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획코너 > 차이나 뉴스&리포트
기사사진
中 "홍콩도 '위드코로나' 안돼"…모임 제한에 백신패스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일단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국 본토와 같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내놨다. 공공장소가 아니더라도 두 가족 이상 모일 순 없다. 식당에서는 유형에 따라 한 테이블 당 앉을 수 있는 인원도 제한된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미용실과 종교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까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확대된다. 만약 강제 검사 명령을 듣지 않았다면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기존 대비 두 배나 늘렸다. 홍콩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625명으로 사흘 연속 일일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 병원과 격리시설은 포화상태다. 홍콩도 본토와 같이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은 봉쇄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이들에 대해 강제 검사 명령을 내려 대규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등교수업 중단과 공무원 재택근무, 유흥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홍콩 정부는 위기 시기인 만큼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공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이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모든 방역조치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중시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됐었다"고 밝혔다. 고용법도 개정해 코로나 백신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해고된 직원은 부당해고로 처리하지 않으며, 봉쇄·격리 명령을 받은 주민들은 병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조치의 강도 만큼 반발도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 본토의 제로 코로나 원칙은 변함이 없다. 중국 당국 관리자와 관영 매체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홍콩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홍콩 역시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토록 촉구해 왔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소위 위드 코로나 전략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며, 의료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미 많은 시설이 문을 닫았으며, 주말 동안에만 60개 이상의 건물에 강제 검사 명령이 내려지면서 검사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홍콩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일일 확진자 발생수가 조만간 네 자리수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종의 전염성을 감안하면 방역조치를 더 강력하게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9 14:42:09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美, 베이징 올림픽 와중에 中 기업 제재…갈등 격화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중국 기업 33곳을 무더기로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고,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의 영업기밀을 훔쳤다는 기소장도 공개했다.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입장도 서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 현지시간)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 당국이 수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는 대상을 말한다.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면 상업용 제품을 위해 수출한 기술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 기업이 미검증 리스트 기업에 물품 등을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입업체 역시 합법성은 물론 미국의 규정을 지키겠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 상무부 매튜 액슬로드 수출집행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최종 소비 확인을 적시에 완료해 수출품을 받는 곳의 적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 우리 수출 통제 시스템의 핵심 원칙"이라며 "미국 수출업체가 실사를 수행하고 거래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 정부에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검증 리스트에 오른 곳은 중국항파난팡공업회사, 베이징 SWT과학 등 대부분 전자 관련 기업이지만 광학·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도 포함됐다. 이번에 33곳이 추가되면서 미국의 미검증 리스트에 오른 기관은 총 175곳이다. 중국 이외 국가로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법무부는 같은 날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하이테라 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기소장도 공개했다. 미국 동종 기업인 모토로라 솔루션의 기술을 훔쳤다는 혐의다. 하이테라와 채용된 전 모토로라 직원들이 2007년부터 7년간 영업기밀을 빼돌려 하이테라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했다는 점 등이 적시됐다. 하이테라는 지난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 중 하나다.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외교 갈등이 불거진데 이어 무역갈등 역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시한은 지난해 말로 끝났지만 중국은 합의사항의 약 60% 정도만 이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STR은 "무역협정은 양국이 무역 관계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줄 기회"라며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펜데믹 충격과 세계 경기침체, 공급망 병목에도 1단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2022-02-08 15:26:5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제로 코로나'의 부메랑…소비↓공급망 리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는 그 즉시 단지 전체가 봉쇄된다. 거주민 뿐만이 아니다. 봉쇄 결정이 내려졌을때 단지 내에 있던 경비원 등 종사자는 물론 잠시 들어와 있던 택배 배송원들도 길게는 3주간 나갈 수 없다. 출국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도 거주했던 동은 봉쇄되고, 단지 입주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서는 해외에서 택배를 받아도, 감기 증상으로 약을 사도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 확진자가 다수 나온다면 항만이든 한 개 도시 전체든 봉쇄한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오게 했지만 반대로 반복된 봉쇄와 비용은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2년간 문을 걸어잠근 탓에 이제는 다시 개방하는 것이 더 위험해졌다. 백신은 변종에 효과가 제한된 반면 사람들은 면역력이 없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마이클 허슨 중국·동북아 부문장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경우 대규모 감염 사례가 폭발할 수 있다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제로 코로나'로 대표되는 중국의 방역 정책이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들은 높은 접종률과 치료법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종식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대부분의 국가들, 특히 중국은 앞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자체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인만큼 엄격한 방역 정책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긴 힘들고, 이는 다시 더 강력한 봉쇄조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제로 환경 탓에 대부분의 인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가 없다.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했던 이유 중 하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었다. 그런게 이게 끝이 아니다. 하반기엔 5년 만에 열리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허슨 부문장은 "제20차 전당대회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최고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며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전당대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데 리더십이 걸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소비 부진과 공급망 리스크를 심화시키고, 더 나아가 중국 전체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앞서 시안시가 봉쇄되면서 마이크론과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텐진에 대한 봉쇄 조치로 인해 도요타와 폭스바겐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어지는 봉쇄조치로 가장 타격을 받게 될 곳이 대기업이나 제조업, 투자 부문이 아닌 중소기업, 서비스업, 소비 등이라는 점도 문제다. 내부적으로 일부 지역이 겪은 극단적인 봉쇄 조치와 경기 침체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사회 안정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 그는 "대부분의 불만은 지방 정부를 향하고 있으며, 중앙 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문제가 되는 지역 책임자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7 14:43:3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베이징 올림픽을 보는 키워드…스포츠·코로나·정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금빛 레이스가 시작됐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하계올림픽(2008년)과 동계올림픽(2022년)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지만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는 올림픽 특유의 열기를 식혔고, 주요 나라들의 외교적 보이콧은 중국에 정치, 경제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일 추가된 베이징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45명이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들이 매일 받아야 하는 코로나 검사에서 추가로 5명이 양성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20명은 대회 관계자들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밝힌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53명에 달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 엄격하게 고수했지만 팬데믹의 완벽한 통제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가 이미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일명 '폐쇄 루프' 안에 있다는 사실은 중국이 처한 어려움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중국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번 동계올림픽을 국민단합에 활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달리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불만이 더욱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고용 및 인프라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이상 높이고, 전세계에 중국의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됐던 것과 상반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확산과 환경오염 억제 조치로 소비와 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역 경제를 부양하기보다 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은 향후 무역분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교적 보이콧은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인도 역시 개막식 직전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작년 인도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인민해방군 치파바오 연대장이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화 봉송자로 포함되면서다. SCMP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서방의 부재는 중국이 직면한 어려운 지정학적 도전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2022-02-06 15:08:3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 '회색코뿔소' 경보…숨겨진 부채 얼마나

