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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세상] 게임업계, ESG 경영 속력...사회공헌활동 우선 주력

지난해 국내 재계 전반에서 ESG 경영이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구글, MS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ESG 경영 성과가 기업의 미래 운명을 좌우하는 경영평가 지표로 활용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ESG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 특수를 타고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던 게임업계가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회사 몸집 키우기가 주력인 만큼 기존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양극화 문제,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룬 게임업계는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각 사만의 방법으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엔씨는 이 위원회를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엔씨의 행보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엔씨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에 19억 8900백만 원이라는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납부한 바 있다. NHN은 지난 6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골자다. 넷마블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ESG 정책과 주요 사항 심의·의결 기구로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넷마블은 ESG 경영방향성과 구체적 활동 지표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올해 1분기 내에 발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ESG 경영위원회 설립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1년 입주한 신사옥 지타워(G-Tower)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증 제품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사용, 연간 5.3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타워는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인증받으며 구로의 대표적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재단을 통한 올바른 게임문화 보급 및 장애인관련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도 지난 6월 11일에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허진영 COO(최고 운영 책임자)가 ESG TF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보다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도 ESG 위원회를 7월 중 신설할 예정이다. 양 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하반기 중에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해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게임사, 특히 '사회공헌' 활동 이어가...인식 변하고 있어 앞서 게임사들은 ESG 활동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미시적으로도 이어가고 있다. 각 사가 정한 ESG 방향성대로 자체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거나 적극적인 후원활동, 기부 등을 이어가는 모습이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다. 이를 놓고 ESG 경영을 위해서 보다 유저 및 사회가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는 국내 게임문화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에 게임사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건강한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체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게이머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선보이는 등 특색 있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는 최근 자사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7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NGO 환경재단과 함께 전 세계가 함께 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함께 멸종 위기에 빠진 해양 동물 7종을 선정하고 바닷속 생물들에게 깨끗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활동으로, 게이머들이 게임 미션을 완료하고 사랑의 진주 5천만 개를 모아 공동 목표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조성한 기부금 5천만 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5월 말에도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넥슨도 자사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V4'를 통해 '프로젝트 솔져: 잊혀진 대장님을 찾아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이머들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여 증표 기부 달성률이 25%, 50%, 75%, 100%에 도달할 때마다 기부 범위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5일 만에 100%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넷마블은 2000년 창립 이후 건강한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20년 넘게 전개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2009년부터 13년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으며,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고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및 세계선수권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여하는 한편, 안정적인 고용 환경 및 체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사회 공헌상을 수상한 선데이토즈도 다양한 사회 공헌을 고민하다 올해 '학대 및 방임 아동 문화 및 정서 지원'을 최우선 사회 공헌활동으로 선정했다. 선데이토즈는 8월 중 자사 게임 이벤트를 통해 관련 지원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도 사회에 책임을 져야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문화가 잘 조성 되어야 이용자들과의 끈끈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결국 장기적으로는 게임문화가 건강하게 조성되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에 지금 게임사들이 ESG 활동을 잘 구축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22-03-14 13:48:17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자전거 외길 인생 60년...천경일 씨 "각본대로 살 수 없는 인생, 노력하며 살아가라"

서울시 종로구 종로3가, 송해 선생님의 이름을 딴 오래된 거리에 골목의 역사를 함께 한 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천경일(80), 1943년 생으로 올해 나이 80세다. 천 씨의 직업은 어딘가 고장이 나버린 자전거를 고치는 일이다. 그를 처음 만난 건 약 3주 전이었다. 기자가 타는 자전거의 뒷바퀴가 양옆으로 흔들거리더니 말을 듣지 않았다. 기자가 사는 곳은 종로구, 자전거를 고치기 만만치 않은 곳이다. 종로에도 서촌, 북촌, 혜화동, 창신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이 있으나 자전거 수리가 가능한 곳 은 찾기 힘들다. 사무실이 즐비한 종로에서 높아져가는 임대료, 종로 바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자전거 수요를 점점 갈아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급기야 종로구 각 주민센터에선 하절기와 동절기를 나눠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 서비스를 매년 실시하고 있을 정도다. DIY(Do It Yourself) 정신으로 기자가 한번 수리를 시도해봤으나, 2시간을 끙끙 거린 끝에 창고에 되돌려 놨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천 씨의 자전거 수리점이다. 인도 한 켠에 자리 잡은 1평도 안 되는 그의 수리점, 거리 수리공의 등장에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는 뒷바퀴를 보자마자 "심이 부러졌네"라며 간명한 진단명을 내놨다. 어깨가 빠진 환자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사처럼 그의 집도가 시작됐다. 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나사 여러 개를 풀자 부러진 심과 함께 베어링들이 쏟아졌다. 