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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40년간 국민 식탁 지킨 동원그룹 '동원참치'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현재 디자인. /동원그룹 '동원참치'는 1980년대 국내 첫 출시 이래 40년 동안 참치캔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 식품이다. 한해 약 2억캔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50억캔을 돌파하며 국내 수산캔 시장에 신기원을 이뤄냈다. 2019년에는 누적 판매 65억캔을 돌파했는데, 이는 우리 국민(5100만명 기준)이 1인당 128개를 섭취한 수치다. 동원참치 65억 캔은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약 14바퀴(약 50만㎞) 돌 수 있는 거리가 되며,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848m)의 약 2만9000배 높이가 되는 양이다. 동원참치는 현재 단일제품으로 매년 4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원참치 출시 당시 최초 신문기사(매일경제 1982.12.27) /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발굴·개발 1980년대 초 참치캔은 국민소득 2000달러 이하인 나라에서는 팔리지 않는 선진국형 식품이었다. 국내에는 수산캔이라 하면 꽁치캔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80년대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200~1300달러를 넘나들던 때였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국민소득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 한식 문화에 어울릴 수 있도록 유지가 들어간 살코기참치캔 개발에 나섰다. 1982년 면실유를 담은 살코기참치캔을 출시했고, 이것이 바로 국내 최초 참치캔인 '동원참치 살코기캔'이다. 1969년 창업 후 원양에서 참치를 잡아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참치를 수출하는 사업을 운영하던 동원산업은 1982년 참치캔 출시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동원산업은 금융업, 물류업, 종합포장재산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연매출 7조2000억원 규모의 생활산업기업 집단 동원그룹으로 성장했다. 2001년 동원 선물세트를 판매 중인 개그맨 이홍렬씨(정면 왼쪽)와 당시 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오른쪽). /동원그룹 ◆고급식품에서 편의식품, 건강식품으로 동원산업은 제품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마인드 포지셔닝(Mind Positioning) 성패가 마케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을 인식, 참치가 고급 어류인 점에 착안해 참치캔을 '고급식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포지셔닝하고 1차 소구 대상을 중·상류층으로 잡았다. 소비자에게 고급식품의 인식을 확고히 심어 주기 위해 광고에 헬리콥터와 참치선망선을 등장시키고, 제품 이름을 '동원참치 살코기캔'으로 바꾸는 작업을 감행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닭고기보다는 쇠고기를 선호했기 때문에 제품을 고급스럽게 쇠고기화하기 위해 초기명 '동원참치'에 '살코기캔'을 덧붙였다. 거대한 참치가 바닷물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캔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임원이 직접 현장 마케팅을 펼치며 총력을 펼쳤다. 당시 동원산업의 모든 임직원은 평일에 전국 매장을 돌며 제품 진열 및 1일 판매 사원으로 뛰었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엔 유원지나 기차역 주변, 등산로 입구, 야구장 등에서 행락객을 중심으로 시식행사 등을 펼치며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서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최 등을 거치며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고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고급식품이었던 참치캔은 90년대 편의식품으로 거듭난다. 동원산업은 지난 1986년 경상남도 창원에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참치캔 제조공장을 준공하며 이 같은 변신에 박차를 가했다. 참치캔이 편의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90년대 이후 참치캔은 학생들의 단골 도시락반찬으로 등장했다. 고학력 사회로 접어들며 맞벌이 부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참치캔은 엄마들에게 준비하기 간편하면서도 도시락 반찬으로 부족하지 않은 식재료였다. 또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여가활동도 늘어나 참치캔을 비롯한 편의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편의식품이 다양해지자 동원F&B에서 펼친 전략이 참치의 브랜드 가치 혁신이다. 바로 '건강식품'으로서의 참치를 부각시키는 것이었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의 수산물로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가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건강을 지향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참치캔의 '제 2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2011년 연간 매출액이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고, 동원그룹은 참치를 납품하던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품에 안았다. 2020년 3월 동원그룹은 '동원참치X펭수' 컬래버를 개시했다. /동원그룹 ◆다양한 마케팅 통한 끊임없는 소통 동원그룹의 동원F&B에서는 동원참치와 관련된 여러 마케팅 활동을 트렌드에 맞게 전개하며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7월 트로트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동원참치의 새 CF를 공개했다. 이 CF는 '그 때 그 참치가 돌아왔읍니다, 그 시절 추억 동원'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레트로 콘셉트로 제작됐다. 동원F&B는 앞서 지난해 3월 인기 캐릭터 '펭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남극에서 온 펭귄 캐릭터 펭수를 참치 마니아로 연출해 동원참치 CF를 패러디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으며, 펭수 구독자 100만명 돌파 기념 방송에서는 스튜디오에 대형 참치캔을 방송 중 비치해두기도 했다. 또, 뽀로로와 미니언즈를 활용해 캐릭터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운영하며 펀슈머(funsumer)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동원F&B는 MZ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캐릭터 '다랑이'를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갤럭시 테마로 무료 배포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겨울을 콘셉트로 한 신규 다랑이 테마를 출시했다. 테마 2종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7월 기준 32만회에 이르렀다. 여기에 식문화 트렌드에 맞춰 갖가지 동원참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K-푸드 대표식품인 김치를 넣은 참치캔 '동원 김치참치'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 김치참치'는 매콤한 김치와 담백한 참치 살로 만든 김치참치 볶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참치캔 제품이다. 최근 K-푸드 열풍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김치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김치로 만든 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동원F&B는 '동원 김치참치'를 밥 반찬의 대명사로 육성해 나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동원 김치참치'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할랄인증(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을 받았으며, 미주 시장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해 나갈 계획이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8-05 15:43:15