중국 경제의 '회색코뿔소'로 거론되는 지방정부 부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방정부의 음성부채는 10년여 만에 4배 이상 급증하며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과 채권을 포함한 지방정부의 숨은 부채가 지난 2020년 말 45조 위안(미화 7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GDP의 44%에 달하는 수치로 2010년 말 9조6000억 위안에서 4배 이상 급증했다. '검은 백조'가 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이라면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말한다. 지방정부가 재정적자에 허덕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을 활용한 음성 부채는 공식 수치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LGFV는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규제를 피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이다. 은행 돈을 끌어오거나 회사채 발행, 그림자 금융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사회간접자본(SOC)건설이나 부동산개발 등에 투자했다. 특히 LGFV의 주요 대출 기관이 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디폴트는 전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 지방정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면 일부 지방 공무원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과도한 차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지침은 무시됐고,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금융기관 역시 상환능력이 아닌 상환보증만을 기준으로 지방정부에 자금을 제공했다. 광발증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공모채 시장에서 채권 발행에 나선 LGFV가 총 3060개인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이 LGFV 단속에 나섰지만 지방정부들의 재정 상황을 보면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말 구이저우성에 대해 신용 상환을 연기하고, 구조 조정을 허용했다. 구이저우성의 수입 대비 부채비율은 2020년 기준 706.56%로 지방정부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구이저우성의 LGFV는 2018년 이후 채무불이행 건수가 최소 68건에 달해 이미 투자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광둥성은 숨겨진 부채를 모두 청산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2-02-02 13:31:11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지방정부 양회로 보는 중국 경기…1분기가 저점?