그는 골목으로 사라지더니 이내 멀쩡한 심과 그리스 한 통을 가지고 나왔다. 눈대중으로 몇 번 맞춰보던 천 씨는 바퀴 중앙에 심을 집어넣고 바닥에 흩뿌려진 베어링들을 다시 모아 집어넣고 핑크빛 그리스를 둘러 발랐다. 그 다음에 기어, 브레이크, 자전거의 무게 중심까지 점검한 다음에 다시 자전거를 내어줬다. 굳이 세월이 느껴지는 흠집이 많은 장비들, 기름때가 묻은 그의 거무튀튀한 손을 보지 않더라도 그가 '장인(匠人)'이란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래서 천 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11일 그를 다시 찾았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소일거리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할 이야기 없다"며 손사래를 쳤으나 "아버지가 해 온 자전거 대리점을 물려받아 이 일을 한지 60년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부친은 1918년 생으로 20살 때 종로2가에 있었던 화신백화점 근처에서 자전거포 '만성자전거' 를 운영했다. 종로구 태생인 천 씨는, 학창시절부터 부친을 도와 자전거 판매와 수리를 도왔다. 한양공고 화공과에 진학하고 공병으로 군복무 후 본격적으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원래 전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공고에 진학했으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천 씨는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내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놀다가 빨리 집에 들어와서 일하니까 내 나이 80이 됐어도, 이렇게 작업복만 입고 있으니까 내가 학교를 다녔는지 군대를 다녔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회상했다. 체인에서 나오는 검은 기름때를 만질 수 밖에 없는 그는 두꺼운 검은색 작업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천 씨는 "과거에는 자전거를 타고 하는 일이 많았던 때니까 일이 많았다.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일은 몰려드는데 밥이라도 먹으려면 일이 지연되니까…그렇게 바쁘게 일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다 중국에서 자전거를 만들어서 오지만 옛날에는 바퀴 살 하나하나, 부품 하나하나 조립을 하던 시절이었다"며 "어떤 부품에 실이 들었나 끈이 들었나 이런 걸 다 보고 수리를 해줬는데, 이제는 시절이 좋아져서 부품마다 하청을 줘서 나온다" 고 말했다. 그의 기억 속에는 자전거에 맥주통을 12개씩 싣고 종로 거리를 활보했던 일꾼들이 눈에 선한 듯 보였다. 천 씨는 "오토바이가 나중에 등장했지만, 짐을 그렇게 많이 못 실었다. 자전거에 간판, 맥주통을 싣고 다녔다. 요즘 사람들이 자전거에 그렇게 짐을 실으면 넘어지겠지만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절절하게 일을 했다"고도 했다. 자전거를 수리하다보면 쪼그리거나 허리를 숙이는 일이 많다. 천 씨도 "몇십 년을 쪼그리고 앉아서 막 일했는데, 최근에 삐끗해가지고 이제 도저히 안 되는 것 같다"며 "원래 병원 한번 잘 가지 않는 건강 체질인데 75세부터 신호가 오더라. 한계가 온 것 같다. 그래도 힘이 닿는 데 까지는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침, 그때 리어카에 리어카용 바퀴 하나를 싣고 온 할아버지가 천 씨를 찾았다. 그는 나이가 아래인 천 씨에게 "똑바로 고쳐"라며 호통을 쳤다. 천 씨는 늘 그렇다는 듯이 "아니 왜 퇴근 시간에 와서 그래"라며 미소를 지었다. 나이가 아흔이라서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그는 "왜 반말 하냐"며 천 씨와 거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들의 농은 서로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수단인 것 같았다. 천 씨도 자식들이 이제 그만 하라고 쉬라는 말에 일을 그만두기도 했었지만, 종로 바닥의 단골들의 아우성에 연장을 다시 잡았다. 종로 바닥을 누비는 자전거, 리어카꾼들에게 천 씨는 그만큼 소중한 존재였나 보다. 그는 능숙하게 육중한 바퀴의 펑크를 메운 후 한 바퀴를 잃은 리어카에 갈아 끼워 넣다. 타이어 가는 요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힘만 가지고는 안 된다. 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한창 잘 나갈 때 직원을 3명 씩 두고서 자전거포를 운영했다는 천 씨는 인사(人事)의 요령에 대해서도 한 수 가르쳐줬다. 천 씨는 "사람을 깊이 사귄다고만 그 사람의 능력을 아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의 성질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며 "말을 주고받다 보면 이 양반은 이런 스타일이구나라는 것을 파악을 해야 같이 일을 할 수 있다. 사람 성미에 따라서 일을 조화롭게 줘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깐 짬을 내 바로 앞 건물에 있는 자기 집으로 기자를 데려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그의 세월의 흔적이 가득 남아있었다. 왼쪽 벽에는 야외에 미처 갖다 놓지 못한 그의 나머지 연장과 부품들이, 오른쪽 벽엔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전거포를 볼 수 있는 사진, 언론에서 보도한 기사, 새마을운동 활동을 하면서 동료들과 했던 방역 작업 사진 등 그의 인생이 벽에 빼곡하게 장식돼 있었다. 천 씨는 한 명의 장인이자 기술자로서 조언도 했다. 그는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모든 분야에서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무직 일을 하려고 하지, 작업복을 입으려는 세상이 아닌 것 같다"며 "그래도 인생을 돌이켜 보면 성실하게 노력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오는 것 같다. 멋진 각본대로만 살 수는 없는 인생이다. 한탕을 노리면서 살기보다 저축도 하고 노력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마치고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기름때 묻은 손을 뭐하러 잡느냐고 거절했으나 마지못해 내민 그의 손은 따듯했다. "자전거 탈 때나 한 번 들러"라는 코로나19에도 굴하지 않은 그의 소일거리가 계속 되길 마음속으로 바랬다.

2022-03-13 13:24:13 박태홍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뉴케어' 환자식 넘어 잘 챙긴 한 끼로 주목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뉴케어 구수한맛'과 '뉴케어 고소한 검은깨/대상라이프사이언스㈜ 의사의 처방으로 섭취하던 환자용 식품이 병원 밖에서도 완전균형영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환자용 식품 브랜드 '뉴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뉴케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약 64% 성장했으며,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인 '대상웰라이프몰'을 중심으로 약 154%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케어는 맞춤 영양설계를 기반으로 제조된 균형영양식, 당뇨환자용, 암환자 영양식, 신장질환자용, 소아환자용, 연하곤란환자용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 팩에 필수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와 무기질 등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어 의료진이 보증하는 환자용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뉴케어 스테디셀러인 '뉴케어 구수한 맛'과 '뉴케어 고소한 검은깨 맛'은 식사 대신 간편하게 섭취하며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균형영양식 제품이다. 제 때 끼니를 챙기기 어렵고, 먹어도 영양이 부실한 부모님을 위한 균형 잡힌 한 끼 식사 대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뉴케어 구수한 맛'과 '뉴케어 고소한 검은깨' 맛은 2021년 전년 대비 120%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뉴케어' 신규 TV CF 아버지 편/대상라이프사이언스㈜) ◆ 다양한 라인업 갖춰 의사가 추천하는 병원 환자식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퇴원 후 또는 질환 케어를 위한 기능성을 갖춘 전문식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뉴케어 당플랜'은 먹는 것에 제한이 많은 당뇨환자들에게 맛과 영양, 포만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어 식사대용 및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경희대 임상 영양연구소 연구팀과의 연구를 통해 '뉴케어 당플랜'의 당뇨 환자의 공복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연구팀과의 연구를 통해 '뉴케어 당플랜'을 섭취한 췌장 절제술 환자의 식후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협업해 독자적인 영양 레시피인 'MPB 설계'를 적용해 맛과 영양을 더욱 높인 '뉴케어 당플랜 프로'도 출시했다. 해당 제품 매출은 당뇨 환자들의 식이조절을 위한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전년 대비 356% 높은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2019년 출시된 '뉴케어 액티브 골든밸런스'가 근육 건강을 위한 고단백 균형영양식으로 인기다. 