[인터뷰]안치용 ESG연구소장 "영화제로 생활 속 실천 확산"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진영 사진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사회 의제로 대두되면서 폭넓은 분야에서 실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ESG 분야에서 활동해온 안치용 ESG연구소장은 이런 흐름에 힘입어 ESG 의제를 보다 더 폭발적으로 분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생활ESG영화제'를 기획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영화제를 개최함으로써 ESG 의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생활ESG영화제in남양주'의 안치용 집행위원장을 만나 최근 ESG 의제 동향을 비롯해 관련 영화제 개최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SG가 시대정신으로 부상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할 때 사회책임이나 지속가능성을 다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ESG가 사용됐다. 그 반영으로 이제는 기업이 ESG 경영을 내세우게 됐다. ESG의 확산 경로를 보면 ESG 투자에서 ESG 경영으로 이행하다가 이제는 생활영역 전반에서 ESG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ESG 열풍에서 주목할 점은 ESG와 맥을 같이 한 과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회책임경영, 기업사회책임(CSR), 사회책임투자(SRI)에 비해 보다 포괄적 사회 영역에서 ESG 의제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ESG 열풍은 수십 년 쌓인 변화의 염원이 ESG라는 가치로 수렴됐다고 봐야 한다." ―생활 속 ESG는 어떤 개념인가. "기업경영과 투자영역의 ESG를 시민·국가·시장이 모두 참여해 기후위기, 사회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시민행동이다. 시장과 기업 경영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반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생활ESG는 탄소 중립사회를 지향하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사회·거버넌스 측면을 사회ESG의 관점에서 따진다. 민주주의나 불평등 등의 의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올해 개최 의미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대선을 앞둔 올해는 ESG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집단이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토론의 장이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선 국면을 맞은 사회 공론장에 ESG를 올려놓고 궁극적으로 ESG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의제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생활ESG행동이 표방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진영 사진기자 ―생활ESG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ESG 의제를 확산하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생활ESG행동'이 올해 3월 출범했다. 이후 생활ESG 의제를 확산하기 위해 영화제가 기획됐다. 생활ESG행동이 표방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분출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ESG연구소장이자 영화평론가로서, 영화평론가보다는 ESG연구소장의 입장에서 영화제를 기획했다." ―생활ESG영화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화를 위한 영화제나 특정 브랜드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다. ESG 의제 자체를 확산하기 위한 일종의 메타 영화제다. 올해는 정식 영화제가 아닌 '프리' 영화제로 개최된다. '프리(Free)'가 아니라 '사전의', '이전의'라는 의미를 갖는다. 정식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의 시험 영화제다. 개막일인 오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경기 남양주시 일원에서 오프라인 비경쟁 상영회가 열린다. 동시에 '세상을 바꿀 1.5분 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시상한다. 여기서 공모전 출품 규격인 1.5분은 21세기 지표면 평균온도 상승 제한 목표인 1.5℃를 상징한다. 공모전을 위해 이달 3일까지 청소년을 포함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ESG 의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영상물로 받았고 총 1800만원의 상금을 배정했다. 이밖에도 영화제 기간동안 청년ESG아카데미가 열린다. 대학생들이 선정한 ESG 관련 우수 영상컨텐츠를 함께 보고 PD 등 제작진을 초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된다. 궁극적으로는 생활ESG 의제 확산, 대선 국면의 공론장에 ESG 의제 확산,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생활ESG영화제가 ESG정부 출범의 공론장이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진영 사진기자 ―향후 국내 ESG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는지. "매우 엄중한 국면이며 기존의 성장 논리만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될 것이다. 많은 기후 학자들이 향후 10년을 중요 시점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만큼 ESG정부 출범이 절실하다. 덜 성장하면서 더 나누는 방식에 대한 합의와 토론이 필요하다. ESG에서 S(사회)와 G(거버넌스)가 함께 따라가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생활ESG영화제가 논의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권소완기자 think@metroseoul.co.kr

2021-08-04 06:00:31 권소완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GS리테일, 사회공헌형 점포 늘려…든든한 자립 도우미

늘봄스토어·내일스토어 등 취약계층의 자립에 힘써 청년드림스토어 사업, 청년 일자리 창출·창업 지원 GS25에서 지난달 31일 오픈한 '늘봄스토어' 2호점 GS25시흥웨스트점 전면/GS리테일 GS리테일이 장애인 및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립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며 다양한 사회공헌형 편의점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가 지난달 31일 사단법인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산하 '보라매보호작업장'과 손잡고 '늘봄스토어' 2호점 GS25시흥웨스트점을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늘봄스토어'는 발달장애인에게 편의점 매장관리 전반에 대한 직무교육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이다. GS25는 '늘봄스토어'의 보증금, 임대료, 시설 인테리어비 등 편의점 사업에 필요한 투자비를 면제하고 보호작업장은 실제 점포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GS25시흥웨스트점에는 사전에 GS25 예비경영주 교육을 수료한 보호작업장 종사자가 점포에서 근무를 먼저 시작하고, 일이 능숙해지면 발달장애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눈높이 맞춤 교육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근무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셀프 계산대를 운영하고, 초반 근무 형태를 비장애인 1인과 장애인 1인으로 편성해 점차 