중국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대부분의 지방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경기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표명했다. 지방 정부는 경기 안정화의 수단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촉진 등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백은비 연구원은 "특이한 점은 인프라 투자에서 신형 인프라보다 전통 인프라에 대한 언급이 더 강해졌다는 점"이라며 "전통 인프라 중에서도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과 수리, 에너지 등이 수차례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각 지방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로 추산하면 2022년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5.5%로 제시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춘절 소비 부진과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중국 경기는 1분기가 저점, 2분기부터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6%에 서 4.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반복적인 지역 봉쇄로 소비 부진이 심화됐고, 부동산 리스크 역시 커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02-01 08:00:1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춘절 이후 中 증시 향방은?…"전인대 장세 기대"

/하나금융투자 중국 증시가 춘절 연휴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 창업판 지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고점 이후 지난 27일 기준 각각 7.7%, 16.9% 하락했다. 홍콩증시 역시 연초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표면적으로는 미국발 긴축 및 실질금리 상승시기와 일치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내부 투자심리와 수급 요인의 문제"라며 밝혔다. 심천 창업판 기준 지난달 14일 이후 하락폭(-16.9%)과 하락 일수(32일)는 2020년 이후 지수 급락시기의 평균 하락폭(-19.7%)과 하락 일수(30일)에 이미 근접했다. 이미 대내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만큼 춘절 이후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20년간 본토증시를 보면 월간 주가 상승확률은 2월이 77%로 압도적으로 높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정치·경제적 특성과 계절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3월 전인대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와 부처별 정책 발표 및 은행권 대출 성수기가 중첩되면서 중국 증시에 정책 기대감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 5일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29개 성·시 지방정부는 지방양회를 이미 개최했다.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투자확대가 예고된 상황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01-31 12:39:2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IMF, 中 성장률 4%대로 하향…"제로 코로나 정책 부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낮췄다. 5% 아래로 내려간 것은 물론 주요국 가운데서도 하향폭이 유독 컸다.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다. 다른 나라들보다 팬데믹 충격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게 했지만 반대로 반복된 봉쇄에 따른 소비 부진과 비용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IMF는 202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대비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반복적인 이동 제한과 건설 부문 고용 악화로 이어지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에 민간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침체는 세계 경제의 회복도 지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2.2%까지 낮아진 이후 8%대로 올라섰지만 기저효과 등을 제외하고 보기위해 2020년과 2021년 연평균으로 보면 중국의 성장률은 5.1%까지 낮아졌다. 특히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로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내 소비 부진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3%에서 5.1%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기존 5.5%에서 4.8%로 내려잡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루팅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과 그에 따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대 중반이 아닌 대략 5%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리스크로 떠올랐다. IMF는 "부동산 침체가 심화될 경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를 넘어 금융권까지 신용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와 소비를 억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더 낮추고, 원자재 수출업체와 기타 신흥 시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1-26 14:13:1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대졸자 천만명 시대…경기침체에 "갈 곳이 없다"

경기 침체에 중국 대졸자들의 고용 전망이 팬데믹 초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악화됐다.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으로 일부 산업 부문의 회복이 더딘 데다 전통적으로 대졸자들을 대거 흡수했던 교육 산업은 규제 강화로 무너졌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학교 중국고용연구소(CIER)와 구직 사이트 자오핀(Zhaopin)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작년 4분기 기준 대학 신규 졸업자 1인당 취업 가능한 일자리 수는 0.88개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던 2020년 2분기 0.79보다는 많지만 작년 2분기 1.52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올해 대졸자 규모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예정인데 반해 중국 경제는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한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도시 지역의 실업률은 5.1%지만 16~24세 실업률은 이보다 3배 가량이나 높은 14.3%에 달한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는 909만명이며, 올해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학생은 사상 최대치인 1076만명이다. 교육부 왕후이 국장은 "현재 일부 산업과 기업의 생산 및 운영이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대졸자의 취업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중소기업의 고용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재확산도 취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IER과 자오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에 대한 고용주의 수요는 11.2% 감소했지만 지원자 수는 오히려 37.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대규모로 대졸자를 흡수했던 교육 및 사교육 산업은 당국의 규제 강화에 고사 상태다. 보고서는 "교육 부문 규제 정책이 업계 고용에 막대한 충격과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으로 눈높이를 낮춰도 취업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중소기업의 신규 일자리는 11.85% 감소한 반면 지원자 수는 21.21%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 중소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작년 1~11개월 동안 437만곳이 문을 닫았다.