한 팩 당 15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유청, 대두, 카제인 단백질을 1:1:2의 황금비율로 배합해 단백질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승일희망재단 '뉴케어' 제품 전달식 /사진제공=대상라이프사이언스(주) ◆ 대표 브랜드로서 다양한 CSR 활동 펼쳐 뉴케어는 2020년부터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루게릭병 환우의 영양 섭취를 돕기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해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희귀질환이다. 병의 진행 과정에 따라 입으로 음식물을 삼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 영양 공급을 위한 경관유동식이 필수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섭취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관유동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환우가 많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작년 5월 승일희망재단의 주최로 진행됐던 '2021 미라클365 X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캠페인을 통해 '뉴케어 액티브 골든밸런스'를 협찬했으며, 12월에는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병 환우들의 영양섭취에 필요한 3000만원 상당의 뉴케어 경관유동식을 후원했다. 올해 1월에는 2021-2022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올스타전 우승팀 '팀 허웅'과 함께 루게릭요양센터 건립기금 1200만원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환아들의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영유아용 균형영양식 '뉴케어 마이키즈' 제품을 후원한 바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3-10 14:12:17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NH투자증권, ESG 경영 드라이브

NH투자증권이 강점인 투자은행(IB) 사업을 발판 삼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선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 선포한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과 궤를 같이하며,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ESG 연간 리포트를 발간해 투자자들의 ESG 관련 이해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모든 기업분석자료에 ESG 지수 및 이벤트 관련 내용을 심층 기재하며, ESG 인덱스인 '아이셀렉트(iSelect)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ESG추진부를 신설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늘어가는 ESG 관점의 운영체계 역시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서비스의 범위가 늘어난 만큼 그에 걸맞는 고객보호 및 위험관리체계를 갖추는 것과 농협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고객가치 창출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H證, 국내 최초 ESG 채권 발행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 NH투자증권에 증권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부여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대표 ESG 평기기관으로 가장 높은 공신력을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하고, ESG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NH투자증권은 1100억원 규모의 공모회사채 형태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최초 모집예정금액의 6배에 달하는 6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채권은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건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생채권신탁시스템'도 개발했다. 건설사들이 상생채권신탁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인 노무자나 자재·장비업자 보호, 가압류, 회생·파산 등을 방지해 원활한 공사 진행을 할 수 있다. 강승완 NH투자증권 재산신탁부장은 "기존의 직접 지급 시스템은 압류 및 회생 등에 취약해 하도급대금 청구 채권에 가압류가 걸릴 경우 체불을 유발해 법적 다툼에 따른 공사 지연 위험이 있었다"며 "상생채권신탁시스템을 활용하면 하수급인의 부실, 회생 등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계약 해지 없이 하도급대금을 일용직 근로자나 자재·장비업자 등에게 직불할 수 있어 원활한 공사 진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ESG 펀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NH 올바른지구 착한투자 ESG 펀드' 등 오는 6월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간다. ESG 펀드를 100만원 이상 가입·이전·추가 매수하면 NH멤버스 포인트 1만점을 제공하고, ESG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추첨해 경품을 증정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자 고려 시 기업의 재무성과가 중요한 요소였다면 현재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인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ESG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ESG 펀드의 라인업을 지속해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농협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 앞장" '희망나무 장학생', '사랑의 나눔 헌혈', '겨울나기 연탄 나눔 후원'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간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의 우수 고등학생을 '희망나무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 학생에게 연간 4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금까지 총 622명을 지원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연천군에 소재한 전곡고등학교를 찾아 축하격려금 전달 행사를 가졌다. 전달 대상은 지난해 선발된 16기 장학생 중 대학 입학을 결정한 학생 15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심기필 NH투자증권 상무는 "장학생들에게 대학 축하격려금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고, 수험생활을 잘 이겨낸 학생들에게 대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는 매년 3회씩 '사랑의 나눔 헌혈' 행사를 실시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세계헌혈자의 날' 기념 대한적십자사회장 표창(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인간 생명의 보호를 위한 혈액 사업에 크게 기여한 단체에 주는 상이다. 올해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실시한 사랑의 나눔 헌혈 행사에는 정영채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3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참여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정영채 대표는 "혈액 수급난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의료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범농협 차원에서 사회적 필요로 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겨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영등포 쪽방촌 나눔 활동도 이어간다. 여름철엔 보양식인 삼계탕을, 겨울철엔 연탄과 식료품을 후원한다. 또 42개의 사내봉사단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마련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은 영등포 쪽방촌에 연탄 3000장과 쌀(4㎏) 300포대, 조미김 300박스를 전달했다. 이번 겨울나기 연탄 나눔 행사는 9번째 맞는 행사로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지역 나눔 사회발전을 위해 나눔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2-03-07 11:18:42 박미경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여행대학 정상근 대표 "시니어도 맘 편히 놀자"

