 등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쿠팡은 12월30일까지 서울지역 소상공인 우수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쏠쏠마켓'을 진행한다. 쏠쏠마켓은 오프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한국생산성본부가 함께 하는 기획전이다. 10월에는 경상북도경제진흥원과 함께 지역 영세,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1년 경북세일페스타 온라인 판로지원 상품 품평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경주시, 6월 경상북도 김천시, 7월 전라북도 전주시에 이은 4번째 중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상품품평회였다. 품평회에서 쿠팡은 참가자들에게 직매입 로켓배송 입점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카테고리별 브랜드매니저가 온라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홍보 등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고객은 쿠팡을 통해 전국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의 품질 좋은 우수한 제품들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중소상공인들은 쿠팡에 대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판매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쿠팡에서 도전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역 투자와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2 16:06:24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