장애인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늘봄스토어 2호 GS25시흥웨스트점에서 보호작업장 종사자가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GS리테일 '늘봄스토어'는 2019년 개점한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이다. GS리테일은 발달·정신 장애인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취업을 지원하며 자립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GS리테일은'늘봄스토어' 외에도 최근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활근로사업을 지원하는 '내일스토어' 점포를 100호점까지 확대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스토어' 점포 18점을 운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GS25 내일스토어 현수막/GS리테일 특히 '내일스토어'의 경우 2017년 4월 오픈한 1호점 GS25시흥행복점을 시작으로 약 3년여 만에 100호점인 GS25영등포평화점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내일스토어'는 '내 일(My job)을 통해 만드는 행복한 내일(Tomorrow)'이라는 구호 아래 GS리테일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취약계층들의 자활근로사업을 위해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편의점이다. GS25는 내일스토어의 보증금, 임대료, 인테리어비, 점포 개점의 투자비를 면제하고, 보건복지부는 점포 운영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인 지역자활센터는 자활 참여자를 대상으로 편의점 매장관리에 대한 직무교육과 실제 운영 참여를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한다. 앞서 문을 연 GS25영등포평화점은 내일스토어 100호점 외에도 '청년드림스토어'라는 의미를 더했다. 청년드림스토어는 GS리테일과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올해 4월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추가로 선보인 내일스토어 모델이다. 박지원 GS25 개발전략팀 담당자(대리)는 "내일스토어가 자활 참여자를 자립할 수 있게 만드는 성공모델로 자리 잡아 100호점까지 오픈하게 돼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200, 300호점의 내일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일스토어 100호점 GS25영등포평화점 점포 전면 /GS리테일 GS리테일은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자활 촉진의 일환인 '청년드림스토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청년드림스토어'는 청년들의 꿈을 담은 점포라는 의미로 만 39세 이하 청년들에게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GS수퍼마켓) 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GS리테일은 운영 점포 제공과 창업투자비의 일부를 감면 또는 지원한다. 또 점포운영교육과 운영노하우를 제공한다. GS리테일 측은 "'청년드림스토어'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청년들이 안정적인 자신의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자립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개인의 자립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제도를 마련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비전을 집대성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달 발간하며 확고한 ESG경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핵심 사업의 투명한 재무 정보와 윤리·정도 경영을 기본 가치로 한 환경 경영(E), 사회책임 경영(S), 투명한 지배구조(G) 등의 비재무적 정보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사회책임 경영 활동으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자체상표(PB) '유어스'를 중소제조업체와 협업해 상품화하고 판로를 열어주는 상생 활동과 함께 GS리테일 임직원과 경영주로 구성된 전국 70여개의 봉사단체 'GS나누미'를 통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 전개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8-02 15:22:14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아침마다 오름을 뛰는 청년들…제주 바타타식탁 김보유·김제현·강민성 셰프

바타타 식탁을 운영하는 청년 셰프 3인방. (왼쪽부터) 김제현, 김보유, 강민성 셰프. 제주도 매오름에는 3년여간 매일 새벽 6시마다 청년 3명이 트래킹을 하러 나타난다. 바타타식탁을 운영하는 셰프들, 김보유와 김제현, 강민성 셰프다. "고객에게 양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3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6시면 일어나 식당 인근에 있는 매오름이라는 오름을 트래킹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바타타식탁은 제주도 표선 해비치 해변에 자리한 식당이다. 바타타는 '포테이토'의 어원, 제주 주민들의 주식이었던 감자를 생각해 지은 이름이다. 단순히 제주의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제주 식재료를 글로벌 트렌드와 접목하고 전세계에서 유일한 요리를 만들어 제주 식재료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바타타식탁 매장 모습. 표선 해변이 보이는 곳에 위치했다. 메뉴는 제주도 명물인 딱새우를 재료로한 다양한 요리들이다. 단지 국물을 우리는데에만 주로 쓰여왔던 딱새우를 화려한 요리로 재탄생시켰다. "제주의 아이템 중 제주도 연안에서 잡히는 딱새우에 관심을 갖게 됐다.꽃게와 랍스터 풍미까지 느낄 수 있는 딱새우를 새로 해석하고 싶었다.마라소스와 어우러진 마라딱새우볶음, 앤초비 오일 소스로 만든 딱새우파스타, 깐풍소스로 버무린 딱새우머리튀김, 진한 딱새우 국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딱새우라면까지 어떤 식당에서도 이보다 더 다양한 제주 딱새우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 메뉴는 마라딱새우다. 식당에서뿐 아니라 포장해 육지로도 택배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요리를 전공한 김제현 셰프가 기름을 줄이고 고추 양념과 닭육수를 활용해 직접 소스를 개발했다. 마라딱새우장은 와디즈 펀딩 700% 이상 기록과 제주테크노파크 해양수산자원 사업화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라딱새우볶음 메뉴의 마라소스는 일반 시판 소스가 아닌, 직접 개발한 소스를 사용해 고객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전통마라의 부담을 덜어내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만들어 특허 출원 중이다. 정성을 담은 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식품 유통까지 하게 됐다. 바타타식탁을 일종의 '푸드랩'으로 활용하며 마라소스를 이용해 마라딱새우장과 마라황게장, 마라순살게장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바타타식탁 요리들 셰프 3인은 '육지 사람'이다. 한국호텔조리학교 선후배로 만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 20대이지만, 각자 유명한 양식과 중식, 일식 레스토랑에서 6년에서 8년에 달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셰프였다. 그럼에도 제주도행을 결정한 이유는 간단했다. 가장 선배인 김보유 셰프가 외식 문화에 대한 한계를 느끼며 내 식당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키우다가, 우연히 방문한 제주 표선 앞바다와 제주 식재료에 반한 것. 식당들 요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아쉬움도 컸다. "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찾아간 식당들의 요리는 신선한 제주의 식재료에 비해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요리를 해서 고객을 내이름을 걸고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곧장 통장의 돈과 모자란 돈을 친척들에게 밀려 식당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때 연락했던 게 막역한 후배들, 김제현과 강민성 셰프다. 