"난 대단하다 싶었어요. 나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요즘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용기도 있고 대담하다 그런 생각을 해요." tvN '꽃보다 할배'에 출연할 당시 배우 신구가 프랑스의 어느 민박집에서 홀로 배낭여행을 다니는 한 젊은이에게 한 말이다. 젊었을 때 나 홀로 여행 다닐 기회가 갖고 싶었고, 지금은 그럴 수 없음에 아쉬움도 묻어나는 의미도 함축된 표현이다. 그 말처럼, 대한민국에서 노인들의 여행 현실은 '패키지'로 요약된다. 3년째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가운데 한국인은 해외가 아닌 국내로 눈을 돌렸고, 다양한 여행지도 개발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부터 자차로 숙박까지 하는 '차박'까지, 지금 한국은 여행할 곳 천지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여행'은 부족하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불편 없이 여행 다닐 만한 곳부터 찾기 쉽지 않아서다. 더군다나 관심 두는 분야에 대한 식견과 경험을 높이기 위해 특정 지역으로 놀러 가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는 통계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통계청이 지난 2020년 9월 공개한 '2020 고령자통계'를 보면,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하루에서 여가시간은 6시간 51분이다. 이 가운데 문화 및 관광은 1분에 불과하다. 여가에서 가장 많이 할애하는 시간은 미디어 이용(3시간 50분)이었다. 이어 교제 및 참여(1시간 23분), 기타(게임 및 놀이, 개인 취미활동, 자원봉사 등 50분), 스포츠 및 레포츠(47분) 등 순이다. 단순하게 통계만 보고 생각하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문화 및 관광, 즉 여행을 못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2019년 설립한 여행대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마련한 60세 이상 시니어에 한국 최초 여행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꿈꾸는 여행자'를 위탁 운영, 주체적인 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여행으로 다가가 시니어들의 즐거운 여가와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 싶은 소명'으로 활동하는 정상근(39) 여행대학 대표와 만나 시니어들에 여행을 제안한 계기, 현재 주요 사업, 앞으로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80만 원으로 세계여행 끝에…"시니어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 정상근 대표가 "시니어의 즐거운 여가와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명 의식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군 제대 후 '80만 원'만 들고 편도 티켓으로 떠난 호주였다. 호주에서 여행경비 마련 차 아르바이트 면접에 60번 넘게 도전했고, 5개월 지난 뒤 1000만 원을 모아 1년간 자급자족하며 세계여행까지 경험에서 정 대표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부모님에 관한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산업화, 민주화를 온몸으로 겪은 부모님 세대 덕분에 여행 다니고, 나 다운 삶도 찾을 수 있어서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80만 원으로 세계여행'이라는 책으로 누군가에게 떠날 이유와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지만, 정작 부모님 세대는 경험이 없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정 대표는 한국 최초로 시니어에 필요한 여행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정부로부터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빠르게 변하는 여행 트렌드 가운데 정 대표는 시니어들이 '장소'에서 '활동' 중심의 특수목적관광에 대해 선호하는 점을 알게 됐고, 이에 주목해 사업화한 것이다. 정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시니어 여가문화 개선,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정책사업을 계획했고, 여행대학은 업무협악으로 교육기회에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후 여행대학은 시니어를 위한 시범사업 운영 등 민간파트너로서 관련 정책사업 전국 확대 지원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그간 시니어들의 인터뷰를 통해 특수목적관광과 같이 본인이 가진 관심사와 여행을 연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모임 여행은 여행지 중심의 테마여행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행대학은 시니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사업으로 해소할 수 없는 불편을 기술로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 여행모임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션은 '마음 편히 놀고, 가장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정 대표는 시니어에 '마음 편히 놀고,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을 보내도록'이라는 미션에 맞춰 ▲정부 교육 위탁사업(꿈꾸는 여행자 등) ▲시니어 소비자와 직접 교류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등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관광업계처럼 여행대학도 팬데믹 위기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는 게 정 대표 이야기다. 이에 정 대표는 "시니어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가치 있는 나눔과 탐구를 원한다. 이에 여행대학은 시니어의 의미 있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나눔과 탐구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여행,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 여행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꿈꾸는 여행자에는 35년간 수어 통역사로 일해온 분, 은퇴 후 문화관광해설사가 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분도 있는데, 우리는 이런 선생님의 경험과 재능을 모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여행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도모하죠. 이렇게 하면 정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힘을 합쳐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업계, 나아가 더 많은 기관과의 시너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국은 미국 '로드 스칼라'(Road Scholar), 캐나다 '시니어 디스커버리 투어스'(Senior Discovery Tours), 일본 '클럽 투어리즘'(Club Tourism) 등 해외처럼 시니어 여행사업이 다양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해외의 좋은 사례는 벤치마킹하고, 한국에 맞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중이라고 정 대표는 말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죠. 프랑스는 복지 개념으로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체크바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국은 체계적 교육이 뒷받침되는 로드스칼라를, 일본은 개개인의 취미와 배리어프리, 커뮤니티를 중요시하는 클럽투어리즘을 통해 시니어 여행문화를 선도해가죠. 각 프로그램 모두 수십만 명 이상 참여하며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데, 꿈꾸는 여행자 프로그램도 해외 좋은 사례를 한국에 맞춰 장점은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로 더욱 성장해 새로운 시니어 여행문화를 선도하리라 확신한다." ◆여행대학 앞으로 '바람'은… 정 대표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관광산업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가 과거 세대보다 가용할 시간이 많고, 건강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돼 본인을 위한 투자도 적극적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 대표는 최근 만난 여행대학 수강생인 60대 시니어가 '정 대표, 젊은 친구들이야 나중에 코로나로 못한 여행 실컷 다니면 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이렇게 보내는 게 너무 억울해'라고 말한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1000명이 넘는 시니어를 직접 만났고, 열심히 일만 했던 그들도 이제는 잘 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 많은 시니어가 쉽고 편리하게 매일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배우 이순재가 tvN '꽃보다 할배'에서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서 어른 행세하고 대우받으려고 주저앉아버리면 늙어버리는 거고, 난 아직도 한다 하면 되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처럼 여행을 망설이는 시니어에 용기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부감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을 갈망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특히 은퇴한 시니어의 경우 삶 자체가 여가인 경우가 많고, 그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여행은 행복을 주는 최고의 활동인 걷기, 놀기, 말하기, 먹기 등을 포함하는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여행을 통해 인생 2막, 새로운 행복을 찾으시길 바란다."

