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뉴스&리포트]베일리 기포드 "中 주식 포기 마라"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더나 등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쟁력이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의 제임스 앤더슨 파트너는 "중국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중국)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212억 파운드 규모의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공동 운용자다. 이 펀드는 아마존과 테슬라, 모더나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음식배달 앱 메이퇀과 틱톡의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에 투자했다.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투자종목 상위 10개 가운데 3개가 중국 기업이다. 텐센트와 메이퇀, 전기자동차 니오의 비중이 각각 4.1%, 2.9%, 2.8%다.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사교육 금지령을 포함해 빅테크 기업과 부동산, 게임 산업 등에 대해 규제 강화에 나섰고, 해당 기업들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베일리 기포드는 온라인 교육업체인 탈에듀케이션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었다. 베일리 기포드 역시 손실이 불가피했고, 일각에서는 베일리 기포드가 중국의 성장 스토리에 집착한 나머지 정치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중국 공산당의 목표 등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규제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교육 등에 대한 규제 강화는 예상했어야 했다"면서도 "중국 정세의 변화 속도는 때로 자본시장을 두렵게 하지만 규제 리스크의 정점은 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앤더슨은 "투자자로서 중국 기업들의 상황은 매력적"이라며 "중국의 빅테크 플랫폼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보다 더 큰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며 "중국의 차세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활력의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