2022-01-25 13:03:1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코로나 확진자 두 명의 동선이 드러낸 빈부격차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빈부격차 논란으로 번졌다. 밀접 접촉자를 알아내기 위해 공개된 동선이 너무나도 상반된 탓이다. 44세의 한 노동자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서른 곳의 건설 현장을 전전해야 했지만 26살의 은행원은 새해를 명품 쇼핑과 고급 레스토랑, 스키장 등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공동번영' 기조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같은 베이징 내에서의 다른 삶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 24일 베이징 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후 베이징 내 누적 지역감염 확진자는 34명이다. 26세 은행원 리는 베이징의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다. 공개된 14일 간의 동선을 보면 호화롭다. 새해 첫 날은 베이징덕 요리로 유명한 전취덕에서 식사를 하고는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 이틀 뒤엔 저우다푸, 저우셩셩 등 보석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다가 토크쇼를 관람하고, 친구들과 스키장도 다녀왔다. 반면 44세의 노동자 웨씨는 무증상감염자로 1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 전역에서 무려 30곳의 건설현장을 뛰어다녔다. 어느 날은 9시간 동안 5곳의 다른 현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차이나 뉴스 위클리에 따르면 웨씨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베이징에 왔고, 6명의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건설현장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동선이 공개되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웨씨에 관한 게시물에는 조회수가 1920만개에 육박했고, 1만1000개의 댓긋이 달렸다. 전문가와 경제학자들 역시 이번 일을 놓고 논평을 줄줄이 내놨다. 뤼스금융연구소 관칭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웨이보에 베이징을 세 계급으로 나눠 불평등을 지적한 소설 '북경절첩'을 언급하며 "베이징에서 살기는 너무 힘들다"고 올렸다. 칭화대 쑨리핑 사회학 교수도 위챗 계정을 통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재난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역시 팬데믹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저소득층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 8333위안(미화 1312달러)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고소득층의 가처분 소득은 전년 대비 6.9%로 상승폭이 커졌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절대 격차는 2020년 7만2425위안에서 작년 7만7503위안으로 확대됐다.

2022-01-24 14:22:2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美 무역패권? 기술패권!…디지털 냉전 시대