2022-03-06 11:48:42 최영훈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홈쇼핑 화제의 완판템 티르티르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

티르티르의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는 5분 완판 아이템으로 소문이 났디. 론칭 방송이었던 홈쇼핑 방송에서 4분 만에 판매가 끝나버린 신화를 썼기 때문. 해당 홈쇼핑 방송 사상 역대 최단 시간 매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부터 메가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콜라겐 물광 마스크. 비교적 젊은 브랜드에 속하는 티르티르는 메가히트 상품들을 등에 업고 'K-뷰티'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티르티르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 제품 이미지. /티르티르 ◆'콜라겐 생(生)크림' 애칭으로 돌풍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는 티르티르 콜라겐 코어 라인의 세 번째 제품이다. 미스트, 에센스 제품에 이어 일명 '콜라겐 생크림'으로 불리게 된 부드럽고 쫀쫀한 무스 버블 제형의 마스크다. 피부 각질 정돈뿐 아니라 탄력과 물광까지 한번에 케어해주는 올인원 제품이다. 9가지 콜라겐이 함유된 무스 버블이 피부 코어의 힘을 탄탄하게 세워주고 9중 리프팅 효과를 10시간 지속해주며 큰 온도차와 건조함으로 인해 지친 환절기에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특히 사용 후 씻어낼 필요가 없는 노워시 제품이다. '콜라겐 코어 물광마스크'의 돌풍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콜라겐 코어' 라인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노워시 생크림 버블로 올인원 케어가 가능한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출시 전부터 고조됐기 때문에 일어났다.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는 소비자들을 비롯해 뷰티 업계에서도 스킨케어 루틴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제품이 탄생했다며 주목받고 있다. 티르티르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 홈쇼핑 3차 방송 화면. /티르티르 ◆론칭 한달 만에 홈쇼핑 메가히트 상품으로 티르티르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는 최근 CJ온스타일 홈쇼핑 3차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론칭 1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 58억원을 달성했다. 1, 2차 방송으로 구입한 고객들의 만족과 찬사가 담긴 후기들이 빠르게 업로드 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3차 방송의 완판까지 이어졌다. 특히 1, 2차 구매 고객들이 재구매율이 높은 점도 이번 완판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르티르의 이유빈 대표는 "티르티르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께서 직접 입소문을 내어 제품을 알려주시고 있어서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더욱 풍성한 혜택과 함께 많은 분들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콜라겐코어 물광 마스크'는 앞서 고객들 요청으로 긴급 편성한 CJ온스타일의 2차 방송에서도 CJ온스타일 화장품 방송 사상 역대 최고 매출인 30억원을 찍고 완판된 바 있다. 1차에서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해 편성된 앵콜 방송이었다. 올초 1월에 진행된 1차 방송에서는 CJ 온스타일의 뷰티 방송사상 최단 시간인 시작 5분 만에 4000여 명의 주문자가 몰리며 전체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티르티르 전속모델 현빈. /티르티르 ◆판매 상승세와 더불어 브랜드, 글로벌 진출 박차 티르티르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지속적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K-뷰티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콜라겐 코어 물광 마스크를 비롯한 콜라겐 코어 라인 등 마케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배우 현빈을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2022년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2월 말부터 브랜드 캠페인에 맞추어 화보와 스케치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티르티르 측은 "믿고 보는 배우로 오랜 시간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배우 현빈과 티르티르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과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배우 현빈과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빛날 수 있도록 건강한 피부를 선사하는 티르티르의 브랜드 이미지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말에는 대한민국 1위 뷰티 앱 '화해' 쇼핑에 정식 입점했다. 화해는 23만여 개 제품에 대한 정보와 600만여 개 화장품 리뷰를 바탕으로 랭킹과 제품 추천 및 탐색, 쇼핑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인기 뷰티 앱이다. 티르티르는 이번 입점을 통해 디지털 유통 채널의 다양화는 물론,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더불어 콜라겐 물광 마스크 등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는 일본 인플루언서 '제이(jzzzzk)'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과 관련된 마케팅 등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인기에 힘입어 지난 11월 일본 전역 3000개 매장을 확대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제품력 하나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보다 빠르게 일본 뷰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널릴 알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3-03 15:56:55 원은미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 "모든 동물에게 살만한 삶을"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동물 구조 활동 보다는 법률 제·개정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이 소장은 이러한 활동을 "울퉁불퉁한 길을 편평하게 다듬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웨어 제공 연일 신문에 동물학대 사건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람을 따르고 사랑하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동물을 억지로 찾아내 살해한 후 영상이나 사진으로 전시하는 사건, 촬영 중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 등이 끊임없다. 청와대 국민동의 청원 중 답변을 기다리는 청원 넷 중 둘은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돼 있다. 늘어나는 동물학대 사건 만큼이나 사람들의 공분은 날이 갈수록 커졌지만 아직까지 해결은 요원하다.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은 끊이지 않는 굴레를 끊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동물과 관련 한 법에는 모두 이 소장의 손길이 닿아있다. 법률의 토대가 될 설문조사와 해외 사례·국내 현황 연구, 법률 자문과 문제점 제기 모두 이 소장이 해온 일이다. 유기·학대 동물의 구조 등을 주로 하는 많은 동물 관련 단체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소장에 따르면 '울퉁불퉁한 길을 편평하게 다듬는 일'이다. "동물 구조 활동은 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 없이는 밑빠진 독이 되곤 해요. 해마다 유기동물의 수는 10만 마리를 넘어 더 늘어만 가고 동물 학대 사건 보도량도 늘어요. 사람들이 매번 공분하고 강력한 처벌을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 하죠. 저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 소장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가 만들어낸 성과는 많다. 가령 2017년 시행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은 개정되면서 환경부·해양수산부, 지자체장 등 주요 단체장들이 관련해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하게 됐다. 또 동물보호법에는 실험동물에 대한 일반인 입양을 위한 근거 조항이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불법도 합법도 아닌 무법으로 존재하며 실험기관에서도 난처하던 참이었다. 동물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지역과 연령층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이 점을 해결하는 것 또한 동물 복지를 위한 숙제다.