당시 중국에서 조리유학중이던 후배들은 곧바로 식당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며 동업을 시작했다. "조리학교 선후배사이로 지내며 언젠가는 함께 감동을 주는 식당을 운영하자고 늘상 말해왔던 터라 쉽게 모일 수 있었다. 일찍 요리에 목표를 두고 현장에서 일해온 덕분에 빨리 결정하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바타타식탁 홍보 영상에서 강민성 셰프가 주방에서 새우를 다듬는 모습. 셰프들은 식재료 구매부터 유통까지 직접 하고 있다. 식당 운영을 맡은 김보유와 강민성 셰프는 아침마다 시장에서 신선한 채소를 구매하고 딱새우를 소분, 김제현 셰프는 온라인 주문건을 확인하고 배송, 고객 CS 업무를 맡았다. "제주에서 생활한지 4년차가 됐지만 표선 앞바다에 발을 담가보지도 못할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11시 30분 가게 문을 열고나서는 쉴틈이 없다. 신선한 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문 후 작업을 해서 주방은 늘 빠르게 움직이고, 홀에서는 주문 받고 음식 프레젠팅, 딱세우 손질법과 메뉴 소개 뒤 테이블 세팅을 반복한다. 매장 문을 닫는게 밤 10시, 모여서 고객 반응과 이슈들을 리뷰하고 다음날 재료를 체크, 새로운 메뉴와 상품 개발 회의를 이어간다. 빨래 등 정비를 하고 나면 12시에서야 잠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저희가 뜻한일들을 조금씩 이루어 내고 있다는 기쁨에 단순한 일상이 힘들거나 지루하진 않다." 바타타식탁은 이제 제주 딱새우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 가게를 열면서 자금 문제나 홍보, 메뉴 선택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매달 수익을 내고, 입소문이 퍼져 고객 재방문율도 높다. "가계와 음식을 알리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관광지 특성상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원하는 메뉴와 서비스를 조화롭게 해결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택비비가 다른 지역보다 2배나 차이가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도 어렵다. 가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코로나19 펜데믹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매달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고객 재방문율이 높고, 긍정적인후기와 리뷰가 많아 표선 맛집, 제주 딱새우맛집으로 위상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청년 셰프들은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에 배달과 밀키트를 위한 키친을 만들고 전문 식품브랜드를 론칭하는 것.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편하게 요리를 맛보게 하고 싶어서다. 이 브랜드가 안정되면 서울에도 바타타식탁 직영점을 운영한다는 꿈도 있다. 서울에서도 제주도 현지 딱새우 맛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8-01 14:40:39 김재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93) 허브향으로 잠자는 후각 깨우는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기슭에는 2만5500㎡ 규모로 조성된 '허브천문공원'이 자리해 있다. 강동구는 15억원을 투입해 길동배수지 상부에 167여종 4만1586본의 허브를 심은 공원을 만들어 지난 2006년 9월 개원했다. 어쩌다 '허브'와 '천문'이라는 이질적인 두 대상을 하나로 묶은 공원이 탄생하게 된 걸까? 구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사상인 삼재사상에서 공간개념을 가져와 우주공간(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별자리, 은하수)을 공원에 나타냈고, 음양오행사상에 기초해 시설물과 수목을 뒀다고 했다. 공원 동쪽에는 소나무·버드나무·복숭아나무를, 서쪽엔 느릅나무를, 남쪽에는 오동나무·매화나무·대추나무를, 북쪽엔 측백나무·벚나무·살구나무·자작나무를 식재해 풍수지리사상의 사신사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우주의 순환원리 중 상생원리에 맞는 수목배치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했다는 게 당시 구의 설명이다. ◆향기로운 허브 가득한 공원 지난 26일 오후 강동구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을 방문했다.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구로 나와 2312번 버스를 타고 길동자연생태공원 정거장에서 내려 약 300m(6분 소요)를 걸었더니 '일자산 허브-천문 공원'이라는 은색 푯말이 보였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시각, 청각, 후각이 깨어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을 즐겁게 했고, 진한 허브향이 코를 자극했으며, '맴, 맴, 찌르르르' 매미 울음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허브천문공원에서 만난 주부 이모 씨는 "코로나가 심해서 애를 데리고 어린이집에도 키즈카페에도 갈 수 없어서 사람 없는 곳을 찾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애가 날이 더우면 짜증을 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공원에 와서 신이 났는지 투정도 안 부리고 잘 놀아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름도 생소한 꽃들을 볼 수 있어 좋다"면서 "허브향 덕에 코로나로 둔해진 후각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허브향을 맡으며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허브천문공원에서는 손톱만 한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붙은 블루세이지,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합쳐놓은 듯한 에키네시아 샤이엔스피릿, 화난 복어처럼 생긴 차이브, 방패 모양의 잎사귀를 가진 나스터티움 등 각양각색의 허브가 저마다의 향을 뽐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뙤약볕 피할 그늘 부족 공원엔 통나무집처럼 생긴 목조건축물 티 하우스도 마련돼 있었는데 더워서인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나무가 뿜어내는 열기로 인해 찜질방에 온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굵은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작열하는 태양 빛은 사람도, 식물도 지치게 했다. 산미나리로 불리는 회향은 불에 그을린 듯 새카맣게 탔고, 우단담배풀은 무름병으로 썩어 잎이 누렇게 변해버렸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온 최모 씨는 "식물이 다양하게 많고 조경을 잘 해놔서 바라만 봐도 힐링된다"며 "집 근처에도 31개월짜리 아이와 함께 갈만한 이런 공원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가 우거진 그늘이 없어 땡볕이 그대로 내리쬐는데 공원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파라솔 몇 개를 설치해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허브천문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전망데크였다. 이 공간은 철제 구조물 대신 유리로 안전막을 설치해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나무데크에서 길동 쪽을 바라보면 자연이 그려낸 녹음이 푸른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2021-07-27 14:20:5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SK그룹, 전세계 ESG 경영을 주도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ESG 경영 전도사' SK그룹은 국내 ESG 경영 바람을 주도한 회사다. 최태원 회장이 일찌감치 이윤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먼저 고려하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왔으며, 이를 수치화해 성과를 공개하고 임직원을 평가하는 수단으로까지 활용 중이다. SK㈜가 투자한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회사 모놀리스 생산시설. /SK㈜ ◆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 SK그룹 계열사들은 연간 실적을 2번 공개한다. 1번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한 실적 공시, 그 다음으로는 사회적가치(SV)를 측정한 결과다. SK는 계열사 성과를 평가하는데 실적 보다는 SV 측정 결과를 중시하고 있다. 