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가 만난 기업人]"기업 고객 불편함 우리가 해소…." 브릿지엠 서재필 대표
'e-식권' 서비스 통해 임직원 복지·관리 효율성 제고 460여 고객사·전국 2.2만 식당 확보하며 영역 넓혀 서 대표 "빅데이터 기업 성장 최종 목표…창업멘토도" 사내 카페 이용社 ESG 경영 지원 '커피콘 오더'도 출시 스마트 식권에서 기업 복지서비스, 그리고 다회용컵을 활용한 ESG경영 아이템을 사업에 접목해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기업들에게 불편함을 덜어주는 이들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론 빅데이터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전자식권 서비스, 복지 청구할인 멤버십, 커피콘 주문 다회용컵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브릿지엠 서재필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종이식권을 사용하며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카드를 겸한 사원증으로 식권을 대신하고 있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종이식권은 분실위험이 높다. 음식점에서 임직원들이 장부에 기입하는 방식은 정산이 불편하고 실 사용내역을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법인카드나 사원증은 실시간으로 현황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선보이고 있는 'e-식권'은 이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기 때문에 관리자와 임직원 모두를 위한 시스템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브릿지엠 사무실에서 만난 서재필 대표가 사업 설명을 이어갔다. 브릿지는(Bridge)는 '다리' 또는 '연결'이라는 의미를, 엠(M)은 메이트(Mate)의 약자로 '동행', '같이', '함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회사 이름만 들어도 이곳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e-식권의 주타깃은 물론 기업이나 기관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영업을 한뒤 고객사가 추려주는 주변 약 50곳의 식당이 2차 영업 대상이다. 서 대표는 "현재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460여개 기업들이 e-식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수도권에만 이들 기업 임직원이 이용하는 가맹 식당이 1만2000여 곳, 전국적으론 2만2000여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식권을 이용한 거래금액은 매달 45억원 가량에 이른다. e-식권은 브릿지엠이 기업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변 가맹점(식당) 및 메뉴 확인→임직원 본인 결제→점주 확인(버튼 터치)을 거치면 거래정보가 회사의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브릿지엠은 제휴 가맹점에서 임직원 복지카드나 그룹 패밀리카드로 결제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인 'Hi-비타민'도 내놨다. 가맹점엔 푸드, 카페 뿐만 아니라 의류, 뷰티, 병원, 식품, 도서, 문화, 교육 등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물론 기업고객에 따라 브랜드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속해 있는 고객이 복지카드를 제휴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연계된 카드사에서 청구 할인하는 구조로 가맹점에 따라 3~20%까지 싸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 대표는 "현재 Hi-비타민 멤버십에는 고객사 500여 곳, 약 200만 임직원이 가입해있다"면서 "내년 3월이후로는 '복지 종합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Hi-비타민 적용 카드사도 현재 하나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 농협카드에서 조만간 신한카드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브릿지엠은 사내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임직원을 위한 전용 주문 솔루션인 '커피콘(COFFEECON)' 서비스도 시작했다. 서 대표는 "다회용컵은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ESG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내카페 이용 임직원들이 커피콘 앱(APP)을 활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설치한 ICT무인반납기에 다회용컵을 반납해 고객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주문할 때 내는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은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브릿지엠의 커피콘서비스는 시장내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서비스다. 올해안에 고객사 100개, 사용 임직원 10만명이 목표다. 이를 위해 브릿지엠은 1회용 플라스틱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모인 민관연합체 'Habit Eco Alliance' 멤버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16oz(그란데), 21oz(벤티) 두 종류가 있는 다회용컵은 전문 세척업체에서 세척해 50~70회 정도 사용하고, 폐기한 후에도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다회용컵 70회를 사용하는 것은 소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신한카드를 거쳐 이지웰 영업대표 등을 역임한 서 대표는 주변에서 "너 정도면 사업을 해도 충분할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한때는 휴대폰에 저장한 연락처만 약 3만개에 이르고, 각종 모임에서 총무 등을 맡으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성격인 그를 주변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익히 알아본 것이다. "브릿지엠은 기업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 회사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내 자신이 직장을 다니다 창업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허락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한 멘토 역할도 하고 싶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있고 간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