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2017년부터 '시골개, 1미터의 삶' 캠페인을 통해 짧은 목줄에 묶여 최소한의 삶을 보장 받지 못하는 개를 기르는 주인에게 짧은 목줄을 대체할 3m의 목줄과 교육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어웨어 "최근에는 동물의 최소 사육 관리 의무, 그러니까 보편적 복지 기준을 정하는 것에 대해 연구를 이어가려 해요. 사람이 동물을 기르면서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을 법제화 하는 거지요. 사실 해외에서는 의무가 아닌 나라가 많지 않아요. 이 점이 해외와 국내 동물보호법의 가장 큰 차이에요. 발생하고 나서 처벌하는 것은 예방 효과가 없어요." 언제나 동물을 버리는 사람을 동물을 혐오하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반려동물에 인식 칩을 삽입하는 동물등록제가 의무화 되었지만 보호소에는 인식칩을 갖고도 병든 몸으로 버려진 동물이 수두룩하다. 고기 등을 얻기 위해 길러지는 가축 또한 마찬가지다. 몸을 돌릴 수조차 없는 사육장, 마취 없이 이루어지는 이 뽑기, 중성화 수술. 사람들을 공분시키는 참혹한 많은 광경에는 동물 복지를 보장하는 기준도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이 소장이 말하는 동물의 최소 사육 관리 의무는 선제적으로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한 것이다. 2010년 무렵부터 동물단체에서 활동해 결국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까지 설립한 이 소장은 빠르게 변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법률이 그렇듯 동물 복지와 관련된 법률도 사람들의 인식에 뒤처지고 있다. 최근 조직적으로 일어나는 동물학대 사건에는 "국제사회에서도 굉장한 문제로 인식하는 새로운 유형의 동물학대"라고 말했다. 언제나 있었던 동물학대가 신기술을 타고 새로운 형태로 나타났는데, 스스로 불평등하다 여기는 이들이 최약자에 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튜브 등 동물학대 영상이 올라오는 많은 온라인 창구에 공유를 막을 수 있는 제도와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 중이다. "동물 보호를 위한 방법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잘 모르죠. 굉장히 많은 동물 관련 단체가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직접 활동하지 못하더라도 관심사가 맞는 곳에 후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또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라면 유권자로서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구의원 더 나아가서는 정부에 정책 마련을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소비자로서 기업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구입하고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양한 소비재를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소장은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동물 학대 사건에 무력감까지 느끼는 이들을 격려했다. "사회는 결국 동물을 지키는 쪽으로 변하게 돼있어요. 작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내면 돼요."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2-02-27 14:23:03 김서현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프리미엄 분식의 포문을 연 스쿨푸드 '마리'

다시마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4개 이하의 재료를 넣고 친환경 유기농 김으로 감싼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투박한 크기의 기존 김밥과 달리 한입에 쏙 들어온다. 한쪽에 함께 제공되는 독자적인 매력의 특제 마요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8300만줄을 돌파한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마리' 이야기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 '마리'. /스쿨푸드 ◆프리미엄 분식의 시작 2002년 논현동의 단칸방에서 시작된 스쿨푸드는 분식도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고급 요리처럼 될 수 있다는 상상력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짱아치 김밥과 학교 냉면'이라는 이름을 걸고 배달 오토바이 하나로 시작해 새로운 프리미엄 분식 카테고리를 개척한 스쿨푸드는 '신선한 재료를 통해 최상의 맛을 선보인다'는 경영 철학을 내세워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까지 진출해 한식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 '마리(mari)'는 하루 평균 1만줄씩 팔리며 스쿨푸드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1등 공신이다. 마리는 기존 김밥과 달리 4개 이하의 식자재만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쿨푸드는 브랜드 탄생 초기부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끊임없이 음식 개발에 몰두하며 마리의 가짓수를 14종류로 확대했다. 작년 기준 스쿨푸드 딜리버리의 전체 메뉴 중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은 '모짜렐라 스팸계란마리'다. 약 105만개가 판매돼 점유율 14.5%를 차지하는 '모짜렐라 스팸계란마리'는 짭쪼롬한 스팸마리에 모짜렐라치즈와 담백한 계란이 조화를 이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최고급 스페인산 오징어 먹물로 버무린 밥에 오징어 살을 넣은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와 신선한 날치알이 함유된 '톡톡 날치알 마리' 등 이색 마리 종류는 스쿨푸드의 떡볶이, 면 요리 등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마리와 함께 제공되는 특제 마요 소스는 마리의 맛을 극대화한다. 스쿨푸드 마요 소스는 평소 스쿨푸드 음식을 좋아하는 팬슈머(Fansumer, 상품이나 브랜드의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아 250g 대용량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스쿨푸드는 마리를 비롯해 다양한 소비 연령대를 고려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안 퓨전 음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프리미엄 분식을 넘어 캐주얼 한식 브랜드로서 지평을 넓히고 있다. 오징어 먹물 마리를 포함한 스페셜마리2 세트. /스쿨푸드 ◆엄선된 식재료와 철저한 위생관리 창업 초기부터 약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킨 스쿨푸드는 건강한 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온다는 일념으로 까다롭게 식자재를 고른다. 제주에서 잡은 등푸른 생선과 다시마 등을 3년 동안 숙성시킨 명인명촌 문선춘 제주 어간장을 사용해 음식의 간을 맞추고, 쌀알이 굵고 금이 잘 가지 않는 상등급의 쌀로 마리를 제조하는 등 엄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한 스쿨푸드만의 높은 기준을 지켜오고 있다. 외식 브랜드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쿨푸드는 전 매장이 식약처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홀 매장 수 대비 딜리버리 매장의 수가 많은 스쿨푸드는 배달 주문의 경우 고객이 직접 제조 과정을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더욱 높은 수준의 위생 기준을 설정했다. 품질·위생 전담 부서인 QC팀이 정기적으로 전 매장을 순회하며 식품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위생 부문을 점검하고, 취약해진 부분을 보완해 최상의 위생 상태 유지를 위해 힘 쏟고 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마리는 스쿨푸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메뉴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가진 퓨전 한식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콩 툰문에 오픈한 스쿨푸드 6호점 매장. /스쿨푸드 ◆한식의 우수성 내세워 홍콩까지 진출 스쿨푸드의 스테디셀러 '마리'는 미식의 나라 홍콩에서도 인기가 높다. 작년 12월 홍콩 북서 지역 내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진 쇼핑몰 툰문플라자에 6호점을 오픈한 스쿨푸드는 지금까지 홍콩 현지에서 운영한 매장들의 매출을 토대로 인기 메뉴를 공개했다. 1위는 '오징어 먹물마리', '불고기마리'로 나타났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잡채+마리 세트', '부대찌개라면+마리 세트'로 나타나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마리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툰문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음식점의 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스쿨푸드는 홍콩 중심부에서 운영한 매장들의 성공을 기반으로 K-푸드 영향력이 약한 외곽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홍콩 각 지역에 한식을 널리 전파 중이다. 툰문점은 푸드코트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매장으로, 홍콩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홍콩에 진출한 배달 업체 중 가장 많은 수의 식당 및 카페가 등록된 글로벌 배달 업체 '푸드 판다(Food Panda)'와 제휴를 맺고 홍콩에서 신속한 배달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다채로운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홍콩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2-24 15:13:36 원은미 기자