중국과 미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디지털 냉전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14차 5개년 디지털 경제 발전계획'을 통해 디지털 경제 관련 핵심 산업의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기준 디지털 경제 관련 산업의 비중은 7.8%다. 기가인터넷 사용자수를 기존 대비 9배 이상 규모인 6000만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인터넷 연결 속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업 규모는 오는 2025년 14조 위안을 목표로 잡았다. CNBC는 이에 대해 "중국은 반도체부터 인공지능(AI) 부분까지 미국과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경제에 중점을 두고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의 다음 격전지는 디지털 경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장 모난 수석연구원은 한 포럼을 통해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좁은 마당, 높은 울타리' 전략을 쓰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으로의 반도체나 산업용 소프트웨어 선적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제한을 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공급 중단은 중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엽합(EU)은 디지털 경제를 이념과 인권, 지정학과 연계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가 무역이나 기술 경쟁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주도권을 위한 더 큰 경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은 디지털 시대의 국제 환경 재편에서 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새로운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아닌 시장 민주주의 국가가 무역과 기술에 관한 21세기 규칙을 작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광야오 전 중국 재정부 차관도 미국은 중국의 디지털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나 양자통신 같은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변화는 기술과 경제 문제를 국가안보와 밀접하게 연결시킨다"며 "중국과 미국은 이런 변화에 대해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주도해 일부 나라들과 인터넷 동맹을 추진하는 것을 거론하며 "세계의 인터넷을 나눠 두 개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며, 글로벌 디지털 경제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2-01-23 17:13:1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구절벽에 성장동력 '뚝'…2025년부터 매년 100만명 ↓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구절벽에 성장동력 '뚝'…2025년부터 매년 100만명 ↓ /중국국가통계국·SCMP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이 '인구 고민'에 빠졌다. 중국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의 늪에 빠지면서 지난 40년 동안 경제성장의 호황을 가져다 준 가장 큰 기반인 인구가 매년 1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전세계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중국은 유독 하락폭이 컸고, 고령화 속도도 빨라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출생 인구와 사망인구는 각각 1062만명, 101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 수는 48만명이다. 출생 인구는 2020년 1200만명에서 11.5%나 줄면서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률도 1000명당 7.52명으로 전년 8.52명에서 더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최저치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중국의 인구가 오는 2025년부터는 연간 10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도 보고 있다. 톈진 난카이대학 위안 신 인구통계학 교수는 올해 인구 증가율이 '제로' 단계에 들어서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구증가 규모가 2020년에 204만명에서 2021년에 48만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인구가 감소 단계인 국가와 지역을 보면 인구 증가율 '제로'는 특정 연도나 특정 시점에 발생하기 보다 몇 년에 걸쳐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구 통계학자인 허 야푸는 올해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24년까지 신생아는 연간 1000만명 안팎에 그치는 반면 사망자는 1030~1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전체 인구가 매년 100만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전년 13.5%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9%다. 중국에 대기근이 발생했던 1961년에 출생아 수가 줄면서 전년 18.7% 대비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1962~1975년의 베이비붐을 감안하면 향후 60세 이상의 인구가 연간 1000만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01-19 15:04: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 상장도 쉽지 않아"…디디 이전상장 걸림돌 무엇?

-정부 조사 결과 예의주시 -앱 스토어 재등록도 관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하 디디)이 사상 초유의 자진 상장폐지라는 백기를 들었지만 홍콩으로의 이전 상장 역시 녹록치 않다. 중국 정부는 아직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고, 퇴출됐던 앱의 재등록 여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디디는 상장에 대해 홍콩 증권거래소와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단 2분기 상장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는 지난해 12월 뉴욕 증시에서의 상장 폐지를 공식화하고,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유례없는 자진 상장폐지의 이유는 중국 당국의 규제압박이다. 디디는 지난 6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44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지만 중국 당국의 만류에도 해외 상장을 고집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기업공개(IPO) 이틀 후인 7월 2일 사이버 보안 검토가 발표됐다. 디디 앱은 신규 고객 가입이 금지됐고, 이어 중국의 모든 앱 스토어에서 아예 삭제됐다. 디디의 가치는 주당 14달러에서 4달러 안팎까지 급락했고, 시가총액으로 보면 400억달러 이상이 날아갔다. 디디는 먼저 홍콩 시장에 상장한 이후 미국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존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홍콩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디에 대한 고강도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디디 경영진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FT중문망에 "이번 조사에서 디디가 민감한 데이터를 미국에 넘겼거나 국가 안보에 해가 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도 "정부가 보여주기 식으로 디디의 잘못을 지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디는 정부를 달래기 위해 중신(CITIC) 등 국영기업 등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안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를 보진 못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디디가 홍콩에 상장하는데 있어 정부 조사의 공식적인 결론과 앱의 재등록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의심받는 것은 물론 거래소의 상장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적도 부진하다. 디디의 작년 3분기 매출은 427억 위안으로 1.7% 감소했으며, 304억위안 손실을 기록했다.

2022-01-18 13:50:3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작년 경제성장률 8%대 턱걸이…경기 냉각 본격화