핵심 평가지표(KPI)에 SV 측정 결과를 50% 반영하는 것. 때문에 각 계열사들은 이익을 늘리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우선시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이다. SK는 2019년부터 계열사의 SV 성과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외부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주요 석학 자문을 받으며 관계사들과 협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했다. SV 가치를 수치화한 것은 SK가 전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재무성과와 비교할 수 있게 만들어 활용성도 크게 높였다. SK는 이같은 기준을 전세계 경영계에도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V 측정 기준은 크게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 3가지다. 고용 노력은 물론이고 배당과 납세, 환경보호화 사회 공헌 및 지배구조 개선 등 'ESG' 경영 전반적인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반영했다.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것도 SK그룹이다. SK그룹 관계사 6개는 올 초 RE100에 참여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으로,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도 SK 뒤를 따라 가입한 상태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 /SK하이닉스 ◆ 계열사도 '선의의 경쟁'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는 가장 적극적으로 SV 가치 창출에 나섰다. 투자를 결정하는데 수익성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친환경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전년 대비 14.3% 늘어난 1조4310억원에 달했다. ▲ 경제간접 기여성과 9421억원 ▲ 비즈니스 사회성과 84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26억원 등이다. 대표적인 노력이 '수소사업추진단'이다.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를 생산과 유통, 공급까지 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화석 연료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하고 있는 SK E&S와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도 함께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차세대 치료제와 배터리, 대체 식품 등 친환경 사회를 위한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투자 수익까지 얻었고, 역대 최대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주 행복까지 챙겼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2025년까지 계획도 밝혔다. 첨단소재와 바이오, 그린과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내세워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 투자자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조8874억원 SV 실적을 거뒀다.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 3737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106억원 등이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환경 분야를 포함한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 -5969억 원을 거뒀지만, 다른 부분에서 실적을 극대화하면서 전년비 32%나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올 초에는 SV2030 로드맵을 통해 가치 제고 계획도 구체화했다. '어드밴스 투게더'를 통해 반도체 산업 전반 경쟁력을 키우고, '소셜 세이프티 넷'을 통해 사회 지원을 적극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분기 단위로 진행 과정을 점검해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 밖에 계열사들도 SV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행복 두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행복얼라이언스'도 사회 공헌 노력을 경영계에 전파하고 있다. ◆ '넷제로' 조기 달성으로 계열사들이 빠르게 SV 성과를 달성하자,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탄소 중립인 '넷제로' 조기 달성까지 주문했다. 최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탄소감축인증센터'까지 신설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신설된 환경사업위원회 산하 기구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친화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증센터는 SK 관계사가 제시한 탄소감축 방법론과 감축량을 ▲ 실제성(전체 배출원을 확인했는지 여부) ▲ 추가성(탄소감축을 위한 추가 노력 여부)▲지속성(감축 효과의 지속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제3자 사전검증으로 신뢰도와 객관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증 기간을 대폭 탄축하고 더 많은 탄소배출원을 찾아내 환경사업 역량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7-26 14:04:12 김재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연수 "간호사 돌보는 간호사 될 것"

"간호사를 돌보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김연수 프리셉터(preceptor) 간호사(28)의 포부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 혹은 신입 간호사를 도와주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라며 "나에게는 엄격하게, 남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는 게 나의 생활신조"라고 했다. ◆4년차 간호사, 3교대 근무 김연수 씨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4년차 간호사다. 프리셉터 간호사란 신규 간호사를 1대1로 맡아서 교육하는 선임 간호사를 의미한다. 그는 현재 일반외과환자와 암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통합병동에서 근무하며 후배 간호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김연수 간호사는 "2개월 전부터 프리셉터 간호사가 되어 신규 간호사를 맡아 교육하고 있다"며 "현재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11시, 오후 10시30분부터 오전 7시까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힘들어도 누군가에게 감사 표시를 받고 위로가 되었을 때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그의 눈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는 어릴 적 자존감이 낮고 예민한 학생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고교시절 좋은 스승과 친구들을 만나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동기가 궁금했다. 