[되살아난 서울] (107) 동양의학 집대성한 허준의 생 기록된 강서구 '허준근린공원'

'거머리 같다'는 말은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남을 괴롭히는 사람'을 벌레에 빗댄 표현이다. 과도한 세금 징수로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정치인들을 묘사할 때 주로 쓰인다. 지난 1999~2000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허준의 애청자라면 '거머리'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이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허준이 신성군(조선 선조의 넷째아들)의 창병을 거머리로 치료하는 장면이다. 허준 선생은 1539년 지금의 서울 가양동에서 허론의 차남으로 출생했다. 본관은 양천이며 자는 청원, 호는 구암이다. 그는 내의원 의관으로 궁중에서 벼슬을 시작해 왕의 병을 진료하는 어의로 활약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을 완성해 한국 의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전염병 관련 서적을 비롯해 여러 의서를 언해본(한문을 한글로 풀이해 지은 책)으로 펴내는 등 백성들의 질병을 퇴치에 앞장섰다. ◆허준의 시작과 끝 서울 강서구에는 허준의 일생을 담아낸 공원이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던 지난 21일 오후 '허준근린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1번출구로 나와 올림픽대로 쪽으로 976m(도보 15분 소요)를 걸어 아담한 정자가 있는 허준근린공원에 도착했다. 서울시는 가양동 일대에서 대단위 택지를 개발하면서 주민을 위한 근린공원을 만들어 1993년 개원했다. 시는 이 지역에서 태어나 생을 마친 조선의 의학자 허준을 기려 '허준근린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원은 위에서 보면 패딩을 입고 장화를 신은 사람의 다리 한쪽을 떼다 놓은 것처럼 생겼다. 점퍼 끝자락 부분에 설치된 정자에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연못, 관리사무실, 허준 동상, 광장, 야외무대, 어린이 놀이터가 차례로 들어섰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기승을 부려서인지 이날 오후 허준근린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공원 연못 앞 수변산책로 쪽에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어 모두 피해"라고 다급히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네 의자를 탄 꼬마 하나가 엄마를 관객 삼아 상상 속 동화 한편을 풀어내고 있었다. 아이는 흔들리는 그네를 거친 파도에 휩쓸린 배로 설정하고는 "여기 튜브를 꽉 잡아, 조심해"라는 등의 창작극 대사를 쏟아냈다. 그네 의자 뒤편에는 허준 선생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의 동상이 놓여 있었다. 허준 선생은 근심 어린 표정으로 왼손으로는 환자의 맥을 짚었고, 오른손으로는 이마의 열을 쟀다. 동상 옆 표지석에는 "옛날 뛰어난 의원은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미리 병이 나지 않도록 했다. 지금의 의원은 사람의 병만 치료하고 마음은 다스릴 줄 모른다.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으며 원천을 캐지 않고 지류만 찾는 것이니 병이 낫기를 구하는 것이 어리석지 않은가?"라는 내용의 동의보감 한 구절이 새겨졌다. ◆재밌는 전설 가득한 공원 허준 선생의 동상 앞에는 연못이 있었다. 연못에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작은 나무들이 덕지덕지 붙은 바위가 하나 놓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바위는 홍수로 경기도 광주에서 떠내려왔다 해 '광주암'으로 일컬어졌다. 광주군은 바위에서 난 소출을 조세로 바치도록 했고, 양천수령은 매년 바위에서 자란 싸리나무로 싸리비 3개를 만들어 광주 관아로 보냈다. 해마다 공들여 만든 싸리비를 보내는 게 억울했던 양천수령은 이 애물단지는 필요 없으니 도로 가져가라 했고, 광주는 바위를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광주는 바위를 양천 고을에 빼앗겼다고 한다. 강서구는 택지개발로 매몰 위기에 처한 광주암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호안을 구축해 호수공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허준근린공원에서 영등포공업고등학교쪽으로 가다 보면 허준이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허가바위'도 만날 수 있다. 허가바위는 양천 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출생한 곳이라는 설화가 깃든 바위동굴이다. 바위에는 가로 6m, 세로 2m, 길이 5m 크기의 동굴이 뚫려 있어 '공암'으로도 불린다. '경기읍지'에 의하면 고려가 건국될 무렵 이곳에는 허선문이라는 이가 살았다. 그는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정벌할 때 군사들을 격려한 공으로 공암의 촌주로 임명됐다. 그후 허선문의 자손들이 공암 허씨가 됐는데 신라시대에는 이곳을 공암으로, 고려시대에는 양천으로 불렀으므로 공암 허씨는 양천 허씨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허가바위에는 어른 열댓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동굴이 있어 여러 차례 정변과 임진왜란, 병자호란, 가깝게는 6·25동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피신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날 허가바위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다. 동굴 앞 푯말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22-02-22 14:52:11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디지털시대공감 김세미가 이사장 "디지털 사회, 소외되는 사람 없어야"

디지털 사회를 대변하는 메타버스, 키오스크, 인공지능, 모바일 플랫폼 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이제는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우리 생활에 자리 잡고 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제사회도 4차 산업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사활을 걸면서 그만큼 사회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주문과 결재는 키오스크로, 은행의 점포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은행 업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각종 배달이 모바일의 터치로 이뤄지는 세상. 편리함과 간편함에 삶의 질이 높아질 수도 있으나, 우리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어려워하고 이용하지 못하는 이웃들도 존재한다. 사회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디지털 격차는 사회의 양극화·불평등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단법인 디지털 시대 공감'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조금 더 쉽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세미가 (사)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국은 함께 행복한 세상, 공감 사회"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을 한다고 해도 그 속에서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빛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사)디지털시대공감 김세미가 이사장과 만나 디지털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디지털시대공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한다. "고향이 전남 완도군의 섬 신지도이고, 할머니와 고모할머니를 비롯한 대가족이 살았다. 1920년대생이었던 할머니와 청소년기 시절까지 보냈고, 2013년생 조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대학 시절 주부 대상 야학과 보육원 봉사활동과 17대 국회에서 보좌진 생활을 하며 강원도 정선, 영월, 평창 등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에 대한 인식과 정서적 교류가 많았고, 교육과 복지에 대한 입법과 정책에 활동을 많이 했었다. 특히 완도에 홀로 사는 어머니가 디지털화된 기계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설명서 용어와 부호 설명이 어려워 전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디지털 훈민정음 프로그램'을 개발해 단계별 교육과 체험 교육 과정을 만들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기초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기(핸드폰, 키오스크 등) 사용에 힘들어하시는 어르신이 많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교육에 나서기까지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정부와 지자체에서 디지털 배움터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해오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다. 