중국의 경기 냉각이 본격화됐다. 작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8.1%로 8%대를 지켰지만 4분기 경제성장률은 '쇼크' 수준이라던 3분기보다 더 낮아졌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0%로 집계됐다. 기존 전망치 3.6%는 웃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기저효과로 18.3%까지 상승했지만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경기 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연간 GDP 증가율은 8.1%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2.2%까지 낮아진 이후 8%대로 올라섰지만 기저효과 등을 제외하고 보기 위해 2020년과 2021년 연평균으로 보면 중국의 성장률이 5.1%까지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9%대에서 2012~2015년 7%대로 내려왔고, 2016년~2019년에 유지했던 6%대마저 깨진 셈이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오게 했지만 반대로 반복된 봉쇄와 비용은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부동산과 빅테크 등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등 외부적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중국의 성장 동력은 빠르게 약화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시안 페너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부동산 시장 침체와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이 경제 성장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소매 판매 수치는 여전히 코로나 제로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해주며, 회복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소비의 경우 특히 작년 12월에 눈에 띄게 부진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전국에서 통제를 크게 강화한 탓이다. 인구 1300만의 도시 시안은 전면 봉쇄된 상황이다.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하향 조정했다 . 블룸버그는 "글로벌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헝다 사태로 시작된 주택 시장의 위기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둔화 움직임에 경기부양 방안도 발표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고, 오는 20일 대출우대금(LPR) 추가 인하도 예고했다. 기준 금리 인하는 2년여 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LPR를 한 차례씩 내린 바 있다.

2022-01-17 14:08:0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무역흑자 사상 최대 중국…"올해는 불확실성 직면"

작년 중국의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특수'로 수출이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다만 800조원에 달하는 무역 흑자에도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올해 전망이 어두워지면서다. 실질 수출증가율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16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무역 흑자는 6760억 달러(한화 약 804조원)로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무역 갈등에도 대미 흑자가 3970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작년 수출 규모는 3조36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나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2020년 3.6%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에서 제조업 가동이 원활치 못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강력한 봉쇄 조치 등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주문이 몰렸다. 맥쿼리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중문망에 "지난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외부 수요"라며 "수출 호황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부진을 상쇄해 중국 경제 둔화를 방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작년 수입 규모는 2조68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2020년 수입 증가율은 -1.1%였다. 문제는 올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코로나 특수 효과가 점차 소멸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치솟는 운송료, 공급망 악화 등도 악재다. 해관총서 리쿠이원 대변인은 "올해는 대외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수출 성장세는 이미 둔화됐다. 수출 증가율은 작년 9월 전년 동기 대비 28%로 정점을 찍었으며, 12월에는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20%에 그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무라의 루 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실질 수출 증가율이 0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 많은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를 선택하고, 먹는 치료제 개발과 백신 접종률 향상 등으로 해외 소비가 내구재에서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 쿠지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수출 주문이 줄고, 해외 수요 성장이 작년을 정점으로 둔화되면서 2022년에는 수출 모멘텀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반스 프리차드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달 수출이 여전히 강하기는 했지만 봉쇄 등으로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으면서 약화될 수 있다"며 "수입도 부동산 등 중국 국내 경기 둔화에 따라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1-16 13:37:5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세계 최고가 홍콩 집값 내린다?

-UBS "홍콩 주택 가격 5% 하락 전망" -모건스탠리 "홍콩 집값, 13년 연속 강세 멈출 것"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홍콩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멈출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이어 UBS도 올해 홍콩의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UBS는 홍콩의 주택 가격이 올해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 13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홍콩의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측한 것은 모건스탠리에 이어 두 번째다. 존 람 UBS 리서치 중국·홍콩 부동산 담당은 UBS 중화권 컨퍼런스에서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올해 거주용 주택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이어진 이민 물결에 본토의 규제 강화까지 겹쳤다. 그는 "대규모의 이민 움직임과 중국 본토의 경제성장 둔화, 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 유출, 임박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모두 홍콩의 집값을 끌어 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인구 감소세는 가파르다. 보안법 시행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약 9만 명의 시민이 홍콩을 떠났다.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이 홍콩을 떠나기 전 내놓은 급매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 툰먼의 469제곱피트(약 13평 안팎) 아파트는 소유자가 이민을 가면서 570만 홍콩달러에 집을 내놨지만 결국 518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마온샨 지역의 다른 아파트는 2018년 매매가가 755만 홍콩달러였지만 이달 초에 730만 홍콩달러로 주인이 바뀌었다. 앞서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올해 홍콩의 집값이 2% 하락해 1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홍콩 주택 가격은 지난해 8월을 정점으로 11월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경제 성장으로 홍콩의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만큼 이민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고, 집값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01-12 14:11:0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디지털 위안화, 올림픽이 기회?…일주일만에 앱 1위