그는 "고교 시절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할아버지를 간병하면서 아픈 사람 곁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간호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힘들고 소외 받는 이들을 편들어 주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간호사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김 간호사에 따르면 간호대학에 입학해 4년간의 교육을 받고 1000시간의 실습을 받은 뒤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간호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부족한 인력…위계질서 존재 힘든 과정을 거쳐 간호사가 되었지만 1년만에 그만 두는 사람이 전체 면허 취득자의 40%에 달한다는 게 김연수 간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병원 같은 경우 한 번에 200~300명 가량의 간호 인력을 뽑지만 그 중 절반이 업무량에 지쳐 그만둔다"며 "가정이 있는 분들은 3교대 근무 체제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사직서를 내는 분들이 상당수"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타 병원으로 이직 하더라도 대우가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이직한 병원의 신입 간호사와 같은 처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 때 의료계는 간호사들의 자살사건으로 이슈가 된 적이 많았다. 실제로 매해 많은 간호사들이 높은 업무강도와 선후배 간 강압적인 위계질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김 간호사는 "남들은 모르는 엄격한 조직문화가 있다"라며 "신입이든 경력이든 개인에게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이 직장 동료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가 받는 짧은 교육기간이 가장 큰 문제다. 미국의 경우 최소 1년 동안 교육과정을 거치지만 국내는 40일에 불과하다. 신규 간호사가 업무를 숙지하고 정규간호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간호사 위해 사회 변화 목소리 낼 것" 간호사의 업무강도는 어느 정도 일까. 과연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느껴졌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1인당 5명의 환자를 담당하도록 법제화 되어 있지만 국내는 간호사가 1인당 13~14명의 환자를 담당한다"라며 "매번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간호사의 손길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김 간호사 역시 신입 시절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고 했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돌보며 투약, 체혈, 수술 검사 등의 업무를 혼자 담당해야 했다. 그는 "간호사의 업무강도와 환자의 사망률이 비례한다는 통계도 있다"며 "간호사가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게 옳다"고 했다. 간호사로서의 업무뿐만 아니라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을 강조하는 김 간호사의 꿈이 궁금했다. 그는 "앞으로는 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돕는 정책가가 되어 활동하고 싶다"라며 "간호사 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 의해 세상은 바뀐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만의 방법으로 꾸준히 사회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했다.

2021-07-25 11:58:28 정연우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국거래소, ESG 투자 열풍 선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무소 전경 미국에서 촉발된 사회·환경·지배구조(ESG) 열풍은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한창이다. 국민연금이 2022년까지 운용자산 절반에 ESG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기업들에 ESG 경영은 이제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됐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자본시장 대표 유관기관으로서 ESG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공언대로다. 국내 상장사들이 ESG 패러다임의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거래소는 각 기업의 ESG 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여러 시도를 거듭 중이다. ◆ESG 지수 운영, 상품 개발도 박차 한국거래소는 ESG 관련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2009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최초로 산출·발표했으며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엔 KRX/S&P 탄소효율그린지수를 발표했고 현재 총 7종의 ESG 관련 지수를 산출해 운영 중이다. 오는 19일에는 'KRX 기후변화지수' 3종도 상장한다. 상장 지수는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300 기후변화지수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 등이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높아진 ESG 투자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SG 관련 지수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증권상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FOCUS ESG리더스 ETF', 'KB KRX ESG Eco ETN', '탄소효율그린뉴딜 ET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ESG 관련 상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11월엔 각 분야별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ESG 자문위원회'도 발족했다. ESG 관련 정책수립과 제도 마련을 할 때 각계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공시하게 된다. 여기에 ESG 정보공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ESG 정보를 집중한 'ESG 정보 허브(가칭)'와 상장기업 대상 ESG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해 제공 중이다. 비슷한 시기 ESG정보공개 가이던스도 마련했다. 상장사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사례와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참고해서 국내 시장에 적합한 가이던스를 개발했다. ESG 정보공개에 익숙하지 않은 각 상장법인 담당자들이 참고할만한 국제표준, 권고공개지표와 각 사례에 맞는 우수 사례 등을 제공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개범위 설정을 위한 각 기업의 중요성 평가 사례 등을 안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에 기여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ESG 개념과 최신동향에 관한 교육·홍보 영상 자료를 제작해 가이던스와 함께 발표했다. 지난 15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채권(SRI) 전용 세그먼트 거래소는 지난해 6월 SRI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SRI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하였다. SRI는 채권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자금을 대학생들에게 저리의 학자금으로 대출함으로써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이 대표적인 SRI채권이다. SRI채권은 채권의 발행, 원리금 상환과 같은 금융적 측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지만, 해당 채권이 사회책임투자채권의 요건에 부합하도록 채권관리체계(Bond Framework)를 구성하고, 이를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External Review)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채권과 다르다. 구체적으로 SRI채권 발행 시 발행기관은 발행자금의 용도, 발행자금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의 평가·선정 절차, 자금 관리 및 사후보고체계 등의 핵심 내용이 포함된 채권관리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회계법인 및 신용평가회사 등 외부평가기관은 이러한 관리체계가 해당 채권의 준거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살핀다.