그래서 디지털 훈민정음 운동과 디지털 세대 공감 운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2020년 '성인 문해 교육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200만명 정도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글을 잘 읽을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들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호를 보고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평생 아날로그 기계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터치와 누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누름과 터치의 차이, 현금과 카드의 차이와 개념부터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 설명, 휴대전화를 켜고 끄는 기본부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던 그 마음을 담아 기초부터 공감해 가는 디지털 훈민정음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 활동 가운데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한글과 기계가 어려운 어르신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강사를 교육하고 있다. 문해 교사를 중심으로 교육을 하는데, 보통 5~60대 대상이다. 한 할머니는 리모컨 외부 입력이 눌러져 며칠 동안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다 어버이날 자녀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보일러 온수만 올려놓고 실내 온도가 따뜻해지지 않는다고 하는 어르신 이야기도 접했다. 교육 중에 디지털 훈민정음 프로그램을 시연하게 했는데, 예비 강사들도 터치를 어려워했다. 그래서 터치 방법을 어떻게 설명할지 다양한 의견들을 나눈 적이 있었다. 팔목에 '터치, 터치, 터치'를 반복하며 눌러보는 것과 '살짝만 건드려야 한다'라고 표현을 할지 한참을 토론한 적이 있었다. 교육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터치하지 않고 꼭 눌러서 터치 연습만 한참 한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교육, 학습이 필요한 사례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사례들이었다." ◆(사)디지털시대공감 활동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어떠한가. "디지털시대공감을 설립한 시기가 코로나가 한참 진행 중인 2020년이라 현장 교육이 쉽지가 않았다. 현장에서 서로 만나서 교육하고 소통해야 공감대가 늘어나고 디지털 기초 교육은 체험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한계가 있다. 원주평생학습관의 디지털 훈민정음 마스터 교육은 실습을 제외하고는 100% 원격 교육을 했다. 원격 교육과 병행하므로 교육 운영 자체의 어려움은 덜하다. 지금 디지털시대공감과 MOU를 맺고 업무 협업을 하는 ㈜언택트솔루션과 디지털 경로당 형식으로 집에서 쉽게 화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가 지나더라도 비대면 일상이 이어질 것이고, 어르신들이 쉽게 원격으로 소통하고 교육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4차 산업시대를 앞두고 디지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사회적인 책임과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례 제정 캠페인을 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5살 어린이부터 90대 어르신까지 참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능정보화기본법' 개정안을 2020년 12월 개정했고, 국회에 제정법으로 '디지털 포용법안'이 계류 중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조금 더 세심한 정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플랫폼을 만들고 홍보를 하더라도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고령층, 특히 농어촌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또, 디지털 배움터 사업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조금 더 기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장에서 들어보면 리모컨이나 정수기나 간단한 가전 기기 활용도 어려운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분들에게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설과 단계별로 기초 교육, 단계별 교육, 체험 교육, 반복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TM 교육을 한다고 하면, 각 화면에 나오는 단어의 뜻부터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키오스크 교육 전에 먼저 현금과 카드의 차이부터, 터치와 누름의 차이부터 기초부터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성과는. "결국은 체험 교육이 중요하고 디지털 기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디지털 훈민정음 마스터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어르신들께 기초 교육을 하고, 디지털 훈민정음 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하고, 은행에 가서 ATM에서 돈을 찾는 실습을 했었다. 처음으로 ATM에서 5만원 지폐를 찾고 좋아했다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보람이 있었다. 디지털 훈민정음 교육을 하면서 느낀 점이 '생각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중장년층도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강원도 정선군은 디지털 훈민정음 교육과 디지털 훈민정음 마스터 양성 과정을 처음 시작된 곳이다. 정선군의회에서 '정선군 지능정보화조례'와 '정선군 성인 문해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 기초 교육의 근거를 마련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촌 지역이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5.04%로 초고령 사회인 정선군에 디지털 교육 플랫폼 운영으로 농촌 지역 디지털 교육,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가 농촌 지역의 디지털 거버넌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앞으로 시도하려는 사업은. "아날로그에 익숙했던 세대가 디지털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사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포용이라는 말보다는 공감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활동을 통해 2010년대생 손자와 1940년대생 할머니의 디지털 시대의 공감을 다루는 '할머니와 디지털 훈민정음'이라는 책도 발행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훈민정음 프로그램으로 현장 교육을 더 다양하게 했으면 한다. 일자리와 복지 차원에서는 '우리 동네 디지털 훈민정음 마스터'를 양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도 있다. 지자체별로 어르신들의 단순한 일자리가 많은데, 퇴직한 60대 초반 분들을 디지털 기초 교육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고, 디지털 생활 교육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조례 제정과 행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지자체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 생활 속 해결되는 디지털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디지털시대공감의 활동을 통해 지향하는 목표는.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결국은 함께 행복한 세상, 공감 사회이다. 세대 간의 갈등과 불통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는 아날로그가 익숙하고 편한 세대와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이 익숙한 세대가 공존하는 세상이다. 지금 40대인 우리 세대는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을 다 경험해 본 세대이기도 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와의 공감의 다리가 되길 희망한다. 디지털 기술들이 발전하지만, 그 속에서 공감과 소통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빛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디지털 시대 공감의 로고는 하트 모양의 하늘색 와이파이 모양이다. 이는 비대면 사회 희망의 푸른 빛으로 공감을 키워나가고, 와이파이 모양은 디지털 훈민정음 정신을 반영해 '디시공'(디지털시대공감) 초성으로 형상화했다. 디지털 훈민정음 운동, 디지털 세대 공감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희망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소외되는 계층 모두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

2022-02-20 10:13:33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