-법정 디지털 화폐(c-CNY) 앱 인기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과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내놓은 디지털 위안화(e-CNY)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올라서면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지배했던 결제 시장을 흔들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공식 출시된 e-CNY 앱은 애플과 샤오미의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e-CNY 앱은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등록된 계정이 시범 지역에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범 지역은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샤, 시안, 칭다오, 다롄과 베이징, 장자커우 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도 포함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앱 애니에 따르면 e-CNY 앱은 사용 지역이 제한됐음에도 자체 모바일 결제 기능을 갖춘 소위 '슈퍼 앱' 위챗의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오픈 하루 만에 가장 인기있는 앱이 됐다. 샤오미 앱 스토어에서 지난 지난 5일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며, 앱 스토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금융 앱이 됐다. 샤오미는 구글 앱 스토어가 차단된 중국 본토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 스토어다. SCMP는 "e-CNY 앱의 인기는 2022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앙은행의 법정 디지털 통화(CBDC)를 홍보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용 확대를 위해 시범 운영 도시 주민들에게는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紅包)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 청두 주민은 대중교통이나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때 할인을 받기 위해 이 앱을 자주 사용한다. 그는 "e-CNY로 지하철을 타면 50% 할인을 받는다"며 "e-CNY로 결제하는 것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 베이징 거주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국제서비스 무역박람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음료 등을 사먹었다. 그는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베이징 전역에서 가능해진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위안화 앱이 단기간에는 인기를 끌었지만 한계도 여전하다.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 회전율과 사용자 기반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두 앱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SCMP는 "할인이나 홍빠오 등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인센티브가 소진될 경우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01-11 13:43:0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팬데믹에 재산불린 세계 슈퍼리치…中 빅테크 부호만 손실

-세계 500대 부호 자산 급증 -중국 빅테크 부호 순위 하락 팬데믹이 세계 슈퍼 리치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풀린 유동성 덕분이다.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은 작년 한 해 동안만 무려 1조 달러(한화 약 1200조원)가 늘었다. 반면 중국의 슈퍼리치들은 지난해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공동번영'이 새로운 기조로 자리잡으면서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그대로 증발했다. 1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들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조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규모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2년째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주가는 급등했고, 부동산과 가상화폐,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산에 대한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S&P 500지수는 27%, 다우 지수는 19%, 나스닥은 21% 상승했다.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는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차지했다. 총 자산은 2735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다. 작년에만 1175억 달러의 자산이 늘면서 현대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다.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10대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이외의 지역이다. 자산 1771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지난해 자산이 각각 500억 달러 안팎으로 늘었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MS CEO 스티브 발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 등도 10대 부호에 포함됐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는 억만장자 순위 각각 2, 4위에 올랐지만 이혼 등으로 자산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빌 게이츠의 전 배우자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194위로 이름을 올렸고, 제프 베조스의 전 배우자인 메켄지 스콧은 작년 수조원에 달하는 기부로 유명세를 탔다. 작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새로 이름을 올린 부호는 총 42명이며, 대부분 증시 호황에 기업공개(IPO)로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슈퍼리치들에게는 작년이 최악의 해가 됐다. 중국 슈퍼리치들의 자산은 규제강화와 '공동번영' 기조 속에서 전년 대비 오히려 600억 달러가 넘게 줄었다. 연간 감소폭으로 보면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빅테크 부호 10인의 자산 감소폭은 800억 달러에 달했다. 기존 자산의 4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황정 회장은 주가 하락에 자산이 429억 달러나 급감했고, 샤오미 레이쥔 회장 역시 145억 달러의 재산을 잃었다. 팬데믹으로 슈퍼 리치들에게 부가 집중되면서 반대로 빈곤층 역시 더 늘었다.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층으로 떨어졌다.