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가 개설되기 이전에는 발행기관별로 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각각 공시함에 따라 투자자는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곤란하고,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었다. 이에 거래소가 투자자의 정보탐색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하고 그를 통해 SRI채권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SRI채권 종합정보포털인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것이다.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통해 SRI채권 종목 정보뿐만 아니라 사후보고(자금사용에 관한 보고서 및 환경·사회적 영향보고서) 등 모든 정보가 집약적으로 제공됨에 따라 SRI채권의 공신력·투명성이 한 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발행기관의 경우 전용 세그먼트 등록을 통해 적격 SRI채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채권의 신뢰성이 확보돼 국내채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역시 SRI채권에 대한 정보탐색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며 적극적으로 SRI채권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지난달 기준 거래소가 발표한 성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SRI채권은 2018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1조3000억원에 불과한 상장잔액은 이달 121조원으로 92배 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종목 수도 5개에서 828배로 약 165배 늘어났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후 1년을 비교하면 개설후에 SRI채권 상장금액, 상장종목, 상장기관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신규상장 금액은 개설 전보다 48% 증가한 72조3000억원, 상장종목은 62% 증가한 504개, 상장기관은 571% 증가한 94개를 기록했다. 상장기관의 다양화로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 시장도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상장금액 면에서 녹색채권은 383%, 지속가능채권은 406% 증가했다. 종목 역시 녹새채권이 440%, 지속가능채권이 836%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에는 사회적채권에 편중됐으나 개설후에는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SRI채권시장이 초기시장이고 급성장한 점을 생각해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라며 "SRI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7-19 11:25:08 송태화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일상 필수품이 된 라이온코리아 '아이!깨끗해' 손 세정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일상생활 속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제품이 있다. 바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라이온코리아의 메가히트 손 세정제 제품 '아이!깨끗해'이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 확대로 잦아드는 듯 싶던 코로나 19의 4차 대유행으로 청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라이온코리아의 '아이!깨끗해' 제품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이! 깨끗해' 2021 브랜드 캠페인 영상 캡쳐. /라이온코리아 ◆ 품질 최우선 전략으로 8년 연속 판매 1위 비트, 참그린 등의 생활용품으로 인지도를 높인 라이온코리아에서 대표적인 손 씻기 위생용품 브랜드는 단연 '아이! 깨끗해(이하 아이깨끗해)'다. 약 16년 전인 2005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아이깨끗해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판매 1위(칸타월드패널 기준)를 기록하며, 개인위생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개발 단계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철학을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다. 아이깨끗해는 99.9%의 항균 효과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생활 속 유해세균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99.9% 이상 세정해준다. 또한 인공색소, 실리콘, 파라벤 7종, 트리클로산, 설페이트계면활성제, CMIT, MIT 등 13가지 걱정 성분을 배제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이깨끗해 손 세정제는 한 번의 펌핑 만으로 풍성한 거품이 나와 누구나 쉽고 즐겁게 손을 씻을 수 있게 한다. 특히 손 씻기를 숙제처럼 여기던 아이들이 거품을 즐기며 스스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고체형 비누와는 달리 위생적인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우수한 보습력도 강점이다. 아이깨끗해 전성분 중 정제수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것은 보습제다. 하루에 여러 번 손을 씻는 것을 고려해 보습력을 보완한 것이다 보습력을 보완한 '아이! 깨끗해 프리미엄 모이스처' 제품 이미지. /라이온코리아 ◆소비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출시 및 마케팅 아이깨끗해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잦은 손 씻기로 건조하고 거칠어진 손 피부 고민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습 성분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개발된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 프리미엄 모이스처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힐링코튼', '퓨어로즈' 두 가지 향으로 출시됐으며, MZ 세대가 선호하는 화이트 톤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아이깨끗해 브랜드 담당자는 "아이깨끗해 프리미엄 모이스처는 강력한 보습력에 더해 소비자들의 민감해진 피부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사용 직후 부드러운 촉감뿐 아니라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향이 시각적, 후각적 만족도까지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깨끗해는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민·관 협력 사업 '아장아장 캠페인'을 통해 2013년부터 누적 20만여 출산가정에 아이깨끗해 핸드워시를 무상 제공해왔다. 아이깨끗해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는 이 캠페인을 통해 연간 국내 출생아 27만여 명(2020년 기준, 통계청) 중 4분의 1이 넘는 7만여 가정(전국 50개 지자체)에 출산축하 선물세트를 지원하며 소비자 앞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올해 초부터 2022년 2월 말까지는 1년 정도 영화관 CGV와 손잡고 전국 CGV 직영점 110곳에 '아이! 깨끗해 프리미엄 모이스처'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을 다중이용시설을 지원하는 동시에 문화 관람객들의 개인위생 관리를 돕기 위해 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발달장애인과 협력해 선보인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 시즌2 제품 이미지. /라이온코리아 ◆ '휴대용·8가지 향·장애인 협력 에디션' 라인업 화려 아이깨끗해는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라이온코리아는 아이깨끗해의 세정력과 항균력 그대로 실외에서도 청결 유지를 돕는 '휴대용 핸드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핸드백, 파우치, 책가방 등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 사이즈로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다 사용한 후 아이깨끗해 항균 폼 핸드솝 리필 제품을 넣어 용기 재사용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항균 99.9%의 의약외품으로 휴대용 소독겔도 선보였다. 감염 주 매개체인 손의 유해 세균을 물 없이도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작은 펌프 타입 용기(50㎖)여서 휴대하고 다니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손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과일향, 플로랄향 등 8가지 향 옵션에 더해 매년 시즌 한정으로 발달장애인과의 협업해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도 2년째 선보이고 있다. '아이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은 발달장애 작가가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하며 세트 조립 및 판매도 발달장애인들과 협력한다. 장애인 근로 사업장인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들의 더 나은 일자리 지원을 위해 쓰여진다. 라이온코리아의 한상훈 대표는 "아이깨끗해는 출시 국내 손세정제 시장을 선도해온 브랜드로, 코로나 사태를 맞아 개인 위생관리 습관 형성에도 기여했으며 건강한 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가치 창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위생적이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늘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7-15 15:47:10 원은미 기자
[되살아난 서울] (92) 수돗물 저장소 위에 조성된 '대현산배수지공원'

네이버에서 '배수지'를 검색해보면 2010년 걸그룹 miss A로 데뷔한 연예인 '수지'가 뜬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에는 배수지 위에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대현산배수지공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배수지'는 배수구역의 수요량에 맞춰 적절하게 급수하기 위해 정수된 깨끗한 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를 의미한다. 급수량을 조절하면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 중 하나로, 정수장과 가정용 수도꼭지 사이에 있는 '수돗물 저장탱크'라고 생각하면 쉽다. 정전이나 공사로 인한 단수 사태를 막는 기능을 한다. 수돗물을 여러 지역에 안정적으로 나눠 보내기 위해 언덕과 같은 높은 지대에 설치한다. ◆배수지 위에 공원 만든 이유는? 지난 12일 개원 19년차를 맞은 대현산배수지공원을 방문했다. 공원은 5호선 신금호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 약 200m(3분)를 걸으면 나온다. 초록색 우레탄길과 회색 콘크리트길 두 갈래로 길이 났는데 한방향 걷기를 유도하기 위해 모두 우측통행을 하도록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해놨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터라 햇볕이 따가웠는데도 이날 오후 대현산배수지 공원은 콧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동네주민 이모(70)씨는 "여기가 근처에 갈만한 곳 중 제일 시원한 데라 왔는데 사람이 많고 날도 더워 집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며 "날을 영 잘못 잡았다"고 투덜댔다. 이 씨는 "그래도 집 근처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는 게 참 복이다. 내 친구는 가까운데 공원도 없고 해서 노인정 다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게 돼 요새 영 기운 없어 한다"면서 "아니 공원 둘 땅이 없으면 이렇게 배수지 위 같은데 지어놓으면 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어쩌다 배수지 위에 공원을 만들게 된 걸까? 이는 종합토지세(전국의 토지를 소유자별로 합산해 누진과세하는 지방세) 시행으로 세금을 감당못해 문을 닫는 체육시설이 늘자 서울시가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짜낸 묘안이다. 1990년대 초 서울시는 생활체육시설을 늘리기 위해 상수도 배수지 상부에 운동기구를 갖춘 시민체육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 시는 식수원의 오염을 우려해 배수지 지상을 일반에 개방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1990년 5월 우장산 배수지 위를 공원으로 가꾸는 시범 사업을 벌인 결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모든 배수지 상부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대현산배수지공원 건립이 가시화 된 것은 이로부터 7년 뒤의 일이다. 서울시는 1997년 8월 관내에 대형 배수지 4곳(▲성동구 금호동1가 대현산배수지 ▲동작구 본동 노량진저구배수지 ▲서초구 반포동 서리풀근린공원 내 반포배수지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자연공원 내 방배저수지)을 새롭게 지어 54만가구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배수지 상부엔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시 시는 1908년 지어진 탓에 저수용량이 5만8500t에 불과했던 대현산배수지를 헐고 20만t 규모로 새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1998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02년 10월 마포·성동·성북·용산·종로·중구 6개구 27만2000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현산배수지를 완공하고, 이듬해 5월 공원을 개원했다. ◆동네 사랑방 역할 톡톡히 하는 공원 지난 12일 오후 공원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부모 품에 안긴 갓난아기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이 눈에 띄었다. 슬쩍 옆에 다가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들어봤다. 꽃무늬 모자를 푹 눌러쓴 할머니는 "나는 나오면서 어제 삼계탕 못해먹은거 해먹고 나왔잖아"라고 운을 뗐다. 그 옆에 있던 선글라스 낀 노인이 "뭐 넣어 먹는데?"라고 묻자 "닭 한마리 넣어서 마늘 많이 넣고, 생강 넣고, 삼 넣고. 너무 많이 넣으면 맛없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부채질을 하며 이들의 얘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다른 할머니가 "아니야, 뭘 좀 넣어야 삼계탕이 맛있어져"라면서 "TV에 나온대로 녹두, 찹쌀, 밤, 대추랑 양파 한쪽, 대파를 반 뚝 잘라 넣었더니 담백하니 맛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삼계탕 조리법이 최고라며 아웅다웅 다퉜는데 그 모습이 퍽 귀여워보였다. 공원 중앙 잔디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나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꼬마들의 얼굴은 햇볕에 시꺼멓게 탔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이들의 손엔 형광색 잠자리채와 플라스틱 곤충 채집함이 들려 있었다. 아이들은 "여기 나비있다", "호랑나비는 내가 잡을 거야", "우와 잠자리다"를 외쳐대며 공원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다. 30분째 별다른 소득이 없자 아이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주민들에게 다가와서는 '잠자리 잡아 주세요', '노란 나비 잡아주세요'라며 어려운 부탁을 거리낌없이 해댔다. 어른들은 난처해하다가도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 재집에 나섰다. 그늘에서 자녀들의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그래, 아이들은 이렇게 밖에서 뛰어 놀아야지"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2021-07-13 14:27:3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