2022-01-10 14:26: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도 인구 절벽…Z세대 女 "결혼·출산은 곧 스트레스"

중국 경제가 인구 절벽이라는 장애물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에 경제성장의 호황을 가져다 준 가장 큰 기반은 바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중국은 유독 하락폭이 컸다. 수 십 년간 강력했던 산아제한 정책의 여파에 젊은 세대들의 바뀐 인식이 맞물린 탓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 당 신생아 수)은 8.52명으로 197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4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출생률은 지난 2017년 12.43명에서 2018년 10.94명, 2019년 10.48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1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허난성의 경우 지난해 신생아 수가 92만명으로 2019년 대비 23.3%나 급감했다. 허난성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행정 구역이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 자연증가율은 1000명당 1.45명이다. 이 역시 1978년 이후 최저치다. 국가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출산율은 2020년 여성 1인당 1.3명으로 떨어졌다. 2.1명 미만은 일반적으로 인구 감소를 뜻한다. 중국은 인구 과잉과 빈곤 완화를 위해 지난 1978년부터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해 왔다. 출산율이 가파르게 내려가자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자녀 수를 3명까지 허용하며 산아제한 정책을 사실상 폐지했다. 많은 지방 성과 시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인센티브를 내놨다. 둘째나 셋째 자녀를 위해 더 많은 출산휴가나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비판만 받고 말았다. 둘째, 셋째가 문제가 아니라 첫째, 즉 자녀 자체를 낳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에서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 여성들의 경우 출산은 물론 결혼 자체를 우선 순위로 생각하지 않는다. 광저우의 카페에서 일하는 한 25세 여성은 "나와 사촌 언니 두 명은 모두 집안에서 하나뿐인 자녀이지만 원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말라고 하며, 아이는 필수가 아니라고들 한다"며 "결혼과 출산은 젊은이들에게 스트레스와 거의 동의어"라고 전했다. Z세대 여성의 경우 결혼 의사도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산주의청년동맹이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조사 결과, 18∼26세의 미혼 도시 거주자 여성 가운데 43.9%가 결혼할 의사가 없거나 결혼할 것인지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미혼 남성 대비 19.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중국의 유명작가이자 많은 SNS 여성 팔로워를 가진 선자커는 "중국 도시 가정은 수 십 년 동안 부를 축적해 왔고,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그 부의 상당 부분을 젊은 도시 여성이 가지고 있다"며 "교육을 잘 받고 재정적으로 여유있는 젊은 여성의 수가 동년배 남성의 수와 같거나 심지어 더 많다는 점은 사회, 특히 인구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젊은 여성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2021년 통계연감 에 따르면 20~34세 성인 중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의 52.7%가 여성이다. 한편 중국은 작년 국내 총생산(GDP) 수치를 발표하는 오는 17일에 2021년 연간 인구 데이터도 발표할 예정이다.

2022-01-09 13:37: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을 위안화 허브로…"위안화 국제화 속도"

중국이 내년 홍콩을 위안화 거래허브로 강화하기 위해 대폭 지원에 나선다. 위안화 국제화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홍콩을 역외 위안화 허브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동시에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해 위안화의 국제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적인 파급 효과를 관리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인민은행은 앞서 연례 업무회의에서도 홍콩을 위안화 허브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2022년 우선 순위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홍콩은 지난 10월 말 기준 8349억위안(미화 1309억 달러) 규모의 예금을 보유 중이다. 작년 중국 대외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 주식과 채권시장을 포함해 본토와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홍콩의 장점이다. 중앙은행은 홍콩에 대한 정책 지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발행이나 무역 결제 및 디지털 위안화 사용 등 가능한 활용방안이 많은 상황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주도한 저우 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한 포럼에 참석해 "일대일로 국가의 많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격을 갖춘 외국 기업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규모 유출입을 가능케 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자본 계정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홍콩에서 200억위안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인민은행 역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0억위안의 중앙은행채권을 발행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시동을 건 것은 지난 2009년이다. 10여년이 지났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위상은 여전히 높지 않고, 결제나 준비통화, 외환거래 등 모든 부문에서 미국 달러에 크게 뒤처져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달 전 세계 결제액의 2.1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39%, 33.52%다. 인민은행은 3조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고도 좀 더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1조6000억달러의 미 국채를 포함해 대부분이 달러화 자산이다.

2021-12-29 15:15:3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